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기 힘들군요.” 아타리온이 말했다. “당신의 계획이 정말 통했다는 게.” 기사들은 벽에 함께 서서 적들을 바라보았다. 외계인들이 집결하며 군집과 무질서한 연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그리말두스는 그것이 여전히 해충 무리와 닮았다고 생각했지만, 독특한 클랜 상징들을 알아보고 서로 흩어진 부족들의 통일성을 구별할 수 있었다.

여명이 오고 있었다. 제노들이 그 시각을 신호로 삼았는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착륙선의 물결이 계속 내려오고 있었다. 이제는 한 시간에 한 대 꼴이었다. 황무지는 이미 수백만 오크의 집이었다. 오늘 공격이 있을 터였다. 도시를 점령할 압도적인 병력이 여기 있었다.

“아직 통하지는 않았다.” 그리말두스는 답했다. “최종적으로 그들은 허용하게 될 거다. 우리는 그들의 협력이 필요해.” 채플린은 모여드는 군세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포를 작동시키는 데 메카니쿠스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 저 외계인 개들은 몇 달 후에 우리의 뼈를 갉아먹고 있을 테지.”

벽 아래 저 멀리에서 외침이 들려왔다. 소수의 가드맨만이 주로 보초로서 흉벽에 배치되어 있었다. 그들 두 명이 소리쳤다. 북쪽 벽 전체를 따라 부름이 이어졌다. 전체 복스-채널이 열성적인 목소리로 활기를 찾았다. 도시의 사이렌이 다시 울부짖기 시작했다.

그리말두스는 처음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군세가 느릿한 물살처럼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지켜보았다. 적의 대열에 분명히 있었던 옅은 질서는 이제 깨졌다. 뾰족한 강철과 초록색 육신의 바다에서 폐물-전차들과 고철-타이탄들이 전진했다. 전자는 외계인들을 옆구리에 매단 채 울부짖었고, 후자는 뒤뚱거리며 발을 굴러 황무지를 뒤흔들었다.

“제가 들은 바로는,” 아타리온이 유념했다. “그린스킨들은 놈들의 이상한 돼지 같은 신들의 우상으로서 타이탄을 숭배한다더군요.”

프리아무스는 투덜거렸다. “왜 저렇게 불쾌하게 생겼는지 알겠군. 저것 봐. 어떻게 저게 신일 수 있지?”

그는 가리켰다. 고철-타이탄은 뚱뚱한 외계인의 쇳덩이 우상이었다. 그 부푼 배는 내장에서 갑작스레 튀어나올 포들을 수용할 무장실로 쓰이고 있었다.

“비웃고 싶지만,” 네로가 말했다. “놈들은 너무 많아. 인비질라타의 엔진을 6대1로 압도하지.”

“폭격기가 보이는군.” 카도어가 주목했다. 관심도 무관심도 아니었고 그저 사실을 진술했다. 40대가 넘는 추한 항공기들이 주 병력의 착륙선 뒤에 숨겨진 착륙 플랫폼에서 솟아났다. 그리말두스는 여기서 병든 노인이 계단을 오르는 것처럼 힘겨워하는 엔진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벽을 버려야 해, 형제들이여.” 네로가 흉벽에서 경사로와 사다리를 내려가는 마지막 가드맨들을 몸을 돌려 지켜보았다. “타이탄들이 곧 사격할 테니.”

“그러겠지.” 프리아무스가 투구 안에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이 거대한 벽들은 곧 가루가 될 거야.”

그 순간, 전투기 비행단이 초음속으로 솟아올랐다. 바라사스의 라이트닝 전투기들이 솟아오른 태양의 빛을 받자 날렵한 강철 기체가 은빛으로 변했다.

“이제는 그것이 용기야.” 카도어가 말했다.


