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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상황: 로가가 페러스를 구해준 이후 페러스가 대장간으로 로가를 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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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러스와 로가가 어떤 합의에 가장 가깝게 도달한 순간조차도 가족이라고 불리기는 힘들었다
.

 

로가는 대장간에 있는 페러스를 찾았다. 페러스는 무언가 녹아내리고, 위험하며, 분명 전쟁의 무기로 빚어질 무언가를 만들고 있었다.

 

아이언 핸드의 프라이마크가 만들 수 있는 것은 무기밖에 없어 보였다. 이런 악의적인 생각이 속 좁은 것임을 알고 있어 로가는 그런 생각을 억제하려고 했다.

 

누군가는 자네가 파괴하는 대신 창조하는 물건을 만들 수 있는지 궁금해 할 것 같군.’

 

로가는 웃으려고 노력하며 그 미소가 자신의 말속에 녹아있는 독을 없애기를 바랬다. 그는 펄펄 끓는 용광로의 열기 속에서 불편하게 서 있었다.

 

페러스는 자신의 어두운 어깨를 넘어 눈길을 던지며 잠시 자신의 형제를 바라보았다. 미소는 돌려주지 않은 채였다.

 

누군가는 네가 무엇이든 쓸모 있는 걸 만들 수는 있는지 궁금해 할 것 같군.’

 

로가의 얼굴이 굳어졌다. 그의 미소는 이제 모든 진정성을 잃고 얼굴에 새겨져만 있었다.

 

나를 부르지 않았나?’

 

그랬지.’

 

페러스는 모루에서 물러났다. 그의 맨 가슴에는 미세한 화상의 흔적이 얼룩덜룩하게 있었다. 튀는 불꽃과 녹은 금속 방울로 인해 어두운 피부에 생긴 수백 개의 흔적이었다. 평생의 대장간 작업이 그의 피부에 코트의 훈장처럼 흉터를 남겼다.

 

널 위해 무언가 만들었다.’ 그의 목소리는 언제나처럼 낮고 울리는 소리였다.

 

뭐라고? ?’

 

구조라 말하지는 않겠다.’ 페러스가 말했다. 내 전사들은 그리 부르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테니까. 하지만 갈라돈 세컨두스에서 네 지원에는 감사를 빚졌지.’

 

자네는 내게 빚진 것이 없네, 형제여. 난 봉사하기 위해 살아간다네.’

 

페러스는 그 말을 의심하는 듯 낮은 소리를 냈다. 그렇다 할지라도, 이건 내 감사의 표시다.’

 

페러스의 군단은 프라이마크 그 자신의 이름을 딴 것이었다. 그의 팔은 금속이었지만 로봇처럼 느껴지지는 않았다. 마치 어떤 외계의 유기적인 은색 화합물로 이루어진 듯 했다. 로가는 그의 형제 페러스의 이 특이한 생물학에 대해 한번도 물어보지 않았다. 페러스가 그에게 설명해주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근처 테이블에 다가가 페러스는 긴 무기를 꽉 잡고 들어올렸다. 말 없이, 그는 그것을 로가에게 던졌다. 워드 베어러는 한 손으로 깔끔하게 무기를 잡았지만 예상보다 무거운 무게에 움찔했다.

 

일루미나룸이라 한다.’ 페러스는 이미 그의 모루에서 작업을 계속하고 있었다. 망가뜨리지 않도록 해라.’

 

... 난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군.’

 

아무 말도 하지 마라.’

 

이미 망치와 같은 손이 유연한 철 위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 , .

 

아무 말도 하지 말고, 나를 내버려 둬라. 그러면 우리가 아무것에도 동의하지 못하고, 어색함 외에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 때 대화하려는 시도를 아낄 수 있을거다.’

 

원하는 대로.’

 

로가는 형제의 등을 향해 강제로 미소를 짓고는 조용히 떠났다. 그것이 그가 펄그림과 페러스와 공유하는 친밀감의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