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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세계로 나온 미니 사만 아미 시리즈미니미니 사만 아미 시리즈40K의 팩션들이 미니어처 사이즈로 현실세계로 나왔다면?현실세계로 나온 사만 팩션들이 보구싶다현실세계로 나온 사만 팩션들이 보구싶다 2[3차창작] 현실세계로 나온 팩션들이 목표를 가진다면?현실gall.dcinside.com장난감.
어린이라면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것이자,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여러 가지 물건.
제 아무리 어린 시절에서 수십년이나 멀어진 세월을 산 어른이라 할지라도 누구나 한번쯤 장난감을 가지고 놀며 즐거운 시절을 보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장난감의 범주는 딱히 범주를 가리지 않는다.
단순히 굴러다니는 잡동사니에서, 멋들어진 장식과 기믹이 잔뜩 달려있는 고급 공예품까지,
손에 쥐고 즐겁게 놀 수 있으면 그만,
그게 장난감의 정의다.
그런 의미에서 후타바 필드 한 곳을 차지하고 있는 이곳은 아이들의 눈에는 천국이나 다름없는 곳일 것이다.
TV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멋진 변신합체 로봇과 장난감 무기 완구,
여아들이 좋아할만한 패션 인형이나 복실복실한 털인형,
좀더 머리를 쓰기를 좋아한다면 선호되는 보드게임과 퍼즐,
그리고 아이나 어른을 가리지 않고 누구나 좋아할만한 각종 ㄹ고 조립 세트까지,
진열대에 박스 포장된 채로 전시되어 있는 온갖 종류의 장난감은 물론이고 투명한 아크릴 박스 안에서 멋들어진 포즈를 취하고 있는 히어로나 로봇 견본품을 본다면 그 어느 어린이든지간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다.
이 꿈같은 별세계처럼 보이는 장소가 사실은 어른들의 탐욕스런 자본주의가 뼛속까지 녹아들어있다는 장사의 장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면 크게 실망하겠지만 말이다.
뭐, 본 목적이 어찌되었던, 일단 겨누고 있는 고객층이 고객층인만큼 낮에는 아이들이 주로 몰려온다 - 물론 아이 혼자 올수는 없으니, 보호자 겸 물주인 부모의 동반은 필수다.
그리고 초롱초롱 눈을 빛내며 마음에 든 장난감을 고르고는 이거 사고 싶다고 부모와 한씨름 기싸움하다가 한쪽이 꺾여 장난감을 사거나 혹은 그대로 진열대에 두거나, 그게 주된 패턴이다.
토이몰 직원들 입장에서는 부디 떼쓰는 아이의 고집이 부모의 강단을 꺾기를 속으로 빌 것이다. 그래야 수입이 들어오니.
그러나 이렇게 수많은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기싸움을 벌이는 것도 낮의 일,
밤이 되면 후타바 필드의 여느 장소와 마찬가지로 이 장난감의 천국은 적막에 휩싸인다.
쇼핑몰 곳곳을 울리는 후타바 필드 특유의 CM송을 울리던 스피커가 완전히 꺼지고 진열대를 밝게 비추던 조명도 최소한의 것만 빼고 꺼진 후타바 토이몰 코너는 쥐죽은듯 어둠과 침묵에 잠기며,
다음 날 개장 시간에 직원들이 다시 찾아올 때까지는 그 고요함을 지킨다.
만약 누가 그 시간에 들어와서 본다면 혹여나 무언가 숨어있다가 튀어나오는 게 아닐까 으스스해질 정도다. 물론 들어오면 불법 침입으로 신고당하겠지만.
그런 손님이 없어야할 폐장 시간에 불청객이 찾아왔다.
드넓기 그지없는 미궁에 멋도 모르고 발을 들이다 끝을 모르고 정처없이 떠돌던,
한 표류자가 이곳에 도달했다.
그가 이곳에 발을 들이고 떠돌아다닌게 백팔십하고도 수일이었다.
적어도 그가 거의 강박에 가까운 수준으로 머릿 속으로 카운트한 날짜와, 뒤틀리고 변이되었지만 여전히 제 기능을 하는 파워 아머의 렌즈가 비춰주는 디스플레이는 그렇게 말해주고 있었다.
그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아무도 없었다.
많디많았던 워밴드의 형제들과 추종자 악마들, 컬티스트 노예들 중 살아남은 것은 오로지 그 뿐이었다.
그는 다시 주변을 둘러보았다.