사령관 바라사스는 첫 공습을 허락받기 위해 길고 힘든 논쟁을 벌였다. 전략을 막연하게라도 이해한 사람이라면 그것이 거의 분명히 그의 첫 공습일 뿐만 아니라 마지막 공격이 될 것임을 충분히 잘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사렌 대령은 반대했다. 부관 타이로도 반대했다. 폐하께서 저주하실 부두장조차 반대했다. 바라사스는 인내심 있는 자였다. 그는 자신의 주된 덕목 중에서도 재치 있고 기꺼이 숙고하는 성격을 자랑스러워했지만, 앉아서 민간인이 그의 전술적 전문성에 투덜거리며 의문을 제기하는 건 짜증나는 일이었다.

“발데즈 플랫폼에서 오는 유조선들을 보호하는 데 당신의 항공기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부두장 마거너스가 물었다. 바라사스는 그 남자에게 가식적으로 미소를 짓고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오크들에게 우리의 연료 공급을 차단할 정신이 남아 있을 것 같지는 않고, 그렇다 하더라도 놈들은 도시를 우회해서 가야 합니다. 해상의 항로에 도착하기 전에 연료가 바닥날 위험을 감수해야 하죠.”

“그래도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없네.” 사렌은 고개를 저으며 문제를 끝내려고 말했다.

“외람된 말씀이지만,” 그가 말했다. 그의 처신은 내면의 혼란을 전혀 드러내지 않았다. “이 공격은 통제하기 힘들다고 치부하기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제공합니다.”

“위험이 너무 커요.” 타이로가 말했다. 바라사스는 빠르게 그녀를 싫어하게 되었다. 장군의 참모진에서 온 버릇없고 어린 공주님이었다. 그녀는 사무직으로 돌아가서 전쟁을 훈련받은 남녀들에게 맡겨야 했다.

“전쟁은,” 바라사스는 그의 성미를 다스렸다. “원래 위험합니다. 제 비행단의 4분의 3만 있으면 적의 첫 공세에서 폭격기와 전투기 지원을 격파할 수 있습니다. 놈들은 도시에 닿지도 못할 겁니다.”

“바로 그것 때문에 이것이 바보짓이라는 겁니다.” 타이로가 언쟁했다. 그녀는 동요를 통제하는 데 덜 숙련되어 있었다. “도시의 방어 시설만으로 공중 공격은 전부 파괴될 거예요. 우리 전투기 중 한 대도 위험을 감수하지 않아도 됩니다.”

내 전투기지, 바라사스는 조용히 말했다.

“부관, 현실성을 고려해주길 바랍니다.”

“이미 고려했죠.” 그녀는 조롱했다.

건방진 년, 그는 방금 생각에 덧붙였다.

“양날의 검 같은 공격을 하자는 겁니다.” 바라사스는 회의실에 모인 동료 지휘관들을 바라보았다. 방 자체는 참모들과 복스-콘솔, 스캐너 층, 전술 디스플레이를 관리하는 서비터들로 활발하고 소란스러운 하이브였지만, 한때 도시 전체의 지휘관들이 앉았던 메인테이블은 거의 비어 있었다. 거의 모든 연대장들이 지금은 군인들과 함께 준비하고 있었다.

“듣고 있소.” 사렌 대령이 말했다.

“우리가 도시 상공에서 교전하면, 불타는 잔해들이 어마어마하게 아래의 거리와 첨탑에 쏟아질 겁니다. 게다가 우리는 우리의 대공포한테서도 사격을 받겠죠. 첨탑에 있는 대공포탑들은 공중전에 사격을 보탤 테고, 폭발하는 파편으로 제 조종사들을 맞출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싸움을 건다면, 놈들의 귀중한 폐물-전투기는 불타면서 적들에게 추락할 겁니다. 우리의 첫 공습이 진형을 뚫으면 두 번째와 세 번째를 보내십시오. 우리는 파고들어서 활주로에 기총소사를 가하겠습니다.”

이 주장에 침묵이 답했다. 바라사스는 그것을 기회로 삼았다. “놈들의 공중 전력은 한 시간 내에 몰살될 겁니다. 그런 승리가 위험을 무릅쓸 가치가 없다고 말할 순 없습니다, 대령님. 이렇게 타격하자는 겁니다.”

