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는 미친 듯이 흥미진진했다. 그가 파일론에 부딪혔을 때 활성화되어 있던 패턴 감지 기구가 소리의 공명을 기록했고, 동굴 전체에서 들려오는 응답이 메아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냈다. 각 철탑은 동시에 같은 울림을 낸 것이었다.
'하지만 그게 무슨 뜻이지?' 그는 텅 빈 어둠을 향해 소리쳤다. '너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거야. 알아. 나도 알아. 너희들 중 일부는 손상되어 기능이 저하되었지만 어떻게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지? 광활한 우주를 가로질러 너희들을 네트워크와 연결하는 통신 매체는 무엇이냐고? 양자 얽힘 같은 건가?'
'그래, 대체로 맞는 말이지.'
'훌륭하군, 대체로 맞다면...' 카울이 몸을 돌리자 호흡기 안쪽의 뺨 근육이 뒤틀렸다. '아, 베일워커. 드디어 번들번들한 얼굴을 보여줄 결심을 했군-.' 카울은 외계인을 보자마자 멈칫했다. 아니, 외계인이 예상했던 것과 모습이 다르다는 걸 깨달았을 때 멈칫했다. 키가 크고 조각상 같은 몸매에 구부정한 자세. 흉부 원자로에서 에메랄드 빛이 타오르고 움푹 파인 두건이 두 개의 빛나는 눈을 가리고 있었다.
다시 전투 프로토콜이 작동하고 표적 조준기가 그의 시야를 덮쳤다. 그의 긴 몸은 지네처럼 방향을 바꾸며 앞뒤로 춤을 추며 공격하기 어렵게 만들었고, 무기가 올라왔다.
'미안하군, 아치마고스 도미누스, 작업을 방해할 의도는 없었네. 나는 영겁의 트라진, 솔렘나스의 대군주, 프리즘 갤러리의 고고학자이자...'
'혐오스러운 존재!' 카울이 쉿 소리를 내며 여섯 명의 카타프론 브리처에게 생각의 줄기를 쏘아 보냈고, 카타프론 브리처는 무기를 겨누고 조준망에 합류했다. '움직이면 네가 아직 갖고 있는 불경스러운 동력의 메아리가 무엇이든 없에주겠다. 위층에는 스키타리 한 군단이 대기중이다. 내가 잡았다, 외계인 놈.'
'실망스럽군.' 거인은 빛나는 지팡이에 기대어 말했다. '혐오스러운 놈, 언제나 혐오스러운 놈이군. 내가 얼마나 자주 이런 식으로 불렀는지 아나? 하이 고딕과 로우 고딕, 링구아 테크니스, 빈하릭, 메카니쿠스 성가의 다양한 방언에 능통한 자네를 생각하면 더 참신한 묘사를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정확한 묘사다. 혐오스러운 것(명사): 혐오스럽고, 혐오스럽고, 증오스럽거나 역겨운 것. 하이 고딕의 '인간으로부터 거리가 먼'이라는 뜻의 ab homine에서 파생된 말이다.'
'얕은 언어적 해석이군. 문자 그대로 인용되었고. 그리고 부분적으로 오류가 있네.'
'부분적으로?' 카울은 아크 스컬지를 최대 출력으로 재조정하고 어휘 데이터베이스를 훑어보았다. "너는 우리 언어와 그 뉘앙스에 대해 무지하군.'
'내 생각에 그대는 혐오스러운, 역겨운 등 이 단어에 대한 그대의 이해가 바탕이 되는 'ab homine'이 민간 어원에서 유래된 것임을 알게 될 것 같다만. Abomination은 "불길한 징조로 피하다"라는 뜻의 고대 고딕어 abominari의 과거 분사 어간인 abominationem에서 파생되었단 말이네. ab(멀리하다) 및 omin(징조 또는 불길)를 참조하면 좋을 것 같군. 이런 식으로 이해하면, 내가 자네에게 말하기로 선택했다는 사실은 매우 불길한 징조이기 때문에 나에 대한 설명이 맞다 할수 있겠지.'
'그것은 일반적인 용법이다.' 카울은 여전히 어휘 데이터베이스를 훑어보며 허점을 찾으며 반박하려 했다.
'일반적으로 행동하는 자는 일반인이 되는 법이지.'
카울은 미소를 지으며 글자를 훑어보았다. '지금 뭐를 인용하는 거지? 천상의 전쟁 아닌가?'
'읽어봤나?'
'읽었나?'
'사본이 있지. 불완전한 사본이었지만 외계인이 그걸 알 필요는 없다.'
'이제야 내가 들었던 벨리사리우스 카울 같군. 마고스 클란이 네크론 드라마를 좋아하진 않았을 텐데.'
