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마에 대한 막연한 뽕맛이 사라져버림..

만년동안 쌈박질만 해온 미치광이 짬밥 학살머신들이

여기저기서 무한히 러시오고 죽여놔도 다시 돌아오고 ㅇㅈㄹ하면서

제국을 착실하게 갈아버리고 있다는 인식이 사라져버리고

이젠 보급도 충원도 안되는 불쌍한 소말리아식 군벌들이

오늘 하루도 먹고 살아보려고 바싹 마른 손으로 총질하다가

공권력 뜨면 황급히 먼 바다로 도망쳐버리는..

그런 서글픈 애환만 느껴짐..

만년 전에 마지막으로 보급받은 볼터는 이제 기름칠을 아무리 먹여도 뻑뻑하기만 하고

파워 아머엔 나름 이것저것 장식을 달아놔 봤지만 관절이 삐걱거리고 가끔 구동부가 뻑가고

한때 온갖 지노들이나 반-제국 행성들의 공포로 군림하던 함선은

워프에 노출된 시간만큼 낡아서 퇴역해야 마땅한 상태에서 간신히 신들의 힘으로 형태만 유지되는 뽀오트-피플 상태..

즐겁게 살고 싶어서 전향했었지만, 이젠 죽지 못해 살아가는 매일 하루 하루.

하지만 죽을 용기는 나지 않아서 오늘도 귀리죽이라도 연명하기 위해 은하 끄트머리의 농업행성에 강하하는 현실..

이런게 떠오름..

갤에서 봤던 카스마 부활 불가능 썰은 나한텐 판도라의 상자였던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