어둠 속에서 혹여나 무언가가 자신을 주시하고 있는지 극도로 경계하며 충혈된 눈을 바쁘게 굴렸다.
여전히 아무도 없었다.
그림자 속에서 계속 그를 쫒아오던 존재들은 더 이상 그를 쫒아오고 있지 않는 듯 했다.
아군도, 적도 없었다.
그 혼자 뿐이었다. 여기 광활하기 그지없는 적막의 어둠 속에 있는 것은.
어둠 속에서 홀로 선 그는 무릎을 꿇고 엎드렸다.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
사지가 후들후들거리고, 온몸에서 오한과 땀이 흘렀다.
육신은 멀쩡했다. 허나 정신은 그러지 못했다.
그의 마음은 만신창이가 되어있었고, 한계에 달한 정신은 더는 버틸 수가 없었다.
패닉과 절망으로 가득한 어둠 속에서 그는 홀로 어째서 상황이 이렇게 되었는지 기억을 되뇌었다.
그는 워마스터가 이끄는 블랙 리전을 차원 균열을 넘어 이 세상으로 넘어왔던 때를 기억했다.
모든 것이 자신보다 훨씬 큰 존재들이 활보하는 이 정신나간 세상은 그에게 충격을 가져다주었지만, 동시에 이 세상이 가진 원래 은하계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풍요로움은 그에게 여느 카오스의 군주들에게 그러했듯 정복의 야욕에 불길을 지펴주었고,
그렇게 시체황제의 개들과 외계종들을 상대로 이 거대 혹성의 정복의 교두보가 될 격전지(공원)를 차지하기 위한 패권을 다투던 나날이었다.
그리고 격전지(공원) 외곽의 흑요석 평야(도로) 너머에 존재한다는, 원래는 풍족한 보급창고여야 했을 이 빌어먹을 미궁에 대한 정보를 들은 것은 그 마지막 날이었다.
지금을 생각하면 듣지 말았어야 했다. 그 단어에 관심조차 기울이지 말았어야 했다.
그러나 평생을 먹어도, 수백 개의 군단에게 보급하고도, 어둠의 신들에게 바쳐도 한참 남을만한 물자와 제물들이 사방에 널려있다고 하는 대괴수(일반인)들의 초거대 요새-미궁의 존재는 그의 탐욕스러운 마음을 현혹했고,
그는 즉시 자신의 군세를 이끌고 격전지(공원)에서 나와 그 미궁의 입구로 향했다.
물론 그 또한 불길한 소문을 듣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
수많은 시체황제의 개들과 제노 쓰레기들, 경쟁자 카오스 군주들과 심지어 불멸의 악마들조차 저 대괴수들이 드나드는 미궁에 발길을 들였다가 그 누구도 돌아오지 못했다는 이야기는 몇번 들었다.
그러나 그는 신들의 총애를 받는 자신은 그런 어리석고 바보같은 놈들과는 전혀 다를 것이라는 자신감에 차있었고,
그는 주저없이 그 미궁의 입구에 발을 들였다.
그것이 이 저주스러운 방황을 시작하게 된 화근이었다.
처음 며칠은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원정이었다.
대괴수들의 보존식품, 음료, 주류, 신선식품들을 비롯한 식량자원은 물론, 합금자원 및 건축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한 수많은 일상용품과 화학물질, 이외의 각종 특수기계들,
밖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원래 은하계라면 더욱 희귀하기 그지없는 자원들이 거의 무한하게 널려있는 광경,
온갖 물자가 무한정하게 존재한다는 소문이 진실임을 깨달은 그는 확신했다.
이곳을 차지한다면, 못해도 이곳의 자원을 일부라도 확보해서 격전지(공원)으로 돌아간다면,
시체황제의 개들과 제노 쓰레기, 라이벌 군주들을 누르고 후타바의 정복의 교두보를 세우는 최후의 승자가 되어 권세의 옥좌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이다.
그렇게 그는 자신의 군세를 이끌고 미궁 깊숙히까지 들어갔다.
그것이 진짜 파멸의 시작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채로.
며칠동안 그의 워밴드는 말그대로 향락의 축제를 벌였다.
진열되어 있는 온갖 사치스러운 식사로 배를 채우고, 돌아갈 전장에서 필요한 군비와 신께 바칠 제물로 쓸 여러 물자를 약탈하는데에만 정신이 팔려있었다.
