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판 카스마 코덱스 발매 될 때 올라온 블라 단편 중 하나임.
주인공은 무의미하게 버려지는 성서들을 보며 신앙의 의미를 잃은 어느 젊은 선교사임. 길이가 그리 길지 않아서 끝까지 발번역할 예정임.
찬송가는 세라스테스를 괴롭혔다.
그는 '성스러운 증오(Sacred Hate)의 거대한 예배당에서 동료 수습 선교사들과 함께 서 있었다. 그는 함께 노래했다. 반드시 해야했기 때문이다. 단어들이 그의 영혼을 후려쳤다. 믿음을 새롭게 다져야 했을 구절들이, 믿음의 연약한 껍질을 깨뜨렸다.
"인류의 아버지여, 저를 내려다보소서.
당신의 노여움을 저에게 하사하소서.
절 당신의 창으로 만들어주소서
절 변하게 하소서
제 목소리를 변하게 하소서
제 말을 듣는 모든 이들이 경외와 두려움 속에 무릎을 꿇게 하며, 저를 세상을 바꾸는 힘으로 만들어 주소서.
예배당은 함선의 뱃머리를 가득 채웠다. 수천 명의 선교사들이 좌석을 채웠고, 레지투르(Legitur)의 연대 '광신자의 검'의 수 많은 병력들이 함께 있었다. '성스러운 증오'에서는 일련의 행성들이 보였는데, 이 행성들은 제국 교리의 성스러운 사슬에 더욱 단단히 묶여야 했다. 선교사들은 믿음의 횃불을 들고 외딴 행성에 착륙하기도 했다. 아스트라 밀리타룸 병사들이 그들을 호위하였으며, 마땅히 태워버려야 할 것들을 불태웠다. 레지투르로부터의 여정은 이미 일상과 지루함이 자리잡을 정도에 충분히 길었다.
세라스테스는 그것에서 약간의 안도감을 찾았다. 순례의 시작을 알렸던 예배의 광란은 끝이 났고, 그는 혼자만의 시간을 더 가졌다. 그는 대부분의 시간을 선실과 도서관 사이에서 보냈다. 기도, 명상, 연구를 통해 그는 삶의 의미와 목적, 그리고 한때 그의 것이었던 '믿음의 힘'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가 레지투르에서 보냈던 마지막 해, 그러니까 '콜레지움 생티피카투스'에서 공부하였던 마지막 해는 그에게서 모든 것을 앗아갔다. 그 해에 그는 교육을 마치고 성직자로서의 첫 직책을 맡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했으나, 이는 그가 봉사하기에 부적합하게 만들었다.
그는 자신의 고통에 대해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 그는 기계적, 규칙적으로 예배당에서 매일 3 번 예배에 참석했다.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감히 생각할 수 없다. 하지만 의식은 그가 느낀 만큼 공허하게 느껴졌다. 공허함이 그를 겁먹게 했다. 그는 어느 누구에게도 그것을 말할 수 없었다. 그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 조차, 스스로를 섬뜩하게 만들었다. 마치 심판의 눈이 그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그곳에 도사리는 이단을 볼 수 있는 것 처럼.
누군의 눈일까?
공포는 그의 신앙에 그가 생각했던 수준보다 더 많은 것이 있음을 의미할까?
결국 그는 믿게 된다는 뜻인가?
그 논리는 필사적인 근거처럼 느껴졌다. 그것은 신학적 지푸라기라도 잡고 있었다. 곰곰이 생각할수록 설득력이 떨어졌고, 공포는 서서히 물러나 절망의 조류에 자리를 내주었다.
예배는 끝났고, 신도들이 부르는 노래의 마지막 메아리가 신전의 천장에서 사라졌다. 예배당은 레지투르의 철의 계시 성당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곳의 거대한 첨탑은 콜레지움 옆에 솟아 있었고, 세라스테스는 수년 동안 그곳의 광활한 공간을 잘 알게 되었다. 기둥 앞 받침대에 서있는, 중무장하고 무자비해 보이는 성인들의 거대한 조각상들이 그를 내려다보았다. 성당이 그의 신앙을 지지하지 못한다면, '성스러운 증오'의 예배당은 뭐 말할 것도 없다.