그는 대령이 확신하지 못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끌리긴 했지만, 그래, 확신하지 못했다. 타이로는 약하게 고개를 저었다. 반은 생각에 잠겨 있었고 반은 이미 “거절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레클루시아크님과 얘기해봤습니다.” 바라사스가 갑자기 말했다.

“무슨?” 사렌과 타이로였다.

“이 계획 말입니다. 레클루시아크님과 논의했습니다. 저를 칭찬해주셨고, 사령부가 허락할 것이라고 장담하셨습니다.”

물론 바라사스는 그런 적이 없었다. 그가 기사들의 지도자에 대해 마지막으로 들은 건 그리말두스가 분명히 인비질라타의 노파와 어려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거였다. 하지만 타이로의 고개가 돌아갔다. 그것이면 됐다. 의심의 쐐기. 그녀의 흥미의 실마리.

“그리말두스가 권했다면…” 그녀가 말했다.

“그리말두스?” 사렌이 눈썹을 올렸다. 그의 아래턱이 큰 얼굴은 즐거움과 놀람 사이의 표정을 지었다. “그의 이름을 그렇게 사용하는 데 많이 익숙해졌나보오.”

“레클루시아크,” 그녀는 침을 삼켰다. “그가 정상적인 작전이라고 믿는다면, 우리도 고려해봐야겠죠.”

바라사스는 부정적인 것뿐만 아니라 모든 감정을 숨기는 데 능숙했다. 그는 이제 웃고 싶은 충동과 싸우고 있었다.

“대령님,” 그가 말했다. “그리고 타이로 부관님. 왜 전략적으로 가능한 한 많은 병력을 보존하려는지 알겠습니다. 이건 방어전이고, 적극적인 공격은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지 못할 테죠. 하지만 제 조종사들과 전 벽이 뚫리고 적들이 도시로 들어오면 쓸모가 없어집니다. 홀로리스 시뮬레이션도 분명 그렇게 되지 않았습니까?”

사렌은 배 위로 손깍지를 끼며 한숨을 내쉬었다.

“하게.” 그가 말했다. 그리고 바라사스는 했다. 그의 비행단은 한 시간 후 하늘을 날며, 황무지에서 저공비행하기 전에 도시 거리 상공을 가로질렀다.

답답하고 한정된 라이트닝 조종석에서, 그는 편안함 그 이상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집에 있었다. 손에 잡힌 두 조종간은 그의 몸의 연장선이었다. 혹자는 보병들도 소총에 같은 기분을 느낀다고 말했지만, 신성한 옥좌시여, 비교가 될 리 없었다. 라이플이 창이라면 라이트닝 전투기는 철과 쇠로 이루어진 천사였다.

밀집한 외계인 침략군으로 아래의 땅이 어두워졌다.

“누구 또 듣고 싶은 사람 있나,” 그가 비행단의 복스로 말했다. “이 난장판에서 도망치는 게 얼마나 경솔한 짓인지?”

답으로 ‘아뇨’가 연달아왔다.

“피격당하면, 옥좌시여, 몇 명은 그렇게 되겠지, 새를 데리고 저 궁둥이 큰 신-보행병기들에 부딪쳐라. 가능한 한 많은 개자식들을 데리고 가라고.”

“가간트입니다.” 헬리카의 목소리였다. “오크들은 자기네 타이탄을 ‘가간트’라고 부르더군요.”

“거 참 명심해야겠군, 헬리카. 58-2, 내 신호 받고 대형을 부수며 사격을 개시하라. 황제 폐하께서 우리와 함께하신다, 소년 소녀들아. 템플러들이 우리를 보고 있다. 어떻게 우리가 기사들의 십자가를 동체에 새겼는지 보여주자고.

아마겟돈을 위하여.” 그는 눈을 가늘게 뜨며, 마스크가 제공하는 재활용된 산소를 폐 가득 들이마셨다. “그리고 헬스리치를 위하여.”

본격적인 전투가 마침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