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단의 심장

The Heart of the Legion


트루 선 중 제일가는 자는 전사 베렌 애셔라돈, 최초의 리버로 유명하며 크토니아의 어두운 목구멍이 낳은 아들이자 대성전의 가장 피비린내 나는 전투들을 겪은 베테랑이었다. 워마스터에게 크토니아를 탈환할 권리를 탄원하고 호루스가 테라의 옥좌 위 새로운 인류의 주인으로 군림할 때 진상물로 바치겠노라고 한 것도 바로 베렌 애셔라돈이었다. 태양계와 근방 행성계에서 가장 우세한 군세를 거느리고 황제에게 서약한 다른 군단들에 대해선 막연한 보고만 있는 상황에, 크토니아의 전략 가치가 미미하더라도 자신이 이끄는 군대 내 많은 이들이 크토니아 탈환을 필연적인 승리를 뜻하는 강력한 상징으로 여길 것을 알았던 호루스에겐 그토록 충직한 전사의 요청을 거절할 이유가 거의 없었고 말이다. 베렌은 워마스터의 인장과 함께 함대를 모아 크토니아에서 적을 몰아낼 권위를 하사받았고, 반역파 대군 내에서 공격에 반대하는 이는 거의 없었다. 실제로 워마스터에게 사치를 경계하라 간언하며 테라 전쟁에 전 병력을 투입하라 촉구한 이는 알파리우스뿐이었지만, 워마스터는 그 예측 불가능한 군벌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기를 택하였다.



베렌은 군세를 모으는 데 굼뜨게 움직이지 않았으니, 자신의 직속인 선 오브 호루스 베테랑 23 챕터를 함대의 중핵으로 한 그는 다른 트루 선들에게도 공세에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하였다. 트루 선의 다양한 지휘관들은 베렌의 함선인 황금의 무덤 Tomb of Gold을 필두로 폐허가 된 베타 가몬 행성계에 모이기 시작했고, 함선들은 최고천 Empyrean을 통과해 크토니아로 향하는 항해를 준비하고자 맨더빌 지점 근처에 정박했다. 호루스의 막대한 대함대가 태양계로 떠나는 출정의 모습을 목도한 그들은 이제 루퍼칼의 승리는 필연적인 일이라 믿으며 크토니아 탈환의 결의를 워마스터가 황궁의 문 앞에 섰을 때 그의 곁에 서고 싶은 욕망과 견주어 보았다.



하지만 실용주의는 트루 선이 소중히 여기는 가르침 중 하나였고, 그들은 옛 은하의 잿더미 위에 신제국이 건설되고 나면 자신들의 전투가 역사의 연대기에서 프라이마크의 전투와 나란히 설 수 있다는 사실로 만족하였다. 선 오브 호루스에서 도합 6개 챕터가 공세를 위해 결집했으며, 약 20,000의 레기오네스 아스타르테스 모두는 호루스 헤러시의 기나긴 나날 동안 피를 흘리며 단련된 전사였으니 대성전의 옛 나날이었다면 한 행성은 물론 성단 전체를 정복하기 충분할 병력이었다. 하지만 이제 직면할 적은 스페이스 마린이었으며, 테라를 고립시키는 워마스터의 캠페인으로 많은 부대가 태양계에서 몰아내 지긴 했으되 이는 동시에 다른 충성파들이 비교적 안전한 크토니아로 집결하도록 만들어 행성은 이제 상당한 규모의 주둔군을 자랑하고 있었다. 베렌은 지금은 워마스터에게 충성을 맹세한 대규모 제국군 부대의 지휘권을 차지했고, 악명 높은 크토니안 헤드헌터의 4개 완편 코호트와 여러 기갑 부대가 포함된 이들은 임페리얼 피스트 진지에 공성전을 가할 필요가 생길 때 군세의 핵심을 맡을 것이었다.



한때 크토니아의 자원 개발권을 소유했던 무시무시한 포지 월드 보스에서는 뭉툭한 선수를 한 다수의 수송 방주 전단이 찾아와 침공 함대에 합류했다. 보스의 전쟁 기계와 레기오 울리콘, 레기오 안드라스투스 그리고 레기오 마그나 타이탄들을 나르는 이 동굴 같은 함선들은 보스가 다시 한번 크토니아의 수확물을 거두어들이고 경쟁자인 그라이아 테크마고스들을 굴복시키고 무너뜨리기 위해 파견된 것이었다. 이 전사들은 트루 선이 가진 난해한 목표에는 별 관심이 없었지만, 어떻게 크토니아를 탈환하건 긴요하게 쓰일 터였으니 제국 지휘관이라면 누구나 잘 알듯 그라이아 마고스들이 전개하는 전쟁 타이탄은 오직 다른 타이탄으로만 물리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보스의 음침한 전사들과 자동화 군단이 트루 선의 계획에 힘을 보태줄 마지막 외부인은 아니었다. 워드 베어러 순양함으로 이루어진 파견대도 공세에 합류해 크토니아 정복에 모든 지원을 제공하라는 에레부스의 직접 명령하에 플레이드 핸드 챕터의 전사들을 싣고 정박해서 모여가는 함대에 합류하려 이동했다.



