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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대장은 유능하지만 야망이 큰 사람이었다. 그는 공허속에서 컬티스트들을 죽이거나 자신에게 대항하는 다른 모든 것을 죽이는 것을 선호하면서 이 임무에 불만을 품고 있을 것이다.


아리아드네는 그 순간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에 스스로를 위로했고, 게다가 이제 함교 구간으로 통하는 문이 다가왔고 아르데무스의 브리핑이 다가왔다. 


무거운 방폭문은 열려 있었고 대리석 조각상이 그녀를 깊고 짙은 어둠 속으로 손짓하는 각진 아치가 가장자리에 있었다.


그녀는 청동 흉갑 아래 황갈색 제복을 입은 경비병 한 쌍을 지나쳤다. 


그들은 강철 투구 아래에서 빛나는 은빛 오토카빈을 들고 정면을 응시하고 있었다.


빛나는 크롬으로 단장한 병사들. 


다른 장교들은 이미 오크 패널로 장식된 전략실의 호화로운 공간에 자리를 잡으며 모여들기 시작했고, 고운 해군 및 군복 차림의 그녀를 알아본 다른 장교들과 고개를 끄덕이거나 눈빛을 주고받으며 묘한 유쾌함을 주고받았다.


그곳은 중앙에 홀로리스 탁자가 있는 조명이 낮은 호화로운 방이었다. 


의자는 없었다.


아르데무스는 전쟁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때 그 누구도 구부정하게 앉거나 기대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벽에는 고대의 별자리와 항해 지도가 걸려 있었고, 은은하게 깜빡이는 정지장 뒤에 보호되어 있었다. 다른 항해 관련 유물들은 받침대 위에 놓여 있거나 플라스글래스 케이스 안에 들어 있었다.


육분의, 황동 스코프, 고대의 나침반. 


아르데무스는 몇 년에 걸쳐 이 컬렉션을 모았는데, 이는 그의 허영심과 전통에 대한 갈망의 증거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긴 작살이었는데, 그것의 칼날은 여전히 날카로왔고 다른 골동품 위의 서스펜션에 의해 높이 고정되어 있었다.


아리아드네는 실제로 다른 장교들, 특히 신체적으로 참석한 장교들에게서 감탄과 질투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중 한 명은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아리아드네는 위험을 무릅쓰고 핏빛 붉은 갑옷을 입은 시스터를 힐끗 쳐다보았다. 


봉헌 사슬에 걸려 있는 기도 두루마리와 미니어처 두개골은 그녀에게 바로크풍의 거의 다른 세계적인 아우라를 주었다.


갑옷을 입은 시스터는 대부분의 남자들보다 머리와 어깨가 우뚝 솟아 있었고, 남자들은 그녀를 따라잡기 위해 헛되이 가슴을 부풀리고 허리를 곧게 펴고 있었는데, 아리아드네는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아무도 그녀를 따라잡을 수 없었다.


제독의 뒤를 따라 천천히 들어온 전사를 제외하고 말이다.


이것은 아리아드네를 소름 돋게 했다. 왜냐하면 그는 석판처럼 대칭적인 얼굴, 부싯돌처럼 날카로운 눈을 가진 잔인한 괴물이었기 때문이였다.


그의 갑옷은 성녀의 갑옷과 달리 기능적이고 잔인한 것으로서, 진흙탕 같은 노란색과 검은색으로 칠해져 있었고, 거대한 왼쪽 어깨 갑옷에는 날개 달린 번개 모양의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그가 전략실에 들어갔을 때 그는 아치 아래로 몸을 구부려야 했고, 이미 투구를 벗은 상태였다. 투구는 왼팔을 구부려서 쥐고 있었고, 오른팔은 필요하면 엉덩이에 있는 넓은 칼날을 뽑을 수 있도록 자유로웠다.


폭력은 이 남자를 거의 마비시킬 정도의 연기로 피를 흘리고 있었다.


그는 심하게 상처를 입었고, 금속판이 턱과 두개골에 여기저기 박혀 있었고, 과거에 받은 부상의 수술 흔적이 남아 있었다. 


무자비하게 그는 죽음의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 


그의 이름은 렌야드였고, 스페이스 마린의 캡틴이자 제독의 전쟁견이었다.


많은 동료 장교들이 그랬던 것처럼 렌야드가 그들 사이로 들어오자 아리아드네는 본능적으로 몇 걸음 뒤로 물러났다.


심지어 성스런 시스터 조차도 포식자가 다른 포식자에게 반응하며 그 의도를 경계하는 것처럼 자세를 조금씩 바꿨다.


오직 제독만이 전사의 존재에 동요하지 않는 듯 보였다.


아르데무스는 하늘색 해군 제복의 황금 견장 없이도 어깨가 넓은 건장한 체격의 남자였다. 목에는 금빛 사슬 세 개가 어깨에 걸려 있었고 허리띠에는 칼과 권총이 매달려 있었다. 


