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장
공포
보헤문드
함정
헤렉은 맨발로 루인호의 아래층 갑판을 뛰어다녔다.
그는 자신의 몸에 새겨진 흉터와 문신의 흔적처럼 배를 잘 알고 있었다.
그가 비명을 들었을 때, 그는 허리 위에서 벌거벗은 채로, 명상의 주기의 한가운데에 있었다.
익숙한 목소리의 후렴구 같은 비명이 크게 울려 퍼졌다.
그는 무기를 드는것을 늦추지는 않았고, 해로워는 붙잡히기를 갈망했지만, 헤렉의 머릿속에서는 그녀의 간청과 바깥의 간청이 서로 지배권을 다투고 있었다.
느슨한 피로감에 시달리던 그는 심장이 쿵쾅거리는 소리를 내며 배에서 빠르게 움직여 낮은 갑판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첫 번째 사망자를 발견했다.
잘못된 시간에 잘못된 장소에 있었던 컬티스트, 하급 시종. 그녀는 목이 부러져 있었다. 또 다른 것은 전기 쇠창에 찔린 채 헤렉에게 발견됐다.
몇몇은 사인을 쉽게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피투성이가 되어 있었다.
헤렉은 그들을 그의 뒤에 남겨두었고, 진홍색 발자국들은 죽은 컬티스트들의 잔해들을 부주의하게 튀기면서 그는 흔적을 남겼다.
더 깊은 곳, 돌연변이와 다른 생명체들이 사는 루인호의 창자 속으로 들어갔다.
피해를 덜 입을 수 있는 곳이었다.
헤렉은 그 때 그가 여전히 인지적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은 대단한 것이였다.
흔적은 선창 외곽에서 끝이 났고, 갑옷이 목을 보호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목이 뒤틀리고 거의 찢어져 있는 레드 커세어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헤렉은 달걀처럼 갈라진 시체 주변 금속에서 손가락 자국을 발견했다.
세 명의 형제가 더 앞에 서 있었다.
각각 칼을 뽑아들고 그 사이로 위험한 포식자를 막으려는 맹수 조련사처럼 네 번째 형상을 감싸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위험했다.
라텍. 그들이 선별자라고 불리우는 자.
헤렉처럼 무장을 하지 않은 그의 검게 그을린 피부는 배 바닥 램프의 나트륨 불빛에 반짝였다.
헤렉과 마찬가지로 그의 살갗은 추악한 흉터와 낙인, 신들의 흔적으로 뒤덮여 있었다.
땀으로 축축하게 젖은 긴 머리는 좁은 얼굴을 감싸고 있었고, 귀는 약간 뾰족했으며, 헤렉이 브로드소드처럼 부피가 컸다면 라텍은 레이피어처럼 마른 체격이었다.
피처럼 붉은 발톱을 드러낸 손과 광기로 가득 찬 눈동자 외에는 무기가 없었다. 그의 입술에서 알아들을 수 없는 비명이 터져 나왔고, 그 비명이 나머지 세 명을 제자리에 멈춰 세웠다.
헤렉은 누가 누구를 가두는지 확신할 수 없었다.
그는 숨을 죽이고 문턱을 넘어 다른 사람들을 무시했다.
"칼을 내려라."
그는 라텍과 눈을 맞추고 으르렁거렸다.
레드 커세어 중 한 명인 클로토라는 남루한 갑옷을 입은 워로드가 헤렉도 이성을 잃지 않았는지 확인하려는 듯 반쯤 고개를 돌렸다.
"칼을 내려놓고 물러서라."
컬티스트든 돌연변이든, 폐허 지하세계의 음침한 주민들인 죽은 자들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라텍의 광기의 먹잇감들이었다.
대학살은 가장 피비린내 나는 전장에나 어울렸다. 클로토는 그와 그의 형제들에게 복종했다.
그들은 이에 대한 보복을 원했다. 그들 뒤 복도에서 죽은 전사는 보가였다.
클로토의 워밴드 중 한 명이었다. 헤렉은 나중에 보상을 해줄 방법을 찾을 것이다.
다른 레드 커세어들이 물러서자마자 헤렉은 앞으로 뛰어나가 라텍을 덮쳤다.
한 손으로 라텍의 턱을 세게 잡아당기고, 다른 한 손으로 라텍의 손목을 감싸고 팔을 등 뒤로 비틀어 그를 쓰러뜨렸다.
그것은 부드럽지 않았다.
