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작가들이 "오크들 가지고 깊은 소설 쓰기 어려워요. ㅠㅠ" 이러는 건 좀 핑계 같음. 그 전쟁에 미친 피또라이 같은 면모와 전쟁을 놀이로 여기는 면모가 잘 섞인 게임 캐릭터들의 선례가 있음. 팀포2.


팀포 캐릭터들은 기본적으로 전쟁과 전투가 우스꽝스럽고 바보 같은 무언가와 진지하고 심각한 어딘가 사이에서 부유하는 게 매력임. 당장 로켓을 발 밑에다가 쏴서 그 반동으로 날아올라가 적군 머리통을 야삽으로 갈겨 패겠다는 캐릭터가 있다면 그건 솔저나 오크의 머리통에서나 나올 발상일 거임. 팀포 용병들 하는 짓거리 보면 얘네 대신 오크들 몇마리 데려놔도 위화감이 전혀 없음.



팀포 용병들은 진지함과 개그 그 어딘가를 지나는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다. 묘사는 자기 마음대로다. 팀포 팬아트나 만화나 소설들 보면 진지한 것들은 한없이 진지하지만 가벼운 것들은 정신이 멍해질 정도로 또라이 같다. 


헤비를 진심으로 팀을 위하면서, 가족을 비롯해 지켜야 할 것이 많은 사람으로 그려질 수도 있지만, 미니건을 돌리는 순간 모든 걸 잊어버리고 그냥 납탄 쏟아내는 것에만 환장한 또라이로 그릴 수도 있고, 솔저 역시 맹목적인 애국심과 멍청함으로 똘똘 뭉쳤지만 그런 군인 정신으로 똘똘 뭉쳤기에 아무리 뭣 같은 상황에 처해도 끝까지 싸우려는 오기는 언제나 충만한 인간이기도 하고.



결국 작가들의 변명은 그저 제노 소설 대신 스마 소설 하나 더 내려는 것에 대한 것의 변명으로 밖에 들리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