검은 머리에 폭풍 같은 눈동자를 가진 그는 단정했다. 


근엄한 느낌으로 매력적이었다.


"나흘 후면 우리 함선 중 첫 번째 함선은 아이언홀드 보호령의 주요 행성인 카미다르에 상륙할 것이다."


그는 자랑스럽게 선언했다.


"이곳에서 우리의 임무는 함선을 개조하고 수리하는 것 이상이다. 우리는 제국의 이름으로 성전군 전쟁을 위한 보루를 세우는 것이다. 우리는 기민하게 목적의식을 가지고 그렇게 할 것이다."


그는 잠시 멈춰서서 방을 둘러보았다.


모인 사람들 중 몇 명은 깜빡거렸고 통신 왜곡으로 홀로리스는 불분명해졌다가 다시 정렬되었다. 


163척의 함선이 강력한 함대인 배틀 그룹 프락시스를 구성하고 있었는데, 대부분은 카미다르 상공에 정박하고 나머지는 아이언홀드의 다른 두 세계로 보내질 예정이었다. 


그들의 함장과 장교는 많았고, 모두 아르데무스가 제시한대로 참석해야 했다.


"우리의 주최자는 카미다르 귀족가문이다." 그는 이어서 말했다.


"그들은 작은 제국을 통솔하는 전사 여왕이 이끄는 존경받는 나이트로서, 전투적 문화의 기사단들이다. 우리가 그녀에게 짊어진 짐은 부분적으로 그녀가 우리가 사전에 배를 다시 착륙시키는 것을 허용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카미다르인들은 오랫동안 제국으로부터 소식을 듣거나 보지 못했고, 그 기간 동안 그들의 관습과 신념은 우리와 달라졌을수도 있다. 나이트들은 가장 충성심이 강하지만, 의지도 강하다. 그들은 매우 자랑스러워 한다. 그점을 조심하라."


그는 이 순간 거대한 스페이스 마린을 힐끗 쳐다보았지만, 전사는 타협하지 않는 강철 같은 눈빛 외에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곳이 옥좌의 세계와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든, 보호령이 얼마나 오랫동안 어둠 속에서 홀로 견뎌내야 했든, 이곳은 우리 신-황제의 주권 영역이라는 것도 알아두어라. 그들은 자랑스럽든 아니든 여전히 제국 소속이다. 몇몇 사람들 사이에서는 그들이 여기서 우리를 따르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하지만 우리의 소명은 정의롭고 필요성은 동맹을 넘어선 것이다."


"그러니까 알아두거라... 나는 이 행성들을 점령하고 성전군이 필요로 하는 것, 프락시스가 필요로 하는 것을 그들에게서 빼앗을 것이다. 그것은 우리의 의무나 다름없다. 우리의 권리다. 우리는 카미다르에서 시작한다. 그곳은 통치의 자리이고 갈리우스와 바니르의 다른 세계가 그 뒤를 따를 것이기 때문이다."


다른 장교들은 고개를 끄덕이거나 동의를 중얼거렸다. 마치 신하들이 아르데무스의 옥좌에 충성을 맹세하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는 저항을 예상하고 있습니까?"


발리언트 스피어의 투르니스 함장이 물었다. 그의 이미지는 회색빛 파란색으로 깜박거리다가 안정되었다.


건장한 체격에 근육질에 깔끔하게 다듬은 수염과 단정하게 자른 머리에 잘생긴 남자였다. 


투르니스는 오래된 부상으로 한쪽 눈을 안대로 가리고 있었다. 그는 성전군 전쟁의 베테랑이자 프락시스 함대에서 아르데무스에 이어 두 번째로 강력한 함선의 선장이었다.


"우리는 항상 저항을 예상해야 한다, 캡틴." 아르데무스가 가볍게 꾸짖으며 대답했다. 


투르니스와의 라이벌 관계는 잘 알려지지 않은 비밀이었다.


"하지만 보호령은 적어도 명목상으로는 우리의 동족이다. 우리는 제국에 신성함을 가져다주는 해방자다. 우리의 횃불 함대는 이미 씨앗을 뿌렸고 이제 수확을 거두러 왔다. 어떤 이들에게는 불쾌할지 모르지만 우리는 명령을 받았으며 그들이 제공할 수 있는 보급품과 물자가 필요하다."


"그래서 우설리스 병잠 장교와 군 호위대를 카미다르에 선봉대로 보내시는 겁니까, 주군?"


아리아드네는 자신이 말을 내뱉었다는 것을 깨닫기도 전에 머릿속에 있던 말이 입 밖으로 튀어나오며 말했다.


함대장의 얼굴에 짜증 섞인 떨림이 스쳐 지나갔다. 


