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붕이들 ㅎㅇ,


아침에 갤 글들을 읽어보고, 생각보다 여기 유저들이 원어 컨탠츠에 대한 엑세스를 힘들어한다는걸 깨달아서 가능한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BL소설들 내용을 공유하려고 함. 특히 최근들어서 GW측에서도 설정을 확대+변경하는일이 잦은지라 이 일을 통해서 코덱스랑 룰북을 사는 미겜유저와


주로 웹상에서 정보를 얻는 피겜유저 및 나같은 설덕후들간의 조화를 꾀하고자 하는 그레이트 플랜 또한 있다.


각설하고 오늘 물어온 정보는 15군단의 부흥과 좆망, 그리고 거기서 옅볼 수 있는 그리스적인 비극에 대해 얘기하고자 함.


궁금한거 있으면 댓글 달아주면 최대한 답해줄게.


수정) 필자가 무식해서 실수로 15군단을 7군단이라고 불렀음. 댓글에서 지적해주신 분들 ㄳ


수정 2) 오탈자, 문법등등



1: 사썬들이란 누구인가, 그리고 왜 사썬인가.


15군단은 태생 자체가 다른 스마 리젼들이랑은 쫌 다르다.


물론 아흐리만피셜이라 자뻑일 수도 있지만, 15 단은 일찍, 그리고 협박 없이 알아서 황제의 대의에 합류한 테라 귀족들의 자녀들로만 구성된 로스터를 가지고 있었음.


그렇기때문에 제국 측에서도 이쁨과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었던 군단이었고, 실제로 전장에 투입됐을때는 마가놈의 유전자로부터 받은 강력한 사이킥으로


화력지원, 정찰, 백병전 기타 등등 모든 임무를 존나 멋있고 기깔나게 소화해서 사방으로부터 이쁨을 받았음.


물론 사이킥 자체를 불신하던 모타리온이나, 펜리스 룬프리스트들은 싸이커 아무튼 아니그든요 하던 러스한테는 더러운 마녀들 취급을 받았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전장에선 일단 쓸모 있으면 쓰고 보는게 현실이었으니까. 일단 잘 싸우는 이상 얘네는 계속 우등생 취급이었음.


그렇기 때문에 15군단의 파멸이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서 시작된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결국 사이킥=워프 다루기 였기 때문에 15군단 내부에서 Flesh Change라고 쓰고 카오스 스폰화라고 읽는것이 발발하기 시작한거임.


이게 카오스 스폰이 된다는건 결국 워프 에너지를 몸에 들인다는거라 주사위 눈 좆같이 뜨면 그냥 걸리는건데, 문제는 사썬도 워프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보니


이게 그냥 유전자에서 야기된 돌연변이라고 생각을 한거임. 그래서 사이킥 사용도 멈추지 않았고, 그래서 점점 카오스 스폰들은 늘어만 가고 군단원들 대가리 수는


줄어들었다. 아흐리만의 쌍둥이 형도 이때 곤죽이 되어 죽었고, 아흐리만 역시도 flesh change의 초기 증세를 보여서 스테이시스 안에 갇히는 상황이었음.


결국 프로스페로에서 마그누스를 발견한 때 즈음에는 전투가능한 군단원들의 숫자는 1000명 남짓 정도였고, 그때문에 테라 행정부에서는 이놈들을


기록말살해버리고 숙청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었음.



2. 마그누스의 합류. 몰락의 시작.


그런데 마가놈이 합류하고나서 갑자기 이 모든 돌연변이가 진짜 거짓말처럼 뚝! 멈춘거임!


하지만 군단원들 중 그 누구도 자기네 아버지가 어떻게 돌연변이를 고쳤는지, 어떻게 뒤틀린 몸이 정상으로 돌아왔는지 기억할 수 있었던 인간은 단 한명도 없었음.


이때 뭔가 쎄-한 느낌이 들었어도 이상할건 없었는데, 말카도르 피셜로 황제도 펄그림때처럼 그냥 프라이마크랑 군단원을 붙여놓으면 다 잘 풀리나보다 하고


넘어갔다 하니 누가 여기서 눈치없게 잠만 이거 이상해요 하고 나오냐? 그냥 젠취의 손바닥에서 이때부터 놀아나기 시작한거임.


마그누스가 7군단의 몰락에 일조한 것은 위에서 얘기한 젠취와의 계약 뿐만은 아님.


프로스페로는 기본적으로 사이킥 문명이었고, 마그누스는 그 많고 많은 마법사들 중에서도 가장 우수하고 강력한 인재였음.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워프에 대해 알 수 있는것은 자기가 다 알고 있다고 믿게 됐고, 젠취 역시도 간접적으로 사썬 4대 컬트 성립을 도와준다던가,


워프 내에서도 착한 바보형을 연기하면서 마그누스의 오만을 부추김.


그러다보니 마가놈 이새끼는 자연스럽게 자기 아들놈들한테도 사이킥 남용을 권하기 시작했다.


Tutelary라는 가오리 모양, 새 모양 워프 크리쳐를 이용해서 (씨발 가오리랑 새 라고 하면 감 오지 않냐?) 워프 에너지를 채널링 한다던가,


영체화 해서 직접 워프에 따이빙해서 예언을 물어온다던가, 이런 다이스 한번 잘못 뜨면 바로 망하는 짓들이 15군단원 내에서 일반화된거임.


