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 브라더 이노가시라 고로는 볼터의 총구를 아래로 내렸다. 외계종의 위협은 모두 소탕되었다. 그의 앞에서는 오 분 전까지만 해도 꿈틀거리고 있던 타이런트 가드가, 긴 비명을 내지르면서 마지막 숨을 내쉬고 있었다.
"휴-!"
고로 형제는 헬멧을 벗어 옆구리에 꼈다. 저 멀리서 중대장이 작업 종료를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그 말은, 앞으로 전장 정리를 하는 잠깐 동안은 시간이 난다는 의미였다. 고로는 손을 들고 또렷한 목소리로, '혹시 모르니 외곽 정찰을 하고 오겠습니다.' 하고 말했다. 그는 집결 시간을 늦지 말라는 허락을 받고 나서야 몸을 옮긴다.
하이브 뒤편에는 최대 강도로 틀어진 보이드 실드에 부딪혀 타 죽은 티라니드 부대의 타는 냄새로 매캐하다. 누군가에게는 맡기 싫은 끔찍한 냄새일 수도 있지만, 고로는 '너무 웰던으로 구워졌는걸.' 하고 짧게 생각할 뿐이다. 이 뒤까지 온 목적을 찾아 고개를 돌리던 그는 "오, 있다, 있어." 하는 환호성과 함께 타이런트 가드의 시체로 걸음을 옮긴다.
"이야, 아까부터 정말 먹어보고 싶었단 말이지."
축 늘어진 타이런트 가드의 시체를 본 고로의 감상이었다. 그는 솜씨 좋게 시냅스 덩어리를 제거하고, 혹시 살아있을지 모를 타이런트 가드의 목 아래에 칼을 집어넣는다. 단단한 외피는 전차포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용이한 취식 부위가 아니다. 가죽과 껍질을 벗거내고, 염원하던 목표인 다리를 자르고 불을 피운다. 키틴질 타는 냄새가 묵직하다.
'타이런트 가드의 껍질을 아래로 향하게 두면, 마치 찌듯이 살을 구울 수 있지. 잠깐 이렇게 두고, 소스라도 만들어볼까.'
죽은 가고일의 피를 한 데에 모은다. 파워아머 안에 넣어두었던 이 지역 토착 식물을 꺼내 타이런트 가드 외피에 곱게 간 다음, 소스에 뿌리면 맛있어보이는 초록색 소스가 완성된다.
잘 익은 타이런트 가드의 속살을 죽 당긴다. 하얗게 익은 속살은 근육이 많고 섬유질이 풍부해 몹시 탱글거린다. '아내와 처음 데이트를 했을 때 볼을 주무르던 촉감인걸.' 하고 고로는 잠시 생각한다.
타이런트 가드의 앞발을 구워서 먹는 행위는 지극히 이단적으로 보일 수 있다. '이런, 다른 배틀 브라더에게 이 모습을 들키면, 야전 취식을 위한 예행 연습이라고 둘러대야겠군.' 이노가시라 고로 형제는 타이런트 가드의 외피에서 수월하게 속살을 분리해 고드윈 패턴 전투 젓가락으로 맛을 본다. '음, 맛있군. 첫맛은 부드럽고 살짝 크림 향이 감돌지만, 뒷맛은 단단한걸.'
코덱스와 챕터에 얽매이지 않고 행복하게 배를 채울 때 잠시 동안 그는 제멋대로가 되고 자유로워진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신경 쓰지 않고 음식을 먹는다는 고고한 행위, 이 행위야말로 아스타르테스에게 특권처럼 주어진 최고의 치유 활동이라 할 수 있다.
하이브 그랑투아의 밤은 그렇게 저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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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드윈 패턴 젓가락... - dc App
음식이라는 범주에 들어가기만 하면 다 섭취 가능하지만 유독 술만은 먹을 수 없는 금제에 걸린 이노가시라투스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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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오오오 지금의 나는 마치 인간-용광로야
스마가 아내가 있나ㅋㅋ
미친 놈 아니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라가...했따..
E
저새끼 이단아님? 빨리 채플린한테 일러라 - dc App
라이베이터가 왜 생기는 지 알 것 같다
채플린의 물리치료가 시급해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