그리고 슬슬 이곳에서 나가려고 했을때즈음, 너무 깊숙한 곳으로까지 들어왔다는 사실을-
아니, 출구는 없다는 진실을 깨닫는데에는 며칠이 걸리지 않았다.
지나간 길과 구역을 몇번이고 다시 재차 확인했지만 계속 몇번이고 같은 곳을 맴돌았다.
몇번이고 새로운 길을 돌파할려고 했지만, 길은 보이지 않았다.
소서러의 사이킥적인 직감과 악마들의 본능에도 걸어보았지만, 그들의 힘조차 이곳에서는 답이 되지 못했다.
계속해서 미궁을 맴돌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목적은 자원을 가지고 격전지(공원)으로 돌아가는 것에서 이곳에서 살아남는 것으로 변해갔다.
기괴한 노래(CM송)가 울려퍼지고 대괴수(일반인)들이 돌아다니는 낮에는 어두운 구석에 몸을 숨긴채 시간을 보냈으며, 어둠이 내려앉으면 생존에 필요한 물자들을 긁어모으며 생을 연명했다.
그렇게 여러번의 낮과 밤이 지났다.
진열된 만찬들을 갉어먹는 만큼이나 그들의 정신도 갉어먹히고 있었다.
워밴드의 형제들은 영광은 커녕 이곳에서 가축처럼 사육되며 나갈 수 없다는 사실에, 악마들은 자신들의 존재를 유지히가 위한 유희를 더 이상 갈구할 수 없다는 사실에 점점 정신이 마모되어갔다.
낮의 끊임없이 울리는 노래(CM송)와 대괴수(일반인)들의 지축을 울리는 발걸음에,
밤의 소름돋을 정도로 적막 뿐인 어둠, 그리고 그 속에서 분명히 그들을 노려보고 있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들'의 시선에 말이다.
무한한 자원을 미끼로 그들을 끌어들인 이 미궁(후타바 필드)는 그들을 하나둘씩 집어삼켜갔다.
절박해졌다. 어떻게든 여기서 나가기 위해 몸부림쳤지만 허사였다.
미궁에 거의 무한정 진열되어 있는 풍족한 자원이나, 심지어는 워밴드의 형제들과 악마들끼리 죽고 죽인 시체를 제물로 삼아 몇번이고 또 몇번이고 하루도 빠짐없이 어둠의 신들에게 기도를 올렸지만,
돌아오는 것은 빌어먹을 침묵 뿐이었다.
아니, 이곳에서는 그 어떤 신도 그에게 응답해 줄 수 없었다.
그들 모두 하나둘씩 수가 줄어갔다. 굶주림 하나 없는 감금과 방황 속에서 말이다.
하나둘씩 대괴수의 발걸음에 짓밟히거나, 끊임없이 울리는 노래에 실성하며 뛰쳐나가며 낙오되거나,
어둠 속에서 분명히 자신들을 바라보는 시선에 미치고 낙인이 찍혀 그들과 하나가 되어버리거나,
광기 속에서 응답조차 하지 않는 어둠의 신들에게 제물로 바치기 위해 서로를 죽고 죽이는 혈전까지 벌어지며,
수백은 수십으로, 수십은 한자리 숫자로 줄어들며,
그리고 마지막, 워밴드를 이끌던 그만이 이제 최후의 생존자로서 남았다.
끊임없이 울리는 기괴한 노래(CM송)과 대괴수(일반인)의 지축소리,
차가운 적막만이 서린 밤의 어둠,
그리고 그 어둠 속에서 그를 끊임없이 쫓아오는, 그처럼 한때 멋모르고 이 미궁에 발을 들였다가 그 어둠에 잠식되어 희생자들을 끌어들이는 익사자들,(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lacklibrary&no=261071)
이 미궁의 모든 것이 그의 정신을 갉아먹었다.
식량을 갉아먹고, 대괴수들을 피하고,
더는 한 군단의 위엄있는 전쟁군주가 아닌 벌레같은 생활을 반복하며,
어둠 속에서 한때 자신의 적이나 형제들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이제는 이 미궁에 잠식되어버린 존재들의 추격전을 반복하고 또 반복했다.
그렇게 지금 이 꼴이다.
겨우겨우 이번에 또 추격을 뿌리쳤지만, 또다시 놈들은 쫓아올 것이다.
밤이 될때마다 끊임없이 추격하며 자신과 같은 꼴로 만들려 마수를 뻗어올 것이다.
