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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할꺼야'


시코락스가 말했다.


코른은 방 안에 멤도는 위협적인 분위기에 그녀의 몸이 긴장하는 것을 느끼며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기도문을 읊조렸다.


'왜지?'


레이스가 말했다. 그는 본인이 한 말이 아니라는 듯 고개를 올리지도 않으며 접시에 있는 그록스-고기를 칼질했다. 칼질은 깔끔했고 정확했다. 그리고 강한 힘이 들어간 탓에 접시가 긁히는 소리까지 들려왔다.


그가 고기를 입가로 들어 올렸을 때, 코른은 고기가 피범벅이란 걸 볼 수 있었다.


'너희 템플의 유명한 방식이 아니던가?'


레이스가 고기를 한입 물기 전에 말했다.


'살짝 편협적인 걸'


코른이 말했다. 그녀는 이러한 지지로 시코락스가 폭발하는 일을 방지했으면 했다. 쌍방이 아닌 3자간의 말다툼이 될 수 있었으니까'


시코락스는 그녀의 접시로 푹 늘어졌다. 팔꿈치가 탁자 위에 올려졌다. 만약 레이스가 날카로운 날에 직선적인 전투용 단검이었다면, 시코락스는 채찍이었다. 힘없고 유연하고 생기 없다가도, 한순간 허공을 가르며 공격하는 채찍.


사관실은 좁았다. 계란형 탁자 주위로 C-형태의 자리가 난 못브이었다. 만약 상황이 폭력적으로 변한다면, 그건 마치 두 마리의 거대한 고양잇과 동물을 같은 철장에 두는 것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본인의 긴장을 다스리며 코른은 시코락스 접시의 식사를 분석했다. 대부분 채소였다. 코른처럼 잔에 따른 붉은빛 와인이 아니라 탄산수가 있었다.


'라칸을 유혹한다라'


시코락스의 눈동자가 아주 미세한 감정을 담은 채 레이스를 응시했고, 코른의 알고리즘은 그것을 한심한 경멸이라고 파악했다.


'그게 네 계획이냐. 라칸을 유혹해 우릴 돕게 만드는 거'


'그래'


레이스는 음식을 삼켰다.


'이의가 있나? 불쾌함을 느끼기라도 하는 건가?'


'실용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하는데'


시코락스가 대답했다.


'현 상황에서 말도 안되는 계획이야'


'우린 그의 도움이 필요하다'


레이스가 다시 한번 그록스-스테이크에 칼을 휘둘렀다. 베인 자리에 피가 흘러넘쳤다.


'그에게 동기를 부여할 필요가 있어. 협조를 장려해야지'


코른이 끼어들었다.


'이러면 어떨-'


'아니, 아니'


시코락스가 손을 올리며 말했다.


'한번 이 아이디어를 생각해보자고. 그러니까 마스터 레이스, 당신이 알 수 없는 이유로 3주 동안 격리됐다고 하자. 당신은 전장에서 방금 돌아왔고 3주의 대부분을 아마섹이 절여진 채로 지냈고 몸은 거의 씻지도 않았어. 그리고 갑자기...뭐야? 어여쁜 의사가 연민을 품은 채 다가왔고 당신은 사랑에 빠진다 이거야?'


'대충 그런 거지'


레이스가 말했다.


시코락스는 콧방귀를 꼈다.


'뭐가 문젠데?'


레이스가 말했다.


'문제가 뭐냐면, 당신은 인간이 어떻게 작동하는 지 알지 못한다는 점이야. 내 말은 사교적으로. 당신은 분명 어느 혈관에 칼을 꽂아야 넣어야 할지 알만큼 충분히 해부학을 공부했겠지만, 속임수는 당신네 훈련에 없어'


시코락스가 잔을 들고 마셨다.


'계획을 평가해달라 했지'


레이스가 말했다.


'날 평가하지 말고'


'좋아'


시코락스가 잔을 쎄게 내려놓으며 말했다.


'먼저, 너무 빨라. 유혹이란 건 시간이 들여진 다음에야 성공할 수 있어. 거기다 내가 표적에게 다가가는 게 아니라 표적이 나에게 다가와야 효과가 더 좋지. 속도는 의심을 낳게 돼. 괜히 이상하게 받아들지마. 만약 당신이 라칸이 개인적으로 챙겨둔 술이 있고, 더 마시고 싶냐는 말을 듣게 된 술에 약한 의사 역할을 맡으라고 한다면, 난 할 수 있어. 하지만 그는 내가 그에게 질문을 하는 즉시 뭔가 이상하다는 점을 느낄꺼야'


'하여간 그가 너에게 넘어간다는 거지'


레이스가 말했다.


'그 다음 우리의 목적을 말해주는 거고'


'안좋은 생각이야'


시코락스가 말했다.





이 장면 읽고 빈디카레가 의외로 존나 순박한 면이 있구나라고 생각했음


칼리두스가 '이러이러해서 유혹 작전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는데 빈디카레 혼자 유혹 작전에 푹 빠져서 '하여간 유혹하면 넘어오지 않겠음?'이러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