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대로 그들은 회색의 딸의 묘에 모였다. 그들이 거기서 한 것에 공식적인 이름은 없었지만, 군단의 전사들은 납골당의 연회라고 퉁명스럽게 칭했다.
망령들이 훨씬 더 고귀한 명칭을 받고 제국을 위해 싸우며 더 이상 망령이 아니게 되자, 이 의식은 추모의 의식이라고 불렸다. IX군단의 미래의 화신은 피투성이 뿌리 위에 고결함을 겹겹이 쌓아올린 예술을 만들어낼 것이었지만, 이 초창기의 밤에는 격식이 희박했다. 수십 년 동안 그곳에 있던 자들은 피의 천사들이 되기까지 회색의 딸의 불결하고 차가운 심층부의 작은 불빛에 모여 수십 년을 기다려야 했다. 이곳에서, 그들은 죽은 동족을 포식했다.
형제의 살점을 삼키는 것은 다른 눈을 통해 목격된 삶에 대한 이해를 맛보며 기억을 삼키는 것이자, 쓰러진 자의 본질을 자신의 것으로 취하는 것이었다. 납골당의 연회는 망령 군단이 지닌 역사의 찌꺼기를 보존했다. 다른 이들의 판단하는 눈에 띄기 위해 양피지에 적어놓을 필요는 없었다. 그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가장 가치 있는 망자들의 그림자를 보존했다는 것이었다.
아밋은 날고기를 한 입 씹으며, 차가운 덩어리째로 삼키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맛에는 무관심했다. 염장고기는 염장고기일 뿐이니 말이다. 하지만 각 덩어리가 그의 식도를 타고 구르며 그의 혈관에 변덕스러운 감각을 보냈다. 그는 목구멍에서 고기조각들을 느꼈고, 그것들이 위산으로 천천히 용해되자 혈류가 자신의 것이 아닌 기억과 감정으로 얼얼해지는 것을 느꼈다. 한 번도 싸우지 않은 익숙한 전장의 지역이 기억났고, 한 번도 휘두르지 않은 무기의 사용법과 무기가 떠올랐으며, 한 번도 마주한 적 없는 적들을 벨 때의 도살자의 기쁨이 느껴졌다. 그가 먹은 죽음들은 매번 그를 더 비인간적으로, 더 군단원스럽게 만들었다. 그는 그의 하급-혈통의 기원으로부터 멀어져 초인이 되어가는 또 다른 발걸음을 한다는 것에 한 입 씹을 때마다 만족하고 또 만족했다.
그는 혼자가 아니었다. 거의 이천 명에 달하는 망령들이 사원에 모였다. 그 수용량의 50분의 1도 채우지 못한 양이었다. 그들은 추모의 조각상과 글씨가 새겨진 명예의 두루마리 앞에 앉아 피투성이 은그릇에 담긴 것을 먹어 베테랑 살인자이자 새로이 태어난 전사가 되었다.
각 전사들에게 음식을 가져다줄 책임이 있는 군단 노예들은 떨리는 손으로 너그러움을 바랐다. 하인들의 정신없는 심장박동은 그들이 섬기는 전사들에게만 들리는 타악기 소리를 만들었다. 납골당의 연회에 있는 인간들은 지나치게 열정적인 망령의 송곳니와 만날 위험에 항상 처해 있었다. 시종을 죽이는 것은 처벌받을 사안보다는 유감스러운 일로 여겨졌다.
아밋은 차가운 금속 갑판에 앉아 다른 이들의 기억에 현혹되어 가벼운 환각 속에 부유하고 있었다. 1분쯤 지나 그의 정신의 눈이 바라보는 이미지가 진정되기 시작할 때마다 조심스러우면서도 엄숙하게 손가락을 써서 뇌를 이루는 물질을 덩어리째 퍼서 입으로 가져갔다. 옆에는 그의 분대장 아타크세르크스가 죽은 이들의 이름이 나열된 청동 명판에 등을 기대고 앉아 있었다. 아타크세르크스는 반쯤 공식적인 의례를 아밋처럼 말없이 진정성을 담아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 모두 기다리고 있었다. 군단장 이시도르 오슈란을.
