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니까 메불메가 좀 갈리는 소설같은데, 나는 메였다.
타우 팬인 입장에서 꽤 재밌게 읽은 책이었음


등장인물 소개

파사이트: 소설의 주인공. 아직 여명검을 얻기 전 시절로 존경받는 명장이자 뛰어난 파일럿 겸 리더이기도 하지만 이 책에서는 파사이트라는 개인으로서 인간미 넘치는 모습도 많이 보인다.
평소에는 온화한데 한번 빡치면 아무도 못 말릴 정도로 폭발하는 성격이라 말 그대로 피를 토하면서 이써리얼들에게 항명하기도 하고, 겉으로는 외유내강적인 인물상이지만 속에 말 못할 고민들이나 아픈 과거들을 많이 담아놓고 사는 인물로 그려지기도 함. 개인적으로는 읽으면서 타우의 길리먼같다는 생각이 드는 캐릭터였다

인퀴지터 비콜라 헤랏: 오르도 제노스의 인퀴지터이자 바이오맨서.
인간 측에서 타우 사회를 바라보는 관찰자 캐릭터로, 원래는 어디까지나 타우를 감시하려는 목적에서 이들 사회에 잠입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타우와 파사이트에게 공감하는 모습을 보인다.
결과적으로는 '먼저 왔으나 어둠에 유혹되어 실패한 자들이 져야 할 의무로써' 타우가 인류제국과 똑같은 길을 걷지 않도록 인도하고, 이들을 제국의 적이 아닌 미래의 동맹으로 만드는 것에 기여하기로 함

물거미: 타우 워터 카스트 출신 외교관인데, 노획된 워프 드라이브에 새겨진 경문을 잘못 만졌다가 젠취계 데몬에게 빙의당했다.
타우를 여럿 직간접적으로 죽이고 제국과 타우 양쪽에서 대량의 죽음을 유도해 다시 젠취의 호의를 얻을 생각이었으나(젠취한테 뭔가 미움을 산 건지 오로지 진실만을 말하는 저주에 걸렸다) 그가 장기말로 쓰려고 했던 것 같은 파사이트한테 워프행 급행열차를 타서 추하게 퇴장. 타우도 워프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걸 보여주는 캐릭터인듯

브레이브스톰: 8인대 멤버. 타이탄한테 숯이 되서 배틀슈트에 안치된 상태. 본인 몰골이 살아도 살아있는 게 아니게 되어서 제국을 상대로 엄청난 증오심을 보여주는 전투광이라 파사이트한테 한 소리 듣기도 함.

브라이트소드: 8인대 멤버. 이름대로 타우인데도 검을 즐겨쓰는 특이한 캐릭터.
작중에서 나온 애는 1대의 클론 2대 브라이트소드로, 거칠고 대담한 성격이라 그런지 파사이트를 자주 놀려먹음

옵'로타이 3-0: 8인대 멤버. 타우의 의식이 인공지능으로 그대로 옮겨저 재구성된 캐릭터. 파사이트가 배틀슈트를 조작하는 법을 이 사람에게서 훈련받았다. 상당히 직설적인 성격이라고 함

오'베사: 8인대 멤버. 어스 카스트의 천재 엔지니어. 8인대 멤버 중 많은 수가 이 사람한테 빚을 졌다.
매드 사이언티스트 기질이 있는 이과충 캐릭터로 눈치없는 모습을 많이 보여줘서 파사이트를 의도치 않게 빡치게 만들기도 함

쉐도우선: 초반에 잠깐 등장. 인퀴지터의 타로점에 따르면 '군중 속의 고독자' 인물상이라는듯.

아운'바: 초반에 짤막하지만 임팩트있게 등장하는데, 이써리얼에게 도전하는 표현을 쓴 물거미를 제대로 관리 못 했다는 죄로 워터 카스트 한 명을 자살시켜서 묻어버린다. 이때 해당 타우를 정신조작하는 것 같은 모습을 보여줌.

