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비가 내리기 시작할 때, 나는 헤쿨라 대학의 정원을 가로질러 갔다. 이른 저녁이었다. 라이트번은 내 곁에서 걷고 있었다. 주변에 남아있는 학생들은 얼마 없었다. 전날 벌어진 스탄천 하우스의 소동은 도시 전체를 경악시켰고, 당국에 의해서 통금시간과 출입제한 조치가 이루어졌다. 시내에서 나도는 소문들은 공상들로 가득찼다. 외세의 침략이라느니, 갱단 끼리의 전쟁이라느니, 반란군의 준동이라느니, 모종의 사고라느니. 그 모든 것들은 다 틀렸다. 나는 시 당국이 스탄천 하우스를 불탄 원인이 무엇인지, 또한 그 재난 속에서 누가 살아서 탈출했는지도 파악을 했을지 조차 의문이었다.

내가 알기로는 빠져나온 자들은 오직 세 사람 뿐이었다. 나와 라이트번과 천사.

나는 그 전투가 어떻게 끝났고, 누가 승리했는지 알 수 없었다. 우리는 사람들의 눈길을 피해 숨었고, 페이게이트에 있는 이름없는 저택으로 돌아갈 엄두도 못내고 있었다. 기데온이나 그의 다른 팀원들로부터 연락도 없었다. 스탄천 하우스 주변 구역은 사람들이 대피했고 출입 금지 상태였다. 거리마다 아르비테스와 도시 경비대의 병력이 깔려 있었고, 또 다른 전쟁에 대한 소문이 허다했다.



넓은 정원의 젖은 조약돌 포장 위로 빛이 비추고 있었다. 몇몇 학생들이 허둥지둥 조명이 켜진 처마 아래로 뛰어가면서 내리기 시작한 비를 피하고 있었다. 마당 앞에 있는 시계에선 종소리가 울렸다.

우리는 학교 건물 안에 들어갔고, 졸음이 가득한 직원이 우리를 위층의 열람실로 안내했다. 우리는 그의 의심을 사지 않았다. 우리는 깔끔하게 씻었고 단정하게 옷을 입고 있었다. 나는 바디슈트 위에 긴 코트를 입고 있었고, 레너는 젊은 여성 학자를 호위하는 전직 군인 출신의 경호원답게, 잘 다림질된 군복과 롱코트를 입고 있었다. 나는 그의 골절된 손을 최대한 깨끗하게 닦고 부목으로 손을 고정시켰다. 나는 의사는 아니었지만, 코그니타이에서 교육받은 내용 중에는 야전 응급처치가 포함되어 있었다.




우리는 옛 공항에서 조금 떨어진 길 가에 주차해 두었던 카고-8 차량을 타고 스탠천 하우스에서 퇴각하였다. 우리가 임무 시작을 위해서 타고 왔던 차량이었다. 우리는 가능한 모든 것을 내다 버렸다. 응급처치 키트와, 깨끗한 옷과, 일부 소형 화기들을 떼 내어서 스토락스 플레이스(Storax Place)의 뒤에 있는 공터에 내다 버렸다. 우리는 누가 뒤를 추적하는 것에 대비해서 우리가 가는 길을 최대한 숨기려 했다.

코무스는 누구도 따라오고 있지 않다고 확인해 주었다. 그는 우리와 잠시 동행했고, 나의 고집으로 그는 우리가 화물 도크에서 발견했던 더러운 방수천을 뒤집어 쓰고 있었다. 우리가 차량에 도착하자 그는 우리를 떠났다. 나는 그에게 가까이 머물어 달라고 부탁했고,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퀸마브의 거리는 그와 같은 존재를 위한 장소가 아니었지만, 옥상의 숨겨진 풍경에서 그는 타인의 시선을 피하면서 우리를 지켜볼 수 있었다.

나는 내게 남은 단서를 따라가기로 결정했다.





“비올레타 부인, 어서 와요.” 우리가 서재에 도착하자 마티첵 여사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그녀는 늘 그러듯 검은 크레이프 천으로 된 드레스와 레이스 장식이 된 장갑을 끼고 있었으나, 그 위에 자주색 가운과 함께 교수들이 착용하는 묶지 않은 하얀색 크라바트를 착용하고 있었다.

그 방은 안락하고 매혹적인, 충분히 쾌적한 곳이었고, 바닥에서 천장까지 책들과 원고들이 꽂혀진 서고가 늘어서 있었다. 낡은 원형 의자가 사이드 테이블과 함께 몇 개 놓여져 있었고, 벽난로에서 타오르는 불로 방은 따뜻하게 덥혀져 있었다. 그녀는 탁상 램프를 켜고 어두워지는 밤에 창문의 덧문을 닫았다. 그녀의 로-스틱의 냄새가 공기 중에 머물고 있었다. 방 안에는 대학 내부에 스며있는 퀘퀘한 학구적인 느낌을 공유하고 있었다.