트루 선 중에서 크토니아의 신조가 옹호하는 전사적 덕목이라곤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로가의 잡것들을 존중하는 이는 매우 소수였고, 로가의 사절단이 순수하게 다가올 전투를 도우려고 온 것이라 믿는 자들은 더욱 적었다. 하지만 자신의 편에서 싸우겠다고 나선 전사들을 외면할 입장은 아니었던 베렌은 워드 베어러를 비난하기 전에 먼저 전장에서 기백과 명예를 증명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하며 동료 중대장들과 언쟁을 벌였다. 그는 모여든 중대장들에게 전사를 평판이 아닌 행동으로 판단하는 것이 크토니아의 방식이며 결점이 발견되면 전장이 직접 그들을 징벌할 것이라 말하였다. 플레이드 핸드의 프라이토르 모르다카는 신뢰의 표시로 침공 함대를 정렬하는 중대장 회의에 초청되었고, 강습 계획과 크토니아의 지리에, 특히 행성 지표면 바로 밑에 존재하는 지하 터널의 구성에 깊은 관심을 내비쳤다.



레기오네스 아스타르테스의 군주들이 황금의 무덤에서 최종 회의를 하는 와중 마지막으로 도착한 함선은 알파 리전의 정찰 순양함 시그마 9-14 Sigma 9-14였다. 팡파르를 울리지도 않고 심지어는 함대 사령관에게 보내는 관례적인 신호도 없이 조용히 함대 선봉에 합류한 시그마 9-14는 다른 함선들과 나란히 자리를 잡고 응답기를 트루 선 식별 코드와 일치하도록 설정했다. 알파 리전 전사들은 중대장 회의에 참석하라는 모든 초대를 거절했고, '인커서스'라는 호칭으로만 알려진 지휘관은 신호를 보내 작전에 관한 트루 선의 전략 지휘권을 수용하며 자신들은 독립적인 부대로 활동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알파리우스의 아들들이 가진 비밀스러운 행동에 익숙하고 함선 한 척 때문에 함대의 출발을 늦출 수 없었던 베렌은 그냥 알파 리전 전사들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고, XX 군단 부대가 독자적인 명령 외에는 어떤 명령도 따르지 않을 것이라 가정하고 그들에게 의존하는 어떠한 계획도 세우지 않았다.



마침내 침략 함대가 소집되었으니, 이는 사이클로트레이드와 자나 II Xana II의 거대한 대장간에서 반역자들을 위해 제작된 날렵한 순양함들과 메카니쿰의 뭉툭한 수송 방주 및 포격함이 함께하는 방대한 대함대였다. 최후의 태양계 전투 Battle for Sol가 이미 진행 중인 상황에서 베렌과 트루 선에겐 주군 호루스가 제국을 최종 장악하기 전에 공격을 밀어붙일 시간이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 베렌은 이전에도 많은 함대를 지휘하고 수많은 공격을 명령했지만, 지금 그는 군단과 프라이마크의, 그리고 제국 자체의 운명을 결정지을지 모르는 중대한 전투를 목전에 두었다. 그가 "시작하라"는 한 마디를 내뱉자, 함대가 워프에 진입하며 현실을 찢어발겼다.




황금의 서

The Golden Tomes


여러분의 변변찮은 저자가 글을 쓰는 이 후대에 이르러는, 호루스 헤러시 때 벌어진 사건들에 대한 1차 사료는 한정적일 뿐이며 그중에 반역자들의 동기나 계획, 고난을 다룬 자료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많은 경우에 역사가들은 그 암울한 시기를 충실하고 일관성 있게 서술하려면 어느 정도 재량을 발휘해야만 하지만, 다행히도 필자는 제2차 크토니아 공성전의 사례에 관하여 대다수 역사가가 열람할 수 없는 자료에 접근할 수 있었다.



오펠리아 도서관의 봉인된 금고실에는 스코어링 Scouring당시 회수한 황금의 무덤 함의 잔해에서 전리품으로 가져온, 크토니아제 가죽과 금으로 제본한 한 벌의 서적들이 보관되어 있다. 베렌 애셔라돈의 시종인 이메렉 케드론 Immerek Khedron이 기록한 이 책들은 호루스 헤러시 말기 트루 선 오브 크토니아가 취한 행동에 독특한 통찰을 제공한다. 내용을 적힌 그대로 받아들일 순 없겠지만, 본 기록물의 상당 부분은 공성전 동안 반역파 군세가 벌인 행동을 설명하기 위해 황금의 서에 담긴 정보를 활용하였다.




군단병 칼리페르나스 이악스

Legionary Caliphernas Iax



7ce49e31e0d0288650bbd58b36867765f1024f



워드 베어러 플레이드 핸드 챕터의 인샤르 코호트 Inshar Cohort소속, 크토니아 침략 함대로 배속됨.



마크VI ‘코르부스’ 패턴 파워 아머. 외부 세라마이트 층에는 생산 이후 알 수 없는 의식적 목적을 위한 점성술 문양이 음각되었으며 투구는 표준 사양이 아닌 콜키스 Colchis식 설계로 되어 있다.






+ 개인 번역 모음집


+ 워드 베어러랑 알파 리전 이미지가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