설령 그런 최후를 피하더라도, 낮에 돌아다니는 대괴수들이 발걸음에 깔려 짓뭉개진 고깃덩어리가 되거나 끊임없이 반복되는 빌어먹을 노래(CM송)에 미쳐버리는 게 더 빠를 것이었다.
그의 정신은 점차 마모되어 가고 있었다.
그는 과거의 오만했떤 자신을 한없이 저주했다.
눈이 멀었었다.
애초에 이곳에 발을 들여서는 안되었다.
이제 출구가 보이지 않는 이 덫 속에서 그가 맞이할 수 있는 운명은,
정신이 나가 미치거나, 대괴수의 발에 짓밟혀죽거나, 아니면 어둠 속의 '저들'과 하나가 되는 것 뿐이었다. 한때 권세의 옥좌에 오르고자 했던 카오스 로드이자 이제는 이 저주받을 미궁에 갇혀버린 표류자는 그렇게 생각했다.
어둠 속에서 무릎 꿇은 채 주저앉아있는 그의 카오스의 문양이 새겨진 파워 아머의 주먹이 부들부들 떨렸다.
절망에 극에 달한 생존자는 칠흑 속에서 이가 부서질 듯이 악물으며 신음했다.
차라리 못먹고 굶주려서 이 자리에 그대로 주저앉아 뒈져버렸으면. 그런 생각도 했지만, 이 미궁에 딱 한가지 넘쳐나는 게 산해진미라는 사실에 그는 기가 찼다.
그것들을 먹어치우고 지금까지 살아남은 덕에 계속 힘이 남아있다는 것이 어처구니없는 웃음만이 나올 뿐이었다.
이제는 한계였다. 다 포기하고 싶었다.
혹여나 싶어 그는 자신의 허리춤을 내려다보았다.
애용하던 볼터도, 데몬 웨폰도 없다.
홀로 도망치던 와중 이 미궁 어딘가에 떨어졌을 것이다.
죽고 싶어도 마음대로 죽을 수 없는 건가, 그는 헛웃음 지으며 자포자기 하듯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다시 일어서봤자 보이는 것은 끝없는 어둠만이 가득한 복도 뿐.
어차피 계속 앞으로 전진해봤자 같은 풍경만 보이겠지, 그는 자신의 운명을 한탄하며 비웃었다.
그렇게 다 포기하고 무의미하게 걸어가려는 찰나,
무언가가 어둠 속에서 보였다.
아무것도 없어야할 공허 속에서 희미하게 무언가가 발하고 있었다.
틀림 없는 빛이다.
자신을 쫓아오는 이 미궁에 묶인 저주자들의 눈에서 발하는 게 아니었다.
저 멀리 어딘가에서 무언가가 희미하게 빛을 발하고 있었다.
지금껏 어둠과 복도 밖에는 보이지 않던 이 곳의 밤을 헤매면서 처음으로 포착한 이변에 멍해져있던 그의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는 빠르게 사고했다.
칠흑과 낙인찍힌 저주자들밖에 보이지 않던 이 후타바 필드의 어딘가에 빛이 발하고 있다는 뜻은, 지금까지의 것들과는 전혀 다른 무언가가 저기서 기다리고 있다는 뜻이었다.
그 말은 즉, 어쩌면 출구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였다.
쥐어진 희망에 그의 몸에 잠시나마 생기가 돌아왔다.
그는 즉시 어둠을 가로질러 앞으로 달려나갔다.
그가 질주하며 발을 딛을 때마다 육중한 파워 아머의 발걸음 소리가 적막을 깼다.
출구다. 출구가 틀림없다.
그래야만 했다. 아니면 최소한 그에 준하는 좋은 것이기를 그는 간절히 바랬다.
오랜 시간을 이곳을 떠돌며 절망에만 잠겨있다가 희망이 한방울 떨어진 그의 정신은 제대로된 사고를 할 수 없었다.
그저 달릴 뿐이었다. 저 멀리 보이는 희미한 불빛이 더 커질 때까지,
조그마한 빛이 점점 더 크게 발하며 선명하게 보일 때까지,
표류자는 계속 달렸다.
이번에야말로 희망이 헛되지 않기를 빌며,
이번에야말로 이 빌어먹을 곳과는 다른 무언가이기를 바라며,
계속 어둠 속의 광활한 복도를 가로지르며 질주했다.
그렇게 계속 달려나가던 끝에 마침내 그는 빛의 근원이 있는 곳에 도달했다.
