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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itor Rock 번역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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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카 레스크 장편 - Traitor Rock장편 소설 Traitor Rock - 카디아의 몰락으로부터 5년 후, 서전트 '아르민카 레스크'가 소속된 카디안 101st연대가 또다른 반란군 진압에 투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참조)민카 레스크 일대기는단편 The pgall.dcinside.com


좌중의 차갑고 적대적인 분위기를 느끼며 벤딕트는 방 안으로 들어섰다.

벤딕트가 문득 좌중을 둘러보니, 17야전군의 모디안 장군들이 서로 떨어져 서있는 모습이 보였다.

한 장군이 앞으로 나서서 자신을 소개했다.

"오토 폰 호른이오(General Otto von Horne)"

벤딕트는 오른손으로 그와 악수를 나누었다. 제어되지 않은 의수가 그의 연골과 뼈를 상하게 하는 소리가 들렸지만, 그 모디안은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말을 이었다.

"본관과 휘하 장병들은 귀관과 함께 싸울 수 있게 되어 영광이외다"

그의 말투는 차가웠지만, 벤딕트는 개의치 않았다.


모디안들은 자신들이 믿지 않는 말을 입 밖으로 내지 않는 자들이다.

아첨이나 은폐도 없이 철저한 규율에 의해 살아가며, 말보다는 행동으로 전하는 그들임을 잘 알고 있었기에 벤딕트는 그가 말한 내용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였다.

"고맙소이다. 장군께서 행하신 업적은 카디안의 사령부에도 잘 알려져 있지요. 우리의 강인함과 신념을 합친다면, 이루지 못할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 생각하오"


폰 호른 장군의 뺨이 빨갛게 물들었다.

"아첨하실 필요는 없소. 우리는 오직 섬길 뿐이며 그를 위해 살고 죽는 이들이오"

벤딕트는 그의 말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받아들였다.


폰 호른 장군의 다음으로 마주한 자는, 6개의 보병 군단, 포병 사단과 공병여단 및 기타 보조병단을 포함한 대규모 야전군을 자랑하는 라칼리온 연대의 사령관이었다.

깃털 장식이 달린 황동 헬멧과 빳빳한 콧수염과 코사크 재킷을 입은 그는 자신을 '클로비스 플로나-리치스타' 라고 소개했다.


클로비스의 보좌관이 벤딕트에게 한마디를 덧붙였다.

"이 분은 이 행성에 계신 리치스타 가문 중 항렬이 가장 높으신 지휘관이십니다."

"영광이외다" 벤딕트가 클로비스에게 말했다.

"다만, 이 행성의 항렬이 뒤바뀔 것이 살짝 마음에 걸리는구려"

벤딕트의 말에 클로비스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크리난 4연대(Crinan Fourth)의 공허 공병대(void-miners)는 감청색의 플랙 아머와 노란색 작업복 차림, 그리고 사나운 인상과 눈 밑의 연대 휘장을 지닌 이들이었다.

가슴에 플랙 아머의 장갑판을 덧댄 광부용 보이드슈트 차림의 남자가 벤딕트에게 자신을 소개했다.


"벤딕트 장군, 본관은 크리난 4연대의 와카니 장군(General Waqani)이오. 카디아의 장군 휘하에서 싸울 수 있게 되어 진심으로 영광이오. 그분의 뜻에 따라, 우리는 명예롭게 순교할 것이외다."

"본관은 귀관께서 더 오래 사셔서, 그분의 뜻을 더 오랫동안 수행하길 희망하오"

"우리는 희망을 갖지 않고 싸우지요."

와카니는 자랑스럽게 말했다.

"희망은 실망으로 향하는 첫번째 발걸음이기 때문이오"


길가메시 소총병 연대(Gilgamesh Rifles), 베지트 엽병단(Besite Chasseurs)을 거쳐 포텐스 산악 보병대의 폴라우 장군(General Folau)과 인사를 나누었다.

벤딕트가 악수를 건네며 말했다.

"본관은 도민카 장군과 한때 함께 싸웠소. 그분을 아시오?"

옆에 있던 산악 보병대의 다른 장교가 말했다.

"그녀는 제 사촌이었습니다."

"그녀는 대단히 훌륭한 전사였소. 포텐스에서 장렬하게 전사하셨지."

"저도 들었습니다."

폴라우가 말했다.


그 다음으로 만난 이는 드루키안 습지연대의 한 부족장이었다.

그의 종사와 함께 서있었지만, 서로 다른 복식이었다.

뮤니토룸의 표준 복식과 자체 복식이 섞인 옷에는 약탈하고 사들인 여러 장식품이 부착되어 있었다.

