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부
길게 늘어진 피투성이 사슬
17
시체를 먹는 자들
몇 세기 전, 대성전의 여명기
아밋
나씨어 아밋은 1세대 중 한 명이었다. 그는 혈액에 섞인 과학적 법칙 탓에 인간성이 가장 희박해진 유독한 혈통의 자손이었다. 그들은 병사한 이들의 살점을 먹고 살던 그를 보이오티아의 지표 아래의 납골당-감옥에서 발견했다. 그는 믿기 힘들 정도로 비도덕적인 후보자였고, 다른 군단이라면 진작 처형했을 인간 비슷한 돌연변이였다.
하지만 다른 군단에겐 선택이라는 사치가 있었다. 망령들은 아니었다. 그가 바로 그들이 찾던 이들이었다.
그들이, 회색 갑옷의 아포세카리들이 그를 부족에서 끌어내 데려갔다. 은유적으로 표현하자면 테크노바바리안들의 시궁창으로부터 그를 훔쳐왔다. 그들은 돌연변이 아이를 끌고 와 배를 가르고 다시 봉합했다. 바늘과 톱으로 그를 절개한 다음, 칼과 탐침으로 그의 내부를 수술했다. 불경하다고 주장되는 추가적인 피로, 그것이 눈을 감은 그에게 충돌하는 과거와 미래를 보여주며 그를 미쳤다가 제정신이 돌아왔다가 다시 미치게 이끌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정맥을 포화 상태로 만들었다. 투입으로 변질된 그의 피는 그의 신체 내부에서 불타오르며 매 심장박동을 고통스럽게 했다. 그들이 그의 부어오른 가슴에 두 번째 심장을 이식하자 고통은 두 배가 되었다.
아포세카리들은 필요한 만큼만 신사적이었고, 그 말은 즉 거의 무자비했다. 그들은 의무를 다했고, 그 의무는 발길질해대고 비명을 질러대는 그의 돌연변이 형태를 끌어내 모든 방법으로 승천시키는 것이었다.
그는 그 과정에서 살아남은 1세대 중 한 명이었다. 그들의 의료적 마술이 끝나가 그는 다른 형태가 되어 나타났다. 예전 삶의 모습은 심지어 이름조차도 전혀 남아 있지 않았다. 그의 새 이름은 하이 고딕 전설에서 따왔다. 나씨어 아밋, 옛 히말라지아를 배경으로 하는 고대의 희곡의 등장인물이었다. 그는 그 이야기에 딱히 감정적 애착을 지니지는 않았다. 그저 그가 읽는 법을 배우며 공부한 텍스트에 불과했다. 그 이름이 뭔가를 의미한다고, 혹은 문학 작품 속에서 뭔가 상징적 의미를 지녔다고 말할 수 있을 테지만, 그는 신경 쓰지 않을 것이었다. 오직 왜 그런 질문을 받았는지 궁금해하기만 할 것이었다.
승천 이후, 그는 자신의 아름다움에 자부심을 갖지 않았다. 무장 노예의 눈, 혹은 그의 장엄한 칼날의 강철에 비친 모습을 통해 바라본 그의 육체적 완벽함은 자신이 스스로 성취했다는 듯 소중히 여길 무언가가 아니었다. 그것은 유전적 신격화의 결과이자 그의 형제들 전부와 공유하는 특성에 불과했다. 주목받을 수도 있고 심지어는 인정받을 수도 있었지만, 그건 적절한 인간성이 갖추어졌을 때의 이야기였다.
그는 그의 새로운 존재에는 항상 명심하고자 했던 근본적인 진실이 있다고 믿었다. 승천한 이후로 수 년 동안 테라의 방사능 절여진 황무지를 가로지르며, 해왕성의 얼어붙은 위성들의 비좁은 살육-땅굴과 미로 같은 동굴들을 지나며, 그 다음엔 거대한 은하계로 나아가며 이 진실을 품고 살았다. 그것은 위대한 철학의 계시가 아니었고, 단지 현실적인 만큼이나 무뚝뚝한 진실에 불과했다. 빼어나게 추악한 무기가 되었는데 거울 속에서 나를 돌아보는 왕자가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망령 군단에게 빛나는 메달은 없었다. 시체를 먹는 자들에게 영광스러운 성가는 없었다. 그들의 장식품은 겨울의 폭풍과도 같은 회색빛의, 전쟁으로 찢어진 세라마이트였다. 그들의 메달은 굳이 씻으려고 하지 않은 핏자국이었다. 절멸을 늦추기 위해 끌려온 그들의 신병은 유전적으로 퇴화한 것들이었다. 그들의 명예를 기리는 노래는 다른 군단들이 그들에게 말하는 혐오스러운 속삭임이었다.
