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약한 햇빛이 시체들과 추락한 썬더호크, 파괴된 전차 위를 비추었다. 밤새 비가 내렸지만, 아직도 검게 탄 표면들에서는 불길이 발작하듯 일렁였다.
다행히도 반란군은 다시 공격해 오지 않았지만, 크락 수류탄의 폭발도 없었다.
아데우스는 그제야 힘겹게 어썰트 분대가 실패했음을 인정했다. 우리엘은 그들의 뒤쪽 하늘을 살피며 추가로 요청한 썬더호크나 어쩌면 라이트닝 스트라이크 전폭기가 모습을 드러내기를 바랐으나, 아직 하늘은 텅텅 비어있었다.
갑자기 전방 보초가 우울한 생각에 빠져있는 우리엘을 소리쳐 불렀다. 그는 재빨리 아데우스 옆으로 위치를 옮겼다. 그는 불타버린 썬더호크 너머로 움직임을 감지했다. 푸른색과 금색의 무언가가 갈리는듯한 걸걸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소리의 근원인 중차량은 그 트랙에 걸리는 시체와 파괴된 전차 잔해들을 밟으며 빠르게 전진했지만 은밀한 움직임이었다. 1만 년 동안의 흉포하고 원초적인 포효가 증오를 가득 담아 대기를 울렸다.
드디어 나이트 로드의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전차 잔해들을 밀쳐내며 다섯 대의 조각된 장식이 달린 라이노 장갑차는 양옆에 번쩍이며 몸부림치는 파란 불꽃들이 일렁이고 있었다. 우리엘은 할 말을 잃었다.
그것은 라이노라는 이름만 닮은 다른 무언가였다. 피 묻은 꼬챙이가 장갑 여기저기에 삐죽 튀어나와 있었고, 음흉한 눈빛의 가고일이 그 장갑차 위아래로 움직이며 섬뜩한 주문을 중얼거리고 있었고 그 모습은 우리엘을 소름 돋게 했다.
하지만 가장 끔찍한 광경은 전차 전면부였다. 그곳엔 아직 살아있는 울트라마린 어썰트 분대원을 철 십자가에 못 박아 매달아 놓은 십자가가 걸려있었다.
그들의 갑주는 뜯겨나갔고 갈비뼈는 음탕한 천사의 날개처럼 넓게 벌려져 있으며 그들의 내장은 갈라진 복부에 매달려 덜렁거렸고 눈알 뽑혀나가 검은 눈구멍을 드러냈고, 혀는 잘려나갔다. 그들은 검은색으로 빛나는 피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들이 아직 살아있는 것이 불가능 해 보였지만, 우리엘은 그들의 심장이 아직까지 뛰고 있음과 그들의 극도의 고통과 공포로 일그러진 얼굴을 보고 그들이 살아있음을 느꼈다.
라이노가 계속해서 전진했고 그것을 따라 거대한 몸집의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이 나타났다. 그들의 미드나잇 블루 색깔의 갑주는 모서리 부분이 황동으로 장식되었고,
헬맷은 피 묻은 뿔을 가진 악마의 얼굴을 본뜬 모양이었고 붉은 날개 달린 해골 표식이 그들의 부자연 적인 견갑에서 박동했다.
가장 첫 번째로 충격에서 벗어난 이는 아데우스였다. 그는 볼터건을 들어 올려 다가오는 나이트 로드 마린들에게 쏘며 소리쳤다.
“저들을 죽여라! 죄다 죽여버려!”
우리엘도 머리를 흔들어 그를 잠식한 끔찍한 저주의 주문을 털어내고 아데우스 옆으로 가 볼터 피스톨을 들어 올렸다.
미사일과 라스케논 블라스트가 나이트 로드의 전열을 꿰뚫었고 우리엘은 고문당하고 라이노 위에 십자가형 당한 형제들이 그들을 용서하기를 바랐다.
두 대의 라이노가 폭발하며 다리 가장자리 쪽으로 획 틀어졌다. 라이노 앞에 달린 포로들 또한 라이노와 함께 불타올랐고 우리엘은 분노가 피어오르며 저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들에게 죽음을 선사함으로써 복수하고 싶었다. 그때 우리엘 옆의 마린이 쓰러졌다.
볼터 탄환이 그의 가슴팍에서 터져나가며 큰 구멍을 냈고 큰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스르륵 무너져 내렸다. 우리엘은 쓰러진 마린이 쓰던 볼터건을 들어 올려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들에게 탄창이 빌 때까지 사격했다.