"우리는 앞으로 긴 과제가 있으며 신속하게 일을 해야 한다. 우설리스는 우리에게 필요한 재료와 자원을 징발하여 불필요한 지연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우리를 위해서 기선을 제압할 것이다. 따라서, 나는 중요하지 않은 것들로 이 회의를 더 연장하고 싶지 않다, 병참 장교 아리아드네."


"물론입니다. 써(sir)." 아리아드네는 군중 속으로 사라지고 싶었지만 아르데무스는 이미 자리를 옮긴 뒤였다. 아리아드네는 이게 끝이 아닐 거라 생각했지만 말이다.


"우리 모두는 카디아가 함락되었을 때 제국에게 얼마나 어두운 날이었는지 알고 있다."


아르데무스가 방 안을 둘러보며 창백한 얼굴과 굳게 다문 턱, 주먹을 불끈 쥔 장교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보다 더 어두운 적은 없었다. 그것은 결국 균열을 예고했고, 그들이 지금 극복하기 위해 싸웠던 황폐한 시대를 열었다.


"아무도 예측할 수 없었던 운명, 그리고 그것이 우리가 여기 있는 이유다. 우리의 임무는 다름 아닌 테라의 섭정께서 직접 임명한 것이다."


아리아드네는 아르데무스가 돌아온 군주가 신인지 아닌지에 대한 논쟁에서 어느 편에 서 있는지 그의 목소리에 담긴 갑작스러운 열정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그는 믿었다. 전적으로. 


아리아드네는 복수의 아들을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그의 군대와 성전군에게 행한 수많은 연설에서 그의 목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었다. 


그가 만 년 전에 살았고, 인류의 가장 암울한 시기에 다시 돌아왔다고 생각하니... 그가 인간이든 신이든, 그녀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상관이 없었다. 


그는 제국과 망각 사이에 서 있는 유일한 존재였다. 개인적으로, 그녀는 그것으로 충분할지 궁금했다.


아르데무스는 부하 중 한 명에게 고개를 끄덕였고, 그는 눈에 띄지 않게 홀로리스를 작동시켰다.


그리고 빛의 섬광과 함께 길리먼 경이 나타났다.


모든 장교들이 무릎을 꿇자 고요한 경건함이 방 전체에 퍼졌다. 렌야드조차 겸손한 표정으로 주군의 시선을 맞추려고 애쓰는 듯했다.


"지금도 세쿤두스 함대는 카디안 관문을 통해 몰려드는 적에 맞서 은하계 북쪽의 1차 방어선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네."


길리먼의 말투는 -홀로리스를 통해서도 - 사람의 입에서 나올 수 없을 정도로 풍부하고 깊었다. 


하지만 물론 그는 인간이 아니었다. 정말 아니었다. 그는 그 이상이었다.


금으로 장식된 화려한 갑옷과 왕관처럼 머리에 두른 월계관, 화려한 금빛 후광이 귀족적인 얼굴을 감싸는 아이언 헤일로를 착용한 그는 거대하고 지배적이었다. 


그의 단 하나뿐인 전투용 갑주에는 최고위 에클레시아크가 붙인 퓨리티 씰로 장식된 금속 세공과 음각이 장식되어 있었다. 길리먼은 파멸의 신과 싸우며 인류의 임박한 파멸을 막기 위해 부활한 신화 속 존재였다.


"지독하게 소모적인 군사작전이지만, 이 군사작전의 지속적인 성공이 테라의 안전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아야 하네. 이 불리한 구역으로부터의 공격 위협을 견고하게 막으려면 강력한 재보급용 사슬을 구축해야 하네. 요새 또는 보루 행성을 전략적으로 배치함으로써 우리는 세쿤두스가 직면해야 할 혹독한 상황에 대비해 튼튼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네. 하지만 실패할 경우, 적이 전초기지를 뚫을 경우, 그 뒤에 있는 우리의 방어도 강력해야 하네. 한 요새가 무너지면 다른 요새가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배치된 반구형 요새의 사슬의 지혜가 여기에 있네. 서로가 서로를 지지하는. 심층적인 방어는 우리의 아낙시안 라인일세."


그는 미소를 지으며 병사들을 가장 존경한다는 듯 턱을 치켜들고 차갑지만 든든한 표정으로 병사들을 바라보았다. 


아리아드네는 심장이 더 빨리 뛰고 자부심과 결심이 부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그러한 존재가 한때 제국을 어떻게 지휘했는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  어떤 이들은 그가 여전히 제국을 통치하고 있으며, 제국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제국군의 용감한 남녀 여러분은 동부의 요충지인 카미다르와 아이언홀드 보호령을 지키는 임무를 맡게 되었네."

 

길리먼은 계속했다.