“사과드려요 선생님.” 나는 그녀가 내민 손을 악수하며 말했다. “어제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어요.”

“놀랄 일은 아니지요.” 그녀가 냉소하는 듯 대답했다. “그 옛 공항에는 무슨 일이셨소? 도시 전체가 시끄럽더군요. <왕>이 꿈틀거리오.”

“무슨 말씀이시죠?”

“오 이런, 옛날 전투 찬송가요. <앙겔루스에 위기가 찾아오면, 오르페우스 왕이 깊은 성소 아래에서 꿈틀거리네...> 라덤디 다디덤.”

“아 그거 말인가요.”

“애국적인 전설은 우리를 안심시켜주는 법이지요.” 그녀가 말했다.

“물론 나는 아니라오. 하지만 평범한 사람들이라면 거기에 넘어가지요. 나는 오늘 그것을 부르는 소리를 세번이나 들었소. 오르페우스가 그의 영원한 잠에서 깨어나서 다가오는 전쟁에서 우리를 구해줄 거라고. 이번에 싸우는 대상이 뭐던지 간에 말이오. 솔직히 난 지난번 전쟁에서 우리가 싸웠던 상대를 아무도 기억 못한다고 생각해요. 아무튼 간에, 버려진 건물이 불탔고, 정체 불명의 폭발이 일어났더니 모든 이들이 전쟁이 터진다고 단정하면서 오르페우스가 나타나서 그가 늘 하던 대로 우리를 구원할 거라고 떠들고 있지요. 길거리에서 폭동이 일어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셈일테지요.

그런데 오늘은 다르게 꾸미고 오셨구려.”

그녀는 내 어깨에 손을 올리고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그녀는 딱히 놀라거나 탐탁찮아 하지는 않는 것 같았다. 확실히 나는 그녀가 전에 두 차례 봤던 비올레타 플라이드와 전혀 다르게 보였다.

“머리가 짧은 편이 더 어울리오.” 그녀가 평했다.

“코트와 바디슈트는 제법 남성미가 보이지만 상당히 어울리는구려. 요즘에 유행하는 패션이 어떤지 난 잘 모르겠소. 나는 지난 30년간 똑같은 디자인의 옷만 입어왔지요. 그리고 한때 적갈색이었던 내 머리도 마찬가지죠. 오늘 비 때문에 드레스는 못 입은 거겠군요?”

“제 생각에도--”

“오, 당신 손은 대체 왜 그러오, 젊은 양반?” 그녀는 내 말을 막더니 문 옆에서 기다리고 있던 레너에게 다가갔다.

“오, 약간의···사고가 있었습니다. 여사님.” 레너가 얼버무렸다.

마티첵 여사는 나를 날카롭게 바라보았다.

“혹시 변장을 하고 오신 게요, 비올레타양?” 그녀가 말했다. “혹시 무슨 문제에 휘말린 것은 아니겠지요?”

“전 어제 우리 약속을 지킬 수 없었죠.” 나는 부드럽게 대답했다.

“하지만 친절하시게도 제게 명함을 주셨고, 다시 일정을 잡자는 제 메시지에도 정중히 답변해 주셨지요.”

“나는 그저 프레디가 걱정 될 뿐이라오.” 그녀가 말했다.
“참 기이한 날들이니 말입니다. 어제 벌어진 일이 그를 매우 괴롭게 했지요.”

“그날 밤 <어깨>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선 들으셨겠죠?” 나는 물었다.

“오, 흔한 술집에서의 싸움이라고 들었지요.” 그녀가 대답하면서 은색 담배 홀더에 꽂힌 로-스틱에 불을 붙였다.
“나는 그런 것들에선 자리를 피하지요. 하지만 이번엔 티무린이 그랬다고 들었소. 틀림없이 또 취한 것이겠지요. 그 자는 말썽꾼이니 말입니다. 그날 이후로 코빼기도 안비추는건 당연하겠지요. 당신도 한동안 안 보이더이다. 그걸 목격하시었소?”

“제 경호원들이 절 호위하며 떠났죠.” 나는 대답했다.

“공공장소에서 패싸움을 하다니 존경받는 부인이 있을 곳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프레디는 여기에 있나요?”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그를 오도록 설득했다오. 아니, 언벤스와 내가 했지만요. 이리로 오도록 해요.”

