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dcinside.com/board/blacklibrary/20363?headid=100 1편입니다.
막시밀리안은 우렁차게 소리를 지르며 돌격했다.
오크는 결코 힘으로 맞설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다. 그렇기에 막시밀리안은 가장 가까이 있던 오크가 미처 방어 자세를 취하기 전에 몸을 날려 들고있던 창을 오크의 몸에 박아 넣었다. 충돌로 인해 넘어진 둘은 한데 얽혀 땅을 굴렀다.

'한방에 죽이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군터는 그 말을 귀에 딱지가 앉을때까지 반복했다. 오크는 끔찍스러울정도로 회복이 빨랐다. 몸에 창이 박힌채 돌아다니는 오크는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이번에도 그랬다. 막시밀리안이 찌른 상처에선 쇳내를 풍기는 피가 홍수처럼 쏟아져 나왔지만 오크는 살아있었다. 막시밀리안은 단검으로 오크의 가슴팍을 미친듯이 찔렀지만 오크는 자신의 가슴에생기는 상처들을 인식조차 하지 못할만큼 화나 있었다.

오크는 마치 짜증나는 벌레를 털어내듯 막시밀리안의 가슴팍을 후려 쳤다. 막시밀리안의 흉갑이 우그러지며 흉갑에 박힌 루비가 마치 핏방울처럼 튕겨져 나왔다. 막시밀리안은 마치 헝겊으로 만들어진 인형마냥 날아갔다. 쓰러진 그에게 이제야 상황 파악을 한 오크들이 달려들었다. 오크들은 새 장난감을 받아 기뻐하는 아이처럼 낄낄거리며 쓰러진 아이의 팔을 짓밟았다. 마치 닭다리를 뜯어내는 것 마냥 허연 뼈가 튀어나왔다.

군터는 끔찍한 비명소리를 들으며 저 불쌍한 아이의 영혼을 신-왕께서 거두어주시길 기원했다.... 그 세번 저주받을놈이 그에게 소리치기 전까진 말이다.

'군터... 도와줘요!'막시밀리안이 울음섞인 목소리로 흐느꼈다. 군터는 욕지기를 내뱉으며 덤불속에서 일어났다. '살아서 나가긴 글렀군.' 군터는 검을 뽑았다. 오래 써서 손잡이는 누렇게 변색되고 검날엔 군데군데 이가 나갔지만 더없이 날카로웠다.

'울릭께서 명예로운 죽음을 허하시길' 군터는 한숨처럼 기도문을 내뱉었다.

가장 가까이 있던 오크가 무시무시한 괴성을 지르며 달려들었다.  군터는 미친듯이 쏟아지는 오크의 도끼질을 피해 몸을 잽싸게 움직였다. 그가 몸을 도낏날 바깥으로 던지자 비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군터는 웃음소리를 무시하고 오크가  달려들며 휘두르는 도낏날을 칼등으로 쳐냈다. 오크는  달려오는 기세를 이기지 못하고 진흙에 엎어졌다. 더 큰 비웃음 소리가 터져나왔고 오크들은 막시밀리안을 고문하는것마저 잊고 싸움을 구경했다.

'도망가라 꼬맹아.'

군터는 신음하는 막시밀리안을 보고 생각했다.

'아직 기회가 있을때 도망가'

그럼에도 그는 오크들이 자신에게 덤벼들까 걱정스러웠다. 다행히도 그놈들은 끼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군터가 굳이 끼어들 가치도 없다 생각하는게 분명했다. 그에게 날아오는 도낏날도 전력을 다하기는 커녕 마치 고양이가 쥐를 가지고 노는것처럼 장난스러웠다.

오크는 무시무시한 힘을 담아 도끼를 휘둘렀고 군터는 겨우겨우 방어해냈다. 잠깐동안은 막을 수 있을지 몰라도 오래는 버틸수 없었다. 군터는 검을 내렸다. 그의 상체는 무방비하게 노출되어 있었다. 오크의 얼굴엔 잠시 당혹감이 떠올랐다 곧 끔찍한 미소로 변했다. 군터가 겁에질린 나머지 칼을 들고 자신을 방어할 의지마저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는것 같았다. 오크는 장난을 마무리하려는듯 도끼를 양손으로 쥐고 돌진했다.군터가 바라던 대로였다.

군터는 손목을 살짝 꺾었다. 나머진 짐승이 알아서 해 주었다. 칼이 가슴 깊이 박힌 순간   오크의 가슴에서 검붉은 피가 분수처럼 쏟아져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리둥절한 표정이 오크의 얼굴에 떠올랐다. 심장이 뚫렸어도 아직 무슨일이 벌어졌는지 알지 못하는 것 같았다. 군터는 잽싸게 단검을 뽑아 오크의 턱 밑으로 똑바로 박아 넣었다. 뜨거운 피가 군터의 가죽 토시를 적셨다. 오크는 제 피거품에 숨이 막혀 죽어갔다.

' 오크들이란, '군터는 생각했다 '너무 멍청해서 죽을줄도 모르지'


-----------------------------------------------------중세 검술묘사가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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