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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내용: 빈디카레의 유혹 작전 대신, 바누스 혼자서 라칸과 인터뷰를 하고 결과를 보고한다. 바누스는 시코락스에게 이를 알려주러 간다. 두 여암살자들은 레이스 몰래 대화를 나눈다



'걱정마'


코른이 말했다.


'레이스는 우리 말 못들을 테니까'


시코락스는 침상 옆 선반에 보온병을 올려놓고, 침묵을 유지했다. 바누스는 무슨 생각일까? 그녀가 뒷담하게 만들어 레이스에게 일러바치려고 하는 건가? 우정을 가장해 놓고 나중에 본인 영향력을 위해 사용하려는 건가?


'내가 먼저 말할게. 내 생각에 레이스는 제정신이 아니야'


코른이 말했다.


'라칸에 대한 그의 접근법은 잘못됐어. 거기다 오만하기까지 하지'


'내가 말했듯이 그록스 똥덩어리 같은 계획이었어. 우리가 뭘 할 수 있는 지를 묻는 게 아니라 명령이나 하고 있지'


'내 말이'


'그리고 넌 날 지원해줬지'


시코락스가 몸을 기울이며 건배했다. 그녀는 코른이 다 마실 때까지 기다린 다음 덧붙어였다.


'너도 별반 다를 게 없지만'


코른은 꿀꺽 삼키며 보온병을 내려놨다. 강화된 시력으로 시코락스는 바누스의 눈동자에서 미세한 움직임을 볼 수 있었다. 황색 눈동자가, 흔들렸다.


'미안하지만 뭐라고?'


코른이 물었다.


'사과를 받아줄게'


'아니, 미안하지만, 무슨 말인지 잘-'


'사과를 받아준다니까'


'난-'


코른이 말을 멈췄다.


'날 가지고 놀고 있네. 요점을 이해시키려고'


'그래. 왜냐하면 그게 내가 하는 일이거든. 칼리두스로써 말이야. 관계 조작. 템플이 그들의 가르침, 메스, 훈련으로 나를 이런 방식에 특화시켰지. 내가 이 임무에 선택된 이유는, 바로 그래서야'


'라칸에게 접근할 권리가 있었던 자는 단연코 내가 되어야만 했어. 네가 나에게서 그 권리를 빼앗았지. 레이스의 계획을 한걸음 빨리 시행하여 명령이 내려지기도 전에 라칸을 빼온 것도 그렇고'


'난 그저 효율성을-'


'높이려고. 나도 알아. 하지만 사실, 난 네가 이번 작전 지휘는 템플룸 바누스가 맡아야 한다고 믿는 중이라고 생각해. 어쩌면 네 말이 옳을지도 몰라. 하지만 네가 일하는 방식이 날 존나 빡치게 만들거든. 레이스도 그럴테고. 넌 네 행동에 보탬이 되어줄 모든 증거들을 모조리 모아둔 다음, 마지막이 되어서야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어. 그건 협력이 아니지. 힘 다툼일뿐. 솔직히 말하자면, 난 딱히 네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해. 은밀함과 정보 수집은 너희들의 특징이니까'


'하지만 너도 반대하지 않았잖아'


코른의 눈동자가 다시 회전했고 조정됐다. 시코락스가 그녀를 흔들었다. 아주 좋아.


'네가 접근하게 내버려둬야 할 이유가 있었으니까'


시코락스가 인정했다.


'난 라칸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거든. 그리고 만약 관계가 위협적으로 바뀌면, 라칸은 날 용서하지 않을지도 몰라. 거기다, 네 테크노크라시 수법은 짜증나지만, 만약 빈디카레를 통제할 정도로 효과적이라면 나이트 파일럿도 통제할 수 있다는 뜻이겠지'


'그리고 지금'


코른이 웃음을 터트렸다.


'휘둘리는 건 내쪽이네'


'안 좋게 받아들이지 마. 내가 경고해주는 거니까. 넌 네가 잘하는 일 해. 하지만 그건 나도 마찬가지일 거라는 점을 기억하라고. 내 걱정은 레이스야. 이번 임무는 빈디카레의 표준적인 임무 방식과 전혀 맞지 않아'


'네 말은 그가 우리 모두를 죽음으로 몰아넣을 거란 말이군'


'왜냐하면 정말로 그럴 테니까'





동종 업계에서 역할 겹치는 거 싫어함



참고로 나중에 빈디카레는 정말로 지 독단으로 뛰쳐나가 암살자 모두를 위험에 빠뜨리기도 한다


임무 성공해서 망정이지, 정말로 '아 빈디카레 그 씹새 우리 모두 죽게 만들거야'라고 한 칼리두스 말이 옳았던 것


시발 임무가 성공해서 망정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