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내용:그론드의 모라시는 나가로쓰를 침략하는 북부인에 대한 경고를 하지않는다. 북부 코른 군세를 어느정도 제압한 말레키쓰는 나가로쓰를 떠나 울쑤안에 올인하기로 하고 울쑤안으로 가기전 모라시를 만나기로 한다. 그론드는 가시들로 마법으로 된 가시줄기들로 덮혀있었고, 스스로를 엘프 여신 헤카르티의 재림이라고 선포한 모라시기 기다리고 있었다. 말레키쓰는 자신의 군사들을 물리고 혼자서 자신의 생모와 만나기로 결정한다



모라시:왜 온것이냐?


말레키쓰:당신은 북부인들의 침략에 대해 아무런 경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당신의 의무였는데도 말이죠. 거기다 당신은 나가론드가 포위당했을때 손 하나 까닥하지 않았습니다. 저도 살짝 화가 날 정도로군요. 사실대로 말하자면, 당신의 몸뚱아리를 채찍으로 박살내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당신덕분에 나가로쓰는 무너질 겁니다. 이번 한 해가 지날때쯤에는 이 폐허 가득한 세계에 또다른 폐허가 추가될 것 같군요. 그럼에도 전 이런 손실에 아무런 슬픔조차 느껴지지 않습니다


모라시:(분노하며)한심하구나! 넌 네 아버지의 기억을 모독하고있어


말레키쓰:그렇지 않습니다. 전 되려 그 분을 어느때보다도 더 영광스럽게 기릴 생각입니다. 저희 동족들은 지금껏 나약함과 천박함 속에서 뒹굴고 있었습니다. 저흰 살만 불린 채 게을러졌었고, 제가 차지해야할 위대한 운명에 걸맞지 않은 둔해빠진 짐승 무리와도 다름없었습니다. 이제 무리는 솎아내졌습니다. 약자들은 북부인들의 도끼에 도살당했죠 .이런 결과를 딱히 의도하신 건 아닐테지만, 이에 대해선 감사를 드려야겠습니다. 남아있는 자들은 전사이며 생존자들입니다. 그들은 제 군단이자 울쑤안의 파멸이 될 것이니, 그들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오직 그들의 타고난 권리였던 땅을 점령하는 것뿐이기 때문입니다


모라시:난 네가 지껄이는 것들을 이미 과거에도 들은 적이 있단다


말레키쓰:지난번엔 저에겐 아무런 도움조차 없었습니다. 불사조왕은 죽었습니다. 그의 가장 가까운 조언자에게 배신당한채로 말이죠. 그는 망가진 채로 비명지르며 죽어갔습니다. 그것이 제가 그의 생명을 앗아갈 때 보여준 그의 마지막 위엄이였습니다.


모라시:과거에도 그랬듯이, 다섯 관문들이 널 쓰러뜨릴거란다.


말레키쓰:이번에는 그럴 수 없을겁니다. 전 지금 요새들의 열쇠들을 쥐고 있으니, 그들 중 한 명이 제 손에 쥐어준 겁니다. 거기다 울쑤안도 저희만큼이나 위급한 상황입니다. 제 조카들이 이를 이겨낼거라는 것은 의심치 않으나, 그들은 지금이야말로 약자들을 정화해야 할 시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눈치따윈 없을겁니다.


모라시:그토록 승리를 자신한다면, 나에게 원하는게 대체 무엇이냐


말레키쓰:당신은 제 어머니입니다. 거기다 지금까지의 무수한 반역질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제 호의덕에 지배자 행세를 하고계시죠. 당신의 군대를 제게 넘기십쇼. 그렇다면 안좋은 과거는 전부 잊어주겠습니다. 당신은 다시 한번 더 울쑤안의 여왕이 될 수 있습니다.


모라시:넌 신이 될 수 있도록 열망해야함에도, 여전히 필멸자처럼 생각하는구나


말레키쓰:당신은 많은 것으로 불릴 수 있지만, 당신은 여신같은게 아닙니다


모라시:그리고 누가 그딴 말을 지껄인단 말이더냐? 헤카르티의 힘이 내 핏줄을 타고 흐른단다. 마법이 솟구칠때, 나는 내가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어. 라나 단드라(엘프들의 엔드타임)가 오는 지금 중요한 건 그것뿐이야


말레키쓰:저에게 엔드 타임에 대해 역설한 것은 당신만이 아닙니다. 거기다 전 지금도 납득할 수 없고요


모라시:그 마법사 말이더냐? 넌 지금껏 네 여정동안 그 마법사가 네 귀에서 속삭이고 있다는 것을 모르리라고 생각했던게냐? 그 마법사가 어떤 거짓말들을 얘기해주더냐?


말레키쓰:거짓말들은 아무런 중요치도 않습니다. 그가 알고있는지 없는지는 상관없이, 그는 제 목적에 부합하니까요


모라시:(조롱조로)그렇겠지. 넌 네 주변의 지혜를 무시하고 자신의 것만을 믿는 쪽이였지. 주위를 둘러보렴. 세상은 고통으로 울부짖고, 하늘은 피를 흘리며 쌍고리 혜성은 강하게 불타오르고 있단다. 그럼에도 넌 아직도 증거가 필요하단 말이냐? 어둠의 신들이 깨어나고 있고, 그들이 우리 모두를 집어삼킬거란다.


말레키쓰:당신이 말하는게 이미 증명된 사실들이라면, 전 제 아버지가 그랬듯이, 그것들과 싸울것입니다. 저는 저의 생득권을 부정하지 않을겁니다.


모라시:(히스테리적으로 웃어댐)어리석구나! 엔드타임이 도래했단다. 자신의 본성을 받아들인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어. 너의 모습은 승자의 모습이 아니야. 너의 모습은 패자의 모습이고 다른 이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모습이야. 나가론드로 돌아가렴. 카오스의 물결이 너에게 다가올때까지 탐닉할 수 있는 모든 쾌락이나 탐닉하려무나. 난 나의 힘을 그딴 어리석음에 사용하지 않을것이니.


말레키쓰:(광소를 터트리며)그렇다면 당신은 자신이 실연당한 공주가 된듯이 착각하며 이 마법걸린 탑에서 썩어빠지겠다는 겁니까? 어둠이 질때까지 사랑하는 연인을 그리워하면서?(말레키쓰는 티리온에 대한 모라시의 감정을 알고있다.)


모라시:넌 아무것도 이해못해. 그는 다시 나의 것이 될거야. 내가 이미 예견했어


말레키쓰:참으로 편리하시군요. 어쩌면 이 아들의 미래에 대해 한번  물어봐도 될련지요?


(잠깐동안 긴 침묵)


모라시:네가 울쑤안으로 간다면, 넌 모든 것을 잃게될것이다. 너의 왕국은 무너질 것이고, 목적은 시들어버릴 것이다.너를 너로 만들어주던 모든것들이-내 아들이라고 만들어주던 모든 것들이-모두 무(無)로 돌아갈 것이다. 너의 이름마저도 너를 떠날 것이다. 나는 너의 죽음을 곧 볼 수 있을 것이다.


말레키쓰:그렇다면 이번이 저희들의 마지막 작별인사인듯 싶군요, 어머니


(떠나려는 말레키쓰, 하지만 가기전에 그녀를 향한 마지막 조롱을 가하고싶은 욕망을 거부할 수 없었다)


말레키쓰:마지막 애정담긴 배려와 함께, 당신에게 마지막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당신의 목숨. 당신의 반역은 용서할 수 없으나, 아무런 형벌은 없을겁니다. 당신의 탑에 앉으신채로 썩어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