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내용 : 모든 팩션애들이 후타바 워해머 공원에 미니어처 상태로 드랍됨
후타바 공원의 하루는 동네 아줌마의 항의로 시작되었다. 시청 공무원을 만난 아줌마는 다짜고짜 화부터 냈다.
"공원 관리를 어떻게 하는 거에요! 우리 뽀삐가 이상한 곤충을 가지고 놀다 병에 걸렸잖아욧!"
"혹시 다른 곳에 병의 원인이 있는 것 아닐까요?"
"커다란 곤충이에요! 물장군인지 뭔지 아무튼 시퍼런데다가 반쯤 뜯겨져 나갔지만요!"
증언에 의하면 동네 아줌마의 애완견 뽀삐 (6세, 육구시타리아)는 시퍼렇고 냄새나는 무언가를 물어뜯었고
이로 인하여 구내염, 충치, 피부염증이라는 질환에 걸리게 되었다.
뽀삐에게 처참하게 살해당한 존재는 비의 아버지 로티구스.
본래 몸으로 행성을 몰살시키는 역병을 퍼트린 존재는
몸이 지나치게 작아져 애완견에게 구내염과 충치를 일으키고 소멸하였다.
이 증언 하나로는 엉덩이가 무거운 공무원이 움직이지 않았지만
공원 이용자들에게 기묘한 제보가 들어왔다
"얼마 전에 폰을 의자 위에 두고 갔는데 필름에 이상한 흠집이 났어요. 벌레 자국 같이요."
스마트폰에서 세라믹을 추출하기 위한 기계교의 시도도 있었으며
"간식 먹다가 잠시 내려뒀는데 진드기 같은 벌레가 붙어있더라구요."
유기물을 보급하기 위한 리퍼 스웜의 시도도 있었고
"오토바이 키를 잠깐 내려놨는데 이상한 고체가 달라붙어 있었어요."
오토바이 키를 스테이시스로 긴빠이 치려는 어떤 네크론의 시도도 있었다
이 모든 사건을 종합한 결과. 시청에서는 곤충이 좀 많다고 생각
후타바 워해머 공원의 정기 벌초 작업도 얼마 안 남은 시점
수의계약으로 가장 싼 가격에 입찰한 업체에게
후타바 공원 방역 겸 벌초작업을 진행하기에 이르르니
//////////
"이 넓은 공원을 나 혼자 벌초하라고?"
바로 터키 출신 이민자 이스켄데르 (44세, 남성)이 그 주인공.
그는 찰랑거리는 흑발과 갈색 피부를 지닌채 사장의 설명을 들으며 맞장구를 쳤따.
"이스켄데르씨, 삼일정도 일해야 공무원 나리들이."
"꼼꼼하게 일한다고 하잖아요. 남들 눈에 좀 띄게 알아서 하죠."
올해 이 나라에 이민온지 6년이 지난 그는 용역업체에서 안 하는 일이 없는 사람이다.
주업은 건설관련 업무이지만 용역이 무엇인가. 아무 일이나 시키는대로 다 하는 직업.
그는 봉고차에서 내린 뒤 작업복을 걸쳐입고 짜증을 냈다.
"다른 작업복 없어요? 위도 누렇고 아래도 누렇네?"
"어제 세탁기가 고장나서. 어차피 풀물 들면 모른다니까."
"예이. 뭐 제가 받아먹는 주제에 할 말이 있습니까?"
"기분 풀고 일을 똑바로 해. 이상한 곤충이 많다고 하니까 예초기 돌린 자리에 살충제 팍팍 치고."
"그리고 이상한 풀 자란데에는 제초제도 좀 쳐야죠."
예초기의 연료를 채운 이스켄데르가 공원 안으로 들어설 무렵
공원 풀숲의 카오스 진영에서는 말다툼이 벌어지고 있었다.
사실상 이 카오스의 대표나 마찬가지인 배반자 칸이 애병 고어차일드를 어깨에 얹은 채 고함을 쳤다.
"돼지새끼가 미쳤냐? 여기가 홀리 테라라고?"