세라스테스는 신도들을 떠나, 예배당을 빠져나가는 군중들과 합류했다. 문에 거의 다다랐을 때, 글의 보관자인 데베라스트가 그를 따라잡았다.
"나중에 도서관에서 볼 수 있을까? 데베라스트가 물었다.
"그래요." 세라스테스가 말했다.
"아, 아주 좋아." 데베라스트의 부드러운 목소리는 외모와 대조되었다. 키와 체격이 큰 데베라스트는 오록스를 한 방 먹일 수 있을 것 같은 주먹을 가졌다. 첫눈에 그는 성서의 목록 작성과 보존에 삶을 헌신하기 보다는, 선술집에서 더 많은 쌈박질을 할 법한 인물로 보였다. 겉모습은 기만적이었다. 세라스테스는 이보다 더 온화한 영혼을 알지 못했다. 지인 중 아무도 데베라스트가 목소리를 높이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가 도서관을 정기적으로 방문했기 때문에, 그는 세라스테스를 좋아했다. 그는 아버지보다도 더욱 아버지답게 행동했다. 세라스테스의 부모는 레지투르의 하급 귀족이었다. 그들에게 있어, 아뎁투스 미니스토룸에 들어가는 아들은 무엇보다도 더 큰 사회적 지위의 열쇠였다.
"너무 많은 우리 시민들이 인쇄된 말씀을 당연하게 여긴다네." 데베라스트는 계속 말했다. '레지투르의 아이들이라는 불행한 결과지. 자넨 그렇지 않아서 다행이야."
"절대 그렇지 않을 겁니다." 세라스투스는 약속에 대한 열정에 스스로 놀랐다. 말한 것은 진심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슨 뜻인지는 알고 있는지 확신하지 못했다. 그 말은 마치 운명의 손에 의해 영혼에서 끌어내린 것 처럼 나왔다.
뭔가 조짐이 있는 것일까?
어떻게 말할 수 있었을까?
순간적인 정신적 흥분감이 불확실성의 소용돌이 속에서 사라졌다.
"감격스러운 예배였서, 그렇지 않는가?"데베라스트가 말했고, 그의 열정은 분명 진심이었지만, 진부함은 세라스테스를 다시 절망의 회색으로 몰아넣었다.
"특히나 감격스러웠죠." 그가 마지막 순간에 비아냥을 간신히 벗기며 말했다.
그는 선실로 돌아왔다. 천장의 곡선을 가로질러 날개를 펼친 철제 아퀼라는 그 방의 유일한 장식이었다. 흑색 금속은 벽과 바닥의 실용주의적인 회색과 대조되어 눈에 띄었다. 다른 선교사와 마찬가지로 세라스테스는 간단한 금속 의자, 테이블, 침대를 필요로 했다.
세라스테스는 테이블에 앉었다. 그는 불안정한 높이로 휘청거리는 책 더미를 응시했다. 그는 책들과 그것이 대표하는 허무감을 보고 얼굴을 찡그렸다. 아니, 그는 결코 말씀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말씀이 가치 있으려면 의미가 있어야 한다. 이 서적들의 말씀들은 공허하였고, 그저 무의미한 진부함을 형성하도록 배열되어 있었다.
이 더미들은 그에게 레지투르와, 그의 고향에 있는 허무의 산맥들을 떠올리게 했다.
데베라스트가 옳았다. 문자들에 둘러싸여 살았을 때, 레지투르에서 인쇄된 말씀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기 쉬웠을 것이다. 성서와 주해는 그곳의 거대한 산업과 수출이었거든. 행성 규모의 도시 상층부에서, 특히 콜레지움 생티피카투스의 특권적인 분위기 속에서 그 사실은 자랑스러운 점이었다. 그러나 세라스테스는 도시의 더 낮은 층으로 모험하는 실수를 하였다. 그는 무궁무진하면서도 무분별한 책들, 이해할 수 없는 페이지를 베끼는 문맹자들, 행성의 사용과 수출 능력을 초과한 끝에 수백 피트 높이로 쌓여지고 버려지는 생산품들을 보았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했다. 그는 어떤 부정의 노력으로도 허무의 함의를 억누를 수 없었다. 그리고 그는 다른 것을 보았다.
