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렉 그림
보통 ‘위대한 그림’으로 잘 알려져 있는 크라그브로우 클랜 출신의 마스터엔지니어 조렉 그림은 증기를 뿜으며 바락 바르에서 출항하는 여러 철갑선들을 설계한 장본인입니다. 그림이 이끄는 장갑선단은 동포들에게 수많은 승리를 가져다주었죠.
허나 일생동안 노력했음에도 그림의 ‘바다 위의 요새’들은 얼마 되지 않는 숫자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보수적인 엔지니어 조합 동포들이 그의 다재다능한 증기기관의 유용함을 알아봐 주기란 더욱 요원한 일이죠. 엔지니어 조합에서의 그림의 오랜 생활은 참으로 불운하게 끝을 맺었습니다. 그놈에 보수적인 사고방식 때문에 그림의 급진적인 발상은 배척받기 일쑤였습니다. 심지어 조합은 획기적인 발상의 대가로 그에게 수치스러운 ‘바짓가랑이 처벌’까지 선고해버렸죠. 화가 머리끝까지 난 그림은 마침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조합에서 뛰쳐나오고 말았습니다.
로드릭 드 랭귈
“머저리 같으니라고! 정녕 보이지 않는단 말인가? 부친께서는 우리더러 죽으라고 여기에 보내신 게야! 내 배다른 동생 놈이 집안을 물려받게 만들기 위해 날 죽이시려는 거지. 이제 우린 주인 없는 개들이나 다름없으니 무슨 짓이든 가리지 않고 우리 스스로 살 길을 찾는 수밖에 없다.”
- 공자 로드릭이 부하들에게 상황을 설명하며.
한 때 편력기사였던 로드릭 드 랭귈은 러스트리아 대륙의 깊은 정글 속을 탐험한 것으로 유명한 브레토니아인입니다.
1847년, 랭귈의 투두알 드 랭귈 공작은 그의 아들 로드릭 공자에게 명하여 러스트리아 정글을 탐험할 원정대를 조직하게 합니다. 실상은 그다지 정이 가지 않는 그의 아들을 위험천만한 정글로 내보내 죽게 만들려는 수작이었죠. 그 이후로 이 불운한 공자는 수많은 이야기들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무성한 동부 정글지대를 헤치고 나아가 버려진 리자드맨들의 유적을 약탈하고, 거기다 비밀에 싸인 아마존 섬을 향해 무모한 공세까지 펼친 인물로 말이죠.
그러나 로드릭은 자신의 운을 과신하고 말았습니다. 사원도시 즐란후아펙을 향해 공격을 감행했을 때 그것을 깨닫고 있었어야 했죠. 즐란후아펙은 지금껏 로드릭이 털어오던 적당히 버려진 폐허들이 아니었습니다. 반대로 완전히 온전한 상태로 가동되고 있던 도시였죠. 도시를 향해 접근해오는 불청객들을 지켜보던 리자드맨들은 그들이 감히 도시에 발을 들여놓기 전에 먼저 파괴적인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매복에 걸린 로드릭의 군세는 아주 박살이 났고, 로드릭 자신과 소수의 장교들만이 학살의 도가니 속에서 간신히 빠져나올 수 있었죠.
즐란후아펙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더 큰 일이었습니다. 이미 침입자들의 피를 보기로 작정한 리자드맨들이 끝도 없이 쏟아져 나와 그들의 뒤를 쫓고 있었습니다. 결국 분노한 리자드맨들에게 완전히 둘러싸인 로드릭과 부하들은 살아남기 위해 용맹히 맞섰습니다. 허나 그들이 펼친 최후의 저항마저도 중과부적에 불과했죠. 그날 일행 중 마지막으로 쓰러진 자는 바로 로드릭이었습니다. 스킹크 사제가 뿜어낸 마력에 휩싸인 기사는 산 채로 타들어가고 말았습니다.
헤르트비히 반 할
저명한 의학자이자 스스로도 의술을 펼쳤던 헤르트비히 반 할 박사는 이제 그의 지식을 벰파이어 퇴치에 쏟아 붓고 있습니다. 박사가 언데드에 대항한 싸움을 벌이게 된 경위는 꽤나 개인적인 사유에 기인하고 있죠. 젊은 시절 이름 난 의원이었던 반 할 박사는 눌른에서 그의 의술을 펼쳐 보이고 있었습니다. 박사의 손에 수많은 목숨들이 구원받았고, 당연하게도 반 할의 명성은 나날이 높아져가기만 했죠. 그때까지만 해도 앞날은 창창함 그 자체였습니다. 박사는 그가 주변 동포들을 도우며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살 것이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도시의 뒷골목 어딘가에 위치한 지저분한 술집에서 시체 한 구가 발견됩니다. 시체의 가슴에는 두터운 말뚝이 박혀있었죠. 시신은 경비대의 손에 의해 반 할 박사에게로 인계되었습니다. 저명한 의원이었던 박사로부터 무언가 이 이상한 사건의 비밀을 밝혀줄 조력이라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경비 당국의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어리석게도 연구를 위해 박사는 시체의 심장에 박혀있던 말뚝을 뽑아버리고 말았죠.
그날 밤, 벰파이어가 다시 소생하고 말았습니다. 박사는 사랑하는 연인 카사리나의 목에 송곳니를 박아 넣고 있는 놈을 발견하고 말았죠. 격분한 박사는 말뚝을 들어 그 사악한 생물의 가슴에 다시 박아 넣었습니다. 허나 이미 연인을 구하기에는 너무 늦어버렸습니다.