그녀는 칸막이 문을 열고 그 옆방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그 곳 역시도 난로와 램프로 불이 밝혀져 있었고, 램프에는 펠트천으로 된 갓이 씌워져 있어서 바로 아래에만 불빛이 비추고 있었다. 방 안에는 여러 개의 의자들로 둘러싼 길고 광택이 나는 탁자가 놓여져 있었고, 그 위에는 책들이 여러 권 쌓여 있었다. 방 끄트머리에는 커다란 내민창(bay window)가 있었고, 아름다운 고풍스러운 천체망원경이 그 창가에 놓여져 있었다. 창문의 덧문은 열려져 있었고, 그 밖으로 황혼이 걸려 있었다.

내가 들어오자 언벤스는 탁자에 앉아 있던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그의 우스꽝스러운 몸으로 굳이 필요없는 정중한 인사를 내게 건넸다. 프레디 댄스 역시도 헝클어진 차림으로 탁자에 앉아 있었지만 그는 일어서지 않았다. 그는 아마 읽지도 못하는 천문 안내서의 페이지를 뒤적이고 있었고, 아마섹이 담긴 잔이 그의 근처에 놓여져 있었다.

“그는 어떤가요?” 나는 물었다.

“동요하고 있지요, 부인.” 언벤스가 진지하게 말했다.

“늘 그러하듯 말이지요.” 마티첵 여사가 말했다. “우리는 그의 정신적 건강이 걱정된다오.”

“제가 무언가 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어요.” 나는 말했다. 나는 탁자에 다가가 프레디 댄스의 옆자리에 앉았다. 그는 나의 존재를 모르는 것 같았다. 마티첵 여사와 언벤스는 곁에서 바라보고 있었고, 레너는 문 앞에서 우리를 지켜봤다.

“선생님?” 나는 조용히 그에게 가까이 기대며 말했다. “바이올레타에요. 절 기억하세요?”

댄스는 그의 머리를 갸우뚱하며 그의 눈이 아니라 귀를 나에게 향했다.

“플라이데 부인이로군요.” 그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대단한 퍼즐이었소. 참 대단한 퍼즐이야.”

“제가 무심코 던진 질문이 선생님을 이토록 혼란 속으로 몰아붙인 것 같아서 죄송해요.”

“아니오.” 그가 말했다. “아니, 아니오, 부인. 퍼즐은 언제나 환영이오. 기분 전환이 되거든. 나는 이토록 오랜 시간 동안 다른 것에 정신이 팔려본 적은 없었소. 이토록 재미있는 것으로 말이오. 당신의 이모께서 돌아가셨다고 했지요. 백년하고도 열여덟 세의 연세로 말이오.”

“그러셨죠.”

“118이라.” 그가 다시 고개를 기울이며 책장을 넘기면서 말했다.
“당면한 질문의 숫자는 아니오. 그 자체로도 물론 흥미로운 숫자지요. 118은 성 코루스틴(Saint Corustine)께서 생전에 쓰셨던 저술들의 정확한 갯수였다오. 철학과 자연과학과 기적과--”

“제 질문이 선생님을 혼란스럽게 하고 강박관념처럼 되었다고 들었어요.” 나는 말했다.
“친구분들이 걱정하고 계세요. 음식도 드시지 않으시고--”

그는 손을 들어올렸다.

“지식이 바로 양식이라오.” 그가 말했다.

“그것이 날 배부르게 하지요. 사실과 숫자로 된 만찬이라오. 나는 버틸 수 있소, 플라이드 부인. 찾아와 주셔서 정말 고맙소. 나는 혼란스러워 하는게 아니라오. 아니, 전혀 아니오. 나는 그것들을 다 적었소.”

그는 별자리 지도의 열린 페이지에 손을 올려놓더니 자신의 손가락으로 그것들을 쓰다듬었다.

“여기 내 공책에 있소, 보이시오?” 그가 말했다. 나는 입술을 깨물었다.

“해석하는 방법을 만드셨나요, 선생님? 해석의 열쇠 말이죠?”

“당신이 열쇠라오, 부인.”

“제가요?”

그는 뒤로 깊숙히 앉으며 미소를 지으며 천장을 그의 보이지 않는 눈으로 쳐다보았다. 그의 머리가 앞뒤로 흔들렸다.

“내 공책에서 보실 수 있는 대로, 나는 시작을 했지요.” 그는 말했다.

“하지만 더 자세한 정보가 없으면, 맥락이 없으면 완전한 열쇠를 만들 수는 없다오, 아시겠소? 그건 오직 당신만이 제공할 수 있지요.”

“알겠어요.” 나는 말했다.

“그리고 제 생각으로 그건 할 수 있을 것 같군요. 하지만 그러기 전에, 지금까지 알아내신 것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죠. 선생님의 논리에 따라가기 위해선 좀 더 집중해야 할 것 같군요. 전 수학자가 아니라서요.”