그는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것 처럼, 존재의 의미가 자신에게 찢어지는 것을 느꼈다.
그의 반응은 의미를 뒤쫓는 것이었다. 그는 신앙의 기초가 의미와 이성이었음을 파악하고, 그것들이 없어지면서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결국 의심과 그가 본 것에 대한 기억으로 인해, 그는 콜레지움에서 공부를 마치자마자 레지투르에서 도망쳤다.
선교사 직을 맡으면서 자신 스스로 사기꾼처럼 느껴졌다. 그는 이끌레시아키의 상관들이 기대했던 모든 지식과 불의 설교 능력을 보여주었다. 그들은 제국 교리의 정화 불꽃을 퍼뜨리려는 그의 열망에 미소를 지었다. 그는 모범적인 학자였다. 그는 많은 가능성을 보였고, 그들은 그의 약속이 이행된다고 믿었다.
사기꾼, 거짓말쟁이, 협잡꾼, 겁쟁이.
이 항해는 마지막 희망이었다. 어쩌면, 정말 어쩌면, 레지투르의 죽은 말씀에서 벗어나, 그의 믿음을 다시 찾을지도 모른다. 일탈적인 문화에 말씀을 전하면서, 광신도의 검의 이단자 박멸을 지도하면서, 아마도 그는 다시 한 번 자신을 찾을 것이다. 그는 마침내 이성과 의미를 추적하고, 영혼의 상처를 치유할 것이다.
아직 희망이 현실이 아닌 이상으로 남아 있었을 때, 그 항해는 희망 고문을 지속시켰다. 성스러운 증오는 아직 첫 번째 행성에도 도달하지 못했지만, 세라스테스는 이미 그 희망이 망상이었음을 알고 있었다. 의심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의심은 증식하고 깊어졌다. 의심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그는 선실에서 명상과 기도로 몇 시간을 보냈다.
신-황제 폐하, 징조를 내려주십시오. 저는 심지어 성자의 믿음을 요구하지도 않습니다. 가장 낮은 농노의 믿음을 내려주십시오.
대답이 없었다. 힘이 돌아오지 않았다.
그가 선실에 무릎을 꿇지 않았을 때, 그는 도서관 안에 있었다. 예배당과 같은 층에 있는 중앙부는 예배당보다는 작지만 여전히 크고 높은 공간이었다. 유리 대신 선반이 늘어서 있었고, 도서관은 지헤의 약속과 의미의 가능성을 가지고 그를 고문했다. 만약 그가 올바른 책, 올바른 주장, 그가 잃어버린 것을 회복할 수 있는 계시를 찾을 수만 있다면.
행성 단위로 황제교 성서를 수출하는 한 행성이 있었음. 하급 귀족 출신인 주인공 세라스테스는 수도사가 되기 위해 대학에서 공부하였는데, 어느 날 도시 하층부를 여행하면서 산더미 처럼 쌓여져 버려지는 성서, 아무 의미도 모른 채 말씀 베끼기만 하는 문맹자들을 보며 큰 충격을 받음. 모든 성서들의 말씀이 공허하고 무의하게 느껴지던 그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바로 선교사가 되어 황제 폐하의 말씀을 전달하고 다님. 하지만 신앙을 다시 회복하기는 커녕 스스로가 사기꾼, 협잡꾼으로 느껴질 뿐이었음.
이번 선교 항해에 합류한 것도 이를 신앙을 회복할 마지막 기회로 여겼기 때문이었음. 하지만 주인공은 첫 번째 행성에 도착하기 이전부터 이미 희망을 포기하고 있는 상황임.
작가가 워해머 호러물 자주 쓰는 편이라서 이번 작품도 주인공이 희망 고문만 잔뜩 하다가 죽는 것보다 못한 결말(스폰화, 좀비화, 육체적 통합 등등)을 맞이하는가 싶었는데, 미리 스포하자면 다행히도 해피엔딩.....이더라.....
워해머식 해피엔딩 = 이벤트 호라이즌
카테고리가 번역이 아닌데스...
해피(로가 아우렐리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