라텍은 갑작스러운 고통에 비명을 질렀지만, 헤렉은 사냥감이 몸부림치며 저항하는 동안 그의 생체공학 손가락을 광적으로 물어뜯는 것을 무시하고 그를 붙들었다.
"가만히 있어라, 형제여."
그는 라텍의 귀에 대고 날카로운 소리를 내더니 클로토를 다시 쳐다보았다.
"쿠르고스를 데려와. 서둘러!" 클로토는 고개를 끄덕였고, 그가 부하들을 뒤로하고 길을 떠날 때 갑옷의 체인 스커트가 덜컹거렸다.
그는 멀리 있지 않았다. 쿠르고스는 헤렉이 그를 불렀을 때 이미 하갑판을 지나 갑판 복도에 도착해 있었다. 전투가 끝날 때마다 조용한 시간에 큰 고통을 겪었던 서전의 얼굴에는 모든 고통이 적혀 있었다.
그는 그의 전투갑주를 착용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는 그것을 제거하고 싶어도 결코 제거할 수 없었기 때문이였다. 둔해보이고 섬뜩한 생물이였다.
그리고 그는 라텍에게 평화를 가져다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기도 했다.
이미 그의 손에는 약병이 들려 있었고, 주사기에는 쉭쉭거리는 압력이 가득했다.
"이건 아플 겁니다." 그는 숨구멍으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지난번보다 더 강하게 만들어야 했습니다."
라텍도 강해졌고 헤렉은 그를 제압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냥 해버려!"
쿠르고스가 힘겹게 바늘을 찔렀고, 약병 안의 점성이 있는 액체가 흘러나와 케이스 안쪽에 기름진 얼룩을 남겼다.
라텍은 몸서리를 치며 목 근육이 부풀어 오르고 정맥이 끈처럼 튀어나왔다.
헤렉이 너무 세게 매달려서 기절할 것 같았지만, 라텍이 긴장을 풀고 가만히 있자 천천히, 아주 천천히 저항이 느슨해졌다.
"그 공포인가...?" 헤렉이 다급한 목소리로 물었다.
라텍의 눈에는 끔찍한 공포와 슬픔만이 가득했지만, 그것은 대답이 아니었다.
"그 공포인가, 형제?" 헤렉이 물었다.
라텍이 피곤한 듯 고개를 흔들자 헤렉이 팔을 때렸고, 처음에는 마지못해 그를 놓아주었다. 둘 다 지쳐서 뒤로 쓰러졌다.
"나가." 헤렉이 숨을 쉬며 말했다.
"내가 말했다, 나가." 그는 다른 사람들이 망설이자 말을 반복했다.
클로토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시선이 라텍에게로 향하고 입가에 난 흉터에 찡그린 표정을 지었을 때 그의 분노는 분명했다.
"제 부하 중 하나가 죽었습니다." 그가 으르렁거렸다. "저에겐 빚이 있습니다."
"그리고 넌 전액 보상받을 거다." 헤렉이 대답했다. "이제 떠나지 않으면 해로워에게 오늘 밤 일찍 먹이를 줄거다."
세 사람은 그림자가 그들을 덮칠 때까지 등을 돌리지 않고 천천히 자리를 떠났다.
쿠르고스는 잠시 머물렀지만 잠시뿐이었다.
"그건 현명하지 않을지도..."
그는 라텍과 단둘이 있는 것을 언급하며 경고했다.
"괜찮다." 헤렉이 그를 안심시켰다. "난 괜찮다."
"이런 낭비가."
쿠르고스가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지만 이내 마음을 고쳐먹었다.
"이 생물학적 물질 중 일부를 활용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
그는 우주선으로 돌아오는 길 내내 투덜거리며 중얼거렸다.
약간 회복된 헤렉은 일어서서 여전히 약간 불안정한 라텍을 부축했다.
그는 선별자의 얼굴을 잡고, 손을 양쪽으로 잡고, 라텍이 입술의 움직임을 따라갈 수 있도록 천천히 말했다.
"형제여?"
그것은 정체성에 대한 질문이었다. 라텍은 마음속에서 무언가를 들었다. 저 너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들.
때때로 그들은 갈고리로 그의 살을 파고들어 광기를 속삭였다.
쿠르고스는 그것을 공포라고 불렀다. 그 이름이 고착되었다. 어울리는 이름이었다.
아직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지친 라텍은 고개를 끄덕였다.
"적어도 넌 여전히 온전하다..."
때때로 공포는 속삭이는 것 이상의 일을 했다... 때때로 그들은 그에게 무언가를 보여주었다.
헤렉은 라텍의 얼굴을 놓아주며 수화를 했다.
