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글의 가장 강력한 데몬프린스들 중 하나인 아나키우스는 특이하게도 단일 영혼이 승천한 것이 아닙니다.


3K 테라는 황제 폐하에 이상에 거의 부합하는 사회를 이룩할 뻔 했던 시기지요.


많은 전염병들이 퇴치되었고 너글의 흑역사인 천연두가 박멸된 시기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희망찬 시기에도 카오스 컬티스트들은 있었으니 이들은 안아키, 대체의학, 혹은 다양한 종교단체의 형태로 활동했습니다.


이들은 백신이 제약회사의 음모라던가, 종교적 이유로 수혈이나 외과적 치료를 금기하고, 자연치유나 기 치료와 같은 불분명한 방법이 더 우월하다고 주장하며 너글의 권세를 강화하고자 했습니다.


이들의 노력은 사악한 결실을 맞아, 거의 퇴치되었던 것으로 여겨져썬 홍역 등의 전염병이 당시 가장 화려하고 발전된 도시에서 다시 창궐했으며 수많은 아이들이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하는 상황을 겪었습니다.


이들 중 일부 극단적인 자들은 스스로가 죽을 위기에서도 과학적인 치료를 거부하고 스스로 너글의 품속으로 돌아갔지요.


신도들의 눈물겨운 노력에 감동한 파파 너글은 이들의 영혼을 하나로 모아 자신의 투사 아나키우스로 새로 만들어내었습니다.



아나키우스는 수많은 영혼들이 하나가 되어 승천한 탓에 물질세계로 자주 나오기에는 너무 강력하지만, 일단 소환된다면 가장 위협적인 악마들 중 하나입니다.


인류가 이성과 합리, 과학의 힘으로 질병을 이겨나가던 시절, 이를 저지한 아나키우스는 존재만으로 주변의 모든 비사이킥적 치유, 정화 수단을 너글의 가장 치명적인 질병으로 바꿔버립니다.


또한, 아나키우스 안의 수십만 영혼들의 속삭임에 나약한 필멸자들은 다가가는 것 만으로도 너글에게 스스로 영혼을 바치고 타락하게 되지요.


인류제국이 대균열로 분열되고 끔찍한 워프의 광기가 현실과 섞이고 있는 지금, 아나키우스의 강림에 대한 소문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소문이 사실이라면, 인류는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