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의 끝을 장식하는 분)


2편 링크


지난이야기 : 갑자기 독안개가 끼는 와중에 주인공은 살기 위해서 부사수 아쎄이의 방독면을 돚거함. 아쎄이는 칠공분혈을 하며 사망하고, 하필이면 커미사르 놈에게 들킨 주인공은 E를 당할 뻔했지만, 누군가 쏜 총 덕분에 커미사르를 진흙탕 속에 처박고 끝내 죽여버림




그림자가 그의 머리 위로 나타났다. 검은 실루엣이 안개 사이로 보였다. 다시, 그 무시무시한 빨아먹는 소리. 그림자는 헬하운드보다 더 커질 때까지 자라났다. 끝이 뾰족한 촉수 여섯 개가, 나무 줄기처럼 두꺼운 다리 주위를 맴돌았다. 괴물의 등에서 여러 개의 굴뚝이 질식할 듯한 독안개를 뿜어냈다. 콘스탄틴은 타이라니드와 싸웠고, 다른 공격에서도 살아남았지만, 이 촉수얼굴에 눈없는 혐오체는 본 적이 없었다.


공포로 거의 얼어붙은 콘스탄틴은 헤비 플레이머의 방아쇠를 간신히 당겼다. 불타는 프로메튬이 분출하며 괴물을 태웠다. 그것은 마치 금속이 힘에 겨운 고문을 당하는 것처럼 비명을 질렀고, 포격음처럼 콘스탄틴의 이빨을 덜덜 떨게 했다. 굴뚝에 나는 오물에 그것이 타면서 나는 악취가 더해졌다.


여전히 그것은 오고 있었다. 라스라이플 세례가 마치 소용없는 빗방울처럼 장갑을 가로질러 튀었다. 콘스탄틴은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허벅지 굵기의 촉수에 불을 붙이며, 좌우로 백색 불꽃 줄기를 뿌리며 비명을 질렀다. 창끝 촉수가 검게 그을린 채 물러났다. 그는 자신과 베히모스 사이에 불꽃의 해자를 놓으려 헀지만, 태울 것이 없었다. 프로메튬도 진흙에 불을 붙이지 못했다.


헤비 볼터의 산발적인 굉음이 참호에 있는 병사들의 함성을 압도했다. 볼트 탄환이 괴물의 측면 장갑에 충돌했다. 키틴 조각들이 날아왔지만, 그 거대한 생명체는 공격을 인지하지도 못했다.


촉수가 플레이머를 맹렬히 공격하였고, 그것을 부수고 공중으로 높이 던졌다. 콘스탄틴은 무기가 있던 허공을 잠시 응시했다. 그는 숨을 헐떡이며 라스피스톨을 꺼내 발사했다. 너무 가까이 있었기에 그 덩치 큰 생명체를 빗 맞출 수 없었다. 그러나 피스톨은 프로메튬이 유린한, 괴물의 검게 그을리고 액체가 흐르는 피부에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증오처럼 날카로운 키틴질 촉수가 그의 오른쪽 가슴을 관통하면서, 그의 비명이 멈췄다. 소리와 혼돈은 갑자기 잠잠해졌고, 대신 높은 음조의 웅성거림으로 대체되었다. 그는 짧은 숨만 헐떡였고, 더 이상 비명을 지를 만큼의 숨을 쉴 수 없었다. 그는 감각이 없는 손가락에서 피스톨이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기보다는 지켜보았다. 그는 비현실성을 느끼며 가슴에서 튀어나온 촉수를 내려다보았다.


진흙이 떨어지고, 그는 오물을 뿜어내는 공포의 굴뚝 쪽으로 옮겨졌다. 고통에 몸부림치며 콘스탄틴은 왼손으로 칼을 뽑았다. 그의 오른쪽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어색하게 칼로 찔렀지만, 그 질기고 끈쩍끈적한 피부에 칼이 미끄러졌다.


그는 그 모든 것이 쓸모없다는 것을 저주하며 미친 듯이 칼로 찔렀다. 그는 두 명을 죽였다. 뭐 때문에? 그의 모든 헛된 노력은 괴물의 힘줄에 매달린 채 끝났다. 황제를 욕하고 나서야 비로소 칼날은 타이라니드의 빽빽한 살 속으로 빠져들었다. 촉수가 탁탁 소리를 내며 움직였고, 그는 칼을 잡지 못했다. 촉수가 휙 움직이더니 그를 찢어버리고 하늘로 날려버렸다.






콘스탄틴은 진흙에 부딪히기 전에 죽었다. 잠시 후 전투와 혼란이 멀어졌고, 그의 시체는 고요한 곳에 남겨졌다. 천천히, 그의 몸은 진흙 속으로 가라앉으며 사라졌다.





주인공은 살아남기 위해서 사람 둘(부사수 아쎄이, 커미사르)을 죽였지만, 그 노력이 무색하게도 결국 톡시크린에게 찢겨죽고, 그 시체는 진흙 속에 가라앉았다는 결말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