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로스의 등대로 향하는 벨리사리우스 카울과 프라이머리스 마린




1만년동안 양성한 프라이머리스 마린들을 지켜보는 로부테 길리먼과 벨리사리우스 카울



기계교 군단을 이끌며 진격하는 벨리사리우스 카울



"아무리 오래 걸리고, 설령 그 시간이 십년에서 만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고 해도 발견이란 얼마나 걸릴지는 아무도 모르는거야. 아주 오래 전 까마득한 옛날에 누군가가 말했듯이, 탐구하고 연구하며 알아내는 과정 그 자체가 즐거움이란다. 내 기계교 형제들은 이걸 모르고 있어. 형제들은 '혁신'하고 싶어하지 않아해."


그는 그 단어를 어렵사리 내뱉었다. 마치 그가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기계 자체가 그 단어에 담긴 개념에 저항이라도 하는 것 같았다.


"형제들은 그저 베낄 뿐이야. 그리고 베낄 다른 것들을 찾아 헤매고, 베낄 때 실수를 저지르고, 자기들이 복제하는 게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조차 드물어. 새 것을 만드는 일은 찾아볼 수도 없고 말이야. 하지만 나는...나는 아니란다. 나는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단다. 그 어떤 것이든 개선될 수 있고 설령 그렇지 않다면 아예 더 나은 것을 만들어내면 되는거지. 한때는 이런 진취적이고 진보된 생각이 인류의 기술 발전을 이끈 주된 동기였단다. 내 형제들은 인류가 많은 것을 잊어버렸다고 생각해서 그것들을 재발견하는데 온 힘을 기울이지만, 사실 인류라는 존재가 잃어버린 가장 소중한 것은 STC나 고대 기술 따위가 아니란다. 바로 탐구심이지. 그게 없이는 과학이라는 건 존재할 수 없어. 내 형제들은 이걸 놓치고 있어. 내가 이런 말을 너에게 했다는 것을 알면 나를 죽이려고 들거야. 하지만 황제 폐하만큼은 이걸 알고 계셨어."


- 기계교 최고위 사제 벨리사리우스 카울, 훗날 프라이머리스 마린이 될 아이에게 자신의 가치관을 얘기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