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력 2502년
"현실을 직시하거라, 얘야. 라이클란트 황제들의 시대는 이제 끝이다."
카를 프란츠는 어린애로 불리는 것에 화가 났지만, 내색하지는 않았다. 대신 그는 보리스 토드브링어, 미덴란트 대공국의 선제후에게 미소를 지었다. 32세의 나이로 프란츠는 어린애가 아니었다. 사실 어린아이로 마지막으로 불렸던 적은 10년 전 훈련장에서의 그의 검술 스승이었던 슈발츠헬름에 의해서였다.
"내 말을 오해하진 말거라. 네 아버지는 좋은 황제였단다." 토드브링어는 말을 계속하였다.
"하지만 이제 미덴하임이 수도가 될 차례다. 알트도르프와 그을음 투성인 남쪽은 황제의 영토로써 이익을 누려왔다. 이제 나의 도시가 그 영광을 가질 차례야."
프란츠는 일주일 전에 장례식을 치룬 아버지의 죽음을 여전히 실감하지 못하고 있었다.
"내가 듣기로는 울릭스베르크는 비스트맨에 의해 포위당했었다는데, 자신의 뒷마당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황제가 왜 필요한지 모르겠군요."
"이, 이 무례한, 혜성 숭배하는 어린~"
"경들!" 막시밀리안 폰 쾨니스발드가 다가오며 말하였다.
"백작. 홀스비히 슐리슈타인 대공." 그는 차례대로 인사를 하며 말하였다.
"아슬아슬하군요. 보리스 8표? 황제가 되기엔 딱 2표가 모자르군요. 아르-울릭이 당신에게 반대표를 던진 자들에게 대해서 저주를 퍼붓고 있겠군요. 3명의 기권자들에 대해서도 말이요." 폰 쾨니스발드는 윙크하였다.
"그리고 대공님도요. 4표? 스스로 선거권 행사를 거부한 사람치고는 흥미롭군요."
프란츠는 오스트란트의 선제후에게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폰 쾨니스발드는 언제나 황제 루이트폴드의 가까운 측근이었고 그의 아들을 위해서 토드브링어의 허튼 소리를 가로막아 황궁의 심장부에 있는 궁정인 볼크스샬에서 불상사가 일어나는 것을 방지해주고 있었다. 대공은 각자의 일행 속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나머지 14명의 선제후들을 바라보았고, 그들의 눈은 대공과 토드브링어를 향해 있었다. 라이클란트 오크나무 문 가까이에 볼크마 대계보학자가 그의 아크 렉터 2명과 백작 폰 리브위츠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고맙습니다. 폰 쾨니스발드 경 하지만 이제 다른 가문이 망치를 잡을 때가 왔습니다. 전 다른 이들이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여 저에게 투표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제가 전 국가를 다스리기에는 너무 젋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솔직히 말하자면 저도 그렇게 생각한답니다. 실례하지만 전 라익스마샬과 함께 순찰을 돌러가봐야겠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숲 고블린들이 점점 대담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미덴란트인들과는 달리 우리 알트도르프 사람들은 해충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보리스는 다시 한번 발끈하려하였으나 프란츠는 재빠르게 자리에서 물러났다. 폰 쾨니스발드는 그에게 존경이 담긴 인사를 하였다.
"결정되었소! 2주내 다시 투표를 진행하겠소." 대계보학자가 방안에 있던 모든 이에게 소리쳤다. 잠시 동안 사람들의 눈이 대계보학자를 향하였고 대공은 음침한 볼크마의 얼굴에서 결의만을 볼 수 있을 뿐이었다.
쿠르트 헬보르그는 대공 바로 옆에서 말을 타고 있었다. 이 베테랑 병사는 황제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였다. 카를 프란츠는 그의 눈 주변으로 주름이 더 많아진 것을 볼 수 있었으며 그의 유명한 수염은 더 이상 깔끔하지 않았다. 비록 그의 수염은 제국에서 손을 꼽을 정도로 잘 정돈되어있었으나, 프란츠는 그를 평생 동안 알고 지냈으며 그의 습관을 잘 알고 있었다. 그의 수염 상태는 평소와는 달리 지저분하였다. 대공은 아무런 말도 안했으나, 보통 같은 때였다면 순찰하는 내내 라익스마샬을 놀려댔을 터였다.