한 줌의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이 죽었지만, 그들은 계속해서 빠르게 거리를 줄여나갔고 두 대의 라이노가 더 라스케논에 처치되었다. 벙커에서 쏟아지는 침착하고 정교한 볼터 사격과 라스케논 블라스트는 나이트 로드들의 대열을 계속해서 두들겼지만,
소수의 반역자들이 죽었다. 하지만 그들이 울트라 마린에게 근접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그때 차량에서 하차한 반역자 마린이 플라즈마 건으로 우리엘의 반대쪽 다리 건너의 스페이스 마린들이 들어찬 기관총좌의 총안을 쏴 맞추며
밝게 빛나는 화염의 구체로 변했고 그 결과 버섯구름이 피어올랐고 반역자 마린들도 폭발에 휩싸였다.
하지만 나이트 로드 들은 멈추지 않았다.
우리엘은 분노에 가득 찬 포효를 토해내며 죽이고 또 죽이고 있을 때 기관총좌 안으로 나이트 로드 마린 하나가 침입해 들어왔지만 아데우스가 휘두른 파워소드에 피를 뿌리며 죽었다.
“수류탄!”
우리엘은 놈의 잘려나간 손에 무언가 쥐어진 것을 보며 소리치며 바닥에 떨어진 그 팔을 기관총좌 바닥에 있는 수류탄처치구에 차 넣고 나서 죽은 울트라 마린 형제를 그 위에 덮었다.
프랙 수류탄은 시체를 들썩이게 만들었고 죽은 마린의 쎄라마이트 아머가 그 폭발의 충격을 온전히 받아내었다.
“감사하오. 형제여.”
우리엘이 투덜대며 안심했지만 또 다른 나이트 로드 마린이 기관총좌 모래주머니를 걷어차며 진입해 들어왔다. 번뜩이는 도끼가 그의 거대한 손에 쥐어져 있었고,
놈의 푸른 갑주는 내면의 불로 물결쳤고 황동으로 장식된 가장자리는 밝게 빛났다.
날개 달린 해골 표식이 불경한 맹세를 재잘댔고 도끼는 피에 굶주린 듯 보였다.
아데우스가 놈의 가슴에 파워소드를 휘둘렀지만, 놈이 앞으로 크게 내디디며 피해 도끼로 아데우스의 견갑을 베었다.
갈라진 갑주 사이에서 피가 튀었고 아데우스는 놈의 복부에 체중을 실어 엘보블로우를 먹여 바닥에 자빠트리고 파워소드를 놈의 목에 내리쳤지만 계속해서 몰려드는 나이트 로드들에 밀려났다.
우리엘을 자신에게 휘둘러지는 파워피스트를 아래로 숙여 피하며 볼터 피스톨을 발사함과 동시에 컴뱃 나이프를 뽑아 놈의 가슴받이와 헬맷 사이의 틈새에 나이프를 꽂아 넣고 비틀어 위로 밀어 올렸다. 피가 쏟아졌고 갑작스런 고통이 느껴졌다.
나이트 로드 마린이 볼터를 격발한 것이다. 탄환이 우리엘의 갑주를 관통해 터지면서 주먹만한 크기의 엉덩이 살을 날려버렸다. 우리엘은 놈이 죽을 때까지 반복해서 목에 나이프를 박아 넣었다.
아데우스와 기관총좌 안에 남은 스페이스 마린들은 이제 등을 마주 대고 4명의 나이트 로드 마린 들을 상대로 필사적으로 싸웠다. 우리엘은 적들을 향해 몸을 던지며 그의 강한 팔로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한 놈의 목을 감싸며 몸을 비틀어 놈의 척추를 부러뜨렸다.
모든 것이 피와 폭력으로 물들었고 아데우스는 미쳐피하지 못한 파워 피스트에 의해 갑주가 갈기갈기 찢어졌지만, 스페이스 마린들은 아데우스가 쓰러질 때까지 함께 싸울 것이다.
우리엘은 나이트 로드 마린의 머리에서 나이프를 빼내고 놈을 참수함과 동시에 다른놈의 머리에 볼터 피스톨로 구멍을 내주었고 아데우스도 반역자를 걷어차 복부에서 그의 칼을 빼내며 피를 흩뿌렸다.
그 둘은 다시 볼터건으로 바꿔 들고 반역자들을 향해 무차별적인 사격을 가했고 기관총좌는 피와 화약 연기로 가득했다. 마지막 라이노가 불타는 잔해가 되었고 그 앞에 묶인 포로도 같이 불타올랐다.
우리엘은 볼터건을 옆으로 젖히며 장전 손잡이를 뒤로 당겨 약실을 비우며 아데우스의 어깨를 잡으며 말했다.