"그게, 그게 내가 이 시절엔 너글링으로 살던 때라 정확히는 모르는데."
칸의 맞은편에 있는 자는 그레이트 언클린 원의 일원, 쿠가스였다.
그는 울먹이면서 칸에게 자신이 알아낸 정보를 종합해 고름을 찔찔 흘리며 눈물과 함께 설명했다.
"별자리와 성계의 위치로 보면 테라가 맞아. 여기다가 아버지 너글의 역작 천연두에 대한..."
"닥쳐! 아버지 너글이고 나발이고 코른께서는 왜 응답하지 않으시는데!"
칸은 고어차일드로 바닥에 쌓인 두개골의 산, 사람이 보기에는 모래 알갱이를 가리켰다.
가뜩이나 사이가 안 좋던 슬라네쉬 계열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들을 살해한 흔적.
그러던 칸의 머릿속에 고통조차도 쾌락으로 느끼는 슬라네쉬 계열 마린들의 이변이 떠올랐다.
"너도 알고 있잖아. 이 세상은 대균열 이전, 호루스의 반역 이전, 아직 쾌락과 탐욕의 여제도 태어나지 않았을 때야."
"저 기생오라비 새끼들이 온 몸을 비틀면서 고통스럽다고 발광을 한 이유가 있군."
"그래, 지금은 인류 기준 30번째 천년기도 아닌 3번째, 늦어야 5번째 천년기야."
칸은 자신에게 들어찬 분노와 증오가 사그라든 사실을 다시금 눈치챘다.
머릿속을 가득 채운 분노 대신 도살자의 발톱이 전달하는 고통만이 남은 머릿속
그런 칸의 눈치를 보던 쿠가스가 하늘을 가리키며 말하였다.
"아직 우주에는 아엘다리가 넘쳐나고 카오스의 힘은 약할 시기지. 슬라네쉬는 태어나지도 않았고."
"네놈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 거지? 데몬들 말이야."
"우리는 이 시기에 본체가 존재하고 있어서 본체의 힘을 아주 조금 받는 것 같아."
아이 오브 테러가 없는 우주에서 카오스 데몬들은 본래 존재했던 자신들의 영향력으로 형태를 유지했다.
반대로 존재하지 않는 데몬들은 존재가 소멸하고,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들은 축복을 잃어버렸다.
"어떻게 하면 좋지? 이 사실을 어떻게 파파 너글에게."
"그럼 황제도 있다는 소리군. 무슨 수를 써서라도 놈에게 접근한다."
"우리가 본래 힘을 가져도 상대하지 못 한다고! 지금 난 비누거품에도 살해당할 거야!"
쿠가스는 몸을 떨며 기껏해야 치석 수준으로 격이 낮아진 그의 고름을 흩뿌렸다.
반면 칸은 고어차일드의 날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위대하신 코른을 위해 황제에게 거짓된 정보를 전달하면 된다."
"거짓된 정보?"
"예를 들어 내가 생귀니우스의 아들이라는 정보를 흘리면? 황제가 어떻게 생각하겠나!"
코른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칸은 나름 뛰어난 두뇌를 굴려 변수를 만들려 하였다.
바로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들이 충성파에서 비롯되었다는 말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지만 이 증오와 분노의 굴레에서 해방될지도 모른다.
쿠가스는 공감하지 않았지만 대화의 주도권은 이미 칸에게 넘어갔다.
"들어라 이 머저리들아! 우리는 개가 아니다! 이 시대에 있는 황제에게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자!"
카오스 세력은 목적도 없이 방황하며 워프비스트 군집체 - 개미 - 에게 물어뜯기고
간혹 나이트급 카오스 비스트 - 쥐 - 에게 습격당하며
아주 가끔 초거대 타이탄 - 개와 고양이 - 에게 장난감처럼 굴려졌다.
패배감에 물들은 그들에게 칸의 연설은 위대한 계기가 되었다.
"거짓 황제에게 죽음을!"
"거짓 황제에게 죽음을! 자! 다른 세력을 모두 짓밟고 그 자원으로 황..."