아밋에게, 아름다움은 무관한 것이었다. 의무가 전부였다. 그의 기형적 신체를 당시엔 알려지지 않은 프라이마크의 피로 범람시킨 아포세카리를 위하는 것처럼.
그는 프라이마크를 한번 만난 적 있었다. 그 경험은 그가 희망하고 기대했던 대로 그에게 감명을 주지는 않았다. 만남은 키이-부란 순종의 마지막 단계에 이루어졌다. 망령 군단이 지원도 받지 못하고 수적으로도 열세인 채 세계 전채의 돌연변이 인구와 맞서 싸우며 오래 끌린 충돌이었다. 명예로 몸을 치장하는 경향이 있거나 그것을 더럽혀질 수 있는 개념으로 여기는 다른 군단의 전사들은 순종을 완전히 포기하거나, 보급 부족 때문에 강제로 유예하게 될 수도 있었다. 몇 달이 걸릴지언정 스페이스 마린도 굶주릴 수 있으니 말이다. 망령 군단은 언제나 그랬듯 전투를 거치며 쌓여간, 불멸의 9군단의 전사들을 번성시킨 인간들의 영혼이라는 오물 속에서 견뎌냈다.
마침내 지원군을 이끌고 도착한 로갈 돈은 전쟁을 끝내가는 불멸의 9군단을 견책했다. 얼마 전 임페리얼 피스트를 상속받은 테라의 근위관은 자신의 소중한 팔랑크스에 살아남은 망령들을 소집했다. 그리고 제국의 고결한 본성을 마치 그가 시작부터 있었다는 듯, 통합 전쟁 동안 테라를 씻어낸 자들 중 하나라는 듯, 대성전의 첫 번째 깃발을 들고 태양의 빛 속에서 항해한 자라는 듯 냉담하고 자세하게 설명했다.
아직은 분대장이 아니었던 아밋은 자신이 듣고 있던 것을 믿을 수 없어 자신의 갑옷 판금에 묻은 돌연변이의 피 냄새를 들이마셨다. 로갈 돈이 망령들에게 그들의 행동에 대한 답을 점잖게 요구했을 때, 그 혼자 이것이 기이한 농담인지 의문스러워한 것이 아니었다. 몇몇 망령들은 결국 웃음을 터트렸다. 그 소리는 혼란스러움과 우스움이 대등하게 혼합된 표현이었다.
군단장 이시두르 오슈란이 앞으로 나섰다. 피를 메달 삼은 형제들과 그가 깨끗한 임페리얼 피스트와 그들의 아버지라는 황금빛 반신을 마주하자 그의 부츠가 갑판 위에서 철커덕거렸다. 헬멧을 쓰지 않은 오슈란은 망령들 전부가 아름답듯 아름다웠고, 화가의 예술가적 기교가 그려낸 이미지가 생명을 얻은 형상이었다. 깊은 학대를 통해 그을리고 찢긴 그림이지만 말이다. 그는 돈의 장황한 비난에 두 마디로 답했다.
“우리가 이겼습니다.”
적절한 말은 아니었다.
로갈 돈은 그들의 명백한 악행을 다시 열거했다. 죽은 적들을 포식한 것은 오모페지아 기관을 각성하기 위한 것이, ‘적절한 전술적 사용’을 위한 것이 아니었고, 다만 지속을, 고기를 위한 것이었다고.
네, 오슈란이 답했다. 이것이 우리의 방식이라고, 그리고 우리는 이겼다고.
돈은 주장했다. 너희는 군단 시종들을 영양분으로 만들었다고.