그리고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어느 쪽으로든 그의 예상을 훨씬 벗어났다.
온갖 기이한 그림이 그려진 거대한 상자들과 화려하게 장식된 조각상들이 사방에 널려있었고,
천장이 아닌 바닥에서 나오는 희미한 조명들이 그것들을 비추고 있었다.
칼을 든 영웅이나 드레스를 입은 공주,
화려하고 웅장한 로봇과 다양한 양식의 건물,
털달린 거대한 생물을 묘사한 인형과 퍼즐처럼 생긴 기이한 구조물들까지
희미한 불빛만이 비춰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름답고 웅장한 광경이었다.
마치 환상 속의 동화나라에 온 것만 같은 풍경이었다.
어둠을 뚫고 달려나간 끝에 눈에 들어온 광경에 그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내가 헛것을 보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죽어서 워프 어딘가의 저승으로 간 것일까.
혹은 그도저도 아닌 이 미궁의 더 깊숙하고 괴이한 장소로 발을 들여버린 것일까.
정신이 한계에 달한 상태였던 그는 이젠 뭐가 뭔지 알 수 없었다.
이제 될대로 되라 하며 그는 그저 그 영역으로 발길을 들였다.
마치 환상의 왕국과도 같은 사방의 광경에 그는 넋을 놓았다.
계속 한없이 아무것도 어둠을 떠돌던 그에게는 충격으로 다가오는 풍경이었다.
유치하면서도 아름다웠고, 소박하면서도 웅장했다.
마치 꿈결같은 환경에 그는 이제 꿈과 현실이 분간이 되질 않았다.
기이한 디자인을 가진 차량의 모형, 플라스틸 재질의 거대한 생물 조각상, 자신보다도 작은 크기의 땅딸막하고 조그마한 소인 인형들,
박스에 포장된채 담겨있는 그것들을 보고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저 박스 안에 갇혀있는 저것들과, 지금의 나의 신세가 다른 것이 있을까?
어쩌면 나도 저 수많은 전시된 것 중 하나에 불과하지 않을까?
여기를 떠도는 나는 누구인가?
카오스의 군주? 아니면 낙인찍힌 저주자들 중 하나?
나는 뭐지? 여기에 있는 내가 과연 내가 맞긴 하는 건가?
꿈도 현실도 분간되지 않는 지금 더는 혼란이 머리를 휘저었다.
과거와 현재의 기억, 환상과 현실감각이 혼재되며 그는 더 이상 정상적인 사고를 취할수가 없었다.
그렇게 극에 달한 정신이 부풀어오른 풍선처럼 터지기 직전,
그의 혼미한 눈에 무언가가 잡혔다.
그 웅장함과 거대함은 마치 궁전을 연상케 했다.
그리고 그 꼭대기 위에는 눈에 띌 정도로 인상적인 옥좌가 자리잡고 있었다.
궁전의 주인이 앉는 자리임을 온몸으로 나타내는 듯한 그 옥좌는 화려하고 장엄했지만, 비어있었다.
마치 누군가가 앉아주기를 기다리는 듯한 그 빈 옥좌는 고요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는 그것을 멍하니 올려다보았다.
그는 생각했다.
그 또한 옥좌를 원했었다.
이 원정이 성공하고 나면, 자신 또한 더 세력을 불려 자신의 옥좌에 앉아 군림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 곳으로 왔던 것이었다.
이제는 소용없는 일이지만, 그는 헛웃음 지었다.
잠시동안 제자리에 멍하니 서있던 그는 무슨 생각이었을까, 이내 발걸음을 옮기며 디오라마 위로 기어올라갔다.
디오라마 주변에 세워져 있는 인형과 장식들을 지나치며, 묵묵히 꼭대기까지 올랐다.
기어올라가던 끝에 마침내 옥좌의 바로 앞까지 왔다.
디오라마 꼭대기에 자리잡은 옥좌는 딱 그가 앉을만한 크기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실소했다.
그리고는 마치 옥좌가 자신을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는 듯, 그 위에 천천히 앉았다.
딱딱하고 차가웠다. 빈말로도 딱히 안락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는 지쳤다는 듯이 그 옥좌에 눌러앉았다.
아래의 어두운 풍경이 고스란히 그의 눈에 들어왔다.
아래에 있는 조그마한 조각상과 인형들이 마치 자신을 우러러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들이 살아있을리는 없지만.
나만의 옥좌에 앉았다면 이런 느낌이었을까, 지칠대로 지친 그는 생각했다.
