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itor Rock 번역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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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카 레스크 장편 - Traitor Rock장편 소설 Traitor Rock - 카디아의 몰락으로부터 5년 후, 서전트 '아르민카 레스크'가 소속된 카디안 101st연대가 또다른 반란군 진압에 투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참조)민카 레스크 일대기는단편 The pgall.dcinside.com벤딕트가 장성용 궁전으로 돌아오자 카디안 101st의 연대장 베이토프 대령과 휘하 1,2중대장이 그를 맞아주었다.
오랫동안 함께한 베이토프 대령과는 별다른 형식적인 의례는 필요없었기에, 곧장 다가가 악수를 나누었다.
"언제 착륙했는가?"
"어젭니다. 연대는 이제 막 병영에 도착했고, 저희는 먼저 왔습니다."
옆에 있는 두 중대장을 가리키며 베이토프가 대답했다.
베이토프 옆에 있던 두 중대장은 벤딕트에게도 낮익은 이들이었다.
1중대장 오스탄코 대위(Captain Ostanko), 순혈 카디아 태생(a true son of Cadia)의 약간 짖궂은 매너를 지닌 검은 머리의 미남이었다.
그리고 그의 옆에는 2중대장 아이리냐 로닌 대위(Captain Irinya Ronin), 연대에서 가장 존경받는 장교 중 하나인 그녀는 의수로 대체된 왼팔과 쇳빛 회색 머리카락을 짧게 땋아올린 여성이다.
원래대로라면 최전선에서 은퇴하고 화이트실드의 훈련을 지도했어야 할 나이였지만, 이제 카디안의 장교에겐 은퇴란 불가능하다는 점을 새삼 깨달으며 벤딕트가 건넨 악수를 한치의 흐트러짐 없는 몸가짐으로 받았다.
"말로우리에게 온 것을 환영하네"
벤딕트가 셋에게 인사를 건네며 함께 궁전으로 걸어들어갔다.
열정 엔진(fervour engine)이 노래하는 약자, 제노스, 불결한자, 비겁자에 대한 증오의 미덕을 배경음악으로 삼는듯한 궁전으로 가는 길에, 몇몇 장교가 약간의 말이라도 섞기 위해 다가오는 것을 미르가 적당히 물리면서 그들이 건넨 청원서를 받아들었다.
"제출한 청원서를 검토 후, 필요시 장군님과 참모부에 제출하겠습니다."
미르는 청원서를 제출한 장교들이 듣지 못하는 거리까지 떨어지자 양피지 다발을 프라잔에게 넘기며 말했다.
"이것들 좀 처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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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토레가 깨끗이 정리해둔 개인 스위트룸으로, 벤딕트는 일행 모두를 인도했다.
리필된 '아르카디의 자부심(Arcady Pride)'을 모두에게 따라주며 건배했다.
"카디아를 위하여!"
벤딕트는 모자를 벗어던지고 일행 모두를 앉게 했다.
새삼 화려한 스위트룸과 자신들의 낡고 흉터투성이의 행색과의 위화감을 느끼며, 벤딕트는 아침에 둘러본 모습을 모두에게 요약하여 전달했다.
"자네는 이미 그 섬을 둘러보았겠지?"
"물론입니다."
"베이토프가 말했다.
"발키리 조종사에게 그 절벽 가까이로 비행하라고 지시했지요. 정말 인상적인 요새였습니다."
"잘했네. 그럼 이미 감은 잡았겠지. 내가 생귀날랴 전에 요새가 함락될 거라고 선언했는데 들었을거고"
베이토프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생각에 잠겼다. 벤딕트는 다른 이들이라면 진작 무리라고 반론할 것이라 생각했다.
"불가능하다 보는가?"
베이토프가 고개를 저었다.
"명령이라면, 그걸 해낼 뿐이죠"
벤딕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훌륭하네!"
차트를 펼쳐보이며 벤딕트가 모두를 주목시켰다.
"가까이 와서 이걸 보고, 의견을 말해주게"
베이토프, 오스탄코, 아이리냐는 데이터 슬레이트를 신중히 검토하는 모습을 보고 벤딕트가 다시 말했다.
"헛짓거리를 할 생각은 없네. 생귀날랴 전에 함락시키는 것은 매우 고된 일이지만, 불가능하진 않지. 폰 호른 장군은 꼼꼼하지만 상상력이 부족했지. 심지어 미르마저도 폰 호른 장군이 저 반역자들이 죽을만큼 지루하게 하려고 했다고 말할 정도니 말일세. 그리고 뮤니토룸도 문제야. 포위 공격이 완료될 것이라 추정되는 시점을 지금으로부터 15년 후라고 추정한단 말일세"
모두 이 사실을 잘 알고있었다.
오스탄코는 미소로 대답하고 아이리냐는 무표정으로, 베이토프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벤딕트가 계속 말했다.
"뮤니토룸은 그놈의 15년동안 아주 팔자 좋게 눌러앉을 궁전까지 지어줬지. 아주 시간의 종말까지 궁전이나 지으려 들걸세. 생귀날랴 전에, 우리는 이 싸움을 끝낼 것일세!"