"이보다 더 큰 부담은 거의 없네. 카미다르를 지키면 아낙시안 라인을 지키고 은하계 북쪽의 적을 저지할 수 있네. 이 보루들은 성전군의 생명선일세. 그들이 없다면, 우리는 테라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번영하기를 바랄 수 없네. 이 일이 끝나기 전에 우리는 옥좌의 세계에서 멀리 여행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두게. 우리의 보급선은 매우 중요하네. 우리의 물류 전문가들과 뮤니토룸 전문가들의 통찰력은 매우 중요하네. 목적을 가지고 공격하기 위해서는 이미 얻은 것을 확실히 지켜야 하네. 이것이 바로 아낙시안 라인의 유일한 목적이자 성전군 원정에 있어서의 중요성일세. 나는 여러분 모두가 이 임무를 용감하게 수행하리라 믿네. 우리는 함께 인류의 가장 어두운 시간을 극복하고 등불을 밝힐 것일세. 내가 맹세했으니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네. 아베 임펠라토르(제국 만세). 여러분 모두에게 용기와 명예를."


녹화가 끝나고 직원이 다시 전원을 끌 때까지 이미지는 제자리에서 멈추면서 끊어졌다. 장교들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성스러운 시스터는 최대한 침착하게 아퀼라의 표시를 하며 기도를 마쳤다. 


심지어 잔인한 스페이스 마린도 동의하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정적이 흘렀고, 돌아온 군주에 대한 경외심은 서서히 사라졌다.


아르데무스가 가장 먼저 침묵을 깼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우리의 구세주 길리먼 경의 입술에서 나온 말씀이다. 여러분도 이 명령을 받으면서 나처럼 겸손해지길 바란다. 이토록 위험하고 장엄한 시대에 살아간다는 것은..."


그의 시선은 방 안을 돌아다니며 참석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장교들을 고정시켰다.


그것은 마지막으로 아리아드네에 도착했고, 이는 계산된 행동이자 그녀의 폭발을 용서하지도 잊지도 않았다는 뜻이었다.


"우리의 임무는 신이 주신 신성한 소명과 다르지 않다." 아르데무스가 말했다.


"우리가 하는 일은 황제의 뜻과 다르지 않으니 주저하거나 의심하지 말고 임무를 수행하라. 이것은 인류의 생존을 위한 싸움이며 우리는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


아리아드네를 떠나 다시 돌아다니는 그의 눈빛에는 맹렬한 신념이 가득했다. 


"해산."


아리아드네가 숙소로 돌아왔을 때, 불안감은 그녀의 내장에 감겨 있었다. 그녀는 데이터 스풀을 몇 개 해결하지 못했고 그룹 마스터에게 어떤 종류의 보고서를 제시하기 전에 데이터 스풀을 검색하기를 원했다.


아르데무스는 분노와 찡그림으로 가득 차 있어서 배급량 부족이나 연료 감소에 관심을 가질 시간이나 여유가 없을 것 같았지만, 아리아드네에게는 의무가 있었다.


그녀는 반대편에서 다가오는 갑옷을 입은 전사를 놓칠 뻔했다. 머리가 데이터 슬레이트와 계산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거의 충돌할 뻔했다. 


끔찍한 불안감, 반쯤은 속박되어 있지만 밀어낼 수 없는 무언가가 그녀를 올려다보게 했다. 


아리아드네는 짧게 멈추었고, 전사는 마치 어른이 철부지 아이를 평가하는 것처럼 병참 장교를 내려다보며 급정거했다. 아리아드네는 오랜 경력과 데파트멘토 뮤니토룸에서 존경받는 지위에도 불구하고 그 여자 앞에서 조금 움찔했다.


그녀는 잊혀진 시대의 음울한 은빛 여신 같았다.


소로리타스 중 어느 누구도 전략실의 자매와 같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그녀는 근엄한 모습 뒤에서 우아함과 연민까지 발산하고 있었다.


아리아드네 앞에 서 있는 여인은 눈가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고 피부에 지워지지 않는 아퀼라 문양이 새겨진 전사의 여왕이었다. 


그녀는 거의 몸에 딱 맞는 고풍스러운 갑옷을 입고 있었다. 


아리아드네는 그녀가 누군지 알았지만 감히 이름을 말하지 못했고, 그녀가 알아채고 비난할까 봐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대신 아리아드네가 말했다. "용서해 주십시요, 여사님."


그녀는 눈을 내리깔고 겸손하고 불안해 했다.


전사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눈을 살짝 감은 채 아리아드네가 자신의 길에서 물러나기를 기다렸다가 걸음을 옮겼다. 


아리아드네는 그녀를 놓아주었고, 움직이지 않고, 그녀의 부츠 걸음을 들으며, 그것이 물러가는 것을 듣는 것에 감사하였다.


소리가 줄어들자 불안감은 사라졌고,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