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엔젤이 폴른 잡겠답시고 헛짓거리하는 게 좋은 건 아니다만, 폴른 문제가 닼엔이든 제국이든 생각만큼 가볍게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님. 아니, 아주 중대한 문제임.
폴른이 배신자라는 거 좀 들키면 어떠냐, 대수롭지 않은 문제 아니냐 이런 반응이 많은데, 군단 내에서 반역자 나오는 건 굉장히 중대한 문제고, 헤러시 동안 어느 군단도 이걸 가볍게 넘어간 적은 없음.
먼저, 헤러시의 실체에 대해 아는 사람은 매우 소수임. 스콜라 프로제니움에서 가르치는 것도 지옥에서 나온 아홉 악마에 대적하기 위해 황제가 9명의 프라이마크를 만들어냈다는 내용이고, 이 때 배운 내용을 고위 인퀴지터가 된 이후로도 계속 믿음. 오르도 말레우스의 고위 인퀴지터쯤 되면 모를까, 인퀴지션 내에서도 소수만이 헤러시의 진실인 '황제의 아들 중 절반이 반역했다' 라는 치부를 알고 있음.
거기에 헤러시를 겪은 당사자들조차 전체적인 그림을 모름. 호루스가 타락한 이유와 펄그림이 타락한 이유가 마검때문이라는 거나, 매그너스가 웹웨이를 박살낸 이유가 대성전 초기에 어떤 존재와 맺은 계약때문이라는 거나, 알파 리전이 뭐 때문에 반역파에 붙은 건지 등등...우리야 전지적 시점에서 보는 독자지만 세계관 내의 인물들은 알 방법이 없음.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각 군단별로 반역파가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인물은 굉장히 드뭄. 거의 없다시피 함. 반역파가 겨우 몇십 명에서 몇백 명 나온 군단은 마린이 수만 단위로 죽어나가는 헤러시에서 반역파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진작 묻혔고, 화스와 닼엔은 그 누구의 눈길도 닿지 않는 장소(칼리반, 프로스페로)에서 한 번에 터진 거라 들키지 않음. 예전에 코덱스 관련 질문에 편집부가 이런 이야기를 하기도 했고.
모든 코덱스는 M41에 있는 누군가의 관점에서 본 일들을 나타내죠. 그건 만 년간의 전설, 신화, 그리고 Chinese whisper에 대한 겁니다...
그러니 맞아요, HH소설은 코덱스에 우선합니다. 현장에서 사건을 직접 목격한 캐릭터의 눈을 통해 보는 거야말로 만 년 뒤에 집필된 역사적 기록보다 더 믿을만 하죠(완벽하진 않지만).
나는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뭐라구요? 화이트 스카 군단의 상당수가 호루스를 지원했었다고요?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그건 코덱스에 없어요!" ("What's that? The White Scars had a large portion of their Legion who supported Horus? BUT BUT BUT... that's not in the Codex!")
당연히 없죠. 칸이 그게 알려지길 원했을 거라 생각하나요? WS는 테라의 구원자에요...
실제로 자가타이는 테라에 돌아온 이후 자기 군단이 반역했다는 사실은 입도 벙긋 안 하고, 군단 내에도 함구령을 내림. 황제랑 사이 안 좋았고 별로 신뢰받지 못하는 거 모두가 뻔히 아는 군단도 군단 내에 반역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이리 꽁꽁 숨기고, M32 피스트 익젬플러의 반역도 기록을 말살까지 해가면서 철저하게 숨기는데, 더 퍼스트의 상당수가 배신했고, 그 배신자들이 대부분 살아있다는 사실이 제국에 알려지면?
다크 엔젤은 그 날로 잠재적 반역도당으로 낙인 찍혀서 인퀴지션의 집중된 감시를 받고 온갖 견제란 견제는 다 받아가며 지금처럼 독립적인 권력을 유지하지 못하는 거임. 그러다가 조금이라도 건수 잡히면 바로 반역자로 판정받고 다른 챕터나 제국군에게 사냥당하는 거임. 인퀴지션은 특히나 설립 배경과 특성상 스페이스 마린을 전부 잠재적 위협으로 간주하는 데, 여기에 무려 만 명 가까이 배신자가 나온 군단이 있다면 결과야 뭐 안 봐도...
