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로 된 벽이 사라지고, 빛나는 회로와 기관 장치가 진동하는 소리 역시 함께 사라졌다. 정형화된 구조물을 대신하여 안개가 피어 올랐다. 자야 남작은 길이 어디에 있는지, 행렬의 선두가 어떻게 사라진 길을 아직도 따르고 있는 것인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행렬이 옮기는 걸음 소리는 더 이상 화성의 금속으로 된 벽들 사이에서 메아리치고 있지 않았다. 그 대신, 황금빛 안개가 모든 소리를 집어 삼키고는 오직 그 파편들만을 내보내고 있었다.


 이것이 그 웹웨이라는 것인가? 이곳이 진정한 웹웨이인가? 바로 그렇다는 것을 자야는 곧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동시에 그렇지 않다는 것도.


 안개가 엷어진 곳에서 통로의 벽면이 확연하게 드러났다. 모종의 아치형 물질로 이루어진 건축물이 모든 어스펙스 전파를 튕겨내고 있었다. 근거 없는 어스펙스 반송 신호에 따르면 통로를 이루고 있는 물질은 물리적 밀도 면에서 엘다 종족의 레이스본과 유사한 물질이라 표시되었다. 그리고 물론, 랜드가 주절주절 떠들어댄 말들을 통해서도. “사이킥 공명 정도 면에서도 유사하군! 아, 용서하시오! 아마 이리 말해도 못 알아듣겠지….” 그러나 동시에 그 통로는 인류에게 알려져 있는 물질들 중 그 어떤 물질로도 이루어져 있지 않았다.


 자야는 위대한 대업에 대해 제한적으로 제공된 정보를 학습하며, 이 소위 이라 불리우는 공간이 은하계에 존재하는 그 어떤 종족보다도 더 오래된 한 종족이 창조해낸 영역이라는 것을 알아내었다. 14살 때 처음으로 외계종의 생명을 앗아갔었던 그녀에게 있어, 그 사실을 아는 것은 그리 큰 감명을 주지 못했다. 하나의 종이 나타나고 사라지는 것은 잔혹하지만 규칙적인 패턴의 일부였다. 대성전은 수백에 달하는 종족들을 멸종으로 몰아 넣었고, 인류가 단순하고도 괴상한 단백질 덩어리였을 적 이전에도 외계인 제국들은 서로 전쟁을 벌이고 있었다. 아니. 이 영역을 창조한 그 부지런한 종족이 얼마나 오래되었는지는 문제가 아니었다. 자야로 하여금 피부에 소름이 돋아 오르게 만든 것은, 기사의 스캐너가 그녀에게 들이민, 훨씬 더 직관적인 현실이었다.


 제 3 소드 익젬플러-Third Sword Exemplar, 일라라 라사락-Illara Latharac이 행렬 저 뒷편에서 그녀와 같은 감상을 복스에 대고 털어놓았다. 자야는 그녀의 신하가 조용히 마른침을 삼키는 소리를 들었다. [발언을 요청합니다, 남작님.]


 “늘 환영일세.”


 [감사합니다. 이 물질이 무엇이던 간에, 이것이 우리 은하 외부에서부터 유래한 것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습니까? 그것이 가능은 한 것입니까?]

 자야는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녀가 타고 있는 기사가 그 친족들과 동조하면서, 기사의 관절이 삐걱이며 신음하였다.


 터널은 그 어떤 전조도 없이 여러 갈래로 갈라지기 일쑤였고, 거기에는 어느 길이 다른 길보다 더 나은 길인지에 대한 그 어떤 단서도 없었다. 그저 안개가 스르륵 갈라지며 둘, 혹은 그 이상의 다른 길들을 드러낼 뿐이었다. 각각의 길들은 다른 모든 길들과 마찬가지로 그 어떤 특색도 지니고 있지 않았다. 자야는 모든 통로들을 따라 어스펙스 중계 신호들을 보내었다. 심지어는 어떤 길을 탐지하더라도 스캐너에는 그 어떤 특이 사항도 기록되지 않음을 그녀가 깨달은 지가 오래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자야는 초점/개선 시야(focus/refine), 단일-색채 시야(mono-drenching), 심지어는 비교적 조악한 거주-수정점(colo-scrying) 시야에까지 접속해보았고, 오직 수정점 시야로만 무언가를 감지해낼 수 있었다. 자야의 수정점 장치는 그 어떤 생명의 징조도 그곳에서 발견하지 못하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곳에서는 다수의 움직임이 발생하고 있었다.