헬보르그는 40명의 라익스가드 기사 연대와 알트도르프의 할버디어들이 훈련받은 대로 대열을 잘 정비한채 행진하고 있는지 체크하였다.
"여기있는 모든 병사들은 홀스비히-슐리슈타인 왕조에 충성하고 있습니다. 대공 각하. 저희는 당신을 따라 카오스 렐름까지 따라갈 것입니다."
라익스마샬이 말하였고 카를 프란츠는 그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저들은 투표를 할 수 없습니다. 오직 15명의 선제후만 할 수 있죠."
"저들의 임무는 누가 되던지 간에 다음 황제를 보호하는 것입니다." 헬보르그는 머리를 저으며 말하였다.
"토드브링어는 그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라익스가드를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는 미덴의 늑대 야만인들을 자신의 호위병으로 삼을 것이 뻔합니다. 그리고 저희는 키슬레프 국경에 있는 라익스포트로 좌천되겠지요."
"백작은 다른 선제후들보다 왕좌를 차지하려고 기를 쓰고 있죠. 대계보학자는 지그마교 신자가 아닌 자에게 투표를 한 적이 없으며 그의 아크 렉터들도 백작을 가로막는 벽에 해당합니다. 그런 이유로 이제까지 미덴란트 황제가 없었죠. 울릭의 신자들이 이 제도에 대해 불만을 가진지 몇세기나 되었어요."
"주군 조용히!" 헬보르그가 속삭였다. 라익스마샬은 도로 양쪽의 숲을 살피고 있었다.
"그린스킨 냄새가 납니다."
"알트도르프에서 이렇게 가까이나?"
"당신의 아버지 장례식 이후 장거리 순찰대들을 내보내지 않고 있었습니다. 검을 꺼내십시오. 대공 각하." 헬보르그가 말하였다.
카를 프란츠는 라이클란트 룬팽을 한번에 뽑았다. 알트도르프의 대공은 검보다는 망치를 가지고 더 잘 싸웠으나 룬팽은 그저 평범한 칼이 아니었다. 그의 룬팽은 용의 이빨로 잘 알려져있었으며 검의 표면은 고대 드워프의 힘과 함께 빛이 나고 있었다.
대공 뒤로 더 많은 검들이 검집으로부터 뽑혀졌고 라익스가드들 또한 무기를 꺼내들었으며, 할버디어들의 지휘관 또한 대열을 정비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적은 나타나지 않았다. 카를 프란츠는 숲말고는 아무것도 보질 못하였다. 생각보다 아버지의 죽음이 라익스마샬에게 큰 영향을 준 것은 아닐까? 하며 대공은 생각하였다.
숲의 지붕으로부터 거미들이 뛰쳐나와 라익스가드를 덮쳤다. 기사 2명이 곧바로 늑대만한 거미들에게 공격당하며 쓰러져버렸다. 곧바로 정신이 나간듯한 소리를 지르며 깃털 장식을 한 고블린들이 거미줄을 타고 내려왔다. 덤불 속에서도 고블린들이 튀어나와 할버디어들을 공격하였다. 첫 공격은 방어대형을 취한 보병들에 의해 쉽게 막았으나, 더 많은 숲 고블린들이 공격하자 할버디어들은 순식간에 밀리기 시작하였다. 프란츠는 자신의 말에서 떨어져 땅에 부딪혔다. 그는 바로 거미에 의해 몸이 눌렸으며 거미 위에 타고 있는 고블린이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는 말에서 떨어질 때 룬팽을 떨어뜨렸고 거미의 입이 그의 얼굴을 향해 점점 다가오기 시작하자, 절박하게 검의 손잡이를 잡기 위해 오른 팔을 이리저리 움직였다. 끝내 검을 잡은 프란츠는 룬의 힘이 자신의 손에 흐르는 것을 느끼며 검을 휘둘렀다. 룬팽은 거미의 머리를 손쉽게 베어내었고 거미의 채액이 대공의 몸에 쏟아졌다. 고블린의 머리 또한 동일한 공격에 의해 잘려버렸다.