피로가 몰려왔다.
수 달을 대괴수의 지축과 기괴한 노래 소리에 시달리고, 낙인 찍힌 자들의 추적을 피하며 쉴새도 없이 쌓여있던 피로가 한꺼번에 터졌다.
그의 것이지만 그의 것이 아닌 옥좌에 몸을 맡긴채, 그는 눈이 감기기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의식을 잃으면, 다음 날에는 더는 살아있지 못할 것이다. 지금 밤중에 또 낙인 찍힌 자들이 몰려와 나를 끝장내든, 아침에 대괴수들이 나를 발견하든 말이다.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허나 이젠 상관없었다. 어차피 여길 살아서 나갈 수 있는 길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으니 말이다.
어차피 여기에 갇혀 생을 마감하는 저주스러운 운명에 사로잡힌 거라면, 마지막은 최소한 자기가 원하는 짓거리를 최대한 누리며 마감하고 싶었다, 그게 그의 생각이었다.
기왕 끝날 거면 옥좌 위에 오른 기분이라도 한껏 만끽하며 끝내자,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옥좌의 받침대에 등을 기댔다.
그렇게 그는 공허한 옥좌에 몸을 맏긴채, 그는 참았던 피로를 한껏 끌어안았다.
그렇게 그는 높은 옥좌에 앉는다는 숙원을 이룬 채,
어둠 속에서 의식을 잃었다.
"뭐야, 이거?..."
사람들이 출근하고 개장을 준비하는 아침,
토이몰 직원 박유나(여, 28세)는 토이몰 코너의 중앙 홀에 세워진 궁전 디오라마의 꼭대기 부분을 보고 의아해했다.
"이게 뭔... 벌레?"
디오라마의 옥좌 조형물이 있는 곳에 기이하게 생긴 조그마한 생물이 있었다.
아무런 미동을 보이지 않는 그것은 마치 정말로 옥좌에 앉은 자세를 취한 것처럼 축 늘어져 있었다.
유나 씨는 뾰족뾰족하고 작은 생물을 손가락으로 집었다. 비위도 좋다.
"무슨... 벌레가 어떻게 여기까지 들어온거야? 어디서 들어왔지?"
벌레를 자세히 들여다 본 유나 씨는 의아하게 여겼다.
최근에 근처 공원에서 기이한 해충들이 퍼져나와서 주변에 민폐를 끼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었다.
이곳 후타바 필드도 혹여나를 대비해 미리 구제반을 불러서 백화점 곳곳에 방제 작업을 하고 갔는데, 설마 그랬는데도 여기에 출몰한단 말인가.
더군다나 설마 이렇게까지 기이하게 생긴 벌레인 줄은 유나 씨도 예상 못했다.
그녀의 손가락에 쥐어진 자그마한 벌레는 다시 그녀의 손가락의 인도를 받아 근처에 있던 쓰레기통 입구에 그대로 내던져졌다.
"저번에 구제반 와서 이잡듯이 백화점 구석구석 뒤지고 갔는데도 이런 놈들이 나오기 시작하는 거야? 미치겠다..."
백화점 매니저에게 보고 올려서 다시 구제반을 부르든가 해야하나, 유나 씨는 고민하며,
오늘도 여느 때처럼 백화점의 개장 준비에 서둘렀다.
이제 아이디어가 업쓰
이마트도 이정도로 헤매는데 코엑스몰이나 롯데월드몰은 절대 탈출 못하겠지?? ㅋㅋㅋㅋ - dc App
애초에 애들 뱅기 날아다녀도 공원 위로 약간 올라가는것만으로도 한계자나 - dc App
후타바 필드는 일종의 백룸같은 느낌으로 여러번 써먹을만하네 - dc App
택배 트럭에 잠복해서 물류센터로 기묘한 모험을 떠나고는 황제 타로 가챠 성공해서 기적적으로 돌아오는 차편을 탔지만 후타바 밖은 지옥이라며 정신 나간 어느 제국놈 스토리ㄱㄱ
아미가라 단층같은 일을 당하는 젠취 컬트+데몬들 얘기도 좀 적어주셈..
진정한 워프차원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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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은 쓰레기를 버리려고 건물밖으로 나와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고 하는건 어떤가요? 정신을 차리고 보니 탈출못한다고 여기던 장소에서 나왔다고 하고요.
쓰레기들이 모이는 곳에서 살아남아 다시 벌어지는 지옥같은 싸움이 보고싶다