물론 주위에서 이런걸 좋게 볼리가 없고, 결국에는 호루스가 워마스터로 임명되고 황제가 테라로 떠나기 전에 다들 니케아에 모여서 마그누스한테


언질을 넣으려고 했음. 물론 모타리온처럼 진짜 사이킥 자체가 싫어서 마그누스 엿먹이려고 온 새끼들도 있었지만, 심지어 그렇게 지랄염병을 하던 러스조차도


후일에 돈+말카도르랑 대화할때 "그냥 그새끼가 쫌 자제하길 바랬던거지 완전히 라이브리우스 폐지시킬 생각까진 없었음" 이러는 수준이었으니까 니케아 공회가


라이브리우스의 전적인 폐지 + 사이킥 사용의 무조건적인 금지로 끝날꺼 까진 없었다.


그런데 마가놈이 여기서 병신짓을 함.


납짝하게 엎드려서 아이고 앞으로는 젠취 데몬들 안꺼내고 총기수입은 손으로 하겠습니다 하고 싹싹 빌어야 할 판에.


"15군단 (그리고 나 ㅎㅎ)는 가장 위대한 학자들이며 우리를 통해서 인류는 행복한 계몽사회를 이룰 수 있을꺼임!"


이란 논조로 스스로를 변호해버림. 씨발 그런데 이 증언을 하기 전에도 모타리온이 지 까는거 듣고 빡쳐서 자기가 서있는 흑요석 연설대를 액화시켜서


줄줄 흐르게 했는데, 황제가 보기에도 마그누스는 자제력이 없었으며 그걸 고칠 생각도 없다는게 빤했던거지.


그렇게 니케아 공회는 싸이킥 금지로 끝나버렸고, 15군단은 프로스페로에 처박혀서 나오지 않게 됨.


그리고 젠취는 마그누스에게 다가와 호루스의 배신을 알려주게 되는데...




3. 마그누스의 병신짓, 제국의 미래의 몰락, 15군단의 파멸


많은 사람들이 마그누스가 왜 굳이 영체화해서 테라까지 날아가서 웹웨이 프로젝트를 조졌냐 의문을 가지는데,


그때 당시에는 나름 이유가 있긴 했음.


1) 황제가 가장 총애하던 프라이마크가 배신했다는 충격적인 메시지를 아스트로패스들을 통해 보내봐야 아무도 안 믿을꺼다.


2) 마그누스는 싸이킥을 통해서 자기가 보고 느낀것을 황제에게 직접 전달해서 아빠를 설득하려고 했다.


그러니까 사실 영체화해서 날아간건 생각보다 합리적인 결정이었음.


거기다가 15군단은 이전에 웹웨이 입구를 하나 찾았었기 때문에, 마그누스는 거기로 날아가서 웹웨이 타고 황궁까지 간다는 겉으로 보기엔 별 문제없는 계획을 세운거임.


문제는 막상 거기까지 날아가보니까, 입구가 존나 단단하게 막혀있었어.


마그누스의 영체화를 지속시키던 사이킥 노예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다스단위로 죽어가서 영체화 지속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고,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존나 초조해하던 마그누스 앞에 갑자기 워프의 바보형이 나타남.


여태까지 아낌없이 주는 나무 마냥 마그누스가 달라는건 다 주고, 한번도 댓가를 요구한적이 없는 바보형을 본 마그누스가 보인 반응은


"헤헤 워프 내부에는 이유없이 악한 생물들이 있는것 처럼 이유없이 선한 생물들도 있는 법이지 ^^ !" 이 지랄이었다.


솔직히 이새끼가 머리가 좋은거 맞긴 한지 가끔 의문이 듬.


그렇게 젠취의 힘을 직빵으로 받은 마그누스는 웹웨이 게이트에 양손으로 샷건을 쳤고, 그 다음부터는 다들 아는데로임.


여기서부터 우리는 다른 누구보다 현명하고 워프에 대해 깊은 이해도를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던 15군단원들이 스스로의 오만에 집어 삼켜지는 모습을 보게됨.


스울+커스토데스+사일런트 시스터즈+아밀 합동군의 침략에 맞서기 위해 사썬 군단원들은 아무런 자제력 없이 능력을 남발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미 마그누스를 손에 넣은것이나 다름 없었던 젠취는 더이상 15군단원들의 다이스를 가지고 장난을 치는것을 그만 뒀고, 그 결과는 끔찍했다.


산더미만한 카오스 스폰이 돼서 스울들을 도륙하던 중대장은 발도르의 눈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고 현타와서 타살로 인한 자살을 택하고,


불꽃으로 이뤄진 영체화를 해서 타이탄에 빙의해 싸우던 중대장은 결국 자기 힘을 이기지 못하고 부하들과 함께 전소해서 잿더미가 되어버리고,


수많은 군단원들이 여태 그냥 핸드폰 악세사리 정도로 생각했던 tutelary들에게 영혼을 잡아먹혀 뒤져버렸음.


사썬들이 워프에 대해 알고 있던 모든것들, 그들이 마그누스로부터 배운 알량한 요술들, 그리고 자기들이야 말로 운명의 건축가라 자부하던 오만함들이


한순간에 무너지던 순간이었다.


그렇게 그들은 마그누스를 따라 요술사의 행성으로 빤쓰런을 하게 됐고, 거기서도 열심히 카오스 스폰이 되다가 아흐리만덕에 먼지더미가 됐음.


그리고 난 이것때문에 15군단이 존나 좋아.


인간은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동물인데도, 자기의 상황이 좀 잘나간다 싶으면 쉽사리 오만에 빠져서 세상이 다 자기것이라고 여기게 됨.


그리고 언젠가는 그것을 부정당하면서 느끼는 좌절감이야말로 인간 존제 자체가 가지고 있는 비극이라고 생각하거든.


마그누스와 15군단의 이야기는 어떻게보면 이것에 대한 우화임.


고귀한 블러드 엔젤들이나 우수한 다크 엔젤들과는 다른, 병신같고 오만했기에 매력적인 우리 15군단을 다들 많이 사랑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