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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스'시아랄.” 네페르타리가 그 세계를 엘다 명칭으로 부르며 말했다. 텔레마콘은 그 말에 킬킬 웃었다. 나만큼이나 내 피의 경호인의 외계 언어를 구사할 수 있었으나, 그가 어떻게 배웠는지는 알고 싶지 않았다.

나는 그가 왜 웃었는지 알 수 있었다. ‘마음의 노래’는 더 이상 그 행성에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었다. 그 표면은 세계 전체를 뒤덮은 우윳빛 구름의 거대한 폭풍으로 혼탁해져 있었다. 폐색된 하늘에선 천둥이 무작위적인 춤을 추며 균열을 일으켰다.

나의 몇몇 영적 형제들은 세계들은 저마다의 영혼을 지니고 있다고 믿는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아아스'시아랄의 영은 고통스럽게 시들어 외부인을 환영하지 않게 된 존재였다. 가장 치명적인 상처는 소행성 지대의 근원이었다. 행성 절반이 그냥 사라져 있었다. 천체의 육신에 그런 끔찍한 타격이 가해지면 세계가 완전히 파괴되었어야 했지만, 아아스'시아랄은 광대한 먼지 구름을 일그러진 채 떠돌며 여전히 살아 있었다. 부서진 세계는 더 이상 태양을 볼 수 없었다.


나는 영원한 암흑에 걸린 소행성들을 바라보았다. 몇 개만 볼 수 있었다. 우리는 1천 개의 바위 위성을 지닌 기형적 세계 주변을 돌고 있었다.

“반쯤 먹은 사과 같군요.” 우그리비안이 말했다. 내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돌리자, 그는 어깨를 으쓱했다. “사과는 과일입니다. 누비르의 상륙지에서 자라죠.”


바로 사과.


다만 사우전드 선 군단의 마술사이자 학자였던 카욘이 모르는 거 봐선 보편적이진 않은 듯.


참고로 우그리비안은 월드 이터 출신 카오스 하복 레오르빈 우크리스의 부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