한 가지 일만을 위한 서비터 무리가 검은 망토를 걸치고 장례용 상여에 오슈란을 지고 왔다. 다른 군단이라면 장례용 성가를 부르거나 살해된 장교가 이룩한 것을 읊었을 테지만, 망령들은 조용히 그 타당성을 찾을 때에도 그런 화려함을 피했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었다. 오슈란은 죽었으나 사라지지는 않았다. 그가 죽은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오직 한 전사만이 군단장의 장례 행렬 속에서 걸을 수 있었다. 중대장 자우린은 키이-부란에서 살아남은 마지막 백부장이었고, 명예는 그에게 주어졌다. 아밋은 자우린의 창백한 눈이 움직이는 장례용 상여를 뒤쫓는 걸 지켜보았다. 자우린의 살아남은 부관이 자신의 중대장에게 의식용 박피용 단검을 건넸다. 의식용 도구는 조잡한 것이었다. 조각용 칼날은 뼈톱만큼이나 매우 조잡했고, 과시할 아름다움은 전혀 없었다.
자우린은 자루와 손잡이를 감아쥐었다. 다른 아스타르테스들은 침묵 속에서 바라보았다. 몇몇은 존경과 인정의 표시로 고개를 끄덕였다. 대부분은 그저 지켜보았다.
이시두르 오슈란의 시신은 주인의 앞방(Master’s Antechamber)으로 옮겨졌다. IX군단의 군주들이 안치된 곳이었다. 자우린은 단검을 들고 천천히 서비터들의 뒤로 걸어가 박피용 단검을 느슨한 손아귀로 움켜쥐었다. 의식에 따라 그와 시체는 알몸이었다. 이미 원시적인 의식에 닿은 또 하나의 원시적인 손길이었다. 행렬 마지막에는 서비터들이 그가 쓰러진 전투로부터 수리된 오슈란의 갑옷을 옮기고 있었다.
복도 저 끝에서 거대한 은빛 문이 쾅 하고 닫혔다. 자우린, 시체, 서비터들과 IX군단이 유지할 수 있는 소수의 전사-사제들이 그 안에 갇혔다. 그들은 의식의 비공개적인 부분이 끝날 때까지 머물 것이었다.
결국, 그것은 신속하게 이루어졌다.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오슈란은 앞방의 문을 스스로 밀어젖히고, 전쟁으로 찢어진, 상대적으로 화려한 회색 갑옷을 입은 형제들이 있는 곳으로 걸어왔다. 군단장은 경건한 식인종들의 무리를 훑어보며 몇 명을 호명했다.
아밋은 그들 중 한 명이었다. 그는 명령을 받고 일어나 그릇을 가장 가까이 있던 노예에게 넘기고 방을 가로질러 걸어갔다. 가까이서 보자 오슈란의 차이점이 보였다. 군단 내 대다수가 서로, 짐작건대 발견되지 않은 프라이마크와 닮았지만, 그것은 인간의 시야의 조잡함에만 국한되지는 않았다. 아스타르테스들은 자세, 표정, 뼈대, 흉터의 아주 작은 차이만으로 서로를 구별할 수 있었다. 훈련되지 않은 인간은 그들이 사실상 서로의 복제라고 여길 수 있었으나, 아밋의 눈에 형제들은 각각 완전히 특별했다.
자우린은 이제 다르게 행동했다. 그는 자우란의 태평스러운 자신감 대신 신중한 공격성을 지니고 오슈란이 서 있었던 대로 서 있었다. 오슈란이 말하기 전에, 생각하는 순간에 보냈던 곁눈질을 똑같이 보냈다. 군단의 방식에 익숙한 이도 그런 변화가 자리 잡는 걸 바라보는 것은 이상했다. 아밋은 수 년 동안 자신이 먹어온 쓰러진 형제들의 습관이 뭐가 있는지, 자우린이 여전히 기억으로 가득 찬 살점을 입술에서 맛볼 수 있는지 궁금해했다.