그들의 복식과는 다르게, 부족장과 종사는 엄숙한 분위기로 벤딕트에게 인사를 건넸다.

벤딕트가 짧게 인사를 건넸다. "함께 싸울수 있어 영광이오"


부족장이 더 가까이 다가와서 속삭였다.

"저는 보스코벨 부족의 듀넬름 족장입니다.. 그리고.."

듀넬름이 방 반대편에 있는 남자들에 시선을 던지며 말했다.

"저자들은 카알 부족이지요. 거짓말쟁이에 도둑놈들이니 조심하십시오."

벤딕트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카알 부족의 부족장도 똑같은 말을 할거라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만난 이는 말로우리 행성의 지역 방위군인 말로우리 창기병대(Malouri Uhlan)였다.

건장한 체격을 뮤니토룸 사양의 회색 전투복 차림으로 감춘 짧은 머리의 여성은 자신을 '브레라 소령(Major Brera)'이라고 소개했다. 마치 레슬러처럼 보이는 그녀는 카디안의 도착에 크게 흥분한 모습이었다.


벤딕트의 손을 잡고 머리를 숙인 그녀가 말했다.

"진심으로 영광입니다. 부디 장군께서, 저희 모성에 얼룩진 반란군의 오점을 제거해 주시기를 기도드리겠습니다."

"의심의 여지 없이, 그렇게 할 것이외다."

주저따위 없는 단호한 목소리로 벤딕트가 약속했다.

그는 카디안이며, 카디안의 이름으로 적을 분쇄할 것임을 결의했기에.


-


벤딕트는 각 부대의 사령관과 인사를 나눈 후 홀 중앙에 서서, 주변의 분위기를 파악하려고 노력했다.

-크리드 장군님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그라면 항상 어떻게 말해야할지 정답을 찾아낼 것이었다. 벤딕트는 빠르게 아마섹 한 모금을 들이켰다. 정말이지 자신과 크리드 사이에는 큰 간극이 있었다.


-오늘, 우리는 큰 전투를 앞두고 있소. 인류 제국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전투 말이외다. 수백만의 기치가 높이 펄럭이매, 모든 용사들은 황제 폐하의 총애를 마음 깊이 담을 것을 기억하십시다. 이단자, 배반자, 불신자들을 몰아내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서야 할 전장이오! 황금 옥좌의 빛으로부터 등을 돌린 이 세계의 반역자들! 그들을 증오합시다! 그들을 경멸합시다! 반역자만큼 경멸스러운 적은 없으니 말이오!

하지만 그 말은 벤딕트의 입에서 나오지 못했고, 대신 그는 다른 문구를 떠올렸다.


"모두 만나서 반갑소. 이 전역의 남은 기간동안 여러분들의 지휘관이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소. 하지만 본관은 이 지휘관 직책이 오래 유지되지 않길 기도하고 있소. 뮤니토룸은 수십년간 느긋하게 눌러앉아 포위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지요. 수십년 말이외다! 브레라 소령. 이곳은 귀관의 고향이오. 본관은 귀관과 휘하의 용맹한 창기병대가 모성의 오점을 제거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소. 하지만 다른 연대의 용사들에게 있어, 그런 긴 기간의 전역은 수많은 죽음만을 낳을 것이외다. 이 세계를 위해 흐를 무수한 제국군의 피를 기리기에는 그 어떠한 영묘도 충분치 아니하오. 뮤니토룸의 계획의 잘못된 점은 바로 이것에 있소! 각 장군들께서는 휘하 장병들께 승리가 임박했다는 확신을 심어주시기 바라오! 몇달이오! 확실하게 주지시켜 주시오. 몇달이오! 수십년이 아니라!"


"그는 불가능합니다."

벤딕트가 고개를 돌리자 의식용 머리 장식을 가진 늙은 늑대같은 인상의 거친 남자가 앞으로 나섰다.

"나, 카알 부족의 부족장-소령(Major-Chief) 라토닉이 그렇게 발언하겠습니다. 우리는 몇번이고 저 바윗덩어리에 몸을 던졌지만, 이 홀보다도 작은 땅만을 겨우 손에 넣었습니다. 카디안께서는 나의 반론이 무엇을 말하는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크라녹 몬스는 난공불락입니다. 모든 기슭과 기슭은 요새와 살상구역과 막사와 포병으로 도배가 되어 있고, 우리 부족의 전사자의 시신만 하더라도 산을 이룰 지경이오. 나는 그것이 불가능한 일이라고 발언하겠습니다."

벤딕트는 그가 발언해줌에 감사했다.


