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하면 말입니다만.”


발도르가 입을 연다.


“저에게 맡겨 주십시오. 제가 죽이겠습니다.”

“콘스탄틴-”

“저는 형제가 있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모릅니다, 로갈.”


발도르의 말이 이어진다.


“하지만 저에게 만약 형제가 있다면, 제 손으로 죽이고 싶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당신 손에 형제의 피를 묻히고 싶지는 않겠지요. 혹은 기억 속에 남을 죄책감에 시달리고 싶지도 않을 거고. 저는 어떤 감정도 없이 죽일 겁니다.”


물론, 거짓말이다. 돈 역시 잘 알고 있다. 당연히 감정이 얽힐 일이니. 콘스탄틴은 복수를 원한다. 물론 절대 인정하지 않겠지만, 생귀니우스의 죽음이 그를 괴롭히고 있음은 분명하다.



로봇인 척하는 인간 발도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