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자신이 무엇에 맞았는지 알지 못했다.

그린스킨들은 어둠 속 엄폐물에 은신해 있었다. 한 놈은 무기와 간신히 닮은 육중하고 조잡한 고철을 들고 있었다. 프리아무스는 하나를 살해하며 갑판에 쓰러지는 놈의 돼지 같은 콧김에 웃음을 터트렸고, 다음 목표에게 튀어나갔다.

그린스킨의 손에서 고철-무기가 움직였다. 충전되어 소리를 내는 금속 발톱이 외계의 장치에서 발사되어 기사의 흉부에 박혔다. 잠시 얼얼한 고통이 있었다. 그의 갑옷 인터페이스를 이루는 촉수와, 근육과 뼈에 박힌 연결 가시가 과부하에 걸려 소리를 냈다.

그러자 그의 시야가 어두워졌다. 갑옷은 침묵에 빠졌고, 어깨와 사지는 더 무거워졌다. 동력이 나갔다. 놈들이 갑옷을 꺼버렸다.

“돈의 피여…”

프리아무스는 바로 투구를 벗었다. 원시적인 단단한 쇳덩이 발사기 같은 고철-무기를 잡아당겼다. 흉갑에 박힌 발톱은 거기 그려진 템플러 십자가를 더럽혔고, 사슬과 철사로 이루어진 전선과 아직 연결되어 있었다. 프리아무스는 검을 들어 연결을 끊어버리려고 했지만 외계인은 웃음을 터트리며 두 번째 방아쇠를 당겼다.

이번에는, 방출된 에너지는 그의 갑옷의 전력 시스템을 과부하시키지 않았다. 신경 연결과 근육 인터페이스를 태워버리고 검사의 육체에 고통을 터트렸다.

프리아무스는 다른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들처럼 인류의 적들이 그에게 가할 어떤 고통도 참아내도록 유전적으로 강화되었으나 할 수만 있다면 비명을 질렀으리라. 근육은 마비되고 이빨은 꽉 다물어져, 울부짖으려는 시도는 다물어진 턱으로 ‘흠흠-흠’ 하며 몸서리치며 슬피 울게 만들었다.

14초 후 마침내 고통이 멈추자, 프리아무스는 땅에 쓰러졌다.


그린스킨들은 쓰러진 그의 형체를 찔러댄다.

이제 그들은 그를 겨우 쓰러뜨렸고, 전리품으로 무엇을 할지 고민하는 중인 듯하다. 한 놈이 뚱뚱한 손으로 내 형제의 검은 투구를 뒤집는다. 프리아무스의 갑옷을 트로피로 삼으려는 것이다. 그런 신성모독은 대가를 치르리라.

어두운 복도를 따라 내려가며, 나는 철퇴로 벽을 긁는다. 화려한 망치 머리가 강철 아치와 부딪치며 소리를 낸다. 나는 은밀하게 굴고 싶지 않다.

“반갑다.” 나는 해골 얼굴에서 말을 내뱉는다.

그들은 흉측한 외계의 얼굴을 들어 올린다. 턱은 느슨하고 분쇄기 같은 이빨로 가득하다. 한 놈이 무기처럼 보이는 파편과 부스러기를 뒤섞은 무언가를 든다.

놈은… 무언가를… 내게 발사한다. 나는 신경 쓰지 않는다. 내 비활성화된 망치를 한 번 휘두르면 허공에서 박살난다. 강철과 강철이 부딪치는 소리가 복도에 메아리친다. 나는 크로지우스 자루에 달린 작동 룬을 누른다. 내가 외계인들을 겨누자 철퇴가 번쩍거리며 살아난다.

“감히 인류의 영역에 존재하느냐? 감히 네놈들의 암적인 손길을 우리의 세계들에 뻗치느냐?”

놈들은 이 도전에 말로 답하지 않는다. 대신, 나에게 어지럽게 달려오며 식칼 같은 검을 들어 올린다. 원시적인 것들에게 어울리는 원시적인 무기다.

그들이 나에게 닿을 때 나는 웃고 있다.


그리말두스는 양손으로 철퇴를 휘둘러 첫 번째 외계인을 쓰러뜨렸다. 불꽃을 튀기는 역장이 반대되는 운동력과 반응하여 번쩍였고, 그렇잖아도 비인간적인 타격을 미친 수준의 힘으로 증폭시켰다. 그린스킨은 이미 죽었다. 두개골은 박살나 복도를 따라 20미터 뒤로 날아가 망가진 격벽에 부딪쳤다.

두 번째 놈은 도망치려고 했다. 등을 돌리고 유원인처럼 몸을 구부려 왔던 방향으로 달렸다.

그리말두스가 더 빨랐다. 그는 심장이 몇 번 뛰기도 전에 장갑 낀 손가락으로 괴물의 갑옷 목깃을 잡고 끌어당겨 도망치던 오크를 멈춰 세워, 복도 벽에 처박았다.