그리고 다시, 오슈란은 네, 라고 답했다. 황제는 IX군단에게 지원은 없지만 굶어죽지 말고 이 전쟁에서 승리하라고 명령했다고. 프라이마크는 고려하지 않은 피의 의식이란 게 있다고. 망령 군단뿐만 아니라 전 시대에 걸쳐 무수한 인간 문화권에 스며든 신성한 동족상잔의 의식이란 게 있다고. 군주 로갈 돈에게 결과는 중요하지 않나? 전쟁이 일어나는 방식에만 관심을 가지나? 라고.
돈은 그 미사여구에 감동하지 않을 것이었다. 그는 보고서를 통해 회색 전사들이 적들의 사기를 박살내려는 목적으로 적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먹는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리고 네, 오슈란은 반신 대신 둔한 아이에게 말한다는 듯 다시 말했다. 그 보고서들은 사실이라고. 다른 세계에서의 다른 순종에서 그랬듯 키이-부란에서도 진실이라고.
“그리고 우리가 이겼습니다.” 그는 프라이마크에게 다시 한 번 말했다.
로갈 돈은 지긋지긋한 혐오감 속에서 그들을 해산시키며 그들의 배, 글로리나아급 회색의 딸로 돌아가도록 허락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건 전혀 즐겁지 않았다. 수십 년 후 붉은 눈물로 이름이 바뀌는 회색의 딸은 음침하고 허허로운 요새였고, 그녀가 항해한 공허만큼이나 공허할 때도 있었다.
그들이 이룩한 키이-부란의 순종은 많은 망령들이 그것을 위해 피 흘리고 죽었음에도 대성전의 연대기에 제국의 승리라고 기록되지 않았다. 회색의 딸의 지휘 갑판에서 아밋은 눈을 가늘게 뜨고 둥근 창으로 팔랑크스가 궤도에서 수도 부란을 파괴해 망령 군단의 승리를 이른바 죄라는 것과 함께 지워버리는 것을 바라보았다.
시간이 지나면 다른 견책이 있을 것이었다. 아마도 VIII군단을, 아니면 XII군단에 드리운 그림자만큼 잦지는 않을 것이었다… 하지만 충분할 것이었다. IX군단을 둘러싼 불안감을 조성하기엔 충분할 것이었다.
아밋은 임페리얼 피스트의 행동에 증오심을 품지 않았다. 그들의 군주이자 아버지, 로갈 돈에게 분노를 품지 않았다. 그가 배의 함교에 서서 그의 형제들의 피투성이 성과가 지워지는 것을 지루하게 바라보자 불안감이 내장을 타고 대신 퍼져나갔다. 그는 의문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 프라이마크들은 전부 발견될 때 어떨까? 융통성이란 게 없을까? 어떻게 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판단력과 방법론에 관한 자신들의 취향에 치중되어 있을까?
이것이 그의 프라이마크가 그의 이미지 속에서 빚어진 전사들을 다루는 방식이 될 것인가?
전통대로 그들은 회색의 딸의 묘에 모였다. 그들이 거기서 한 것에 공식적인 이름은 없었지만, 군단의 전사들은 납골당의 연회라고 퉁명스럽게 칭했다.
망령들이 훨씬 더 고귀한 명칭을 받고 제국을 위해 싸우며 더 이상 망령이 아니게 되자, 이 의식은 추모의 의식이라고 불렸다. IX군단의 미래의 화신은 피투성이 뿌리 위에 고결함을 겹겹이 쌓아올린 예술을 만들어낼 것이었지만, 이 초창기의 밤에는 격식이 희박했다. 수십 년 동안 그곳에 있던 자들은 피의 천사들이 되기까지 회색의 딸의 불결하고 차가운 심층부의 작은 불빛에 모여 수십 년을 기다려야 했다. 이곳에서, 그들은 죽은 동족을 포식했다.
형제의 살점을 삼키는 것은 다른 눈을 통해 목격된 삶에 대한 이해를 맛보며 기억을 삼키는 것이자, 쓰러진 자의 본질을 자신의 것으로 취하는 것이었다. 납골당의 연회는 망령 군단이 지닌 역사의 찌꺼기를 보존했다. 다른 이들의 판단하는 눈에 띄기 위해 양피지에 적어놓을 필요는 없었다. 그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가장 가치 있는 망자들의 그림자를 보존했다는 것이었다.