덧붙여서 화이트 스카와 다크 엔젤의 내분은 공통점과 차이점이 존재하는 데, 공통점이라면 양쪽 다 누구의 눈도 미치지 않는 곳에서 터진 내전이라 반란 사실을 챕터 내에서 묻어버릴 수 있었다는 거임. 폴른 문제의 핵심이자 가장 큰 차이는, 화스의 경우 내전을 자체적으로 깔끔하게 다 수습하고 마무리해서 반역파가 나왔다는 사실만 묻어버리면 이후로 두 번 다시 문제가 터질 일이 없다는 거고, 다크 엔젤의 경우 반란을 수습하기도 전에 카오스 신들이 워프폭풍을 일으켜 온 시공간에 흩어버리는 바람에 숨겨놓은 비밀이 언제 터질지 모른다는 위험을 늘 품고 살아야 한다는 거임. 거기다 쪽수라도 적으면 몰라, 만 명에 육박하는 폴른이 남아있는 데 반역파 만 명이 아직 살아서 제국에 위협을 가한다는 걸 제국 고위층이 알면 ㅎㅎ... 지금껏 저지른 트롤링이 없었다고 해도 아무 문제 없이 넘어갈리 없잖음?
닼엔이 폴른 문제로 트롤링 거하게 하는 건 맞는데, 그게 생각만큼 심각하지 않은 문제는 아님. 닼엔 입장에선 챕터의 존속이 걸린 문제이기도 함.
단박에 이해되네
이렇게 보니 맞는 말이군요.
하긴 우리는 전체를 보는 독자니까
근데 지금 결정권은 하이로드가 아니라 헤러시 당시를 경험한 길리먼인데 길리먼정도면 유두리 있게 넘어가지 않을까 ? 독자처럼 전지적 시점은 아니더라도 그때 돌아가던 상황과 현실을 대충이나마 알텐데
길리먼이라면 오히려 앞장서서 다크엔젤을 밟아버릴걸? 제국은 반역파에 대한 반감이 너무 깊은지라 길리먼이 반역도당일지도 모르는 다크엔젤을 두둔한다면 오히려 길리먼을 의심하는 무리들이 늘어날거야
길리먼이 알면 오히려 학을떼지 않을까? 이 씨1발럼들이 대규모 반란이 있었는데 수습도 못하고 덮어두고 있었단말이야? 당장 그만한 스마들이 배신한게 어떤 파급을 가져올지도 모르는데 지들 명줄 보존하겠다고 제국의 위협을 숨겨둬? 두지고싶어 환장했나? 이럴거같은데 - dc App
제국은 고작 레드 커세어도 수습 못하는데 만 명이 넘어가는 폴른 군단을 닼엔이 어케 수습하라고...
이제야 좀 이해가 간다 - dc App
길리먼의 권위도 무시하는 인퀴도 있으니 뭐 진실을 알면 지랄날 인퀴들도 있겄지 - dc App
근데 폴른들을 온 시공간으로 퍼진게 닼엔챕마가 사용한 뭔 이상한 존재 아니였냐
투출차
하긴 아이언 핸드도 자기네 온갖 더러운 짓거리 숨기려고 살인멸구하긴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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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ars에서 군단 3분의 1이 호루스 이간질에 넘어가서 반역 시도했다가 주동자들만 처리되고 나머지는 용서받음. 원래 화스 군단 자체가 황제나 제국에 크게 연연하지 않았고 사썬이나 SOH 정도하고나 가까이 지냈으니까.
아즈라엘이 진실이 폭로되면 자신들 전부 파멸될 거라고 하니까 사이퍼가 "자신들이 저지른 죄에 대해 응당 받아야 할 처벌조차 못 받아들인다"고 깠지.
라이온이 일어나서 잘 처리하지 않으면 챕터 존속조차 힘든 문제인 건가ㅡ..
잘 처리해도 라이온까지 슥삭 당해버릴수도 있는 사이즈의 초대형 문제.... - dc App
우리는 전지한 워프속에 자리잡은 관망자지만 세계관의 사람들은 아니죠....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