숨을 거둔 연인이 다시 살아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박사는 산사나무로 만든 말뚝을 연인의 심장에 박아 넣고서 그녀의 머리까지 잘라냅니다. 그날 밤, 박사는 벰파이어에 대항하는 비밀결사였던 그림자 형제단을 찾아가 조직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자신에게 불어 닥친 비극이 반복되게 하지 않으려는 박사의 투쟁은 끝을 모르고 계속되고 있죠.
위드리오스의 카라라
아스라이들 사이에서는 붉은 뿔 아세린이라는 이의 비극적인 이야기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한 때 오리온의 와일드 라이더들 중 한 명이었죠.
와일드 라이더의 지위에 오른 이는 그들의 고귀한 왕에게 절대적인 헌신을 바쳐야만 합니다. 거기에는 한 점의 기만이나 허위도 있어서는 안 되었죠. 물론 온갖 환상과 마술이 넘쳐나는 아셀 로렌 내에서 함부로 자신이 그런 거짓 없는 헌신을 바치고 있노라 주장하는 자는 다른 이들의 비웃음 사기 일쑤입니다만, 그럼에도 와일드 라이더들 사이에서 진정 중요한 비밀은 철저히 수호되어왔던 것 또한 사실입니다. 아리엘이 첫 번째 와일드 라이더를 축복했던 그 시원의 때로부터 사냥꾼의 책임을 짊어진 이들 모두가 지켜왔던 비밀입니다.
그 오랜 세월 동안 오직 단 한 명의 와일드 라이더만이 이 기아스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그의 이름은 바로 붉은 뿔 아세린. 배신의 연유는 어떠한 강압이나 유혹 때문이 아닌 그저 사랑하는 이를 위함이었죠. 위드리오스의 공주였던 카라라 말입니다. 그의 공허한 비밀을 발설하고 만 아세린은 전설에 따르면 그 직후 끔찍한 죄책감에 사로잡히고 말았다고 합니다. 그와 함께 와일드 라이더의 몸에서는 알 수 없는 변화가 일어났죠. 연인의 곁에서 도망친 그는 다른 누구도 그의 수치를 알아볼 수 없도록 아무도 찾지 못할 숲속 깊숙한 곳으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하루아침에 연인을 잃어버린 칼라라는 마술을 포함한 갖은 방도를 다해 아세린을 찾아헤맸습니다. 그러나 그 어떤 수색에도 성과는 없었죠.
길고도 애통한 세월이 흘러갔습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았던 카라라는 연인을 대신해 사냥의 신 쿠르노스를 기쁘게 하기로 합니다. 그 때부터 그녀는 신의 이름으로 사냥에 나섰습니다. 수많은 달동안 아셀 로렌 곳곳을 누비며 사냥꾼 신의 눈에 흡족할 사냥감들을 바치던 그녀였습니다.
그러다 마치내 운명의 날이 찾아왔으니, 바람 부는 엘드로스 평원 위에서 그녀는 사냥의 신께 바칠 진정 훌륭한 사냥감을 발견하고야 말았습니다. 사냥감은 우람한 뿔을 드리우고 있는 거대한 숫사슴이었습니다. 부드러운 동작으로 화살을 메긴 공주는 가볍게 시위를 놓았습니다. 곧게 나아간 화살은 그대로 숫사슴의 오른쪽 눈을 꿰뚫었습니다. 사슴은 거의 명중과 동시에 쓰러졌죠.
쿠르노스 신께 제물을 바칠 생각에 들떠있던 카라라는 자신의 사냥말에 박차를 가해 긴 수풀을 헤치며 나아갔습니다. 아아, 공주는 그 어디에서도 숫사슴의 자취를 찾을 수 없었나니.수풀 사이로 쓰러진 채 그녀 앞에 모습을 드러낸 이는 다름 아닌 그토록 찾아 헤매던 사랑하는 연인 아세린이었습니다. 공주의 화살은 연인의 머리 깊숙이 박혀들어 있었죠.
그렇게 붉은 뿔 아세린의 운명은 결정 나고 말았습니다. 허나 그의 이야기는 이후로도 쿠르노스의 신뢰를 배반하려하는 이들에 대한 금언으로 오래도록 회자되었죠.
비탄과 절망에 빠진 공주 카라라는 오랜 세월 세상을 방랑했습니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에 꼭두각시처럼 이용당한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언젠가 아셀 로렌에 진정 어두운 시기가 닥쳐올 때에야 그녀의 방랑이 끝을 맺고 진정 구원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만, 그것은 또 다른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얘네가 불프하르트 진영의 조력자들로 등장한다는데, 어떤 식으로 만나게 될지, 무슨 영향을 끼칠지 알 수가 없구먼?
다 같이 힘을 합친다고 하면 얘네도 상당히 막가는 파티가 될 것 같기는 한디. 이거는 RPG가 아니고 전략겜이잖여?
쵹쵹타이드
딱 봐도 사회의 잉여들인데 얘네 파티에 썰려나가면 쵹쵹이들이 불쌍해질 듯 흙흙. - dc App
저것 완전....반헬싱이잖아!
딱 봐도 모티브가 보이지요잉? - dc App
로드릭은 이미 고인이네
예토전생! - dc App
러스트리아에 뉴알트도르프를 건설하실 위대한 개척자들이다 이거야!
그놈의 이름난 불어닥친 비웃음을 사기
적당한 오탈자는 알아서 뇌내보정을 하도록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