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루스는 실적도 뛰어나고 계열사 간의 알력 다툼도 유연하게 풀어갔다. 몇번 프로젝트를 같이 진행했을 때 마음도 잘 맞았다.
황가는 공동 창업자 말카도르와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해야해서 기업 회장 대리에 호루스를 앉혔다.

라이온은 황가가 정말 잘 스카웃 했다는 마음이 들었다. 무엇보다 실적이 가장 뛰어났다. 그러나 사내 익명 인트라넷에 그와 같이 일 못해 먹겠다는 글이 이상하게 자주 올라왔다. 노조(폴른)으로 번지면 곤란하다고 황가는 생각했다.

모타리온은 중소기업 사장 자리를 둔 암투에서 밀려난 실직자였다. 그는 사장 자리를 맡고 싶지 않아 했지만 스토커처럼 따라다니며 억지로 고용했다.

자가타이 역시 중소기업 사장이었다. 그의 회사를 인수합병하는데에는 성공했지만 어째 자가타이는 황가를 싫어하는 눈치였다. 그래도 계열사 사장 노릇은 누구보다 성실하게 해냈다.

리만 러스 사장은 도대체 일을 어떻게 하는 건가 궁금했다. 사업 계획도 대충, 하는 일은 부하들과 농담따먹기, 매일매일 회식에 술...그런데 신기하게 성과는 꼬박꼬박 가져왔다. 계획 없이 일하는가 싶다가도 다 생각이 있다보다. 황가는 어느새 그에게 중요 프로젝트를 맡기기 시작했다.

길리먼은 어엿한 중견기업 사장이어서 인수합병에 무리가 있으려나 긴장했지만, 의외로 쉽게 따라나섰다. 그는 의욕적으로 일했다. 그의 회사는 세간에 500기업이라고 불릴 정도로 계열사 치고는 규모가 컸다. 황가는 언젠가 길리먼이 독립을 요구할까 걱정했다. 황가 그룹보다는 자신의 계열사 자체에 더 집착했기 때문이다.

큰 그룹을 운영하려면 더러운 일도 할 수 있어야 했다. 그래서 용역업체 노스투라모를 인수합병했다. 그런데 그곳의 대표 커즈 꼬라지를 보니 괜히 계약했다 싶었다.

수많은 계열사들을 서포트하는 계열사도 필요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자신에게 '강철의 맹세'라는 낯 뜨거운 약속을 한 페투라보 사장을 취임시켰다. 그는 취임하자마자 직원의 10%를 정리해고했다.

소프트웨어 계열사를 운영할 사장으로 마그누스를 데려왔다. 그러나 그는 순 헛똑똑이여서, 해외에서도 논란이 많은 불안정한 기술을 마구잡이로 사용했다. 소프트웨어에서 한번 보안이나 프로그램 문제가 터지면 기업 이미지 나락 가는 건 순식간이어서 이사회를 열어 그 기술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회사를 홍보하기 위해 관련 회사를 운영하던 로가의 회사를 인수합병했다. 근데 로가 이 새끼는 홍보를 하랬더니 무슨 회사를 도쟁이 모임으로 떠들고 다녔다. 그러면서도 실적이 좋은 것도 아니었다. 계속 이따위로 일하면 해고하겠다고 단단히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