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최소한 지난 4만 5천년 이래 태어난 영속자가 비정상적인 이점을 가진 돌연변이 형태였다고 믿어요. 그 이론을 따라가자면, 우리들은 호모 수페리오르(Homo Superior)라고 불려야겠죠. 엄청난 성공을 거둔 호모 사피엔스의 후속 종이라고 해야 할 거예요. 우리는 우리 종이 선택한 다음 진화의 형태입니다.”

“선택이라고요?”


존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는 얼굴을 찌푸렸다. 에르다는 사과의 뜻을 전하며 손을 들어올렸다.


“잘못된 단어 선택이었네요. 하지만 그걸 신의 계획이나 신의 일이라고 하진 않겠어요. 내 말은, 자연적인 과정이라는 거예요. 종이 나아가고, 새로운 특질을 키우는 것. 나는 영속자가 너무 이르게 등장한 차세대 인류라고 생각해요. 진화 곡선의 선두에 나타난 극소수의 초월자랄까요? 나는 자연에 어떤 계획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하지만 난 영속자의 충만한 지성으로 인류 종을 이끌고 빚어내는 게 목적이라고 생각하죠. 항로를 정하고, 돛을 조정하는 역할이죠. 우리 재능과 장수를 활용해서, 영속자가 새 표준이 되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거죠. 호모 사피엔스가 호모 수페리오르라는 종으로 변화하는 점을 향해서.”

“그게 영속자가 해 온 거라는 거군요?”



-> 에르다 피셜 : 영속자는 인류가 진화해서 나아가야 할 지점이고, 영속자들은 너무 이르게 등장한 변이의 첫 시작. 그리고 영속자들은 그 진화를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한 자연의 선택이라고 생각함.



“인류의 첫 도시가 세워질 무렵이었죠. 그는 그때에조차 군벌이었어요. 왕이었죠. 그리고 그는 정확히 우리 족속이 하던 일을 하고 있었어요. 인류를 관리하는 것. 그 누구보다 우주에 대해 깊이 이해했고, 그의 힘은 누구보다 강했죠. 워프의 위협을 보았고, 인류가 얼마나 나약한지도 알았어요. 거듭되는 인류의 결점도 알고 있었죠… 쉽게 속고, 분노하고, 거짓 믿음과 욕망을 품는. 인류의 모든 것은 끔찍하면서도 경이로웠죠. 내가 그를 처음 만났을 때, 그는 이미 인류를 더 밝은 미래로 이끌기 위한 목자의 길을 걷고 있었어요.”


에르다는 존을 응시했다.


“나는 그를 믿었어요, 존. 그를 흠모했죠. 아니, 우리 대부분이 그랬어요. 그를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그를 경외하지 않기는 어려운 일이었고, 그의 야망이 품은 위험성을 느끼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었어요. 우리 대부분이 꿈꾸던 바로 그 길로 나아가고 있었으니까요. 그는 의지와 힘을 모두 갖고 있었죠. 단지 그 길을 걸을 뿐 아니라, 여느 영속자가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빠르고 완벽하게 길을 걷고 있었죠. 우리의 노력을 가속할 뿐 아니라, 본래 수백만 년은 소요될 일을 단지 몇 세대 만에 성취할 수 있는 수단을 가지고 있었으니까요.”


-> 에르다 피셜 : 황제는 이미 등장 초기부터 영속자를 인류가 나아갈 진화의 방향으로 보고, 그 진화를 인도하는 동시에 종의 생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음.



“계획을 가속하는 거 자체가 위험성이었죠, 존. 그는 결코 인내하지 않았어요. 그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죠. 그렇기에 끊임없이 밀어붙인 거고요. 그게 아이러니 아닐까요. 우리는 불멸인데도, 감히 시간을 낭비하는 것을 원치 않았어요. 자연적인 진화는 수백만 년이 걸릴 테고, 그는 그만큼 오래 기다리기를 거부했어요. 거의 2만년에서 3만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그는 노력했고, 그조차도 너무 길다고 생각했어요. 진화의 순환을 따라 태어난 평범한 영속자의 노력은 그의 필요에 미치지 못했죠. 대부분의 자연적인 영속자가 떠나가자, 그는 자신만의 영속자를 만들기로 결심했어요.”


-> 에르다 피셜 : 황제는 어째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인류의 진화를 가속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였고, 자연의 손길에 모든 것을 맡겨둘 생각이 없었다.



요약 : 에르다의 관점에서, 황제는 전 인류의 영속자로의 진화와 생존을 위해 전력을 기울였음. 자연적인 진화의 속도를 뛰어넘은 진화를 원했음을 볼 때, 에르다는 몰랐지만 이미 황제는 사이킥 각성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