(*역주: 진짜 번역하기 지랄맞았다. 그냥 콜로-스크라잉이라고 해버릴려다가 결국 거주하다, 경작하다라는 뜻의 라틴어 접두사 colo-와 대충 끼워 맞춤.)


 “움직임을 감지하였다.” 자야가 가장 먼저 복스 신호를 보내었다.

 [저는 아무것도 감지하지 못했습니다.] 데브람이 즉시 대꾸하였다. 행렬의 나머지 인원들도 자신들이 발견한 것들을 각기 보고하였고, 그들의 보고는 데브람의 스캔 결과처럼 침묵을 이야기하는가 하면, 자야가 감지한 것처럼 난잡한 소란을 이야기하고 있기도 하였다.


 각각의 스캔 화면 속에서는 움직임 신호들이 유령처럼 어른거리고 있었다. 그 신호들은 살아있는 존재들에게 속한 것이 아닌 듯하였고, 거기에는 그 어떤 물리적 존재 가능성도 뒷받침되지 않고 있었다. 유령들의 군세가 수많은 터널들 속에서 춤을 추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통로들 그 자체가 기계장치들의 감지를 거부하는 어떤 기이한 방식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때때로 자야는 자신의 이름을 큰 소리로 외치는 소리를 듣곤 하였다. 그 목소리는 그녀가 아는 이의 목소리가 아니었고, 복스 장치에서도 그 어떤 신호를 수신 받았다는 표시는 남아 있지 않았다. 오직, 어떤 남자가 말을 하는 소리에 가깝게 들리는 잡음의 암시만이 남아 있을 뿐. 자야는 한 번 이상 그 목소리가 자신의 왼쪽 귀에다 대고 직접 중얼대는 소리를 들었다. 속삭이는 그 목소리는 너무도 희미하여 그 뜻을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그 메마른 속삭임을 알아들을 수 없는 것이 너무 목소리가 작아서인지, 아니면 그것이 자신이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말하고 있어서인지, 자야는 그 이유를 확실히 분간해낼 수가 없었다.


 [발언을 요청합니다, 남작님.] 데브람의 목소리에 자야는 몸을 움찔거렸다.


 “늘 환영일세.” 자야가 대답했다. 그 정중한 대답은 바짝 마른 입 속에서 틀어 막혀버린 것만 같았다.


 [감사합니다. 제 복스 수신기가 오작동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저도 잘 모르겠군요. 복스 장치가 판독 불가능한 속삭임을 수신하는 사람, 혹시 저 말고도 또 있습니까?]


 초조한 웃음소리가 행렬 전체에서 터져 나오며, 데브람의 질문에 충분한 대답을 해주었다.


 인간, 외계인, 그리고 그 외의 또 다른 얼굴들이 안개 속에서 나타나 자야를 음흉하게 바라보았다. 자야는 병기에서 보내져 오는 데이터 피드를 통해, 그리고 기사의 주 시야 실현 장치에서 보내지는 신안(神眼, god’s-eye) 스트립-피드를 통해 그 얼굴들을 바라보았다. 시야에 나타난 얼굴들 중 하나가 안개 속에서 뒤틀리더니, 녹아 내리며 양팔을 뻗는 듯 흐릿한 모습으로 변하였다. 안개가 파문을 일으키며 타오르는 불꽃의 형상을 만들어내었다. 그녀의 아버지가 죽은 방식이었다. 부상을 입어 팔찌에 달린 비상 사출 장치를 조작하지 못할 정도로 너무 약해져 있었던 탓에, 조종석에 앉은 채 산 채로 타 죽었었다. 성구 관리인 토롤렉은 아버지의 기사의 조종실에 남아 있던 모든 유기물질 입자들을 경건히 긁어내어 정중히 닦아내기 위해 한 숨도 자지 못하고 삼일 밤낮을 꼬박 새워야만 하였다. 그러고 난 뒤에야 비리디온 가문의 신하들은 숯덩이가 된 채 조종석에 들러붙어 있던 아버지의 껍데기를 땅에 묻을 수 있었다.


흐릿한 안개 속에서 또 다른 그림자들이 춤을 추고, 껑충대며 몸부림을 쳐 대었다. 자야는 그것들에게서 신경을 끄기 위해 애를 썼다. 제어 장치들을 애써 붙들고 있는 그녀의 손아귀는 새하얗게 질려 있었다. 이처럼 손이 떨려보기도 처음이었다.