“우리는 벙커로 돌아가야 합니다. 여기서 더 버틸 수 없습니다.”
“동의하네.”
아데우스가 얼굴을 찡그리며 동의했다.
그들은 들고 갈 수 있을 만큼의 탄약을 모두 모았고 공격이 멈춘 틈에 허리를 숙인 체 기관총좌에서 벗어나 피격 자국이 가득한 벙커로 향했다.
그들이 달려나가고 있을 때 아데우스의 복스-통신장비가 찰칵거리며 송신이 들어왔다.
“켑틴 아데우스 들립니까? 여기는 썬더호크 2! 1분 안으로 그쪽 위치에 도달합니다. 들립니까?”
아데우스는 복스-통신장비를 잡아채며 소리쳤다.
“들린다! 썬더호크 2, 하지만 우리 머리위로 날아오지 말아라. 저들은 적어도 2문의 혹은 더 많은 대공 전차를 보유 중이며 다리 위를 경계 중이다. 우리는 이미 썬더호크 6을 잃었다.”
“알겠습니다. 그럼 다리에서 남쪽으로 500M 지점에 착륙하겠습니다.”
파일럿이 답했고 우리엘과 아데우스는 절뚝대며 벙커 안으로 진입해 바닥에 볼터 탄창들을 쏟았다.
“각자 챙기시게. 이게 지금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이네.”
울트라 마린들은 볼터 탄창을 나눠 가졌고 우리엘은 아데우스에게 다른 볼터건을 내밀었다.
“필요 없네. 볼터 피스톨과 탄창 몇 개나 주게, 그리고 자네가 가진 그 돌입용 폭발물도 내놓게나.”
우리엘은 재빨리 아데우스의 말뜻을 이해했다.
“안됩니다. 제게 맡겨주십시오. 켑틴.”
아데우스가 고개를 저었다.
“다음에, 우리엘. 이건 내 임무이고 이렇게 실패하게 내버려 두지 않을 거네. 우리 남은 7은 나이트 로드들이 다시 공격했다면 버틸 수 없을 걸세, 그러니 자네에게 명령하네, 남은 이들을 이끌고 썬더호크로 가게나.”
아데우스가 쓴웃음을 지으며 이어서 말했다.
“게다가 자네는 저 아래로 내려갈 수 있는 점프펙이 없지 않은가?”
우리엘은 켑틴의 말에 반박할 수가 없었다. 그는 마지막 남은 돌입 폭발물을 아데우스에게 겸허히 넘겼다. 아데우스는 그것을 받아들고 검대(劍帶)를 풀었다. 칼집을 뒤집어 검을 우리엘에게 건네며 말했다.
“받게나. 날 섬겼을 때 만큼이나 자네도 성실히 섬길 거네. 그리고 이처럼 좋은 무기가 이렇게 최후를 맞는 건 옳지 못한 일이고, 이제 나보다는 자네에게 더 필요할 거야.”
우리엘은 말을 잇지 못했다. 그 검은 아데우스가 직접 코린티안 성전 직전에 벼려낸 걸작이었고, 그는 그때부터 그 검은 언제나 항상 가지고 다녔었다. 우리엘에게는 과분한 명예였다.
아데우스는 우리엘의 손목을 강하게 붙잡고 말했다.
“가게나 오랜 친구여, 날 자랑스럽게 해주게.”
우리엘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겠습니다. 켑틴.”
그가 약속하며 경례했다. 남은 5명의 마린들은 볼터건을 가슴 앞에 단단히 고정하며 우리엘의 뜻에 따랐다.
아데우스가 미소지었다.
“황제 폐하께서 자네들 모두를 보살피시기를.”
그는 말을 마치자마자 벙커를 빠져나가 빗속으로 사라졌다. 우리엘은 끔찍한 상실에 사로잡혔지만 금세 평정심을 되찾았다. 그는 반드시 아데우스의 마지막 명령을 실행해야 했다.
그는 볼터에 탄알집을 결합하고, 장전했다.
“어서. 우린 가야 한다.”
----------------------------------------------------------------------------------------------------------
오늘도 번역이 돌아왔습니다.
ps. 죽은 형제 수류탄 방어막으로 쓰는 우리엘의 인성.
ps2. 켑틴! 오~ 마이 켑틴!ㅠㅜ 흙흙 어디선가 볼터 총성과 포효가 들린다면 당신인줄 알겠읍니다 ㅠㅜ
번역 감사합니다.
ㅠㅠㅠ - dc App
ㅜㅜ
오 캡틴ㅠㅠ
이렇게 죽는거 보면 실제로 진시드 회수율은 10%도 안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