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도우선은 옆으로 물러나 그녀의 뒤에 있는 C-링크 드론을 드러냈다.
'오에-켄?' 드론은 살짝 위로 떠올랐다.
'지정 분류 제국 하이브 월드. 인간 인구수 추정지 약 167억명, 최대 도시 구역 아그렐란 프라임,' 오에-켄이 말했다. 드론의 인공 생성 목소리는 마치 추상적인 시를 낭송하는 것처럼, 묘하게 운율감이 있었다. '행성 지표면은 대부분 평원, 상세한 지도 첨부됨. 대기는 모든 탄소 기반 생물군에게 극도로 치명적이며, 이상 에너지 반응이 높게 감지됨...'
'고마워, 지금은 그 정도면 충분할 것 같아, 오에-켄,' 쉐도우선이 끼어들었다. '나머지는 네 컴파일에서 확인하도록 하지. 네가 모든 정보를 재잘거리면서 늘어놓느라 궤라 야만인들이 우리 존재를 알아차리면 안 되니 말이아.'
'늘어놓는다고요, 사령관님?' 오에-켄이 풀죽은 듯 아래로 가라앉으며 말했다.
'그냥 말버릇일 뿐이야,' 쉐도우선은 대화 주제를 돌렸다. '기분을 나쁘게 하려는 의도는 없었어.'
타우의 인공지능들은 모든 사회적 상황에서 그들의 창조주와 최대한 비슷하게 행동하도록 하드와이어되었고, 오에-켄-욘은 그들 중에서 가장 진보된 기종에 속했다.
크기나 맡은 의무에 상관없이, 모든 드론은 그들의 주인을 모방하고자 했으며 타우 문화에 자연스럽게 맞물려 들어갔다. 그것은 만일의 사태를 대부분 예방할 수 있는 일종의 안전 장치였다.
만약 완전히 객관적인 관점이 필요하다면, 인격 프로토콜은 단순히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잠시 작동을 멈추는 것이 가능했지만, 그런 행동은 과거에 문제를 일으켰던 적이 있었다 - 예를 들자면, 재앙이나 다름없던 페크 참사라던가.
최근 들어, 흙의 카스트는 타우 제국의 인공지능들을 제작할 때 각자의 역할에 적합한 인격을 부여하는 것을 표준 절차로 삼았다. 그럼에도, 쉐도우선은 자주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기계가 작전의 효율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감정을 느낄 수 없는 기계와 다를 바가 없는 것이 아닌지 생각에 잠기고는 했다.
1줄요약: 인공지능에 감정과 인격을 부여하는 것이 그러지 않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고 효율적임
다른 종족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타우의 경우는 인격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AI 관련 사고가 나는 것을 방지하는 안전장치 역할을 하는 셈
- dc official App
아이언킨도 비슷하려나?얘들도 동지라고 같은대우해주잖음?간혹 도전적인 애들도 나오고
같은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니까 혐오지성이 안전장치가 된 셈이네
그런거 같음
근데 다 떠나서 감정과 인격을 부여해서 인공지능인거 아님?
그거 없어도 인공지능은 인공지능이지, 강인공지능이 아니라 약인공지능일뿐
스스로 생각할 수 있다면, 자아가 있다면 그건 인공지능임. 딱히 감정과 인격을 부여할 필요까지는 없는거임. 물론 어쨌든간 우리가 인격이라고 부를만한 무언가가 생기긴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박아놓은 양심도 감정도 어느 정도의 인위적인 인격조차 없다면 무슨 꼴이 날지 아무도 모름.
인간적이란말은 이상하지않나 인간놈들은 인공지능이 반란내먹도록 부려먹었는데
인공지능에 감정과 인격이 있어서 사고가 나는 건데?
보탄 아이언킨도 저렇게 인격 부여하고 대우해주니 안 망한 건가 - dc App
보탄은 생체에서 지식뽑는기술이있음+보탄구성원자체가 인조인간 클론배양으로나옴+기계건 생체건 무관하게 부족을 위해 일함이라 넓게보자면 종족전체가 인공생명체 로봇들인거라 여긴여기대로 또 얘기가 다름 - dc App
지성체는 감정 때문에 큰일 났는데 AI는 감정 없어서 훼까닥 했다는거면 흥미로운 대조다
그거 참 잘 생각해보면 끔찍한 이야기네.
내가 이 사회의 구성요소고 주변 사람들은 내가 도와줘야 하고 그러고 싶다 같은 소속감이나 공감을 느끼는게 사실상의 안전장치가 되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