아밋은 날고기를 한 입 씹으며, 차가운 덩어리째로 삼키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맛에는 무관심했다. 염장고기는 염장고기일 뿐이니 말이다. 하지만 각 덩어리가 그의 식도를 타고 구르며 그의 혈관에 변덕스러운 감각을 보냈다. 그는 목구멍에서 고기조각들을 느꼈고, 그것들이 위산으로 천천히 용해되자 혈류가 자신의 것이 아닌 기억과 감정으로 얼얼해지는 것을 느꼈다. 한 번도 싸우지 않은 익숙한 전장의 지역이 기억났고, 한 번도 휘두르지 않은 무기의 사용법과 무기가 떠올랐으며, 한 번도 마주한 적 없는 적들을 벨 때의 도살자의 기쁨이 느껴졌다. 그가 먹은 죽음들은 매번 그를 더 비인간적으로, 더 군단원스럽게 만들었다. 그는 그의 하급-혈통의 기원으로부터 멀어져 초인이 되어가는 또 다른 발걸음을 한다는 것에 한 입 씹을 때마다 만족하고 또 만족했다.
그는 혼자가 아니었다. 거의 이천 명에 달하는 망령들이 사원에 모였다. 그 수용량의 50분의 1도 채우지 못한 양이었다. 그들은 추모의 조각상과 글씨가 새겨진 명예의 두루마리 앞에 앉아 피투성이 은그릇에 담긴 것을 먹어 베테랑 살인자이자 새로이 태어난 전사가 되었다.
각 전사들에게 음식을 가져다줄 책임이 있는 군단 노예들은 떨리는 손으로 너그러움을 바랐다. 하인들의 정신없는 심장박동은 그들이 섬기는 전사들에게만 들리는 타악기 소리를 만들었다. 납골당의 연회에 있는 인간들은 지나치게 열정적인 망령의 송곳니와 만날 위험에 항상 처해 있었다. 시종을 죽이는 것은 처벌받을 사안보다는 유감스러운 일로 여겨졌다.
아밋은 차가운 금속 갑판에 앉아 다른 이들의 기억에 현혹되어 가벼운 환각 속에 부유하고 있었다. 1분쯤 지나 그의 정신의 눈이 바라보는 이미지가 진정되기 시작할 때마다 조심스러우면서도 엄숙하게 손가락을 써서 뇌를 이루는 물질을 덩어리째 퍼서 입으로 가져갔다. 옆에는 그의 분대장 아타크세르크스가 죽은 이들의 이름이 나열된 청동 명판에 등을 기대고 앉아 있었다. 아타크세르크스는 반쯤 공식적인 의례를 아밋처럼 말없이 진정성을 담아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 모두 기다리고 있었다. 군단장 이시도르 오슈란을.
한 가지 일만을 위한 서비터 무리가 검은 망토를 걸치고 장례용 상여에 오슈란을 지고 왔다. 다른 군단이라면 장례용 성가를 부르거나 살해된 장교가 이룩한 것을 읊었을 테지만, 망령들은 조용히 그 타당성을 찾을 때에도 그런 화려함을 피했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었다. 오슈란은 죽었으나 사라지지는 않았다. 그가 죽은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오직 한 전사만이 군단장의 장례 행렬 속에서 걸을 수 있었다. 중대장 자우린은 키이-부란에서 살아남은 마지막 백부장이었고, 명예는 그에게 주어졌다. 아밋은 자우린의 창백한 눈이 움직이는 장례용 상여를 뒤쫓는 걸 지켜보았다. 자우린의 살아남은 부관이 자신의 중대장에게 의식용 박피용 단검을 건넸다. 의식용 도구는 조잡한 것이었다. 조각용 칼날은 뼈톱만큼이나 매우 조잡했고, 과시할 아름다움은 전혀 없었다.
자우린은 자루와 손잡이를 감아쥐었다. 다른 아스타르테스들은 침묵 속에서 바라보았다. 몇몇은 존경과 인정의 표시로 고개를 끄덕였다. 대부분은 그저 지켜보았다.
