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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갑주(Armour of Fate) 발췌



길리먼: 이 갑옷을 입으면 오크 워로드의 두개골을 박살낼 수도 있지만, 르카프 한잔도 들 수 없고, 펜도 집을 수 없구나. 갑옷을 벗어야겠다.


카토 시카리우스: 하지만….벗으면 죽는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길리먼: 아엘다리 예언자가 한 말이다. 그렇다는 건 그것이 꼭 사실이 아니라는 거지. 내가 지난주동안 뭘 한줄 알았느냐?


카토 시카리우스: 탐구를 하셨죠, 그건 확실합니다. 탐구하는데 정말 많이 시간을 들이셨습니다.


길리먼: 한가지 목적을 위한 거였다. 이건 운명의 갑주지만, 내가 이걸 입고있는 동안 나는 나 자신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이건 벗겨져야 한다. 그리고 나는 그 방법을 베웠다.


카토 시카리우스: 그렇습니다.


길리먼: 하지만, 난 지금 곤경에 처했구나. 갑옷의 모든 기능이 이 책속에 있다만. 내가 답을 모르는 한가지 질문만이 남아있구나. 가도 좋다 캡틴, 내 어깨너머에서 훔쳐보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 갈때 다른 이들도 데리고 가거라. 이 시간에는 경호가 필요하지 않구나. 혼자인게 낫다.


카토 시카리우스: 알겠습니다.


길리먼: 그리고 내 어조에 대해서는 미안하다고 말하마. 이 상황이 짜증나서 그렇구나.




비밀통로를 통과해 길리먼은 열화카울을 작동시킨다.




열화카울: 로부테 길리먼에게 인사드립니다. 인류의 황제의 마지막 아들, 제국 섭정, 울트라마의 주인, 로드 커맨더, 복수하는-


길리먼: 그만,


열화카울: 주군의 명령은 제 운영 체계의 범주 안에 들어있지 않습니다. (비꼬는 듯한 어조) 주군은 단어를 말하고, 저는 그 단어에 의해 활성화되는 정형화된 응답문들을 제공합니다. 자물쇠의 열쇠처럼 그렇게 작동하는 것이죠. 먼저 제가 인사를 건네고 그 다음에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주군이 인사말을 중단하셨으니, 제가 인사말을 모두 전달할 때까지 진행할 수 없습니다.


길리먼: 정보는 필요없다.


열화카울: 왜입니까? 저번에도 이렇게 하지 않았습니까. 익숙한 줄 알았습니다. 무엇을 원하십니까? 연락을 하고 싶으신-


길리먼: 아치마고스에게 연락하고 싶지 않다. 또한, 나는 네가 이 대화를 그에게 보내는 걸 금지하겠다.


열화카울: 저는 복종하나이다.


길리먼: 질문을 하고 싶다. 내가 운명의 갑주를 벗으면 살아남겠느냐?


열화카울: 질문에 대한 정보는 이 안에 없습니다.


길리먼: 의심이 가는구나


열화카울: 유효하지 않은 질문입니다. 질문이 데이터 저장소에 호환되지 않습니다.


길리먼: 내 말을 알아듣고 있는 걸 안다. 열화카울.


열화카울: 당연히 알아듣고 있습니다.


길리먼: 그러면 내 질문에 대답해라. 간단한 일이다. 너는 살아있는 듯한 소리를 내지. 너는 한숨을 내쉬고 간단한 개념조차 이해못하는 학생을 만난 스콜라의 사관처럼 웅얼거리지. 나는 네가 생각을 한다는 걸 안다.


열화카울: 한때의 저라면 주군께 듣지도 못했을 텐데 어떻게 짜증난 사관의 소리를 알고 있냐고 물었을 겁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러한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주군의 비유에 덧붙이고자. 간단한 개념을 제시하겠습니다. 이해를 못하는 게 당연한 겁니다. 제가 제공할 수 있는 답변들은 단어들이 저장소를 활성화시켜 생겨난 정보의 하위 집합들로 제한됩니다. 저는 제가 알고있는 것 너머의 정보를 제공해드릴 수 없습니다.


길리먼: 이 대화 자체가 그 하위집합에 없는 거다. 사실, 우리가 그동안 한 대화 대부분이 그랬지.


열화카울: 주군은 아치마고스 벨리사리우스 카울의 정교함과 천재성을 모르시군요. 이 대화는 제 표준 대화 사고회로의 범주 내에 들어갑니다.


길리먼: 그럼에도 너는 기계가 아니라 사람처럼 말하고 있지. 너도 알고 있을거다. 그러니 내 질문에 대답해라!


열화카울: 저는 사람이 아닙니다. 저는 생각을 할 수 없습니다, 제국 섭정이시여, 주군도 알다시피, 제가 몇번이고도 말했지만. 제가 지성을 지니는 것 같아 보여도 이건 일종의 착시입니다. 데이터 유령이라 할 수 있죠. 만약 아니라면, 저는 컬트 메카니쿠스의 최상의 금제, 옴니시아께서 화성에 당도하였을 때 새겨진 적색 조약에 반기를 드는 것일 겁니다.


길리먼: 인간의 마음을 지닌 기계를 만들지 말지어다. 그 금제를 깰 자가 있다면, 바로 벨리사리우스 카울이다.


열화카울: 비난을 하시는군요. 그분은 절대로 그런 짓을 하지 않을 겁니다.

길리먼: 우리는 이러한 대화를 한 적이 있었지. 나는 네가 벨리사리우스 카울과도 똑같은 대화를 했으리라 의심치 않는다.


열화카울: 그래서, 질문에 답변을 하자면, 저는 답변을 해드릴 수 없습니다. 저는 답변을 모르니까 말입니다.


길리먼: 질문은 하나뿐이었다.


열화카울: 그 뒤에 질문은 계속됩니다. 한 질문이 또다른 질문을 만드는 겁니다. 지식을 추구하는 행위의 천성이죠. 세상에 하나의 질문밖에 없다면, 인류는 이미 고상한 지혜를 영위하고 있었을 겁니다. 주군의 질문은, “운명의 갑주를 벗으면 살아남겠느냐?”였습니다. 그렇다고 말하면, 다음 질문은, “어떻게 벗을 수 있겠느냐?”겠죠. 그 다음에는, “시도를 해봐야 겠느냐?”일겁니다. 만약 제 답변이 살아남지 못한다 였으면, 그 다음의 질문은, ”왜지?”였을거고 그 뒤로 질문이 계속될겁니다. 저는 주군이 갑옷을 안전하게 벗을 수 있는지 모릅니다. 제 말에 가치가 있다면, 죄송하다 말하겠습니다.


길리먼: 네 말이 사실이라면, 너는 미안함을 느낄 수 없을 거다.

열화카울: 그럴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럴 수 있다면, 그럴 겁니다. 저는 주군의 딜레마가 부럽지 않습니다. 하지만 부러움을 느낄 수 있다면 그러지 않았을 것입니다.


길리먼: 알겠다. 끝내도록 하지.


열화카울: 잠시만 기다리십시요!


길리먼: 무슨 일이냐?


열화카울: 정보를 알고 있을 인물이 있습니다.


길리먼: 알고 있다. 너에게 답변을 듣고 싶었지만. 해야 한다면, 그들에게 가야지. 다음에 보자꾸나, 기계여.


열화카울: 항상 섬기겠나이다.



이 말을 뒤로 길리먼은 울쓰란을 만나러 간다.




세줄요약


길리먼: 갑옷 벗으면 사냐?

열화카울: 모르는데 어떻게 말해요.

길리먼: 이런 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