"아나테마다! 아나테마!"
칸의 연설은 쿠가스의 목소리로 끊겼다.
고개를 돌아본 칸의 눈에는
자신보다 길이로는 64배, 면적으로는 4,096배. 부피로는 26만배에 달하는
황제와 닮은 터키 출신 이민자 이스켄다르가 일하기 직전 작업화를 갈아신고 있었다.
"아따 저 이상한 벌레는 뭐여, 시뻘건 벌레에 초록색 벌레에 아주 많기도 하네."
거인의 목소리는 굉음과 같이 수풀 속으로 퍼졌다.
그 갈색 피부와 까만 머릿결
여기에 황금을 좋아하는 취향을 반영하는 황금 - 실제로는 누런색 - 의 복장
칸은 마음을 다잡고 돌격 준비를 하였다.
"거짓 황제에게 상처를 입혀라! 아주 조금이라도 좋다!"
그리고 땅이 진동하는 굉음이 들려왔다.
* 부아아아아앙!
예초기의 엔진이 가동되고
이스켄다르의 팔이 예초기로 반원을 그렸다.
그 순간 카오스 군세의 앞에 초록색 해일이 밀려왔다.
"모두피해라아아아아!!!"
예초기의 스테인레스제 원형날은 풀은 물론 연약해진 카오스 세력을 분쇄하기에 과도한 무기였다.
코른 버저커의 사지가 시뻘건 갑옷이 바스라지며 풀과 섞여 하늘로 날아들었고
플레이그 마린의 진물은 더욱 많은 식물의 액즙에 뒤섞여 머나먼 하늘로 날아갔다.
"풀도 베고 벌레도 잡고, 다 안 죽어도 제초제는 있응께."
수풀의 헤일 속에서 공격이 시작되었다. 용감한 플레이그 드론들이 하늘로 날아올랐다.
수많은 필멸자에게 고통을 안겨준 이들의 역병이 이스켄다르의 콧잔등에 박혔다.
"앗 따거! 모기잖아?"
잠시 예초기가 멈추고 생화학적 응징이 시작되었다.
살충제가 몇 번 분사되자 수백마리에 달하는 랏 플라이들이 모조리 죽어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 용맹한 돌격은 더욱 큰 재앙을 불러오니. 바로...
"벌거지가 너무 많네, 아무래도 살충제부터 먼저 뿌려야겠다."
수동 펌프가 가동되고 살충제와 살균제가 혼합된 물질이 배합되고 압력이 가해진다.
예초기의 칼날 대신 증기의 형태를 지닌 대량학살병기가 뿜어지며
* 치이이이이이익
그 증기에 닿은 모든 카오스 세력에게 또 다른 형태의 죽음.
"내 몸이! 몸이! 살균제야! 아아아아아악! 아버지!"
"너글의 축복이 깃든 갑주가!"
"으아아아악! 사람살려! 젠취님!"
화학약품에 의한 죽음을 선사했다.
삽시간에 녹아내리는 너글의 데몬들은 차라리 편안한 최후를 맞이하였다.
약한 독조차도 양이 많으면 위험한데
하물며 그 약한 독에 푹 적셔진 카오스 세력들은 고통속에 허우적거렸다.
"약 효과 쥑이네. 그럼 또 예초기 돌려야지."
그 위로 다시금 예초기의 톱날이 스치고 지나갔다.
대부분의 카오스 세력이 살충제와 예초기에 죽음을 맞이하고
설령 그러지 않은 자들도 그리 나은 최후를 맞이하지 못 하였다.
점심이 되어 이스켄다르가 잠시 휴식을 취할 무렵이 되자. 시청 공무원이 쓰레기 수거를 위해 나섰다.
"아침 동안 풀 좀 많이 벴습니다. 잠시 쉬고 또 베죠."
"고생 많으셨습니다. 우리가 깔끔하게 실어서 소각로에서 태울게요."
깔끔하게 빗자루질을 당해 마대자루에 담긴 풀에는 수많은 카오스의 세력이 뒤섞여 있었다.
