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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도저히 끝나지 않는 행성. 행성의 대지는 방사능으로 잔뜩 오염됐고, 사람들은 깊숙한 지하 콘크리트 하이브 월드에서 하루하루 간신히 연명함.

본디 제국 무역의 거점 중 하나로 굉장한 부를 누리던 행성이였지만, 이것도 다 옛날 말. 어느날 시작된 니드의 침공을 시발탄으로 개거품을 물고 달려온 카오스, 와아아의 냄새를 맡고 온 옼스에 카오스 잡겠다고 부랴부랴 달려온 귀쟁이와 스페-쓰 마린까지. 개판된거지.

그래도 부잣집은 망해도 삼년은 간다고, 행성의 신민들은 전쟁 전에 착실하게 파뒀던 방공호로 내려가 피난 생활을 하기 시작함. 그런데 전쟁이 끝나긴 커녕 날이 갈수록 격렬해짐. 핵무기가 사방팔방에 날아다니고... 어으

피난 생활이 길어질수록 방공호는 점점 확장되기 시작함. 버섯 농사로 먹고사는 옆 동네 3번 방공호와 무기 제조로 먹고 사는 우리 동네 2번 방공호에 노선 순환 철로가 깔렸다고 하고, 저어기 6호 라인은 확장공사니 뭐니 해서 새 방공호를 하나 또 뚫었다고 하고... 하는 식으로.

이러다보니 행성이 거지꼴이 되서 말도 아님. 조세도 불가능한 처지에 이르자 제국 행정부는 행성의 십일조를 면제하는 대신, 행성 남자들을 모조리 징집하기 시작함.

그리하여 창설된 지하 행성의 임페리얼 가드는 대충 군복은 월남전 월맹군 비스무리한 느낌이요, AK처럼 생긴 라스건에, 눈에는 야간투시경, 더듬이 처럼 생긴 음파 탐지기, 보조의수에 카라페이스 흉갑이니... 완전 개미처럼 보이는 부대임.

싸우는것도 땅굴을 몰래 파 지상으로 침투하거나, 어두컴컴한 지하로 들어온 침략자들을 부비트랩과 백병전으로 격퇴하거나, 리만 러스를 개조한 중장갑 지하철을 동원하거나 하는 식으로 싸우는거임.


밑에 요새 행성 보고 생각나서 써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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