대를 위해선 소의 희생은 어느 정도 불가피 하다 수준이 아니라 당연하다 를 기본으로 깔고 감.


방 구석에 박혀 혼자 연구에만 몰두하던 무한 지성은 올림피아에 전쟁 없는 지상 락원을 구현하려면 가만, 내가 그냥 천하 통일하면 되잖아? 이라는 어찌보면 단순 명쾌한 결론을 내림.


그래서 그동안 내키지 않아했던 전쟁무기 연구에도 더욱 박차를 가해서 지 혼자 양판소 영지물 찍음. 올림피아의 문명 수준이 대충 고대 그리스 풍에 약간의 스팀펑크 섞은 정도인데, 고대 문헌에 파편적으로 전해지는 기록을 조합해 탱크를 개발함. 이런 기술뽕과 더불어 예전과는 달리 전쟁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두각들 드러내자 다메코스는 아예 무한 지성에게 총 지휘권을 의미하는 '로코스의 워로드' 타이틀을 주고 군사권을 일임함.


그래서 올림피아 통일 전쟁의 첫 공격을 시도하기 전날 밤에 집결한 로코스의 군세는 탱크 30대에 정예 돌격 보병들은 장갑차에 탑승한 기계화부대로 개편된 상태임.


보다보니 웃긴게 누나가 정말 경이롭다라고 순수하게 감탄하니까 겉으로는 근엄한 척 표정 관리하면서도 속으로는 좋아 죽으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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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것들은(무한 지성표 탱크) 다른 도시들이 가진 육상 증기전함보다 훨씬 나아."


"고맙군." 답하는 그는 진정으로 기뻐했다. 정말로 신경쓰는 몇 안 되는 사안에는 의붓누나의 의견이 포함되었다.


"저게 우리에게 승리를 안겨줄 것이다. 그로 인해 더 많은 자원을 얻을 수 있고, 그러면 더욱 진보된 장비와 더불어......"


"더 많은 승리겠구나."


칼리포네가 손을 그의 팔에 얹었다. 그녀의 머리는 이제 그의 팔꿈치에나 닿았기에, 일어서야 했다. 


"동생아, 넌 전투에서 이미 두각을 드러냈어. 이제 아버지께선 네가 탁월한 전략안을 활용할 수 있게 허락하시겠지. 하지만 비난하는게 아니라 진지하게 물을게. 이 전쟁이 꼭 필요할까?"


그의 짜증을 불러일으키지 않으면서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이는 칼리포네가 유일했다. 지나치게 자극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는 있겠지만.


"카르디스(첫 공격 목표인 도시국가)가 우릴 선제 공격 하겠지. 저들이 얼마 전에 제의한 과도할 정도로 호화스러운 동맹 제의는 내가 보았을 때 선제 공격이 임박했다는 조짐이다."


"하지만 그들이 진심일 수도 있지 않을까?"


"지금의 선택은 위험한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어. 만약 우리가 먼저 공격한다면........"


"칼리포네, 날 다른 방향으로 설득시킬 수는 없다. 다메코스는 이 공세에 적극적이다."


"그렇구나. 내일이면 펠레콘티아 대륙 전체가 전쟁에 휘말릴거야. 그리고 여기서부터 시작되겠지. 그러면 누구도 우릴 믿지 않고, 동맹도 새로이 구할 수 없을거야."


"우리가 위험해지려면 패배해야만 가능하다. 그리고 그런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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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쟁의 첫 날이 밝음. 카르디스를 공격하려면 좁은 산길의 협로를 따라 설치된 겹겹이 구축된 관문을 순차적으로 돌파해야만 가능한데, 지금껏 성공한 사례가 없음. 무한 지성은 자기가 개발한 탱크들이 진격하는 광경을 참모진과 더불어 지켜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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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티아데스(무한 지성을 찾아서 로코스로 데려왔던 다메코스의 장수. 이 시점에선 세월이 오래 지나서 백전노장임)


"페투라보 너도 알겠지만, 저들은 항복하지 않을게다."


페투라보의 입술이 비틀리며 불쾌함이 담긴 숨을 내뱉었다. 손이 칼자루를 움켰다.


"내 공식적인 직함을 사용하라."


"정말 이러기냐? 거 참. 그 때 내가 저 절벽에서 널 끌어올려줬잖냐." (떠돌던 무한 지성을 처음 발견했을 때 이야기)


두 사람은 난공불락의 도시로 이어지는 유일한 접근로인 카르디크론 협곡을 내려다보는 높은 절벽 위에 있었다. 협곡에는 높이만 수백 미터에 달하는 방벽이 겹겹이 세워져있어 카르디코라의 참주가 앉은 권좌로 이어지는 길을 아주 멀게 만들었다. 참모진들과 함께 하는 두 사람은 첫 번째 방벽으로 접근하는 탱크들을 바라보았다. 페투라보가 그의 부장을 내려다보며 육중한 갑주의 장갑판이 거친 소리를 냈다.


