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스터 중 전투 타이탄
Warmaster Heavy Battle Titan
워마스터라는 직함은 이제 배신으로 더럽혀졌고 이전에 칭송받던 그 경칭은 가장 혐오스러운 제국의 적이 된 한때 총애받았던 아들을 쓰라리게 상기시킨다. 어쩌면 워마스터 타이탄에 그 이름을 준 것이 호루스 루퍼칼의 배반 행위였을지도, 아니면 이름 붙여질 때부터 당시엔 쓰이지 않았었던 역사의 진로에 운명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던 걸지도 모른다. 어느 쪽이든 간에 워마스터라는 갓 엔진는 존재 자체부터 많은 면에서 최고 수준인 반역 행위였으니 그 존재는 호루스 헤러시의 후반기까지 대다수에게, 어쩌면 황제 본인에게까지도 숨겨진 채였다.
뒤돌아보면 아마 메카니쿰이 인류에게 이 강대한 갓 엔진에 대한 지식을 숨겼다는 게 놀라운 일은 아닐지도 모른다. 컬트 메카니쿠스 Cult Mechanicus는 언제나 비밀이란 기단 위에 세워진 존재였으니 말이다. 실제로 컬트 메카니쿠스의 권력이 부상한 건 기술에 관해 가진 그들 나름의 지식과 전문성 덕분이었고 그들은 오직 필요할 때만 이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권력을 유지했다. 정보를 그러모은 자가 무지한 자보다 우위에 설 수 있도록 경쟁 관계의 포지 월드가 서로 지식을 교환하길 거부하는 등, 기계 결사 내에서조차 어느 정도의 무지는 유지되었었다. 하나 워마스터 타이탄은 정치권력의 도구도 아니며 구원의 받침목 역시 아니요, 대신 포지 월드가 멸망의 벼랑 끝에 서기 전까진 숨겨진 채 수렁처럼 잠들어 있는 묵시록적 죽음과 파괴의 무기였다. 그날이 오면, 워마스터 타이탄은 전쟁으로 활보해 나아가며 지나간 자리에 피와 재만을 남겨둘 터였다. 타이탄의 존재 자체가 메카니쿰 최고위층 내에서 비호되며 동료에게도 외부인에게도 공개적으로 언급되는 일 없을 비밀이었고 말이다.
새로운 갓 엔진에 대한 최초의 소문은 순수의 죽음 Death of Innocence이 발생한 이후의 화성에서 나왔으며 한 번도 본 적 없는 부류의 탑처럼 솟은 전쟁 엔진이 전투로 행진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그런 이야기들은 진노로 충만한 한 요새가 하루 만에 피니시스 Phoenicis의 여섯 대장간 교회당을 무너뜨렸음을, 한차례 휩쓰는 플라즈마 폭풍 속에 수천 목숨이 잿더미로 화했음을, 더 열등한 친족들과 그들이 휘두르는 무기를 충성파와 반역파를 가릴 것 없이 경멸하는 갓 엔진이 여러 타이탄 매니플을 찢어발겼다는 소식을 전하였다. 그런 말들은 변화하는 은하계에 망가져 공포에 질린 마음이 만들어낸 신화와 공상으로 치부되어 무시당했었다. 하지만 워마스터 타이탄의 출현이 영원히 무시될 순 없었다. 워마스터 갓 엔진은 최종 비상 대책으로서, 평화는 피로써 불러와야만 하는 것이며 승리가 불가능함이 드러나는 때에 포지 월드가 함락하기 전 모든 것이 불타야만 한다는 정신의 본보기였으니 말이다.
전투에 나선 워마스터 타이탄은 좀처럼 쉬는 일 없는 박멸의 도구로서 잿더미가 된 적들을 가로질러 성큼성큼 걸어가 적들이 몸을 숨기고 들어간 요새를 무너뜨리도록 보내졌다. 세라마이트를 둘러친 워마스터의 형상은 포병과 타이탄급 무기의 포화를 견디도록 설계되어 그 육중한 진군을 멈출 수 있는 존재는 거의 없었으며 워마스터 타이탄은 워로드 타이탄조차 쓰러질 수 있는 때조차 흔들림 없이 설 수 있었다. 워마스터가 어깨에 지는 가장 약한 무장조차도 워하운드 정찰 타이탄이 휘두르는 무기였으며 갓 엔진의 팔과 등갑은 철저한 절멸을 위해 맞춰진 무기들을, 적을 원자 단위로 분해하는 플라즈마 디스트럭터와 초중전차와 타이탄을 똑같이 살해할 수 있는 미사일 포대를 지니었다. 대열 내에 워마스터 타이탄을 가진 타이탄 군단은 소수에 불과했고 여러 기를 가졌노라고 할 수 있을 레기오는 더욱 적었지만, 호루스 헤러시는 갓 엔진들이 잉태된 도가니이기도 하였다. 워마스터 타이탄은 수천 년 만에 처음으로 살아있는 옴니시아의 현현이자 그분의 종복들이 가진 치명적인 독창성의 현현으로서 은하 전역으로 진군해 나아가게 된다. 이윽고 워마스터라는 칭호는 갓 엔진과 대반역자라는 두 존재가 지니게 되었으나, 그 의미는 동일하였으니 멸절을 행하는 자이자 대항할 적이 없을 자를 뜻하였다.
+ 인원수로 들어간 '클레이드: 41-62'는 부품으로 들어간 서비터의 개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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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한데 블로그에는 이제 안 올리시나요?
두 군데에 올리는 게 좀 귀찮아서;; 버린 건 아니고 나중에 몰아서 올라갈 수 있음
크~ 워마스터 타이탄 처음 나왔을 때 정말 그 위압감이 장난 아니였었죠 마침 워마스터 다음이 엠퍼러니 아다리가 맞는게 더 재밌네요
다이어 울프 이후로 새로운 타이탄은 언제쯤 나올런지
그러고보니 webp 장점이 화질 열화 없는거임? 막연히 png 위주로 쓰고 있었는데 webp이 상위호환인가
png도 열화 안되는거로 아는데 정확힌 몰라도 뭐 거기서 거기이지 않을까
워로드 보다 더 크네;;
대형 중형 소형인줄 ㅋㅋㅋ 중전투 타이탄?
번역어가 애매한게, 여러가지 고민해 봤는데 1) 중전투 타이탄 -> '중전투'라는 말은 없음 & 'Heavy-battle' Titan으로 오해될 수 있음 2) 중급 전투 타이탄 -> Warmaster Class Heavy Battle Titan이라는 말이 나왔을 때 워마스터'급' 중'급' 전투 타이탄이라고 하기 좀 그렇더라고 3) 중전타이탄 -> ???
감사합니다. - dc App
재밌게 읽어주면 내가 감사
그럼 워마스터 타이탄은 지금은 짱박아놓고 안쓰는건가? - dc App
이게 헤러시에서 첫 등장한지 얼마 되진 않아서 아직 40k에선 출현이 없다고 아는데 그래도 아마 어딘가 짱박혀 있을 순 있지 않을까
순진의 죽음보단 무고의 죽음이나 순수의 죽음이 더 자연스러울거 같다는 의견을 내봄
찾아보니깐 '순수'로 번역하는 경우가 많네, 순수의 죽음으로 수정하겠음 ㅇㅇ
솔찍히 워로드보다 몬생김...
타이탄을 상대하기 위한 타이탄, 위험할 때 꺼내쓰는 최종병기 느낌인가 - dc App
40k 에 나온다면 로드 솔라 타이탄이 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