나는 여전히 궁금했다. 프레디 댄스는 미친 천재가 아니라면 그저 미친 자일 수 있었기에, 나는 그가 정확히 어느 쪽인지 결정을 내리기 전 까진 비망록을 공유하고 싶지 않았다. 게다가 나는 그와 언벤스 사이의 은밀한 신뢰를 다른 사람이 보는 앞에서 깨고 싶지 않았다.

댄스는 마치 나의 불안감을 눈치채고 날 달래려고 하려는 듯, 그의 울퉁불퉁한 손을 조용히 내 손 위에 올렸다.

“그저 수학 뿐이 아니라오, 젊은이.” 그가 중얼거렸다. “상징과 비밀과 많은 것들이지.”

“많은 것들이라고요?”

“그렇소. 나는 조심스럽게 숙고해 보았고, 나는 119는 단일의 의미가 없다고 믿소. 그것은 많은 것들을 의미하지요. 모든 것을 동시에 말이요. 그것은 숫자의 형상을 한 신비의 상징이라오. 그것은 초인장(hypersigil)이지. 그것에 대해서 아시오?”

“네 알아요.” 나는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그렇다면 당신은 생긴것 보다 많이 알고 계신 셈이구려, 플라이드 부인.” 그가 말했다. 그 노인은 내게 감명을 받은 것 같았다.

“초인장, 혹은 초문자(hyperglyph)는 많은 의미를 하나의 집중된 기호에 압축하지요.” 그가 말했다. “그것은 많은 뜻을 하나로 통합한다오.”

“저에게 있어선,” 나는 말했다. “그 의미들 중의 하나만으로도 만족 할 것 같네요.”

“글쎄요,” 그는 웃었다.

“그건 하기 어려운 일이오. 왜냐하면 그 의미들은 불가분적으로 서로 결합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당신의 암호를 위한 열쇠를 원한다지만, 작동하는 열쇠를, 올바른 열쇠를 얻기 위해서는 소위 말해서 그 위의 모든 깎인 자국과 새겨진 틈을 파악해야만 하지요. 우리는 인장을 해체부터 해야만 한다오. 내 조금씩 그것을 해 드리도록 하리다.

먼저, 소수에 대해서 생각해 봅시다. 소수는 간단히 말해서 1보다 큰 자연수로, 그 자신과 1로만 나뉘는 숫자라오. 소수는 나와 같은 학자들에게 강렬한 매력을 보여주지요. 그것들은 우리를 집착하게 만들고, 그렇소, 나는 다른 이들 보다도 집착에 약한 편이지요.

그들이 어째서 그럴까요? 먼저 소수의 정의 자체는 기만적일 정도로 간단하지요. 숫자 1부터 시작해 보면, 다음번 소수가 언제 나타날 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숫자가 매우 커지게 되면, 더더욱 어려워지며 심지어 그 숫자가 실제로 소수인지도 판단하기 어려워진다오. 소수는 제국에게 있어서도 제법 중요한 역할이 있지요. 기술의 암흑기 이전부터 통신과 금융거래와 정보 수신을 보호하기 위한 암호화 과정은 소수를 사용했었소. 비록 지난 수천년을 거치며 그 자세한 방식은 크게 달라졌지만 말이오.

소수는 이론상으로는 우주의 모든 지식을 단 하나의 거대한 소수를 이용해서 암호화할 수 있게 해 준다오···나는 직접 해 본 적은 없지만, 그 방법을 안다오.”

“그걸···아신다구요?”

미소가 그의 얼굴에 나타났다. 비록 그는 앞을 보지 못했지만, 내 얼굴에는 어떠한 미소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는 방금 암호화에 대한 과정을 내가 들었던 에눈키아의 설명과 놀라울 정도로 흡사하게 설명한 것이었다.

“요점은 말이오, 부인.” 그가 말했다.

“수학에 재능이 많은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주어진 숫자가 소수인지 아닌지 본능적으로 느낀다는 것이라오. 그리고 본능적으로, 119는 매우 소수인 것 처럼 보이지요. 아주 특이한 토테티브(totative, 정수론 적으로...소수에 관련된...어떤 것.)지요. 하지만 여기에 문제가 있소이다. 각 자리의 세 숫자를 다른 방식으로 배열하면 모두 다 소수가 되지요. 911은 소수요. 191도 소수요. 119611--119를 뒤집어서 덧댄 것이오--역시도 소수요. 하지만 119는, 그 교묘한 사기꾼은, 정작 소수가 아니라오. 119는 17과 7을 곱한 숫자지요. 날 이해할 수 있겠소?”

“네” 나는 대답했다.