'뭘 본건가?'
'우리가 여기 있는 걸 알았다.' 라텍이 다시 수화를 했다.
'그 사람인가?'
고개가 끄덕여졌다.
헤렉은 생각에 잠겨 잠시 옆으로 몸을 돌렸다.
"생각보다 빠르군"
그는 뒤를 돌아보며 라텍의 얼굴에서 당혹스러운 표정을 발견했다.
'그건 아무 일도 아니다. 싸울 수 있나?'
라텍은 추악한 미소를 지었다. '검을 주면 죽여버리겠다.'
헤렉은 회답의 의미로 히죽히죽 웃었다.
'때마침 잘 왔다, 형제. 갑옷을 입어라, 할 일이 많다.'
그들은 아직 어둠이 짙게 깔린 격납고에서 조용히 무릎을 꿇었다.
검은 갑옷을 입은 서른 명의 전사들은 하얀 타바드에 블랙 템플러의 십자가를 새기고, 맹세의 사슬을 손목에 차고 볼터와 칼을 들고 있었다.
고드프리드는 그의 권리와 의무와 마찬가지로 집회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는 다른 형제들처럼 투구를 벗고 갑판에 고정시킨 채 무릎을 꿇었다.
그가 평소에 등에 차고 다니던 큰 칼은 부적처럼 그의 앞에 들려 있었고, 자루의 차가운 금속은 얼굴까지 눌려 있었고, 그의 눈은 크로스-가드에 있었다.
그는 잔인한 전사였고, 금발 머리는 여전히 황폐해진 두피에 달라붙어 있었으며, 얼굴은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갈라져 있었다.
그것은 그의 용기와 회복력, 절대 실패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는 증거였다.
그들 앞에 금으로 만든 형상이 서 있었다.
성스러운 황제가 옥좌에 앉아 있었다.
한 손은 빛의 후광에 둘러싸여 축복을 내렸고, 다른 한 손은 검을 높이 들고 칼날에선 불꽃이 타오르고 있었다.
그들은 모리건 성전군 블랙 템플러의 엄숙한 열정과 신념으로 가득 찬 목소리로 격납고를 가득 메우며 기도를 드렸다.
성전군의 이름을 딴 그는 자신의 결박이 풀려 느슨하게 매달린 채 모임의 맨 뒤쪽에 앉아있었다.
사람들은 그를 '묶이지 않은 자'라고 불렀는데, 신앙에서 벗어나 형제들처럼 묶여서는 안 된다는 부끄러움의 표시이자 보헤문드에게 일어난 일의 여파로 자행된 형벌이었다.
카스텔란은 기억을 떠올리며 굳은 표정을 지었고, 이목구비는 돌처럼 차가웠다. 갑옷을 입은 그의 손에는 브로드소드가 단단히 쥐어져 있었고, 그 칼날은 참회자의 십자가처럼 그의 얼굴까지 들려져 있었다.
"오 신-황제시여, 지극히 거룩하신 군주이시며 인류의 주인이시여."
고드프리드가 맹세의 기도를 시작하자, 진회색 로브과 견갑을 입은 시종들이 경건하게 격납고 주위를 돌기 시작했다.
"적을 쳐부술 수 있는 의지와 힘을 주시고, 당신의 영광을 풍성하게 하시고, 영원한 은혜 안에서 당신 곁에서 명예를 찾을 수 있도록..."
그들은 짝을 지어 움직였는데, 한 명은 평범한 금속 그릇을, 다른 한 명은 두꺼운 대리석 손잡이의 붓을 들고 있었다.
"신-황제시여, 저희가 당신께서 보시기에 부족함이 없기를, 그리고 봉사하라는 부름을 받았을 때 성 지기스문트의 모범을 따라 굳건한 믿음을 증명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시종들은 한 명씩 블랙 템플러에게 다가갔고, 블랙 템플러는 선서의 축복을 받기 위해 들어 올렸던 검을 내려놓았다.
그들은 눈과 코, 광대뼈에 간단한 검은 십자가 문신을 새겼다.
"옥좌가 영원하길, 반역자, 외계인, 악마에 맞서 신-황제인 당신에 대한 우리의 맹세가 흔들리지 않기를. 우리는 기꺼이 검이 되고 굳건한 방패가 되겠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맹세입니다."
시종들이 의무를 다하고 퇴각하자 군중은 합창했다.
"이것이 우리의 맹세입니다. 아베 임펠라토르." 그들이 외치자 칼들이 빛을 향해 솟구쳤다.
번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