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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대충 타우 및 진스틸러 컬트와 인접한 어느 행성에 파견된 빈디카레 어쌔신의 이야기.

젱구아이라는 한 추기경의 발언에 이단스러운 부분이 있는지 열심히 입증하려다가 실패한 상층부는, 여전히 의혹을 완전히 거두지는 못한 채 빈디카레를 보냄.

그런데 이 저격수에게는 뜻밖의 지시가 내려졌는데, 평소대로 바로 목표를 처리하지 말고, 일단 이 추기경의 연설을 다 듣고 나서 이단스러운 발언의 유무에 따라 방아쇠를 당길지 말지를 암살자 스스로가 결정하라는 지시.

그렇게 빈디카레는 연설을 시작하려는 추기경을 조준하고는 기다림. 국교회의 크루세이더들 및 소로리타스 전투수녀들이 그를 호위하고 있었지만 저격에 방해될 일은 없었음. 추기경이 타우의 대의 사상이나 진스컬트의 별의 아이 교단과 조금이라도 연루된 발언을 하면 그게 추기경의 마지막이 될 터였음.

그렇게 연설을 시작하는 추기경. 추기경의 발언에는 더 위대한 목표를 위한 헌신(Serving a greater cause)이 강조되는데, 일단 표면적으로는 황제를 나타내는 듯 했지만 대의 사상이나 별의 아이들 교리나 비슷한 논리를 내포하는 건 동일했음.

연설을 들으면서, 암살자는 점점 제국의 교리에 내포된 요지들이 대의 사상, 진스틸러 교단의 신조에도 흐르고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게 됨.

신념에 반하는 적들에 대항하고, 자신들의 지배에 대해 합리화를 하며, 이 신념만이 인류에 대한 구원책이라는 논리.

결국 빈디카레는 이 세 신념 간에 명확한 경계를 나누는 데에 실패하고, 이 셋이 서로 너무나도 닮아 있으며 그걸 완벽히 구분해내는 건 불가능하다고 결론내림. 이 전장이 어째서 이토록 진흙탕 싸움이 됐는지 깨달으며.

그렇게 갈등하던 빈디카레는 이윽고 자신은 그저 도구라면서, 스스로 추기경의 이단 여부를 판단하기를 포기하고, 자신이 보내졌으니 저 추기경은 이단이어야만 한다, 아무튼 그래야만 한다,라는 생각으로 방아쇠를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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