프란츠는 시체들을 치운다음 일어섰다. 그는 곧 헬보르그와 함께 전투를 계속하였다. 사방에서 라익스가드들이 숲고블린과 그들의 거미들에 맞서싸우고 있었다. 몇몇 병사들은 살해당하였고 몇몇은 하마한채 싸우고 있었다. 할버디어들도 싸우고 있었으나 반절이 죽은 상태였다.
"당신과 함께 있을 때마다 습격을 당하는 것 같군요." 헬보르그가 조소하듯 말하였다.
"저의 평판에 별로 이롭지 못합니다."
프란츠가 답하기 전에 땅이 올리며 쉬익거리는 소리가 공중에 울려퍼졌다. 나무들이 쓰러지며 거대한 거미가 그들을 향해 기어왔다.
"아라크나록이다!" 헬보르그가 경고하였다. 괴물은 거대하고 여러개의 눈이 달린 녀석이었다.
아라크나록은 폭은 12피트에 높이는 10피트는 되어보였다. 그리고 복부에는 거미줄로 뒤덮인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하우다가 세워져있었다. 프란츠 주변의 라익스가드는 8개 다리가 달린 괴물이 덤불을 헤치며 기어오자 움찔하였다.
"현재 위치를 사수하라!" 프란츠가 명령을 내렸다. 병사들은 굳게 마음을 먹고 다시 각자 적들을 상대하기 시작하였다. 아라크나록은 계속해서 전진해오고 있었다. 하우다 위에는 고블린 스펠 스피터가 선채 프란츠를 똑바로 노려보며 음흉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거미 괴물이 돌진하였다.
"지그마를 위하여!" 알트도르프의 대공이 소리치며 괴물에 맞서기 위해 뛰어나갔다. 헬보르그도 그의 룬팽을 든채 그 뒤를 따라 뛰어갔다. 샤먼은 주술을 내뱉자 헬보르그는 땅 위로 쓰러졌고 곧 정체를 알 수 없는 가려움을 느끼며 갑옷 아래의 자신의 몸을 긁기 시작하였다. 프란츠는 거미의 앞다리 공격을 피해 오른쪽으로 갔다. 룬팽이 공기를 가르며 괴물이 길게 내민 다리를 잘라 버렸다. 균형을 잃은 괴물은 곧 앞으로 기울며 쓰러져버렸다. 프란츠는 박차를 가해 쓰러진 거미의 측면으로 움직였고 두 번의 큰 도약을 통해 하우다 위로 올라갔다. 그는 그린스킨이 또다른 주문을 외우기 전에 고블린 샤먼의 목을 따버렸고 곧바로 거대 거미의 흉골에 룬팽을 깊숙이 찔러넣었다. 아라크나록의 나머지 다리들이 움직임을 멈추었고 거미의 몸이 단말마에 부르르 떨며 결국 완전히 죽어버렸다.
헬보르그는 룬팽을 바닥에서 회수하고 전투를 마무리하기 시작하였다. 헬보르그가 세워본 결과 11명의 기사들이 죽었으나 초반 기습 이후 고도로 훈련된 전사들이 재빠르게 전투에서 우위를 차지하였다. 할버디어들은 큰 손실을 입었으나 패주하지는 않았다. 숲고블린들은 여러눈을 한 자신들의 신의 화신이 라이클란트의 대공에 의해 쓰러지자 곧 패주하기 시작하였다. 이제 전장에는 죽은 그린스킨들만이 남게 되었다.
라익스가드들은 대공을 거미 살해자로 치켜세우며 그를 보호하기 위해 그의 주변으로 몰려왔다.