외계인은 기사의 손아귀에서 몸부림치며 고딕어로 저주를 꿀꿀거렸다.

그리말두스는 괴물의 목을 움켜쥐었다. 검은 장갑이 쥐어짜고, 졸라서, 손에 잡힌 뼈를 부러뜨렸다.

감히 순수한 종의 언어를 더럽히다니…” 그는 외계인을 강철 벽에 내리쳐 머리를 부숴버렸다. 오크가 공포에 차 흐느끼듯 포효하려고 하자 악취 나는 숨이 그리말두스의 면갑에 뿜어졌다.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는 진정하지 않을 것이었다. 그는 손을 더 세게 쥐었다.

“감히 우리의 언어를 모욕하다니?”

다시, 그는 그린스킨을 내려쳤다. 외계인의 머리가 대들보에 부딪치면서 더욱 넓게 벌려졌다.

오크의 몸부림이 바로 멈추었다. 그리말두스는 괴물이 강철 갑판에 떨어지게 놓아버렸다. 놈은 둔탁한 소리와 함께 부딪쳐 구멍에 빠졌다.

프리아무스.

분노가 이제 사라져가고 있었다. 차갑게, 원치 않을 정도로 명확하게 현실이 자신을 드러냈다. 프리아무스는 갑판에 쓰러져 있었다. 고개는 옆으로 돌아갔고 귀와 벌어진 입에선 피가 흘렀다. 그리말두스는 옆으로 다가가 어둠 속에서 무릎을 꿇었다.

“네로.” 그가 조용히 말했다.

“레클루시아크님.” 보다 어린 기사가 답했다.

“프리아무스를 찾았다. 뒤쪽, 4번 갑판, 제3 용골 복도다.”

“가고 있습니다. 상태는 어떻습니까?”

그리말두스의 조준 그물망이 형제의 쓰러진 몸을 지나쳤다가, 그가 죽은 오크가 들고 있던 고철-무기에 고정되었다.

“에너지를 방출하는 무기였군. 갑옷의 동력이 내려갔어. 하지만 아직 숨은 쉬고 있다. 두 심장 다 뛰고 있어.” 이 마지막 말은 쓰러진 기사의 상태에서 가장 심각한 부분을 의미했다. 예비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면 프리아무스의 몸에 상당한 외상이 있었을 터였다.

“3분이면 갑니다.” 볼터 사격을 암시하는 소리가 작게 들렸다.

“저항이 있나, 카도어?” 그리말두스가 물었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낙오자들입니다.” 네로바르가 분명히 했다. “3분이면 됩니다, 레클루시아크님. 그 이상은 걸리지 않습니다.”


거의 2분에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네로바르와 카도어가 달려오자, 피에 흐르는 화학적 전투 흥분제의 냄새와 발사된 볼터의 톡 쏘는 악취를 맡았다.

아포세카리는 프리아무스 옆에 무릎을 꿇고 팔에 장착된 나르테시움에 내장된 의료용 오스펙스 바이오-스캐너로 쓰러진 형제를 스캔했다.

그리말두스는 카도어를 보았다. 분대에서 가장 늙은 자는 볼트 피스톨을 재장전하며 복스로 무어라 중얼거리고 있었다.

“말해라.” 그리말두스가 말했다. “네 생각을 들어주겠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경.”

그리말두스는 자신의 눈이 가늘어지고 이빨이 갈리는 것을 느꼈다. 그는 명령으로 그의 말을 되풀이할 뻔했다. 그를 붙잡은 것은 재치가 아니라 자제력이었다. 그의 분노는 아직도 표면 아래에서 끓고 있었다. 그는 감정에 굴복해 그것이 들끓게 내버려두는 단순한 기사가 아니었다. 채플린으로서 더 높은 규범에 따라 행동했다. 목소리에 평범할 정도의 냉정함을 불어넣으며, 그는 간단히 말했다.

“나중에 더 얘기하지. 최근 네가 불안해하고 있다는 걸 안다.”

“당신의 뜻대로, 레클루시아크님.” 카도어가 답했다.

프리아무스는 눈을 떠,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했다. 여전히 손목과 사슬로 묶여 있는 검에 손을 뻗었고, 이를 악물고 말했다. “저 쌍놈들. 놈들이 저를 쐈습니다.”

“일종의 신경 무기야.” 네로바르는 여전히 그를 스캔하고 있었다. “네 갑옷의 인터페이스 피드로 신경계를 공격했군.”

“나한테서 떨어져.” 검사가 일어나려고 하며 말했다. 네로바르는 손을 건넸으나 프라이무스는 옆으로 치웠다. “떨어지라고 했어.”

그리말두스는 기사에게 투구를 건넸다.

“외로운 정찰이 끝났으면, 이번에는 네로와 카도어와 함께 있어라.”

채플린의 말에 뒤따른 침묵은 프라이무스의 씁쓸함을 담고 있었다.

“당신의 뜻대로, 각하.”