"그렇다면 계획은 무엇입니까?"
베이토프가 말했다.
"그 친구들이 서마이트는 사용해 본 적이 있답니까?"
"그렇다는군. 하지만 적들의 완강한 저항과 다공성의 지층, 그리고 터널 침수로 인해 좌절되었다는 모양일세"
"공격대의 결의가 부족한 것이 아니었겠습니까?"
"아마도"
벤딕트가 말했다.
베이토프는 다시 자료를 검토했다.
"그리고 임시 도로도 있군요"
이번엔 오스탄코가 말했다.
"네, 그렇습니다. 다리 구조물의 하부에 가설되어 공격 경로로 사용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경로로 부대를 최전선으로 보낼 수 있을겁니다."
아이리냐가 끼어들었다.
"맞습니다. 하지만 그 해변에 도착하면 토르 타르타로스가 있군요. 아무 계획없이 공격을 한다면 학살당하는 결말로 끝날겁니다"
벤딕트가 한모금 마시며 그들에게 말했다.
"발상이 잘못되었네. 승리의 열쇠는 바로 홀츠하우어 휘하의 엘노르 엽병단일세. 그것들이 바로 적들을 통제하는 철권이지. 그것들만 부숴버리면 나머지는 모래처럼 부스러질걸세"
아이리냐는 자신이 오랫동안 알고 지낸 상관을 바라보았다.
"계획이 있습니까, 장군님?"
당연히 계획을 가지고 있던 벤딕트가 그녀를 향해 미소지어보였다.
대답을 하기 전, 그는 오스탄코의 발언을 기다렸다.
섬의 지도를 들어보이며 오스탄코가 말했다.
"섬의 하층부를 향한 지하공격이 불가능하다면, 우리의 선택지는 두가지입니다. 바로 공중 강습 혹은 수상 공격이지요"
벤딕트가 웃으며 오스탄코에게 질문했다.
"내가 자네에게 수상 공격을 명령한다면, 어떻게 구현할 생각인가?"
오스탄코가 잠시 말을 멈추고 지도를 검토했다.
"토르 타르타로스의 성문을 노릴겁니다. 물론 적들도 알고 있겠지요. 혹시 바니야스를 치는 계획입니까?"
"하지만 거긴 반마일 높이의 절벽이지"
오스탄코가 다시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그렇다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선택지는 오피오를 치는 것이겠군요. 하지만 오피오의 탑이 있는 토르 카리브디스 섬을 공격하기 위해선 대규모 상륙작전이 불가피할겁니다."
벤딕트는 그의 말을 차분히 경청했다.
오스탄코의 발언이 끝나자 베이토프가 한가지 우려 사항을 내놓았다.
"상륙작전이 적의 저항에 부딪힌다면 매우 힘겨운 싸움이 될겁니다. 수송선이 있습니까?"
"키메라가 있지 않습니까?"
아이리냐가 끼어들었다.
"키메라는 수륙양용으로 운용 가능할겁니다"
오스탄코의 얼굴이 약간 붉어졌다.
"물론 수륙양용이지만 강이나 늪지대 정도나 개척 가능하지요. 하지만 바다라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파도에 직면하면 그저 방어 포대의 밥이 될거고, 포대와 파도를 헤친다 하더라도 소수만이 간신히 상륙 가능할겁니다."
"중량 부담을 줄인다면 어떻겠나?"
"그래도 무리입니다. 휴행 탄약을 빼내서 비무장 상태로 보낸다 하더라도 동력장치가 40톤이나 되는 쇳덩어리를 밀어내는건 힘듭니다. 파도가 한번만이라도 몰아친다면 20마일은 족히 휩쓸려나갈겁니다"
벤딕트는 더이상 듣지 않았다. 금방이라도 공격을 개시하고 싶어 속이 끓어오를 지경이었다.
"오스탄코, 아이리냐, 베이토프. 모두 고맙네. 마음이 편해질만한 건설적인 논쟁이었네"
벤딕트가 손가락 하나를 들어올렸다.
"홀츠하우어가 가잔 가장 강력한 힘은 직속 엘노르 엽병단에 있네. 그는 아주 자부심이 넘치는 자라는 점에서 착안해야하네. 분명히 카디안을 상대로 자신의 힘을 시험하고 싶어할 것이 분명하니, 그 기회를 주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세. 피할 수 없는 선택지를 제공함으로써, 그들이 우리의 행동에 반응하게 만드는것이지. 토르 카리브디스 섬을 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겠네. 그자에게도 힘든 싸움이 될 것이고, 우리가 그 엽병단의 피를 흘리게 만들게 할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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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토프, 오스탄코, 아이리냐가 떠난 후, 뮤니토룸의 대사는 서기관들과 보급 계산원들(bean-counters)을 대동하여 벤딕트의 앞에 출두했다. 벤딕트가 보통 "사무소의 쥐들(bureau-rats)"이라 즐겨 부르는 부류의 사람들이었다.