“멜키아.” 자우린이 말했다. “5중대에 새로운 중대장이 필요하다. 그 계급은 너의 것이다.”
그 이름의 전사는 경례하며 받아들였다. “당신의 뜻대로, 군단장이시여.”
“아밋.” 자우린이 다음으로 그를 맞이했다.
“네, 군단장 오슈란님.”
“5중대에 멜키아를 대신할 분대장이 필요하다. 그 계급은 너의 것이다.” 자우린의 말투와 억양마저도 이제 오슈란의 것이었다. 그의 숨결은 군단장의 피와 염장된 살점의 냄새를 풍겼다.
아밋은 고개를 끄덕였다. “실망시켜드리지 않겠습니다, 경.”
오슈란은 자우린의 얼굴로, 자우린의 눈으로, 자우린의 흉터로 그를 바라보았으나, 눈 뒤의 영혼과 정신은 살점의 연회를 통해 융합된 군단장의 것이었다.
“나도 안다, 형제여.”
멜키아와 아밋의 승진과 같은 홀가분한 필요성으로 몇 번의 승진이 더 주어졌다. 누구도 죽은 이들을 이름과 행위로 되찾고 대신할 자격이 있다고 여겨지지 않았다. 오직 군단장 오슈란만이 오늘 그럴 명예를 누렸다.
“부하들에게 돌아가라.” 오슈란은 그들을 해산시켰다. 그들은 말없이 돌아가 불멸의 9군단 내에서 의례로 통하는 붉은 의식을 재개했다.
잠깐 어디 나가야 돼서 이거 투척하고 나감
찐자 생귀 나오기 전엔 막장 중 막장이라는걸 이야기로 풀어주니까 더 무섭네
으아악 전임자 시체먹고 진급하는 문화라니 소름 - dc App
진지하고 호러틱하게 표현한 해병수육;;; - dc App
아쎄이...
이야~ 이정도면 단테는 가서 쉬어도 되겠는데?
아! 비록 해병 몇몇이 사라졌으나 그 자리에 남은 수육으로 파티를 벌여 배도 채우고 지식도 채웠으니 이 어찌 기합이 아니랴!
해병수육(진짜) - dc App
이게 시벌 코른의 군단이여 스페이스 마린이여 지옥도가 따로없네
흠, 저 기억 섭취는 뇌 말고 걍 다른 살코기 먹어도 되는 건감?
살점만 먹어도 어느정도느 ㄴ되는듯
https://blog.naver.com/metalu3/222239271233
https://blog.naver.com/metalu3/222239272493
이거
보면 일단 오모페지아로 뭔가 읽어들이는데는 뇌가 필요하다는거 같은데, 20군단의 고유 특성인 피를 맛보면 맛본 인물의 기억을 엿볼 수 있다는것처럼 9군단 것도 초자연적인 능력이 있나 봄. 사실 오모페지아 자체가 스마 장기니까 완전 100% 유전자 기술로만 만든게 아닐수도 있지만 9군단이 애초부터 시체를 먹고 기억이나 경험을 잇는 경향이 크댔으니까 차이날지도 모름.
워매 ㄷㄷㄷㄷㄷㄷㄷㄷㄷ
군단장 수육이라니 귀한것이로군요
황근출 해병은 죽어도 죽지 않고 다른 해병의 몸에서 부활할 지어니 이 어찌 기합이 아니겠는가! 라이라이차차차!
해병교육
히이이익 저걸 대놓고 인증해버리네?
생귀 선생님은 대체 이 새끼들을 어떻게 그나마 인간같이 만들었을까 - dc App
이런 애들을 생귀는 어떻게 고결한 천사로 만들었지?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