 자야. 누군가가 수줍은 관심이 어린 목소리로 그녀의 이름을 속삭였다. 그 앳된 목소리에 자야는 두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마치 그렇게 하는 것으로 허깨비에게 홀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처럼. 목소리가 다시 들려오지 않는 것을 보면, 어쩌면 그것이 먹혀든 것일지도 몰랐다. 머릿속의 상념을 지워버리기 위해 끙 하고 앓는 소리를 내며, 자야는 그 목소리의 주인에 대해 떠올리지 않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썼다. 한 아이가 있었다. 하이락의 또 다른 군주 가문의 핏줄을 타고 난 소년이. 그녀가 처음으로 수행원 없이 함께 시간을 보내곤 했던 소년이었다. 이제는 벌써 오랜 옛날의 일처럼 느껴지는 기억이다.


 행렬이 최초로 나타난 공허 속으로 진입하자, 자야는 여러 사람이 헉 하고 숨을 삼키는 소리를 들었다. 행렬의 눈 앞에 안개가 연이어 나타났고, 스캐너 역시 마찬가지를 표시하였다.


 객관적인 견지에서, 자야는 이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었다. 그녀는 이것이 그것들이 오다닐 수 있게 해준다는 광대한 공간들 중 한 곳임에 분명하다는 것을, 객관적인 지식으로 알고 있었다. 바로─


 워프 존재들

 ─제국의 전함 만한 크기를 자랑하는 엘다 종족의 레이스본 함선들이 오다니는 통로였다. 엘다 함선들이 이동하는 통로는 최종적으로는 웹웨이를 이루는 드넓은 간선 도로들 중 하나로 이어졌다. 그리고 웹웨이는─


 외계 괴물들


 ─이 워프를 사용하지 않고 우주를 헤엄쳐 다니는 그런 공간이었다. 자야는 황궁 지하실의 벽면에 그려진 벽화들을 통해 이 공간에 대한 이야기들을 본 적이 있었다. 그녀는 이곳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었다. 이곳은, 황제가 그의 종족을 위해 안배한 황제의 희망이었다. 이 통로들은 안전한 공간이어야만 했다.


 허면, 어째서. 어째서 나는 떨고 있는 것이지?


 자야는 앞으로 걸어 나가기를 멈추고, 조종실의 잠금 장치를 비틀어 열었다. 그녀는 조종석에서 일어나, 이 아무것도 없이 텅 빈 공간을 자신의 맨 눈으로 보기를 원하였다.

 자야가 가장 먼저 느낀 것은, 희미한 얼음 냄새였다. 마치, 이 통로가 깨끗하게 얼어붙은 모종의 세계로. 태양과 달, 그리고 물리법칙을 따르는 합리적 차원들 같은 소중한 평범성들을 지니고 있는 그런 세계로 이어지고 있는 것만 같았다.


 그녀가 두 번째로 느낀 것은 머리 위로. 주변으로. 그리고 발 밑으로 펼쳐진 광대하고도 완전한 무(無)였다. 그리고 그 무의 중심부에, 순수한 공허가 그녀와 함께 있었다. 자야는 자신이 대양의 심연의 이미지를 볼 때면 늘 들곤 하던 그런 기분을 느꼈다. 불가능하리만치 거대한 생물체들이 소금기와 극히 미세한 모래 알갱이로 가득 찬 암흑 속에서 꿈틀거리는 전체적 현실을 조성하며, 사방팔방으로 끝없이 펼쳐져 있는 바로 그 어둠의 심연을 볼 때면 드는 기분이.


 자야는 해치를 다시 걸어 잠그고, 다시 조종석 위로 주저앉았다. 기사는 다시 걸음을 옮겼다.


 자야는 안개 낀 터널들 중 여러 곳에서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을 들었다. 마치 안개 속에서 들려오던 중얼거림처럼, 그 음악소리는 유혹적이리만치 익숙하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알아듣는 것이 불가능하였다. 짐작조차 불가능한 미지의 악기들이, 반쯤 기억에 남아 있는 선율을 연주하고 있었다. 그것은 마치, 그녀를 유혹하는 그림자들과 조화를 이루는 반주와도 같았다. 자야는 몇 번이고 기사의 기체에 달린 스터버를 회전시켜, 안개 속에서 껑충거리며 몸부림치고 있는 실루엣들을 겨누었다. 그때마다 장갑 속 손가락들은 트리거를 움켜쥐며, 서서히 차오르는 충동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후에 나타난 통로들은 그 어떤 픽트 해상도로도 개선시킬 수 없이 불분명한 기하학적 구조를 지니고 있었다. 이건 웹웨이 더 안쪽으로 들어가는 통로인가? 자야는 그것을 궁금히 여겼다. 아니면 더 깊숙이 들어가는 통로인가? 벽면들은 이상한 각도로 꺾어져 있어 사람이 그것을 보고 있노라면 눈에서 눈물이 흐르다가, 결국에는 두통이 일어 시선을 돌려버리게 되었다. 안개 낀 그림자 속에 건물들이 세워져 있었다. 외계인의 요술로 지어진 탑과 아치, 그리고 돔들은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이미 잊혀졌거나, 혹은 잊혀져 가는 망각의 길 속을 오랫동안 지나왔던 듯 하였다. 안개 속 건물들은 호송대 행렬이 존재하는 위상에서 벗어나 있어, 어째서인지는 알 수 없으나 접촉하여 만지는 것이 불가능하였다. 마치, 어느 상처 입은 정신이 지니고 있는 기억으로부터 불완전하게 불러낸 것처럼.