"첫 번째. 난 그 절벽을 혼자 올라왔다. 두 번째, 그대는 현재 나의 지휘를 받고 있다, 옵티오. 따라서 날 부를땐 공식적인 직함을 사용하라."


밀티아데스는 바닥에 침을 뱉었다. 그는 늙었다. 페투라보의 존재감으로 인한 초기의 불편함은 시간이 지나며 사라졌다. 그는 더 이상 페투라보를 두려워하지 않았고, 그만한 나이의 전사로서 죽음에 대한 공포 역시 접어두었다. 그가 날카롭게 말했다.


"당신께서 모든 산을 직접 오를 필요는 없습니다, 워로드!"


"난 내 자신만을 의지할 수 있다. 스스로의 힘 말고는 삶에서 확실한건 아무것도 없다. 만약 내가 다른 이들의 힘에 의존한다면, 다른 이들이 어떻게 날 의지할 수 있겠는가? 나는 우월한 존재다. 따라서 나는 그대를 지탱해주어야만 한다. 그렇기에 답은 '예' 이다. 나는 모든 산을 직접 올라야한다."


밀티아데스는 햇빛에 비쳐 하얗게 빛나는 도로에서 검게 보이는 탱크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 다른 이들이 저걸 만들었고, 그 다른 이들이 네 군세를 이루는 장병이란다. 아무리 거대한 봉우리라도 홀로 서 있을수는 없지. 봉우리들이 산맥의 일부이듯, 사람도 그러하다. 페투라보, 네가 아무리 천재라 할지라도, 모든 요새를 네 두 손만으로 지을수는 없어."


페투라보가 말했다.


"나는 다른 이들과는 다르다."


그는 자신의 탱크에게로 관심을 돌렸다. 탱크들이 카르디스의 수비대와 가까워졌다. 화포를 갖춘 거대한 방어탑이 첫 번째 방벽의 끝에 자리했다. 두 사람은 한 동안 침묵했다. 그리고 페투라보가 덧붙였다.


"첨언하면 나는 이 대륙에서 산맥의 일부가 아닌, 홀로 서 있는 산정을 세 곳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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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하면서도 한 마디도 지지 않으려는 게 뭔가 귀엽다. 이제 본격적으로 전투가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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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벽의 문은 오히려 벽 자체보다 견고했다. 방벽 자체가 완전히 무너질때까지 집중 포격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전투가 아닌, 전쟁에서 이기고 싶었다. 관문 자체를 돌파함이 신속한 정복에 유리했고, 다른 자들에게 (난공불락이란 없다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었다. 장기적인 공성전은 당장의 피해를 줄일수는 있겠으나, 전략적으로 보면 (로코스가 정치적으로 고립당해 협공 당할) 위협을 높였다. 당장 부하들이 살아남는 것 보다 다른 적들이 공포에 질리게 만듬이 더 유리했다. 그는 부하들의 죽음에 애도해야 함을 알고 있었으나, 그런 감정을 억누를 준비도 되었다. 약간의 생각만으로도 그럴 필요가 없음을 알았기에, 그 어떤 유감도 느끼지 않았다.


포격을 뒤집어 쓰던 성문에서의 소리가 변했다. 버티지 못하고 허물어지며 쇳소리가 날카로워졌다


페투라보가 말했다.


"성문이 무너졌다. 우리 장병들이 곧 돌파한다."


페투라보가 기수를 바라보고 고개를 끄덕이자, 신호가 전파되었다. 병력이 탑승한 트럭들이 빠르게 돌진하기 시작했다.


밀티아데스가 경악하며 외첬다.


"대체 뭘 하는 게냐? 저들을 아직 투입해서는 안 된다!"


페투라보는 냉정하게 말했다.


"할 수 있고, 그래야만 한다."


"거의 전멸할게다!"


"그들의 죽음이 종국에는 의미가 있다."


트럭들이 전속력으로 돌진하며 방어군의 화망에 들어섰다. 순식간에 여러 대가 격파당했다.


"젠장! 저들은 사람이지 탄약이 아니란 말이다! 우리가 다 죽으면 대체 승리에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이냐!"


페투라보는 그를 바라보지도 않고 말했다.


"살아있는 이들도 올바른 이의 손에서는 결국 도구다. 그리고 저들을 통해 나는 더 이상 누구도 죽을 일이 없는 평화를 만들겠다. 이해하지 못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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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무한 지성은 결과를 계산해 봐서 피해에 비해 결과가 + 면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은 당연하다가 기본 마인드임. 흐루드랑 싸우다 멘탈 나간건 아무 성과도 없는데 아워가 3만 넘게 죽고 나서야 그게 뭔가 아님을 역지사지의 입장으로 겨우 느낀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