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종자들을 안다, 우리가 묘드를 마시는 것처럼 고통을 마시고 사는 놈들이야.' 루카스가 불타는 잔해 위에 있는 시신들을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이번만큼은, 그조차도 웃고 있지 않았다. 그들 누구도 웃지 못했다. 살육 충동은 올때만큼이나 빠르게 사라졌다.

루카스는 아직도 금속을 안에서부터 핥는 불꽃에 주의하며, 잔해에서 시신들을 옮겼다. 그는 그 일을 카디르가 본 그 어떤 때보다 조심스럽게 했고, 그 또한 루카스를 따라 옮기기 시작했다.

'왜 죽은 자들에게 시간을 낭비하는 거야?' 아케가 말을 뱉었다.
'이놈들은 여기 혼자 왔을리가 없다고.'
팔에 시신을 안은 채, 루카스가 돌아섰다.
'누군가 해야만 하니까 그러는 거다.'
그는 낮고 매섭게 으르렁거렸다. '펜리스는 우리 행성이다, 똥개야, 그리고 우리가 책임져야 하는 곳이기도 하지. 저들을 지키는 것 또한 우리의 책임이고. 이 자들은 우리가 모카이의 시험을 견딜 때 겪은 고통의 두 배 이상을 견뎠다. 이들은 존중받아 마땅해.'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아케는 팔을 벌렸고, 가까이 온 다른 블러드 클로들을 가리켰다.
'이 세상은-이 은하는-약자를 위한 곳이 아니야.'
'강자가 약자를 위해 싸우지 않는다면, 싸움에 무슨 의미가 있지?' 루카스가 으르렁거렸다.
그의 말은 얼음 위로 울려퍼졌다.
'승리? 영광? 목적과 욕망도 구분 못 할 정도로 멍청한 거냐?' 두 걸음 만에 그는 아케의 코앞까지 다가왔다.
'가고 싶다면, 가라. 난 야를이 아니고, 너를 내 의지에 반해 붙잡아둘 권한이 없다. 나는 네가 어디서, 어떻게 죽을지 말해주지 않을 거고, 네가 왜 틀렸는지 설명하는 데 내 공기를 낭비하지는 않을 거다.'
'트릭스터, 그만 해.' 카디르는 그의 어깨를 붙잡았다.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야.'
루카스는 그를 떨쳐내고 돌아섰다.
'목적이란 너가 타고나는 게 아니다, 아케. 너가 선택하는 것이지. 난 이 필멸자들을 돕기로 선택했다. 난 이들이 살아남는 것을 돕기로 선택했어. 너는 너가 하고 싶은 데로 해라. 이번이 마지막으로 말하는 거다.'
눈의 곁으로 그는 대그가 아케의 어깨를 때리는 것을 보았다. 블러드 클로는 휙 돌아섰지만, 다른 이들의 표정을 보자 얌전해졌다.
루카스는 그의 미소를 숨겼다. 저들도 배우고 있었다. 아케는 아닐지도 모르지만, 다른 이들은 확실히 그랬다.



미친놈인줄 알았는데 사실은 트루-아스타르테스였던 루카스...
유전애비보다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