이시두르 오슈란의 시신은 주인의 앞방(Master’s Antechamber)으로 옮겨졌다. IX군단의 군주들이 안치된 곳이었다. 자우린은 단검을 들고 천천히 서비터들의 뒤로 걸어가 박피용 단검을 느슨한 손아귀로 움켜쥐었다. 의식에 따라 그와 시체는 알몸이었다. 이미 원시적인 의식에 닿은 또 하나의 원시적인 손길이었다. 행렬 마지막에는 서비터들이 그가 쓰러진 전투로부터 수리된 오슈란의 갑옷을 옮기고 있었다.
복도 저 끝에서 거대한 은빛 문이 쾅 하고 닫혔다. 자우린, 시체, 서비터들과 IX군단이 유지할 수 있는 소수의 전사-사제들이 그 안에 갇혔다. 그들은 의식의 비공개적인 부분이 끝날 때까지 머물 것이었다.
결국, 그것은 신속하게 이루어졌다.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오슈란은 앞방의 문을 스스로 밀어젖히고, 전쟁으로 찢어진, 상대적으로 화려한 회색 갑옷을 입은 형제들이 있는 곳으로 걸어왔다. 군단장은 경건한 식인종들의 무리를 훑어보며 몇 명을 호명했다.
아밋은 그들 중 한 명이었다. 그는 명령을 받고 일어나 그릇을 가장 가까이 있던 노예에게 넘기고 방을 가로질러 걸어갔다. 가까이서 보자 오슈란의 차이점이 보였다. 군단 내 대다수가 서로, 짐작건대 발견되지 않은 프라이마크와 닮았지만, 그것은 인간의 시야의 조잡함에만 국한되지는 않았다. 아스타르테스들은 자세, 표정, 뼈대, 흉터의 아주 작은 차이만으로 서로를 구별할 수 있었다. 훈련되지 않은 인간은 그들이 사실상 서로의 복제라고 여길 수 있었으나, 아밋의 눈에 형제들은 각각 완전히 특별했다.
자우린은 이제 다르게 행동했다. 그는 자우란의 태평스러운 자신감 대신 신중한 공격성을 지니고 오슈란이 서 있었던 대로 서 있었다. 오슈란이 말하기 전에, 생각하는 순간에 보냈던 곁눈질을 똑같이 보냈다. 군단의 방식에 익숙한 이도 그런 변화가 자리 잡는 걸 바라보는 것은 이상했다. 아밋은 수 년 동안 자신이 먹어온 쓰러진 형제들의 습관이 뭐가 있는지, 자우린이 여전히 기억으로 가득 찬 살점을 입술에서 맛볼 수 있는지 궁금해했다.
“멜키아.” 자우린이 말했다. “5중대에 새로운 중대장이 필요하다. 그 계급은 너의 것이다.”
그 이름의 전사는 경례하며 받아들였다. “당신의 뜻대로, 군단장이시여.”
“아밋.” 자우린이 다음으로 그를 맞이했다.
“네, 군단장 오슈란님.”
“5중대에 멜키아를 대신할 분대장이 필요하다. 그 계급은 너의 것이다.” 자우린의 말투와 억양마저도 이제 오슈란의 것이었다. 그의 숨결은 군단장의 피와 염장된 살점의 냄새를 풍겼다.
아밋은 고개를 끄덕였다. “실망시켜드리지 않겠습니다, 경.”
오슈란은 자우린의 얼굴로, 자우린의 눈으로, 자우린의 흉터로 그를 바라보았으나, 눈 뒤의 영혼과 정신은 살점의 연회를 통해 융합된 군단장의 것이었다.
“나도 안다, 형제여.”
멜키아와 아밋의 승진과 같은 홀가분한 필요성으로 몇 번의 승진이 더 주어졌다. 누구도 죽은 이들을 이름과 행위로 되찾고 대신할 자격이 있다고 여겨지지 않았다. 오직 군단장 오슈란만이 오늘 그럴 명예를 누렸다.
“부하들에게 돌아가라.” 오슈란은 그들을 해산시켰다. 그들은 말없이 돌아가 불멸의 9군단 내에서 의례로 통하는 붉은 의식을 재개했다.
아밋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올드비였네;;
ㄱㅅㄱㅅ
인간-스캐빈저 출신이라니
의식에 참여한 자우린은 이제 전사자인가.. - dc App
식인종 돌연변이도 스마로 만드네 ㄷㄷ - dc App
그래 블엔쓰고 싶어서 안달내더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