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설명: 전쟁 36일차, 헬스리치 남쪽 땅에 착륙했던 적들이 잠수함 300척을 이끌고 바다를 건너옴. 두 시간 내에 대응하지 않으면 하루 안에 도시가 함락될 상황. 그러나 강철 군단 연대와 레기오 인비질라타에게는 여력이 없고, 도시의 교통망이 현재 포화 상태라 투입 자체도 한참 시간이 걸린다. 이에 부두 노조의 대표였던 토마즈 마거너스는 우리를 무장시키라(Arm us)고 제안해 3만 9천 명의 노동자들이 라스건을 들고, 수송선으로 투입이 가능한 스톰 트루퍼와 스페이스 마린도 참전한다. 전투가 시작되기 직전, 그리말두스는 연설하는데...)
수 킬로미터에 달하는 부두에서 복스-탑들이 전부 왜곡된 칭얼거림과 함께 되살아나자 광풍 같은 쇳소리의 피드백이 허공을 갈랐다.
“봤지?” 안드레이는 히죽 웃었다. “난 언제나 옳다고. 예측을 최고로 잘하지.”
몇 초 동안, 헬스리치의 사람들은 복스-스피커에서 낮고, 묵직하고, 험악한 숨소리 외에는 아무것도 듣지 못했다.
“하이브 헬스리치의 아들딸들아.” 목소리가 폭발하듯 해안 지구에 울렸다. 인간이라기엔 너무 낮고 낭랑했다. 복스-오염으로 인한 약간의 잡음이 가미되어 있었다. “바다를 보아라. 너희의 도시에 부를 가져다주었던 바다를 보아라. 이제 그 바다는 죽음만을 약속하고 있다.
36일 동안, 너희 세계의 사람들은, 너희 도시의 사람들은, 자신의 목숨을 팔아 너희를 지켰다. 36일의 밤 동안, 너희의 부모가, 너희의 형제자매가, 너희의 아들딸이 적과 싸운 덕에 하이브의 절반이 인간의 손에 남아 있다. 그들이 곳곳에서 전투를 벌이고 땀 흘리고 싸우고 죽어간 덕에 너희는 며칠 간 자유를 누릴 수 있었다.
너희는 그들에게 빚을 졌다. 그들이 지금까지 해온 희생을 빚지고 있다. 다가올 밤낮 동안 치를 희생을 빚지고 있다.
지금 여기서, 너희가 얻어 마땅한 기회를, 그들 모두에게 보답할 기회를 얻을 것이다. 그보다도, 감히 너희의 도시를 공격한, 너희의 가족을 박살내고 집을 파괴한 적들을 처벌할 기회를 얻을 것이다.
파도를 보아라. 울부짖은 야수들의 군세를 품고 너희의 항구로 들어오는 고철의 함대를 보아라. 이번 주의 끝에 해가 질 때, 이 부상하는 배들에 탄 침략자들은 더 이상 단 한 마리도 이 세계의 신성한 공기를 들이마시지 못할 것이다. 놈들은 너희에게 쓰러질 것이다. 너희는 이 도시를 구할 것이다.
당연히 두렵겠지. 그것이 인간이다. 이 순간 너무 빨라지는 심장박동을, 한 번도 휘두른 적 없는 무기를 쥐고 떨리는 손가락을 부끄러워하지 마라. 오직 비겁함만을 부끄러워하라. 모든 것이 네 행동으로 귀결될 때 도망쳐 다른 이들을 죽게 내버려두는 것을.
제국군의 베테랑이 너희를 이끈다. 강철 군단의 최정예, 제국군 스톰 트루퍼다. 하지만 그들만이 아니다. 헬스리치의 병력이 오고 있다. 충분히 오랫동안 버티며 적들을 물리치면, 바로 이 도시에서 만들어진 전차 수천 대가 침략자들을 먼지로 갈아버리는 모습을 볼 것이다. 도움이. 오고. 있다. 그때까지 자랑스럽게 버텨라. 단호하게 버텨라.
내 말을 명심하라, 형제자매들이여. ‘죽음이 다가오면 우리가 해온 선은 아무 의미도 없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파괴한 악으로 삶을 심판받으리라.’
심판의 때가 너희에게 다가왔다. 난 모든 남녀들이 그것을 피로, 뼈로 느끼고 있음을 알고 있지.
난 블랙 템플러의 그리말두스요, 너희 모두에게 내 맹세를 바치노라. 우리 중 한 명이라도 버티고 있으면, 이 부두는 결코 함락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천 마리의 적을 직접 죽여야 한다면, 정복되지 않은 도시 위로 태양이 다시 한 번 떠오를 것이다.
너희 사이에서 기사들을 찾아라. 우리는 전투가 가장 치열한 곳에, 폭풍의 심장부에 있을 것이다.
우리와 함께 버텨라, 우리가 너희의 구원이 되어주겠다.”
침묵이 다시 한 번 내려앉았다.
이게 초반부의 유명한 연설보다는 퍼포먼스가 적지만, 근엄한 맛이 상당해서 마음에 듦. 진짜 좋은 연설임. 모드레드의 격언도 인용하고.
당연히 두렵겠지. 그것이 인간이다. 이 순간 너무 빨라지는 심장박동을, 한 번도 휘두른 적 없는 무기를 쥐고 떨리는 손가락을 부끄러워하지 마라. 오직 비겁함만을 부끄러워하라. 모든 것이 네 행동으로 귀결될 때 도망쳐 다른 이들을 죽게 내버려두는 것을. - dc App
이 부분 진짜 멋지네 - dc App
가끔 전율이 돋음
이게 격문이지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