“따라서, 119는 상당한 힘을 가진 숫자고, 소수의 신비로운 형제단의 일부인 셈이지요. 하지만 그것은 사칭하는 자요. 그것은 소수인 척 하는 준소수지요. 그것은 수학적인 특이함이라오.”

“그래서 그게 중요하구요?”

“수학에서는 그 어떠한 특이한 것도 중요한 법이지요. 자, 이제 따라오시구려.” 그는 자리에서 휘청이며 일어났고, 나도 따라서 일어나 그를 부축하고 안내하기 위해서 그의 팔을 붇잡아 주었으나, 그가 길을 이끌고 있다는 것은 명백했다. 그는 나를 창가에 있던 고급 천체망원경으로 이끌어 가더니, 안보이는 손으로 더듬으며 그것을 찾다가 그것을 붙잡고는 마치 안심이 되는 물체인 것 처럼 쓰다듬었다.

“이것이 내 망원경이오.” 그가 말했다. “내 중요한 작품들은 이 것을 통해 만들었다오. 나의 몰락을 가져온 관측 조차도 말이지요.”

“<천상의 별들에 대하여> 그 책을 말씀하시는 것인가요?” 나는 물었다.

“그렇소.” 그는 큭큭 웃었다. “그거 말이오.”

“죄송합니다만 선생님, 그렇지만 앞을 못 보시잖아요. 어떻게 관측을 하시는 건가요?”

“이 망원경은 거짓말을 하지 않소.” 그는 말한 뒤 고개를 숙여 접안렌즈를 바라보았다.
“나는 더 이상 일반적인 방식으로 보지 않는다오. 내 위대한 걸작인 그 책을 쓰기 위해서 관측하는 도중 내 시야를 잃어버렸지요. 하늘엔 다른 별들도 있다오, 아시겠소? 다른 곳의 별들이지만, 여기에 있기도 하지요.”

“그 다른 곳이라는 곳이 어떤 곳일까요, 선생님?” 나는 아무 것도 모르는 척 하기 위해 애를 쓰면서 질문했다.

“<왕>의 영역이라오.” 프레디 댄스가 대답했다.

내가 지금까지 이 이야기를 하면서 수없이 여러 번이나 <왕>의 이름을 언급해왔기 때문에, 여러분들은 그 이름이 지나치게 친숙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의 발언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수 개월 동안 나는 <왕>의 존재가 사실이라고 말하거나 간접적으로 언급하던 많은 무리의 사람들과 함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이단심문소의 요원들이었거나, 코그니타이의 일원이었거나, 아니면 산쿠르의 어두운 비밀을 공유하던 무리들 이었다. 이 이야기를 읽고 있는 당신이 그것을 납득한 것 처럼, 우리는 그것을 납득했다. 하지만 산쿠르의 평범한 사람들은, 심지어 마티첵 여사와 같은 지식인들 조차도 <노란 옷의 왕>이 단순한 동화의 이야기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지금 여기에 한 사람이, 비록 미쳤을지도 모르지만, <왕>을 마치 사실인 것 처럼 말하고 있었고, 그 이름을 여전히 풀지 못한 풍부한 단서들과 연결하고 있었다.

내 생각에는 그의 말의 억양과, 그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확신 때문이었다. 프레디 댄스는 사고로 진실을 힐끔 본 미치광이가 아니었다. 그는 자신을 광기로 몰아넣은 진실을 발견한 사람이었다. 나는 그의 광기를 이해했고, 그것이 언젠가 내 운명이 되지 않을까 두려워했고, 그것의 진실을 쫓는 자들의 최후가 아닐까 두려워했다. 그 질문의 답들이 찾아올 때, 그것은 우리의 정신이 감당할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따라서 비올레타 플라이드는 그에게서 그 말들을 듣는 순간 비틀거렸다. 초짜 이단심문관인 <속죄자Penitent>는 앞으로 나서서 정식으로 그 순간을 통제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마티첵 여사가 그곳에 있었고, 언벤스도 거기에 있었으며, 나는 그들이 나를 쳐다보면서 보여준 당혹감과 못마땅한 표정을 생생히 자각하고 있었다. 나는 나 자신과 프레디 또한 보호하고 싶었지만, 그동안 나와 그레고르와 기데온이 그토록 붙잡기 힘들었던 진실이 마침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온 것 같았다. 나는 선택을 했다.

조용히 나는 말했다. “<왕>이라니요?”

댄스는 여전히 망원경을 들여다 보고 있었다. “그래요, 부인. 노란 옷을 입은 왕이오. 나는 지난 수십년간 모든 것들이 늦던 이르던 그에게 이어져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오.”