카울이 콧방귀를 뀌었다. 그의 호흡기에서 바람이 부는 소리가 났다. '클란은 멍청한 놈이었다.'
'그래, 그를 위해 널 어레이 방어막을 죄다 만들어 줘야 했지. 그의 퍼라이어 매트릭스에 대한 이해는 그대보다 훨씬 떨어졌지.'
'왜 칭찬처럼 들리지 않지?' 카울은 데이터 수집 프로그램을 중간에 멈추었다. 그는 더 이상 네크론이 어디에서 나왔는지에 관심이 없었다. '네가 널 어레이를 만들었나?'
'그를 안내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촉박했고, 그는 꽤 절망적이었네. 그는 자네가 하는 일의 절반도 몰랐지.'
'하! 하하! 그럴 줄 알았어. 그 거만한 엔진시어가 해낼 수 없을 줄 알았지.' 그는 파일론을 다시 내리쳤고, 또 한 번 굉음이 울려 퍼졌다. '사흘 동안 이걸 깎아내려도 진전이 없었지. 클란이 그렇게 빨리 알아냈다 말한 게 우스웠었는데. 괴물이여, 파일론을 안다고 했나?'
'파일론이 설치될 때 나도 그 자리에 있었네. 아니면 적어도 내 엔그램 저장소가 그 경험을 내 머리에 박아놓은 거겠지.'
'그럼 네크론이 만든 건가?' 카울은 그의 목소리에 담긴 간절함이 싫었다.
'그렇네.'
'아이 오브 테러를 막기 위해서?'
'그 외에도 훨씬 더 많네. 설계도 전송을 받아보겠나?'
'하! 그리고 조카에로 코드 바이러스 같은 걸 들여보내라고? 안 될 것 같군, 트라진 경. 그럼 왜 나와 제국을 돕는 거지?'
'두 가지 이유가 있지. 첫째, 우리의 지속적인 관계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 같아서네. 나는 아주 오래되고 또한 독특한 물건들을 수집하고 있는데, 자네라면 그 두 가지를 모두 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그렇네. 둘째, 이 행성이 곧 디스포일러에 의해 점령당할 것이기 때문이네. 그리고 그 다음은 은하계겠지. 왜 그런 이름으로 불리는지 아나?'
'Despoil은 고대 갈리아 동사로-'
'파괴하다'라는 뜻이지. 그리고 나는 파괴되고 싶지 않은 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고 말이지. 내가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모은 것들 말이네. 그러니 우리에겐 공통의 명분이 있네. 이제 내 도움을 원하나?'
'카울은 데이터를 분류하고 만약/그렇다면 논리 차트를 만들었다. 생각을 했다.
'아니면 이 공진 증폭기를 제어 노드라고 생각하고 계속 잘라내고 있을 건가?'
'오, 알겠네...' 카울은 한숨을 내쉬며 서보 크롤러의 발톱 집게를 바닥에 두드렸다.
외계인이 앞으로 다가왔다.
'안 돼, 안 돼네! 아, 아, 아.' 그는 무기를 들어 올리며 브리처들이 앞으로 다가오도록 했다. '한 발짝 더 움직이면 자네는 원자화될 걸세. 이렇게 하지. 내가 일을 하는 동안 그대는 나를 도와줘야 하네.'
'움직여야 하네.'
'왜 그런가?'
'말했듯이 이것은 공명 증폭기네.' 그는 긴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제어 노드는 저쪽이네. 매트릭스가 의도한 목적을 달성하려면 정렬해야 하네.'
'아이 오브 테러를 막기 위해서.' 카울이 말했다.
'아니,' 영겁의 트라진이 말했다. '무덤처럼 봉인하기 위해서.'
방이 떨리면서 발굴 현장의 등불을 통해 먼지가 흘러내렸고, 잠시 동안 카울은 네크론이 고대 장치를 작동시켰다고 생각했다.
그때 그의 트랜스폰더에 음성 경보가 울렸다.
'시간이 많지 않아." 카울이 말했다. '적의 착륙선이 접근 중이네. 팔랑크스가 포격을 시작했군.'
'너희 인간들은,' 트라진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항상 서두른단 말이지.'
딘어가지고 티격태격하는거 왜이리 웃기지 ㅋㅋㅋ
아주그냥 한마디를 안질려고하네 ㅋㅋ
자 강 두 천 - dc App
서로 한마디를 안 지려고 근거 대면서 따지네 ㅋㅋㅋ
번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dc App
너무 재밌다ㅋㅋㅋㅋㅋㅋㅋ
https://www.youtube.com/watch?v=C07IBfAUaXY
요기서
트라진 나오는 장면이 저거를 축약한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