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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소설인 of honour and iron에 나오는 부분.



호루라기가 울리고 클락슨이 포탑 선원들에게 붉은 빛을 비췄다. 장전 명령과 함께 감독관들이 근육으로 촘촘한 등에 전기가 흐르는 채찍을 휘둘렀다.


아악스의 빛 호의 포탑 구획 깊은 곳에서, 약품으로 근육을 키운 노예들이 채찍질에 맞고 저주를 내뱉으며 포탄창으로 몰려들었다. 미끄럼 방지 분말이 담긴 통을 든 서비터들이 그들 주위를 회전하면서 선원들의 손과 팔, 가슴에 한 줌씩 듬뿍 칠했다.

서비터들은 통에서 자란 노예에 불과한 이들을, 통증 억제제와 아드레날린 부스터를 주사해 무감각한 분노를 지닌 짐승의 일종으로 변신시켰다.

그들은 게거품을 물고 울부짖으며 혈관을 타고 흐르는 광기의 배출구를 찾아 몸부림쳤고, 발 밑에 놓인 거대한 사슬에서 그 출구를 발견했다.


"가자! 잡아라, 제군들!"

주인들의 외침이 들리자 노예들은 허리를 굽혀 거대한 쇠사슬을 손에 쥐었다. 확성기 소리와 함께 감독관들의 채찍이 휘둘러졌다.

"걸어! 쉬어! 걸어!"


노예들은 쇠사슬을 한 번에 한 고리씩 당기면서 힘겹게 으르렁거렸다. 사슬은 그들 위로 빠져나온 포탄창 깊은 곳까지 이어졌지만.

그 누구도 거기에 대해서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거대한 마찰음과 함께 쇠사슬이 팽팽히 당겨졌고, 진정한 투쟁이 시작됐다.


"제군들, 허리 숙이고, 당겨!"


감독관들의 채찍에서 전기가 튀는 소리가 들렸다. 한 사람은 벽을 가리켰다. 한 손에는 칼을 들고 다른 손에는 채찍을 든, 잔인한 전쟁의 신이 그려진 황제의 연철 조형물이었다.


"황제께서 우릴 지켜보신다! 누가 감히 그 분의 눈을 피할 수 있겠느냐!"


노예들은 포탄창에서 거대한 탄환을 한 번에 1인치씩 끌어내느라 정신이 없었다. 몇 분만에 그들의 몸은 땀으로 번들거렸다. 주인의 구령에 맞춰 탄약을 끌어내는 그들의 손에서 쇠사슬이 팽팽하게 덜걱거렸다.


"당겨라, 이 느림보들아!"


감독관들이 고함을 질렀다. 그들이 한 마디를 내지를 때마다 채찍이 한 번씩 어깨 위로 휘둘러졌다.

"제군들! 여주인께서 어뢰를 우주로 보내길 원하신다! 그 분께서 지금 당장 그러길 원하신다! 누가 그 분을 위해 봉사하겠느냐! 누가 오늘 선박 살해자가 되겠나!"


"선박 살해! 선박 살해!"

장전수들이 포효로 대답하며 일사불란하게 작업에 착수했다.


어뢰는 묵직한 소리와 함께 포탄창 밖으로 끌려나왔다. 수 톤에 달하는 어뢰의 무게가 윈치에 걸린 사슬에 매달렸다. 장전수들이 들고 있던 사슬이 장전수들을 발 끝에서부터 찢어버릴 것처럼 팽팽하게 당겨졌다.


"당겨라, 제군들!"


감독관들의 외침이 들려왔다.


"포탄을 당겨라! 대포에 먹여라!"


"선박 살해! 선박 살해! 선박 살해!"


"누가 오늘 진짜 남자냐! 누가 오늘 진짜 존나게 남자냐, 제군들!"


붉게 달아오른 팔에서 힘줄이 튀어나오고 젖산으로 빠르게 채워졌다. 쇠사슬이 살을 파고들면서 갑판은 땀과 피로 끈적거렸다. 서비터들이 더 많은 분말을 뿌리는 동안 장화와 맨발이 그 수렁에서 접지력을 잃지 않기 위해 싸웠다.


짐승같은 비명소리가 힘겹게 울려퍼졌고, 이빨이 아직 남아있는 몇몇은 단열재 고무나 고철 조각으로 만든 조잡한 껌 덩어리를 세게 깨물었다. 어뢰는 조금씩 발사관 쪽으로 끌려갔다.


"사슬 내려!"


몇 분간의 극심한 노동 끝에 미사일이 최대한 멀리 당겨지자 명령이 떨어졌다. 미사일은 발사관으로 향하는 벼랑 끝에 매달려 있었다. 발사관은 어둡고 차가운, 우주 밖으로 향하는 거대한 터널이었다.


장전수 패거리들은 쇠사슬을 떨어트렸다. 그들의 손에는 피로 젖은 쇠사슬 무늬가 남았다.


"움직여라, 제군들!"


채찍질이 다시 시작됐다.


"밀어 넣어! 포탄을 발사해야지! 저 선박 살해자들을 밤으로 몰아 넣어라! 밀어!"


"밀어! 밀어! 밀어!"


사내들은 거대한 어뢰로 온 몸을 던졌다. 그들의 등 뒤에서 전기가 흐르는 채찍질이 살갗을 찢어발기는 것에 리듬을 탔다. 그들은 부러진 이빨과 피를 뱉어내면서 포효하고 긴장된 채, 포탄이 마침내 발사관 안쪽으로 기울어지는 것을 느꼈다.


"포탄을 옮겨라, 제군들! 선박 살해자가 간다!"

"선박 살해! 선박 살해! 선박 살해!"


어뢰는 뼛 속까지 울리는 전율적인 굉음과 함께 발사관 안으로 굴러들어갔다.


"바로 그거지. 제군들, 장전됐다! 대기해라!"


그들은 서 있던 자리에서 쓰러졌다. 가슴은 지쳐 들썩였고, 입술과 코에서는 분홍색 거품이 피어올랐다. 장전수 중 상당수는 너무 많은 포탄을 장전해서, 그 자리에서 더는 일어나지 못했다.


"훌륭했다, 제군들."


감독관들은 채찍을 풀었다. 서비터들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수액과 진통제, 암페타민을 투여하고 죽은 이들을 용광로로 끌고 갔다.


"5분간 숨을 돌린 다음, 재장전하기 전에 튜브를 박박 닦는다!"


"탄약이 장전되었습니다."


포병 장교가 보고했다.


"투사 궤도는?"


"확인했습니다, 여선주님."


레이헬름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전술 홀로리스에 투사되는 궤적을 따라 눈을 돌렸다.


"발사해라. 최대 화력으로." 그녀는 음울한 미소를 띄우며 말했다. "저 개자식을 죽여버리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