“그래서 선생님께서 보셨던, 그리고 책에 기술하신 그 별들이,” 나는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 다른 곳의 별들이···어쩌면 저쪽의(extimate) 세계의 별들일 지도 모른다는 것이지요?”

그는 살짝 놀랐다는 표정을 지으며 다시 똑바로 일어섰다.

“그렇소. 정말 그래요. 저쪽의 세계라오. 오 이런, 그런 것을 알고 있다니 당신도 풀 가치가 있는 퍼즐 같구려.”

“제 생각에도 그런 것 같네요.” 나는 말했다.

“선생님께서 관측하신 것은요? 그것이 당신의 시야를 앗아갔다구요? 그리고 당신의 커리어도···?”

“그들은 그것을 좋아하지 않았다오.” 그가 대답했다. <그들>이 대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들 중 그 누구도 말이죠. 나에게 내가 미쳤다고 말했고, 존재하지 않는 하늘을 봤다고 말해줬지만, 진짜 이유가 뭔지 알고 있소. 그들은 내가 그들을 봤다는 것을 싫어했던 것이오. 그들은 내가 <왕>의 은밀한 하늘을 엿봤다는 것을 싫어한 것이겠지요.”

“플라이드 부인!” 마티첵 여사가 방의 건너편에서 쉭쉭 소리쳤다.
“무슨 짓을 하는 건지 모르겠군요! 그에게 그런 허튼 소리를 늘어 놓다니요! 당신이 그를 너무 흥분시키는게---”

나는 손가락을 들어올려서 그녀를 조용히 하도록 시켰다.

“계속 말씀해 보세요, 선생님.” 나는 댄스에게 말했다.

“기꺼이 그러겠소. 여기 망원경이 보이시오?” 댄스는 나에게 물었다. 그는 내 손을 더듬어 찾았고, 나는 그가 내 손을 장비 위에 올려놓을 수 있게 협력했다. 망원경 본체 아래에는 매우 낡은 기계식 키보드가 있었고, 그것을 통해서 방향과 각도를 미리 설정할 수 있었다.

“이 키보드를,” 그가 내게 질문했다. “그것을 느끼실 수 있소?”

“네 선생님.”

“그렇다면,” 그가 말했다.

“나는 방금 고대의 기술을 언급한 것이라오. 나는 고대의 기술이 살아남은 것에 대해서 매혹되곤 하고, 가끔씩 이젠 쓸모없어지거나 잊혀진 기술 자체에도 매료되곤 하지요. 특히 이곳 산쿠르에서 말이오. 말해주시오, 왼쪽 위로부터 키들의 값은 무엇이오?”

나는 그것들을 읽기 시작했다. “Q W E R...다른 여타 키보드들과 마찬가지로군요.”

댄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키 배열이 처음 고안된 것은 너무나 오래 전의 일이어서 알게 되면 아마 놀라실 것이라오. 기술의 암흑기 이전의 오래 전의 일이었지요. 그것은 기계식 필기 장치를 위해서 설계된 것이었고, 익숙하고 편리했기에 아직도 쓰고 있는 것이오.

우리가 쓰는 복스 장비에 있는 통신 종료를 의미하는 기호는 고대의 유선 통신장치에서 비롯된 것이지요.

그리고 구조 신호인 999나 911과 119는 지금도 쓰이고 있고, 그것들은 과거의 원격통신용 교환장비의 메커니즘에 기반하고 있다오. 오늘날까지 말이지요! 숫자 1이나 9를 세자리로 조합한 숫자는 여전히 우리의 문화의 여러 측면에서 <조난>이나 <위급>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오.”

“그러니깐···” 나는 말했다.

“119는 고대의 위험 표지일 수도 있고, 암호화된 조난 신고일 수도 있고, 이젠 잊혀진 <비상상황>을 나타내는 표현을 나타내는 것일 수도 있다는 말씀이시죠?”

“바로 그렇소, 부인.”

“그것이 바로 이것의 정체인가요? 그것이 119의 의미인가요?”

“부분적으로는 그렇소.” 그가 나에게 확인해 주었다.

“내가 말한 대로, 그것은 이 인장의 한가지 측면일 뿐이라오. 아주 중요한 것으로 생각하오만. 하지만 이제 그 숫자를 이진법으로도 고려해 봅시다.”

“이진법이라구요?” 나는 불안감을 느꼈다. 혹시 이것이 내가 전에 의심하던 메카니쿠스의 연관성을 다루는 것이 아닐까?

“그래요, 부인.” 그가 말했다.