전쟁은 벤딕트에게 있어 삶의 이유였다. 아버지의 품에 안겨 아이 오브 테러를 응시하며 황제 폐하의 적들에 대한 증오를 맹세했던 그때부터, 그리고 지금도.

잠깐의 회상이 머릿속에 스쳐지나간 후, 벤딕트는 미소지었다.


"귀관께서는 카디안이 싸우는 모습을 보신 적이 없는 것 같소이다"

벤딕트는 침착함을 유지했다.

"한번 보신다면 생각을 달리 하실 것이외다."

약간의 비웃음을 띤 라토닉이 다시 반론했다.

"어떻게 모성을 잃은 이들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겠습니까?"

좌중은 삽시간에 냉기가 감돌았다.


벤딕트는 잠시 멈춰서 마음을 가다듬고 모두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본관의 옛 모성은 만년의 시련을 견뎌냈고, 확고한 의지를 잃지도 않았소. 대적(Archenemy)이 침공해 왔을때, 본관을 그곳에 있었지요. 함대가 어찌나 많던지 카디아의 하늘은 검게 물들 지경이었고, 꼬박 몇 달간이나 이단자들이 행성에 쏟아졌지. 그들의 사악한 마법이 죽은 자들의 군대를 일으켰고, 형언할 수 없는 공포와 광기가 쏟아졌으며 수천의 세계에서 모여든 이단자들이 우리 앞에 몰려왔소이다.


본관은 그곳에 있었고, 귀관에게 분명히 말하겠소.


모든 카스르를 지키던 카디아의 군대는 적의 공격을 막아냈고 크리드 장군의 지휘 하에 우리는 적을 혼란에 빠뜨린 일련의 반격을 실시했소. 무너진 것은 카디아가 아니라, 플래닛 킬러가 카디아의 궤도에 진입하는 것을 막지 못한 임페리얼 네이비의 봉쇄망이었소. 지금 본관이 말하는 것은 분명한 진실이고, 본관은 그 모든 전개를 눈으로 직접 보았소.


본관은 이런 사소한 말다툼 따위를 하기 위해 여기 온 것이 아니오.

우리 중에는 적에게 고향을 빼앗긴 이들이 많소. 우리가 다시 반격하지 못할 전투에 진 이들이지. 하지만 이 세상에는 아직 이길 수 있는 다른 전투가 얼마든지 있소. 또한, 외부의 적 뿐만이 아니라 내부의 반역자에 의해 세계의 존속이 위협받는 이들도 있겠지.


검쟁이들, 목적 의식이 약한 자들, 용기가 없고 소심한자들은 하나로 뭉쳐 싸우는 대신 멈추는 것을 선택했소.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직면한 적들이지. 그렇기에 여기서 나는 분명히 말하겠소. 더 이상 자신의 고향 세계를 잃는 일도, 군대가 고아가 될 일도, 한때 자랑스러운 전통을 이어가던 연대가 노인들로 전락하는 일도 더이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오!"


좌중이 서로의 얼굴만 바라보았다.

긴 침묵이 흘렀지만 아까와 같은 냉기는 아니었다.

벤딕트는 그들이 자신의 말에 설복되었음을 직감했다.

심지어 폰 호른 장군조차 그의 말에 동의하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이곳이 바로 우리가 서야 할 전선이오. 우리가 이 바윗덩어리를 더 빨리 부술수록 더 빨리 공격할 수 있겠지. 그것이 바로 우리의 복수를 전달해야할 적들의 살점에 다다를 길이오. 그 날이 오면, 크라녹 몬스는 제국의 손에 다시 돌아올 것이외다! 브레라 소령. 이것이 귀관과 말로우리의 모든 제국민에게 전하는 본관의 약속이오!"


벤딕트가 미르를 보며 말했다.

"생귀날랴 축제까지 얼마나 남았나?"

"50일입니다."


벤딕트가 잠시 멈춰 다시 아마섹을 한모금 마셨다.

크리드가 보여준 허세가 자신에게도 깃드는 것을 느끼며, 벤딕트가 선언했다.


"생귀날랴 축제의 그날이 오기 전, 크라녹 몬스는 우리의 것이 될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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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정보

1. 보이드 슈트 : 제국에서 운용되는 적대환경 방호복. 렉시카넘 참조

2. 드루키안 습지연대 : 늪지 행성 드룩 VI를 모성으로 하는 야만 부족 속성의 연대. 렉시카넘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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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합니다. 번역 한챕터를 통째로 건너뛰는 찐빠가 발생했습니다.

바로 이 내용이, '생귀날랴 전에 전쟁 끝낸다'고 공언한 배경입니다.


벤딕트의 말이 딱히 틀렸다고도 할수는 없는게.. 결국 제공권을 뺏기면 지상에서의 싸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