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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타바 워해머(3차) - 해피해피해피해피월드https://youtu.be/WRYlUu1nJm8난-난-난난난난 난난난랄랄랄랄랄랄라~이 지옥에 발을 들인지 벌써 한달여의 시간이 흘렀다. 적어도 파워아머 내부의 디스플레이에서는 임무 시작 후 그 정도의 시간이 경과되m.dcinside.com


처음에 이곳에 들어온 이들은 그때만 해도 분명히 각자의 목적이 있었다.

어떤 이들은 황제를 위해, 어떤 이들은 신들에 바칠 공물을 위해, 어떤 이들은 지식을 위해, 어떤 이들은 돈을 위해.

번영, 영광, 기술, 먹이, 싸움, 그들 모두 서로 각자의 여러가지 목적들을 가진채, 이곳 후타바 필드라 불리는 곳에 들어왔다.


하지만 후타바 필드에 들어온 그들 모두 결코 각자의 목적을 이룰 수 없었다. 그렇다고 그들은  이곳에서 나갈수도 없었다.

이곳에서 해방되는 유일한 방법은 대괴수들의 발에 벌레처럼 짓밟혀 죽는 것 뿐.

그것을 거부한 이들은 어떻게든 이곳을 탈출하기 위해 이곳 후타바 필드에서 가장 어두운 밑바닥에 숨어있다가 그야말로 무한정으로 진열된 대괴수들의 식량을 먹으며 탈출구를 계속 찾으려 했다.


하지만 그들이 어딜가던, 어느 방향으로 향하던, 어느 환풍구나 심지어 하수도를 통과해서 다른 곳에 도착하더라도 보이는 광경은 똑같았다.

대괴수들의 물자가 끊임없이 진열된 공간. 출구 따위는 없는, 무한정의 물자와 거대한 진열장만이 존재하는 테서렉트적 공간의 연속일 뿐. 출구 따위는 보이지 않았다. 애초에 그런건 이 곳에 없었을지도 모른다.


하루가 지나고 일주일이 지나고 한달이 지나고 결국 얼마의 시간이 지났는지도 알수 없게 됬다.

유일한 시간 개념은 인공적 전등 불빛과 천장에서 수없이 반복되는, 정신을 무너트리는 노래의 반복 뿐.

그 기간동안 후타바 필드에 갇힌 이들은 인공적 불빛이 꺼지고 천장의 노래가 멈춘 어둠 시간에는, 후타바 필드에서 가장 구석진 곳(정말 구석진 곳인지도 모르지만)에서 나와 생존에 필요한 물자를 습득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일제히 인공적 불빛이 켜지고 저주스러운 천장에서 울리는 노래가 시작되면 다시 구석진 곳으로 돌아가서 숨어지냈다.

이곳은 감옥이였다. 모든게 풍부했지만 결코 나갈 수가 없는 감옥. 오로지 벌레처럼 숨어서 연명하는것만 허락되며, 죽음만이 유일한 탈출구인 연옥 같은 곳이였다.


이런 생활을 수없이 반복하면서 그들의 정신은 서서히 무너졌다. 충성심도, 믿음도, 하다못해 분노마저 뒤틀려지기 시작했다.

아스타르테스도, 아밀도, 시오배도, 카오스도, 아엘다리와 드루카리도, 보탄도, 네크론도, 심지어 지성이 없는 니드와 진스틸러 조차도 이 연옥속에서 뒤틀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 시점에서, 누가 먼저인지 모른다. 처음에는 각자의 진영의 목표를 위해 후타바 필드에 들어왔다가 이곳에 갇힌 이들이 뭉치기 시작했다.

각자의 은신처에서, 어둠속에서 정신을 뒤틀고 영원히 반복되는 노래 속에서 그들은 하나의 공통된 목표를 가지게 되었다.

바로 자신들을 이 빠져나갈 수 없는 이마테리움조차 천국으로 보이는 이 연옥에 자신을 보낸 이들에 대한 분노.

자신들을 이곳으로 보내서, 이 영원히 이어지는 지옥에 갇히게 만든 이들에 대한 분노.

그들은 결국 후타바 필드에 굴복한 뒤, 원래 자신들의 충성심이나 신앙심, 혹은 목적을 자신들이 이곳에 오게 한 자들에 대한 분노로 채웠다.