 행렬이 걷던 길이 오르막을 이루었다. 어떤 터널들은 거의 낭떠러지처럼 보일 정도로 급한 경사를 이루고 솟아올라 있기까지 하였다. 비스듬하고 삐뚤어진 각도로 기울어진 길들이 흔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심지어는 중력마저도 변덕을 부리기 시작했다. 기사의 무쇠 발 아래가 기울어지는 것을 감지한 자야는 호송대 앞쪽으로 어스펙스 탐사기를 쏘아 보냈다. 그리고 탐사기가 보낸 데이터를 통해 자야는 행렬 중 앞쪽 절반이 현재, 그녀가 터널의 서쪽 벽면이라고 믿고 있었던 곳을 바닥 삼아 걸어 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런 일이 한참동안 계속해서 이어지자, 놀라움과 아드레날린의 분비는 오래 이어지지 않게 되었다. 며칠 동안 거의 눈을 붙이지 못한 자야는 녹초가 되어 있었다. 납덩이처럼 무거워진 사지는 힘줄이 경련을 일으키며 삐걱이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야는 디오클레티안에게 복스 통신을 보내어 자신들이 언제쯤이면 목적지에 도달하게 될지 묻기를 거부하고 있었다. 비리디온 가문은 자신들의 참회를 이루는 동안 결코 약한 모습을 내보이지 않으리라.


 다시 한 번 길이 갈라졌다. 다시 한 번 길이 나뉘어지고, 다시 한 번 다른 동맥로와 합쳐지며 맞물렸다.


 복스에서 잡음이 폭풍 같이 터져 나왔을 때, 자야는 행렬의 선두를 향해 전진하고 있었다. 복스 통신에서는 수십 명의 남성들이 쥐 죽은 듯 고요한 침묵 속에서 서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고, 백색 소음이 그 위를 뒤덮고 있었다. 호송대의 각 대열을 따라 파도 타듯 웅성임이 일었다. 서비터들의 모터가 끼긱거리고, 전차들이 덜덜 떨리며 으르렁거리기 시작했다.


 자야는 제어 홀스터를 양 발로 쿵 밟으며, 기사를 능동 조작 상태로 전환시켰다.


 저것이 본대인가? 복스에서 나오는 이건 만인대가 내는 목소리인가? 자야의 눈에는 사방에 세워진 허깨비 같은 건물들의 형상 외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건물들은 오르막을 이루는 통로 위로 이상한 각도를 이루고 세워져 있었다. 우리가 마침내 도착한 건가?

 “디오클레티안 공.” 자야가 복스에 대고 말했다. “코로스 지휘관, 이제 거의 다 온 것이오?”


 [우리는 이제 칼라스타의 복스 통신 수신 가능 범위 안에 들어왔다.] 디오클레티안이 대답하였다. 디오클레티안은 다른 곳에 정신이 팔려 있었다. 자야는 그가 복스 속에서 들려오는 아우성 사이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 것을 거의 느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체내 통신 시스템이 내는 쇳소리를 조율하며, 대수도원장이 복스 채널에 접속하였다. 대수도원장의 단조로운 목소리가 뒤따라 들려왔다. [칼라스타 내부의 상황을 인지-파악하였다. 도시는 대대적인 포위공격을 받고 있다. 전 전투용 서비터들은 현재 방어자들과 대치하여 정렬한 압도적 규모의 병력에 대한 보고에 착수하고 있다.]


 디오클레티안은 나지막히 욕설을 내뱉었다. 자야는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그가 어린 시절 습득한 어느 문화의 은어였다. 하지만 그것을 차치하고라도, 그것은 자야가 처음으로 듣는 디오클레티안의 욕설이었다. [성벽이 이미 함락되었다. 적군이 도시 내부에 진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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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아직 에필로그 포함 한 10장 정도 더 남았는데 벌써부터 전황이 개판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