아운'시: 역시 짤막하게 등장하는데, 겉으로는 점잖지만 속으로 음흉한 아운'바랑은 다르게 어디의 힘법사가 생각나는 털털맞고 격식 안 차리는 유쾌한 할아버지 느낌이다. 어째선지 같은 이써리얼들 사이에서는 별로 안 좋은 놈 취급당하는 것 같음

리 마우 텡: 워터 카스트의 늙은 제독. 전투함대의 사령관이지만 친히 만타를 타고 나가서 제국 전투기들을 박살내고 배틀슈트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진 파사이트를 신기에 가까운 조종실력으로 구출하는 등 나이에 걸맞지 않게 활동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엘디: 파사이트의 개인 파일럿. 좀 능청스럽고 장난기가 많다

챕터마스터 카에로스: 스카 로드의 챕마. 챕터마스터치고는 지나칠 정도로 호전광스러워서 라이브러리안한테 한 소리 듣기도 함. 결국 나름대로 깨달은 바가 있는지 타우와의 2차전에서는 함선에서 지휘하지만  익스터미나투스하려고 쐈던 어뢰를 옵'로타이가 그대로 폭파시켜서 함선과 함께 증발해버렸다.


스토리 요약

1차 다모클레스 원정을 방어해낸 파사이트는, 다모클레스 만 너머의 타우 영역을 재탈환하는 임무를 맡고 원정대의 총지휘자가 되지만 동문수학한 사이인 쉐도우선과 오'카이스가 냉동되어 미래를 위해 보존된다는 소식과, 전쟁의 참화를 없었던 것처럼 감추는 타우 사회, 이써리얼들의 좀 수상한 행보 등등으로 인해 기쁘기보다는 오히려 무거운 마음으로 원정대를 이끌게 된다

그 와중에 우연한 사고로 젠취의 데몬이 워터 카스트 외교관의 몸에 빙의해 타우 사회에 침투하며, 젠취의 데몬이 된 물거미가 원정대에 합류해 몇몇을 죽이며 자신의 계획을 짜기 시작함.

원정대는 한동안 순조롭게 나아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물거미가 어떻게 해서인지 울트라마린 함대의 아스트로패스에게 연락을 넣었고, 울트라마린 측에서 연락을 받은 스카 로드의 전함이 타우 원정대를 기습한다.
제국에 비하면 약한 편인 타우 함대의 기함이 승함어뢰를 시작으로 선빵을 얻어맞기 시작하고, 하필 대다수 인원이 동면 상태였던 타우는 8인대 멤버 몇몇을 포함한 제한된 인원으로 보딩한 스마들을 막아야 하는 상황에 처함.

까딱하면 기함이 박살날수도 있는 상황에서 파사이트는 프로토타입 배틀슈트 콜드스타를 타고 스마의 전함에 기습공격을 가한다는 미친 짓을 시도함. 물거미는 의도적으로 워프 드라이브의 위치를 알려주며 그를 도운다.
결국 다른 곳도 아니고 마크로캐논의 포구를 통해 침투한 파사이트는 배틀슈트가 못 들어가니까 단신으로 권총 하나만 들고 엔진실에 침투하는 끝에 워프 드라이브를 파괴하는데 성공하지만 탈출하는 과정에서 데몬에게 추적당해 심한 부상을 입는다.

기함을 지켜내고 스페이스 마린의 전함을 무력화시키긴 했지만 8인대 멤버들 2명이 거의 죽을 뻔 했고, 설상가상으로 스카 로드들은 파괴되어가는 전함을 그대로 타우 원정대 기함에 꼬라박는 진로를 설정하고서 탈출한다.
파사이트가 부상 때문에 결정을 내릴 수 없는 상황에서 그를 제외한 다른 원정대 주요 인물들의 결정으로 탈출명령이 내려지고, 결과적으로 기함이 폭발하며 계급이 낮아 탈출순위에서 미뤄진 수많은 원정대원들이 사망함.

정신을 차린 파사이트는 이써리얼들에게 항명할 정도로 분노하지만 결국 어떻게든 남은 인원들을 추스려 제국에게 점령된 화산 행성 비올'로스를 해방하는 데 착수한다.
파사이트가 그동안 제국과 교전하면서 얻은 정보들을 총집합해 만들어낸 '미러코덱스'의 도움에 힘입어 타우 원정대는 이전에 비하면 비교적 적은 희생으로 제국 기계교와 스페이스 마린, 기갑연대들을 격파하고, 새 전함을 타고 쫒아온 스카 로드를 완전히 끝장내버림

그 과정에서 자신이 데몬이라는 걸 들킨 물거미는 이미 영혼도 충분히 빨아먹었겠다 본색을 드러내 자신의 정체를 알아챈 인퀴지터를 죽이려고 하지만, 파사이트가 역으로 물거미를 제압하고 워프로 추방해버린다

결말은 반 년 뒤 파사이트가 엔클레이브 월드들을 제국의 손으로부터 해방한 것을 축하하는 기념식에서 앞으로의 행보를 암시하면서 끝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