“이진법으로 숫자 119는 110111이오. 내가 그 숫자를 이진법으로 떠올리는 순간, 나는 가운데 0을 보고는 눈이로구나! 하고 외쳤었지. 그것은 매우 설득력 있는 시각적인 패턴이라오. 그리고 물론, 긴 버전과 짧은 버전이 존재하지요. 5는 101이고, 27은 11011이며, 119는 1110111, 495는 111101111, 2015는 11111011111이며--”

“그렇군요.” 나는 말을 끊었다. “하지만 눈이라니요? 방금 <눈>이라고 말씀하셨죠.”

“매우 상징적이지요.” 그는 인정했다.

“눈 그 자체에는 많은 신화적인 상징적 의미가 담겨 있지요. 하지만 물론, 제국의 모든 자들에게 위협으로 존재하는, 매우 끔찍한 것도 하나가 존재하고 말이오.”

내가 잠시 멈춰서 그가 말한 것에 대해서 숙고하고, 아이 오브 테러와 워프와 이 행성에서 암약하는 배반자 군단들의 영향을 고려해 보기도 전에, 그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이진법으로 나타낸 0을 둘러싼 1의 패턴은 말이지요, 부인, 내게 또 다른 것을 생각나게 했다오. 바로 텔로미어요.”

“텔로미어라구요?” 나는 물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그가 살짝 씁쓸히 웃으며 말했다.

“당신의 몸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가 증식하기 위해서 분열할 때면, 그들의 DNA가 복제되어 새로운 세포로 복사되지요. 하지만 복제 과정은 DNA 염색체의 모든 것을 복제하진 않는다오. 제일 끝 쪽의 일부가 복제되지 않고 남게 되지요. 그래서 염색체에는 양쪽 끝에 수많은 여분의 염기서열을 갖고 있다오. 이것들이 바로 텔로미어요. DNA가 복제될 때 마다, 각 염색체의 끝에서 텔로미어를 조금씩 잃게 되지요. 따라서 늙어가면서 세포에 존재하는 텔로미어의 갯수도 줄어든다오. 그것이 바로 노화과정의 일부인 것이오. 만일 세포에 텔로미어가 너무 적다면, 그것은 그것이 너무 많이 복제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따라서 그것은 DNA의 전사 과정에서 오류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그런 세포는 더 이상 증식이 되지 않는다오.”

“그렇다면 119는 또한 유전적 복제도 암시한다고 보시는 건가요?” 나는 물었다. “클론들과--”

“유전공학 기술은 유사 이전의 통합전쟁 시절부터 제국의 기초를 담당했다오.” 그가 말했다.
“그것은 인류의 군사적 권력도 뒷받침하지요.”

<그리고 나에게도 개인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지요>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나는 참았다.

“나는 0을 둘러싼 1들을 텔로미어라고 상상해 보았소.” 댄스가 말했다.

“그리고 그것을 일종의 카운트다운으로 인지했지. 32639에서 8127에서 2015로 이진법으로 표시해 보면, 내가 말했던 대로 가운데 0을 둘러싼 숫자 1의 개수는 줄어들지요. 마지막의 한 쌍을 버리게 된다면, 101에서 0이 되지요. 바로 끝이오. 죽음이지요. 어쩌면 누군가가 이 코드를 사용해서 세대를 세고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오. 어쩌면 당신의 숫자 119는 그 카운트다운 과정 중에 불과할 지도 모르지요. 아니면 그것은 일종의 대격변이나 죽음까지 남은 세대나 시간을 세기 위한 방법일지도 모르겠구려. 119는 마지막까지 고작 세 단계밖에 떨어져 있지 않으니···.”

나는 그에게서 잠시 물러서서 깊은 숨을 들이쉬면서 내 자신을 진정시켰다. 범우주적 지식을 인코딩하는 것이 에눈키아의 추정되는 기능이었고, 수많은 이들이 오랜 세월 동안 그것을 찾아왔었다. 나는 그것의 위력의 극히 일부를, 한 단어의 힘을 목격했었다. 그것은 창조를 기술할 수 있는 문법이었고 마술의 문장이였다. 누군가가 그것을 숫자의 형태로 변이했거나 숨겼을까? 숫자가 단어보다 더욱 효과적인 매체라는 것을 나는 항상 들어왔었다.

나의 정신이 어질어질해졌다. 댄스는 에눈키아와 유사한 과정을 고대의 조난 신호와, 경고와, 눈의 상징과, 유전자의 복제와 손상과, 카운트다운에 대한 아이디어로 능숙하게 연결시켰다. 기데온은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했었고, 버너 체이스는 노란 옷의 왕의 승리의 시간이 거의 앞으로 다가왔다고 경고했었다.