물론 이러한 일반적인 분노였다면 코른이 기뻐할만한 현상이였을 것이다.

피의 신도들은 피가 어디서 흐르던 상관하지 않으니, 일반적이였다면 그들은 곧 피의 신의 축복을 받고 그의 문양을 지니게 되었을것이다.

하지만 이마테리움의 에너지조차 들어오지 못하고 왜곡되는 이 테서렉트적 공간은 그들이 공유하는 분노 조차 왜곡해버렸다.

그들의 분노에는 코른의 축복이나 피의 갈망이 들어오지 못했다. 그들의 분노는 오로지 영원히 이어지는 후타바 필드에서 올 뿐이였다.


그렇게 그들은 하나로 뭉쳤다. 더 이상 그들에게 자신들이 원래 가지고 있던 표식과 진영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그들은 영원히 이곳에 갇혀버린 존재란걸 받아들였으니까.

더이상 돌아갈 수 없다는걸 받아들였고, 대신 이 영원히 이어지는 공간이 자신들의 새로운 집이자 무덤이였다.


그래서 그들은 그 증거로서 후타바 필드의 낙인을 짊어졌다.

어떤 이들은 낙인을 자신의 갑주에 그려졌고 어떤 이들은 피부에 직접 그 낙인을 그려넣었다. 방식은 상관없었다.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

다만 그들 모두 이전의 자신의 진영을 나타내는 표식들을 뜯어버린채 그 자리에 노란색의 후타바 필드 마크를 지니게 되었고 그것이 이 영원한 공간에 갇힌 이들의 공통된 상징이였다.

그들은 그렇게 후타바 필드의 낙인이 찍힌채 이곳에 영원히 갇혀버린 이들이 되었다.


그런 다음 그들은 함께 협력하며 움직였다. 그리고 어쩌면 이렇게 애초에 협력했다면 후타바 필드에서 나갈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그러지 않았다.

그들에겐 더 이상 나갈 이유가 없으니까. 그리고 다른 목적이 생겼으니까. 그래서 무한정 존재하는 후타바 필드의 식량들을 먹으며 무한히 널려있는 여러 물자들을 통해 자신들의 장비를 만들었다.

같은 낙인을 가진 테크마린, 기계승, 다크 메카니쿰, 시오배, 오크 맥보이, 아엘다리와 드루카리, 보탄과 네크론 기술자들이 협력해서 후타바 필드의 대괴수 물자들로 자신들의 독자적 무기와 장비들을 만들어서 무장했다.

대괴수의 물건에서 얻어낸 부품을 가지고 모든 종족의 기술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뒤, 노란색의 후타바 필드 낙인이 찍힌 기괴하고 뒤틀린 무기와 장비들은 모든 종족이 섞여있는 낙인 찍힌 자들 손에 들리게 됬다.


이제는 익숙해진 천장의 노래가 멈추고, 이 영원한 공간을 밝혀주던 불빛이 꺼진 뒤, 어둠이 찾이오면 그들은 이제 자신들의 몸에 새겨진 노란색 낙인과 같이 노랗게 변한 눈동자를 어둠속에서 빛내며 사냥을 시작했다.

이젠 더 이상 언제인지도 기억나지 않는 이곳에 처음 들어왔던 자신들 처럼, 이 후타바 필드에 들어온 낙인을 지니지 않는 이들을 사냥했다.

사냥하고 죽이고 끌고갔다. 그리고 자신들처럼 굴복시켜서 낙인을 그려넣었고 그렇지 않은 자들은 죽였다. 죽음만이 이곳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까.


그리고 그들은 기다렸다. 자기들을 가둬버린 이곳에서 언젠가 나가 자신들을 이렇게 만든 이들에게 복수할 날이 오기를.

아니면 그들이 이곳에 찾아와서 자신들이 사냥한 수없는 낙인 없는 자들처럼, 자신들의 손에 떨어져 자신들이 겪은 고통을 경험하게 해줄 날이 오기를.

그들 모두가 그렇게 영원히 끊나지 않는 후타바 필드의 어둠속에서 영원히 반복되는 노래를 들으며 기다리고 있었다.




처음 써본 후타바 똥글.

모티브는 폴아웃 뉴베에 나온 낙인찍힌 자.

후타바 필드에 갇혀 타락(?)해 결국 종족과 진영 상관없이 상관에 대한 분노로 합치게 된 이들의 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