거미줄로 뒤덮인 나무들 사이로 부자연스러운 바람이 불어우자 쿠르트는 서둘러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거기 너." 그는 투구를 쓴 전사를 가리켰다. "대공 각하를 보호해라." 기사는 프란츠를 향해 움직였다. 라익스마샬은 나머지 기사들에게 명령을 내렸고 병사들로하여금 말에 오르고 시신을 수습하도록 하였다. 하지만 그는 투구를 쓴 기사가 단검을 꺼내드는 것을 미처 보지 못하였다. 바람이 다시한번 세차게 불어왔다. 프란츠는 웅크린채 방금전의 전투로부터 몸을 추스르고 있었다. 그는 기사가 단검을 든채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을 보았고 그는 얼굴을 향한 공격을 피해 뒤로 피하였다. 하지만 땅에 등이 닿은 상태에서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었다. 갑자기 부자연스러운 공기의 흐름에 따라 대공 주변의 잎들이 휘날리기 시작하였고 곧 영혼으로 이루어진 투명한 검이 나타나 기사의 공격을 막아내었다.
"아무도 지나갈 수 없다." 녹색 빛을 내며 멋진 갑옷을 입은 유령이 말하였다. 그의 검은 배반자 기사의 팔을 그대로 통과하며 목에 박혀버렸다. 암살자는 잠시 비틀거리다가 유령의 검이 빠지자 바로 쓰러져버렸다.
유령 기사는 쓰러져있는 대공을 향해 몸을 돌리고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카를 프란츠는 유령의 팔을 잡았고 놀랍게도 기사의 팔은 프란츠가 간단히 일어설 수 있을 만큼 단단하였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죄송하지만 그대의 이름을 알지 못하는 군요." 프란츠가 말하였다.
"난 수세기 동안 많은 이름들로 불려왔다." 기사가 말하였다. 헬보르그는 라익스가드 기사들을 대동한채 프란츠 곁으로 뛰어왔다.
"이게 뭐지?" 그는 자신의 검으로 기사를 가리킨채 경악하였다.
"그대의 룬팽을 내리세요. 라익스마샬. 만약 이 유령이 날 죽이려하였으면, 벌써 했거나, 저 반역자가 마저 일을 끝내도록 놔두었을 것입니다." 카를 프란츠는 암살자의 시체를 발로 차며 말하였다.
"날 죽게 할 셈인가요? 쿠르트?" 그는 근심에 찬 톤으로 말하였다.
"죄송합니다. 대공 각하". 그는 무릎을 꿇은채 반역자의 얼굴을 보기 위해 투구를 벗겼다.
"이 자는 저의 부하가 아닙니다."
"어설픈 암살시도였다." 유령기사가 말하였다. 카를 프란츠는 귀기가 서린 목소리 속에서 특정한 발음을 감지해내었다.
"난 고향으로부터 멀리 떠나온 상태이며 곧 브레토니아의 품 안으로 돌아가야한다. 하지만 여인님에 의해 여기로 보내졌으며 나의 여신의 명령에 따르기로 맹세를 하였다. 난 그대를 찾고 있었다. 알트도르프의 대공이여. 그대는 나의 여인님의 새로운 왕을 만나야한다. 그것은 중요하며 그대의 나라가 다음 지도자를 선택하기 전에 빨리 이루어져야만 하는 일이다. 어둠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으며 그림자가 인형술사처럼 우리의 줄을 당기고 있다. 우린 반드시 준비되어야만 한다."
말을 마치자마자 나무들 사이로 녹색 옷으로 치장한 유령 말이 울부짖으며 튀어나왔다. 헬보르그의 병사들은 말이 땅에 착지하자마자 길을 내주었으며 곧 기사는 말에 올라탔다.
"당신과 나의 국가는 항상 친구는 아니었습니다. 유령이여." 프란츠는 그린 나이트에 유일하게 겁먹지 않은채 말하였다.
"그것은 과거의 왕들과 황제들의 잘못이다." 기사가 말하였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마라. 아니면 세눈 달린 왕이 십수년 뒤의 승리를 가져가는 유일한 자가 될 것이다."
"누구?"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은채 유령 말은 뒤로 돌아 덤불을 향해 돌진하였다. 바람은 잠잠해졌으며 대공과 그의 군대만이 전장에 남겨져있었다.
판타지추
숲귀에 그린나이트까지 도와주는거 보니 릴레아스가 직접 개입하나보네
찐자 다 도와주네
저래놓고 통수친건가 아니면 햄탈 소설이라 판타지랑은 조금 다른가
소싯적부터 겁나 스펙타클했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