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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전트 타나로의 귓가로 비명이 울려퍼졌다. 그는 오직 비명만을 들었다. 그는 순간 자신이 청각만이 아니라 시각까지 마비됐다고 생각했지만, 곧 투구의 시야-렌즈에 묻은 피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피를 닦아내고 일어섰다. 그는 카스타몬의 한때 장엄했던 요새 앞의 시체 더미 위에 서 있었다. 모든 것이 박살났거나 박살나는 중이었다. 성벽은 무너지고 있었다. 건물들은 폭발하고 있었다. 탑과 기둥들은 바닥으로 처박혔다. 그의 주변에는 수백명의 병사와 시민들의 쓰러져 죽어 있었고, 치솟는 분노와 함께 그는 자신의 배틀-브라더들도 마찬가지로 시체 더미에 쓰러져 있다는 것 깨달았다. 그들의 갑옷은 찢겨진 채 내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중이었다.


시체 더미 너머에는 인간이 아닌 존재들의 시체의 바다가 있었다. 그가 바라보는 모든 곳에 타이라니드들이 있었다. 그들은 포식을 멈추고 수 천 마리로 모여들어 그를 포위했다. 놈들은 그가 마지막 장애물이라는 것을 알았다.


아니,


타나로가 미소를 지은 채 생각했다.


놈들은 그가 마지막 장애물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용기와 명예로!'


타나로가 함성을 지르며 그의 총을 올렸다. 그는 청각이 돌아왔고 그는 자신의 목소리에 담긴 힘을 기뻤다. 그리고 그는 취한 시체 너머 적들 쪽으로 비틀거리며 움직였다.


사람들이 잔해에서 몸을 끌고 나와 그의 곁으로 모여들자 그의 미소가 더욱 커졌다. 그들 대부분은 평범한 시민에 불과했다. 그들 대부분은 빌린 무기와 찢어진 강철 조각을 쥐고 있었다. 그들 모두 피투성이에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하지만 그들은 그와 함께 섰다. 그리고 그가 돌격했을 때 그들은 포효하고 울부짖으며 그와 함께했다.


그는 선두의 타이라니드들에게 프로메슘을 쏟아 부으며 타오르는 화염의 장벽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연료통이 고갈되자 그는 시체 하나에 발을 올리고 그의 투구를 벗은 다음, 고개를 흔들며 권총으로 사격을 시작했다. 볼터 탄환이 타오르는 무리에게 박혔다. 사람들은 그의 주위로 싸우다 죽어갔고, 사방으로 달려들며 제노의 물결을 가로막는 그를 경외와 존경으로 우러러봤다.


타이라니드들이 그의 가슴팍을 향해 살아있는 투사체를 발사했다. 투사체가 세라마이트를 파고들고 그의 내부를 독으로 채웠다. 그는 울부짖으며 뒷걸음쳤고, 마침내 시체더미 속으로 무너졌다. 기생충이 그의 몸을 파고드는 와중에도 그는 일어서려 발버둥쳤다. 독이 그의 머리를 어지럽게 만들고 그의 손이 자신의 피로 인해 미끄러졌다.


마지막 한 발만,'


타나로가 벌벌 떨리는 손가락으로 권총을 쥐며 생각했다. 하지만 그의 심장들은 힘을 잃었고 그는 일어서지 못했다.


타나로는 타이라니드들이 그를 죽이기 위해 조금씩 그를 향해 다가오는 소리를 들었다. 그는 놈들이 그에게 다가가는 게 안전한 것인지 확신하지 못하며 망설이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웠다.


그리고 그의 앞에 노쇠하고 피투성이에 해진 옷을 입은 여인이 나타났다. 그녀는 울었던 탓에 눈밑으로 줄이 생겨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더는 울지 않았다. 그녀는 위풍당당해 보였고, 손을 뻗었다.


'넌 날 일으키지 못한다'


여인의 손을 쥔 채, 타나로가 헐떡이며 말했다.


'너무 무겁단 말이다'


'용기를,'


여인이 말했다. 그녀의 목소리엔 결의가 충만했다.


타나로는 놀랍게도 그녀가 그를 자리에서 일으키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그리고 그는 어째서 그럴 수 있었는지를 알게됐다. 사람들이 그의 주위로 모여들어 그들의 손으로 그의 갑옷을 받친 다음, 그를 죽음 속에서 일으켜 세우고 있었던 것이다.


'명예를,'


그들이 그를 일으켜 세우는데 성공하자, 타나로가 말했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되어, 돌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