우리가 난파선에서 나오자, 미약한 태양이 떠오르며 구름이 뜬 천상에 무가치할 정도로 희미한 빛을 퍼뜨린다.

내 나머지 병력, 헬스리치 성전군의 1백 기사가 부서진 배의 금속 뼈대 주변 황무지에 모이고 있다.

랜드 레이더 세 대와 라이노 여섯 대. 사방의 공기가 빈둥거리는 엔진의 킬킬거림으로 진동한다. 기이한 순간, 나는 우리 전차들도 어젯밤 제공한 비창한 사냥에 즐거워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분대장들이 사냥 성과를 보고하자 총합 처치 목록이 내 바이저 디스플레이를 타고 올라간다. 모두 보잘것없던 밤의 성과지만, 도시의 장벽 뒤에 있는 필멸자들은 그토록 원하던 선제공격을 얻는다.

“기분이 별로 안 좋으시군요.” 아타리온이 나에게, 오직 나에게만 복스로 말한다.

“하찮은 청소다. 별 볼 일 없는 정화야.”

“의무가 언제나 영광스럽진 않습니다.” 그가 말한다. 나는 그가 행정 지표로의 추방을 말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나를 위해 해주는 쓴 소리로 받아들이면 되겠나?”

“어쩌면요.” 그는 랜드 레이더에 오르며 여전히 복스로 말한다. “형제여, 당신은 모드레드의 직위를 물려받고 변했습니다.”

“어리석은 말 하지 마라.”

“아뇨. 들어보십쇼. 우리는 대화를 나눴습니다. 카도어, 네로, 바스틸란, 프라이무스와 저 말입니다. 그리고 다른 이들이 나누는 대화도 들었습니다. 우리 모두 이 변화에 대처하고 우리의 임무에 직면해야 합니다. 당신의 어둠이 성전군 전체에 퍼지고 있습니다. 1백 명의 전사들이 전부 당신의 심장에서 타오르던 불꽃이 이제는 꺼져가고 있다고 두려워합니다.”

잠시, 그의 말은 진실로 들린다. 내 피가 차게 식는다. 가슴이 오싹해진다.

“레클루시아크님.” 복스로 잡음 섞인 목소리가 들린다. 나는 바로 누군지 알아채지 못한다. 아타리온의 말이 내 생각을 가로챘다.

“그리말두스다. 말해라.”

“레클루시아크님. 신-황제 폐하의 옥좌시여… 정말로 시작됐습니다.” 사렌 대령의 목소리는 거의 격렬할 정도로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다.

“자세히 말해봐라.” 나는 그에게 말한다.

“아마겟돈 전투함대가 완전히 철수했습니다.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 함대는 그들을 따라 후퇴하고 있습니다.” 대령의 목소리가 복스-반응의 폭풍 속에서 깨졌다가 잠시 후 돌아왔다. “…궤도 방어 포대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이미 뚫렸습니다. 시작되고 있습니다.”

“지금 도시로 돌아가고 있다. 영원한 성전사로부터 연락 온 것이 있나?”

“네. 행성-복스 시스템은 쇄도에 맞서 작동 중입니다. 메시지를 전달해드릴까요?”

“물론이다, 대령.”

나는 랜드 레이더에 올라타 측면 해치를 닫는다. 전차 안에서는 모든 것이 비상등의 약한 어둠으로 뒤덮여 있다. 전차가 비틀거리며 출발하자 나는 내 분대와 함께 서서 머리 위 레일을 붙잡는다.

여러 채널이 서로 연결되며 복스가 찰칵거린 후, 마침내 나는 수십 년 동안 함께 싸워온 형제, 대원수 헬브레히트의 말을 듣는다. 저음질의 녹음임에도, 그의 목소리는 그의 존재감으로 차 있다.

“헬스리치. 여기는 성전사다. 우리는 행성에서 벗어나고 있다. 우주전은 패배했다. 반복한다. 우주전은 패배했다. 그리말두스… 이 말을 듣는 대로, 준비하게. 자네는 모드레드의 후계자고, 나는 자네를 믿네. 지옥이 다가오네, 형제여. 대적의 함대는 무수하지만, 믿음과 의무는 자네가 의무를 다하도록 도울 것이네.”

나는 그를 저주하지만 악의를 목소리로 내지는 않는다. 날 여기로 추방한, 날 허무하게 죽게 만든 그를 결코 용서하지 않겠다는 무언의 맹세를…

그의 말 뒤로, 압도적인 공격을 견뎌내는 배의 불협화음이 들린다. 흐릿한 음의 폭발이 일어나자 끔찍한 우레가 진동한다. 그가 메시지를 보냈을 때 영원한 성전사의 쉴드는 내려가 있었다. 나는 우리 기함에 그런 피해를 입힌 적이 역사상 있었는지 상상할 수 없다.

“그리말두스.” 그가 차갑고 생생한 엄숙함으로 내 이름을 말한다. 그의 마지막 말은 비수처럼 내게 박힌다.

“좋은 죽음을 맞이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