나는 평생 동안 모든 것의 진리의 탐구자였고, 어떠한 진실된 의미를 붙잡기 위해서 필사적이었던 것 같았다. 그리고 마침내 여기 의미가 나타났고, 여기 진정한 배움이 있었으며, 그 모든것들이 의미 속의 의미가 내포된 거대한 급류 속에서 나를 휩쓸고 떠내려가게 만들 기세로 나에게 밀려오고 있었다. 나는 압도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또 다른 의미도 고려해 볼 수 있다오.” 내가 멍해하는 것을 알 길이 없는 댄스가 즐겁다는 듯 말했다. 그는 그의 자리로 절뚝거리며 돌아가서 술을 한 모금 마시고는 다시 자리에 앉았다.

“119를 이루는 각각의 숫자들. 1과 9는 모두 평방수(제곱근이 정수인 수)라오. 따라서 119는 3개의 제곱수라고 할 수 있지요. 두개의 작은 것들과 - 1 곱하기 1 -- 훨씬 더 큰 수 -- 3 곱하기 3 -- 한개가 이어져 있지요. 시각적으로 그것은 무엇을 나타내는 것일까요? 두 아들이 그의 아버지의 오른편에 서 있는 것일까요? 두 딸들이 자신의 어머니의 오른편에 서 있는 것일까요? 숫자를 사용한 점술에서 9는 사랑과 자기 희생을 의미한다오. 하지만 11의 경우는 신화에 나오는 이스카리옷의 숫자(Iscariot number)이고, 고대 전승에 전해져 오는 배반자의 숫자이기도 하지요. 테라의 고대 원시 종교에서 예슈라고 불리우던 어떤 메시아적 존재는 그의 11번째 제자에게 배반당했다고 전해져 온다오. 하지만 흥미롭게도 그 전설에서는 그 배반은 필수적이었소. 그것은 미리 예언되어져 있던 고결한 희생의 행동이었고, 그 배반이 없었더라면 그 메시아의 신성은 인정받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요. 아무튼 그건 나중에 다시 말하도록 합시다. 9는 또 다른 의미가 있고, 부인께서도 아시다시피--”

“아홉 아들들은 맞섰고, 다른 아홉은 배신했도다,” 나는 외우며 말했다.
“아홉은 여덟을 위함이요, 아홉은 여덟에 대적하니, 열여덟 모두가 위대한 우주를 만들거나, 몰락시킬 지니.”

“아하! 헤레티카메론을 알고 계시는구려!” 댄스가 기쁜 듯 외쳤다.

“바로 그렇소. 숫자 9에서 우리는 프라이마크들을 보았고, 이스카리옷의 숫자와 마찬가지로 그것은 희생과 배신을 동시의 의미하지요. 그리고 19도 그래요. 11과 마찬가지로 그것 역시 신비로 가득 차 있다오. 한때 불멸의 프라이마크들이 20명, 20명의 아들들이 있었지만 그 중에 2명이 어떻게든 사라졌다는 소문이 있었다오. 그들은 이름도 없었고 행방도 알려지지 않았지요. 어떤 이들은 그들이 19번째와 20번째였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소. 하지만 실제로는 그들은 2번째와 11번째였다고 하지요. 숫자 19는 군단의 편제 구조상 레이븐 가드의 코락스의 숫자였고, 또한 그것은 아뎁투스 쿠스토데스의 첫 지휘관의 명예적인 칭호이기도 했지요. 그리고 그는 흉악했던 헤러시에서 프라이마크와 거의 동급으로 대우를 받았다오. 그리고 물론 또한 위대한 밀리타룸의 장군이었던 렉산더 치구린도 대숙청 기간 동안 그의 훌륭했던 전공으로 인해서 19번째 프라이마크라는 별명으로 불린 적이 있었다오. 하지만 부인, 비전적으로는 숫자 19는 보통 잃어버린 프라이마크를 위해 비워둔 숫자이기도 하다오. 둘 중 한명 말이오. 그것은 상실되고 언급되지 않고 이름없고 무언의 잊혀진 자를 상징하는 숫자라오.”

나는 그의 곁에 앉았다.

“정말로 그렇게 믿으시나요,” 나는 내 목소리에서 공포를 숨기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것은 가장 위험한 금단의 지식이었다.

“숫자 119가, 어떤 암호적인 방식으로, 잃어버린 프라이마크 중 하나를 상징한다고요?”

“친애하는 부인,” 그가 말했다. “다양한 이유로 나는 그 초인장의 숫자 119가 노란 옷의 왕을 나타내고, 그의 정체에 단서를 제공한다고 확신하오.”

“잃어버린 프라이마크라구요? 그것이 당신이 말하고 있는 것인가요?”

“내 생각에는 그렇소.” 그가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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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프라이마크가 18명었고 원래는 20명이라는 사실을 아는 제국 시민들이 많을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