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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퍼스가 데프 승천을 그렇게 원하면 그냥 다른 신 믿으면 되는 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건 그렇게 간단한 문제만은 아님. 이미 너글에게 너무 오랫동안 귀의해 있었기 때문 같은 이유도 물론 있겠지만, 그보다 중요한 이유는 따로 있음.


제법 유명한 설정이지만, 타이퍼스는 바르바루스를 지배하던 외계인 오버로드와 인간의 혼혈임. 그런데 이 혼혈이란 게 유전자 배합으로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 그냥 오버로드 하나가 타이퍼스의 엄마를 강간해서 잉태시킨 거임. 그래서 타이퍼스 엄마는 타이퍼스를 낳고 돌맞아 죽었음.


어떻게 이게 가능한 거냐면, 얘네가 실은 외계인이 아니라 인간이 변이한 것이라는 떡밥이 있음. 그럼 어떻게 변이한 거냐? 바로 너글을 믿어서. 즉, 타이퍼스에게도 너글 신도의 피가 흐르고 있었음. 스마가 되기 전 모타리온과 함께 오버로드를 처형하면서, 오버로드가 '너한테도 그분의 힘이 흐르고 있다. 너 맨날 너글의 정원 꿈꾸지 않냐? 나는 다 알어 임마...'라고 하니까 타이퍼스가 애써 부정하지만 실은 그게 맞다고 속으로 인정하는 장면도 나옴.


호헤 초반에 나온 서술 등을 미루어보건대, 날적부터 너글에 대해 알았지만 구체적으로 그게 뭔지는 몰랐고, 대성전 말에 에레부스와 친해져서 카오스에 대해 듣고 나서 완전히 너글에게 귀의한 것으로 보임. 그러니까, 판타지와 에오지에는 흔하지만 4만에는 거의 없는, 혈통 때문에 타락한 케이스인 거지.


따라서 타이퍼스는 다른 신을 믿을 수 없는 존재임. 그냥 날적부터 너글한테 타락해 있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