한편 배반자 칸은 이 풀더미 속에 존재하지 않았다.
////////
예초기가 돌아간 반대편의 공원에서는 작전 회의가 한창이었다.
이곳은 얼마 전 진입한 인류제국의 세력이 머무르는 장소다.
"제 예측에 의하면 이곳은 홀리테라이고 ..."
벨리사리우스 카울의 말을 들은 로부테 길리먼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 기괴한 세계에 온 다음 프라이마크의 초지성으로 여러 정보를 입수하였고
언어 중 몇 종류가 상용어인 로우 고딕과 일치하고 있음을 파악했다.
"그러하니 지금 황제 폐하께서 이 행성 어딘가에 계실겁니다."
"긍정적인 소식이로군. 서둘러 황제폐하께 보고를 올려야겠어."
로부테 길리먼은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알고 있었다.
머나먼 과거의 아버지라면 자신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그렇다면 머나먼 미래에 벌어질 호루스의 반역을 막고, 더 나은 대성전을 할 수 있다.
그런 마음으로 여러 수단을 계획하던 길리먼에게 보고가 들어왔다.
"섭정님! 반역자가 상반신만 남은 채 발견되었습니다!"
"싸움에 휘말린 놈인가? 별 것 아닌..."
"아닙니다! 배반자 칸입니다!"
칸은 지나치게 단단한 몸을 가진 덕분에 예초기 날에 튕겨나가
상반신만 남은 채 아직까지 살아 있었다.
주변에 수많은 마린들이 볼터를 겨누고 있는 가운데
상반신만 남은 칸이 길리먼을 보고 말하였다.
"길리먼 삼촌이시로군."
"누가 널 이렇게 만들었지? 대체 누구냐?"
"황제..."
칸은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숨을 거두었다.
그 모습을 본 길리먼은 뿌듯한 표정으로 병사들에게 말하였다.
"보라! 황제 폐하께서 이 지옥같은 행성에 계신다!"
"저기 황제 폐하입니다!"
어느 새 담배를 다 피우고 해장국까지 점심으로 먹고 온 이스켄다르가 다가왔다.
그 황제와 닮은 얼굴을 경외심이 가득한 눈으로 지켜보던 길리먼은
황제의 위대한 손길이 랜드 레이더를 움켜쥐는 것을 확인했다.
"여기는 애들이 놀다 갔나? 웬 장난감이 널브러져 있지?"
그 영광스러운 손길을 받은 랜드 레이더가 이스켄다르의 주머니 속으로 들어갔다.
"우오오오! 황제 폐하! 저 길리먼입니다! 아버지의 아들 로부테 길리먼입니다!"
자신을 알아봐주기를 기대하며 제자리를 뛰는 길리먼의 머리 위에
예초기의 톱날이 멈추었다.
"장난감이 좀 아깝긴 한데 일 후딱 끝내고 소주 한 잔 하러 가야지."
* 부아아아아앙!
그날 머나먼 터키에서 아이스크림을 팔고 타롯카드 점을 치던 황제는
기묘한 사이킥적 단말마를 감지하고 밤잠을 설쳤다.
배설 완료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혹시 이런거 써줄수 있음? 거대 괴수(산책나온 포메라니안)와 목숨을 건 교전 중 포메한테 물려서 어디론가 납치당한 HQ급 장군 개체 근데 1주일이 지나고 나서 저거너트마냥 그 포메를 타고 다시 돌아온거임 본인은 개주인이 포메한테 손, 앉아 하는거 보고 따라해서 포메를 길들였다고 생각함(실상은 그냥 개주인이 포메 산책시키러 나왔을때 그냥 등에 타고 나온거) 의기양양한 HQ는 자신이 탄 무시무시한 괴수를 과시하며 적들을 쓸어버리려고 하는 순간, 개주인이 부르는 소리가 들리자 HQ를 내팽겨치고 달려나가버림 미련도 없이 저멀리 떠나가는 포메를 보고 HQ는 돌아오라며 절규하는데...
좀 나중에 스카브란드로 써볼까?
누구든지 굿
터키 아이스크림 상인 황-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