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게위에 흩어진 머리카락들과 배수구에 가득 뭉쳐있는 내 머리카락들을 볼때마다

사실 탈모가 없는 엘다가 인간보다 우월한 존재가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든다.

머리가 사라질수록 인류의 우월성에 대한 내 믿음도 사라져간다.

반역파 프라이마크들이 타락한이유는 사실 머리를 잃었기 때문이 아닐까?

믿음과 자신감 신념의 원천은 사실 머리카락이 아닐까?

아니라고 하기엔 너무 많은 반역파 프마들의 머리가 머머리라는 사실이 날 두렵게 한다.

구약 성서의 삼손 또한 머리를 잃고 힘을 잃었지 않은가...

그리고 나또한 한올한올 머리가 사라질 때마다 마음속에서 의구심이 피어오른다.

누군가 머리를 대가로 영혼을 팔라는 달콤한 제안을 해오면 난 과연이겨낼수 있을까?..

날 기다리고 있는 미래가 너무 나도 두렵다
내 몸의 빛이 늘어갈 수록 내 마음속 어둠또한 점차 자라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