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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내용: 아포테케리 불티스는 뉴로건트에게서 나온 기생체를 사용해 니드 시냅스를 교란하려 한다



볼티스가 공생체를 더욱 강하게 쥐자 그의 머릿속에 어떠한 광경이 펼쳐졌다. 펼쳐진 광경이 너무 선명한 나머지 그는 경악에 찬 숨소리를 뱉었다. 그는 냄새나는 연기에 휩싸인 사령실을 보았다. 사령실의 벽에는 깃발들로 가득 장식되어 있었고 공기는 플라즈마 드라이브의 힘으로 울리고 있었다. 방 안에는 단 한 명의 거인과 같은 존재가 서 있었다. 그는 바위 탁자에 몸을 굽힌 채 여러 도표들과 두루마리들을 읽어 내리는 중이었다. 전사의 모습은 연기에 휩싸여 있었지만, 그를 못 알아볼 순 없었다. 그는 로부테 길리먼, 울트라마의 군주이자 온 제국의 로드 커맨더였다. 불티스는 본인 프라이마크의 모든 갑옷과 무기의 이름을 읊을 수도 있었다. 복잡한 금세공을 지닌 운명의 갑옷에서, 황제가 직접 쥐고 다닌 거대한 검까지. 매우 영광스러울 광경일테지만, 불티스는 고무되는 감정이 아니라 공포의 감정을 느꼈다. 무언가가 사령실 안에 있었다. 채워지지 않을 허기를 내뿜는 존재가. 조각상들의 발치에서 먼지가 피어올랐고, 그것이 다가오자 그림자가 요동쳤다. 그리고 어째선지 로드 커맨더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것 같았다. 위협의 정체가 뭐든, 길리먼은 지도와 책들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자신이 위험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사령실의 모습이 사라졌고 불티스는 다시 실험실에 있었다.


바라카가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투구를 벗고 작업탁자에 올려놓았다. 바라카의 얼굴은 너무 여러 번 치료를 받아야 했던 탓에 불티스의 표본들과 비슷할 지경이었다. 하지만 그의 눈동자에는 걱정이 실려 있었다.


'무슨 문제가 있나, 형제여? 표정이 안좋아 보이네'


'로드 커맨더를 뵈었네'


바라카의 눈썹이 들어올려졌다.


'그 분을 뵈었다고?'


불티스는 바라카가 충격에 빠진 것인지, 아니면 그를 조롱하는 것인지 확신이 서질 않았다. 그는 두 타이라니드를 의혹에 찬 시선으로 바라봤다.


'놈들이 나에게 영향을 주고 있네, 바라카. 놈들이 내 정신을 휘젓고 있어'


불티스는 아바림(라이브러리안)이 표본 가까이에 있었을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떠올렸고, 비슷한 흥분감이 치솟는 걸 느꼈다. 자신의 이론이 현실과 맞아 떨어질 때의 흥분감.


'그리고 놈들이 서로 가까운 거리에 근접하고 있기에. 표본이 하나였을 때에는 이러지 않았네. 함께라면 놈들은 개인보다 더 큰 힘을 낼 수 있는 거지'


불티스는 전기 케이블로 두 상자를 연결시키고 변환기의 스위치를 눌렀다. 상자들이 힘으로 웅웅거리는 소리를 냈다. 액체가 빛을 냈고 표본들이 경련하기 시작했다.


바라카는 어깨를 으쓱했다.


'이것들은 단순한 기생체에 불과하네. 놈들은 더 큰 타이라니드를 숙주로 삼지. 그게 자네가 하려던 말 아닌가? 놈들이 우릴 어떻게 구할 수 있다는 건지 난 잘 모르겠네'


'우릴 구한다고요?'


다마리스가 가까이 다가오며 말했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여전히 증오로 가득했다.


불티스는 그녀를 무시하고 작업을 이어갔다. 


바라카는 그의 바위같은 머리의 모히칸 머리를 훑었다.


'일을 해낼 수 있는 자가 있다면, 그건 바로 자네라네 형제여'


불티스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놀랍게도 자신이 집중하기 어려워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올바른 과정을 알았고, 정확히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알았다. 지방과 결합조직을 어떻게 해체하는지, 올바른 신경과 혈관을 어떻게 찾는지. 하지만 그가 작업을 재개하려 하자 그의 정신은 계속해서 소용돌이쳤고, 다시 길러민의 사령실을 떠올렸다. 그는 무언가가 로드 커맨더를 향해 점점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암살자. 아니, 암살자가 아니다. 하빈저(노른 애미서리)였다. 그 이름이 마치 계시라도 되는 것처럼 그를 흔들리게 만들었다. 그는 하빈저가 순결(터진 함선)에 탄 루테넌트 티루스를 사냥하는 것과 같이 울트라마린의 프라이마크를 사냥하려 한다는 것을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놈이 길리먼을 죽이러 온 것이다.





다행히 불티스는 저항 판정을 잘 굴려서 가까스로 작업을 이어간다


근데 실패함


하여간 이후에도 고통스러워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