"장군님" 대사가 말했다. "장군님의 계획을 보좌할 수 있도록 본 전역의 수석 군수담당관(chief logistician)를 데려왔습니다."
"훌륭하오" 벤딕트가 말하고 대사의 뒤를 따라들어온 군수 책임자를 바라보았다.
"벤딕트 장군님" 약간 헐떡이며 들어온 뚱뚱한 체구의 남자가 말했다.
"신성 황제 폐하의 축복이 장군님과 함께 하시기를. 장군님의 계획에 대해 모두 들었으며, 제 힘이 닿는 한 최대한의 지원이 가능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벤딕트가 고개를 끄덕였고, 수석 군수담당관이 계속 말했다.
"본 행성 전역의 뮤니토룸의 대표단의 일원으로서, 저는 장군님의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여러 부분에 협업을 요청해야 했습니다. 이미 카디아와 긴밀히 연결된 포지 월드와 교섭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그는 이미 주변 성계의 모든 공업 행성과도 연락하는 중이었다.
마칸(Makkan), 라나(Rhana), 그리고 아마겟돈(Armageddon)까지.
그의 말을 들은 벤딕트가 말했다.
"포지 월드 라나에서 함선을 보냈다고 연락을 받았소. 지금 그들의 도착을 기다리는 중이외다"
수석 군수담당관이 말했다.
"네, 그렇습니다. 현재 착륙 허가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스키타리 군단이 완편된 3대의 리바이어던 이동요새(Leviathans)의 전력입니다."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그들이 착륙할 수 있도록 주선해 주시오"
"이미 절차가 진행중입니다. 최대한의 지원이 보장될 수 있도록 업무 추진 중입니다. 휘하 공병단 또한 전력으로 도로 건설을 진행 중입니다."
벤딕트는 전력을 다해 자신이 추진 중인 업무에 대한 브리핑을 실시하는 이 수석 군수담당관에게 좋은 인상을 받았다.
"다른 요청사항에 대한 현황은 어떻소?"
"네 장군님. 포격을 위한 새로운 절차는 이미 수립되었고, 보급 물류를 최대한 당기고 있습니다. 해야할 일에 비해 자원 수급이 충분하지가 않습니다."
그가 잠시 말을 멈추고 벤딕트를 바라보았다.
"요청만 하면 바로 보급이 보장되었던 시절이 있었지요. 하지만 지금 이 시국에서의 저희는,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여 노력하고 있다는 것 밖에는 달리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습니다."
벤딕트는 동의의 뜻으로 투덜거리는 목소리를 내었다. 뮤니토룸에서 공유해 준 현황에 맞춰 재빠르게 머릿 속에서 계획을 수정했다.
"임페리얼 네이비들에게도 포격을 요청할 수만 있다면... 미르, 네이비 측에게 포격 요청을 보내주게. 요청이 받아들여진다면 뮤니토룸 측에도 약간의 여유가 생길걸세. 이 전역을 빨리 끝내야 모두들 이 황무지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니 말일세"
미르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벤딕트가 군수담당관을 돌아보았다.
"군수담당관"
벤딕트가 그와 시선을 마주쳤다.
"상륙함(the amphibious craft?) 쪽은 어떻소이까?"
"네, 장군님. 아스트로패스를 통해 장군님의 요청을 접수했으며, 가능한 함선 조달 작업을 개시했습니다. STC 데이터 검색결과, 가능한 수단이 있었습니다."
그가 홀로 프로젝터(holo-projector)를 든 직원에게 손짓으로 지시하여 가동해보이자, 육중한 상륙함의 모습이 허공에 나타났다.
군수담당관이 손으로 영상을 살짝 회전시켜보이자 잠시 좌중에는 침묵이 흘렀다.
잠시 후, 군수담당관은 살짝 우쭐한 목소리로 말했다.
"현재 장군께서 당면하신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이 상륙함을 이용하실 것을 권장하고 싶습니다. 이 상륙함 한척마다 10기의 키메라를 운송할 수 있지요"
"좋소, 수백 척이 필요할 것이외다"
물류담당관이 쓴웃음을 지어보였다.
"벤딕트 장군님. 조달 작업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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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정보
1. 리바이어던(Leviathan) : 아뎁투스 메카니쿠스에서 운용하는 거대한 지상 이동요새. 렉시카넘 참조
2. 아르카디의 자부심(Arcady Pride) : 술 이름이자, 민카 레스크의 또다른 단편소설. 말로우리 전역이 끝난 직후, 민카가 분대원들에게 카디아에서 벌어졌던 이야기를 들려주는 소설입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번역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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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로드 작전을 연상케하는 말로우리 상륙작전이 개시될 모양...
밀리타룸의 설정에 '행성 전역을 담당하는 밀리타룸의 최고 지휘관은 보급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뮤니토룸과 지속적으로 교섭한다'는 이야기가 있는걸로 압니다.
뮤니토룸과 어떤식으로 대화를 주고받으며, 어떤식으로 작전을 구체화해나가는지가 보이는 챕터였습니다요.
번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